지난 11일 울산 동구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던 회원들이 동구청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기존 수영 강좌반 11개를 폐강하고 초·중·고급반 등 기초반 11개를 신설하겠다는 동구의 공지를 받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동구는 기초반 신설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수영 강좌 중 13%만 중·고급반 등 기초반이고 87%가 상급자반이며, 최근 5년 동안 국민체육센터에 수영 초급반 신설은 없었다는 것이다.3개의 초급반이 개설됐다는 회원들의 반문도 일리가 있다. 이 시기 동안 6개월 기간 코스인 진도반 3개가 운영됐고 진도반은 초급반부터
지난달 20일 울산시가 관내 하천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 올해 ‘지방하천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여태까지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일괄 수립한 지방하천 종합 정비계획(2016~2025·10년 단위)에 따라 지방하천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시가 직접 계획을 수립하게 됨에 따라 지역 여건에 맞는 지방하천 관리가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본보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울산 지역 주요 하천은 물론 발원지와 지천까지 현장을 방문해 하천의 실태를 기획 보도했다.처음부터 기획 기사를
정부는 최근 내년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보다 더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조금을 낮추는 대신 업체 경쟁력을 강화해 차량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대신 아직 취약점으로 꼽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충전 인프라 부족은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십수년전부터 줄곧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충전시설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다.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은 8만1179기다. 이중 1만1668기가 급속충전시설이고, 6만951
최근 울산시교육청이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울산 교육분야 11개 과제를 공약으로 제안했다.제안서 중에서는 지역 고졸 취업 확대 및 정주여건 조성 분야에서 울산 직업계고 졸업자 중 관외 취업 비율이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띄었다.일자리가 풍부한 산업수도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울산이기에 이같은 결과가 실제로 맞는지 당장 확인해보고 싶었다.시교육청과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 조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지난해 기준 울산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3명 중 2명
이달 4일자로 2년 넘게 근무를 했던 정치경제부 경제파트를 떠나 사회문화부 문화파트에서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문화파트에 온 뒤로 울산의 전시, 공연, 연주회 등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울산에 이렇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있었나”였다.문화 담당 기자가 된 첫 주에는 울산시립미술관의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시대 울림’, ‘울산 모색: 울 도시, 울 미술’ 전시회와 울산시립무용단의 ‘춤 비나리 ’ 공연을 차례로 관람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제234회 정기연주회 ‘고백’과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공 조형물 관련 취재를 하며 수십 개의 조형물을 마주했다. 공공성을 가졌지만 공공 조형물이 아닌 것도 있고 공공성이 와닿지 않지만 공공 조형물로 분류된 것도 있었다.공공 조형물 중에는 관광지에 설치된 것도 있고 지자체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조성된 것도 있다. 지역의 유래와 특징을 담은 조형물도 있고 도시 경관, 재생 목적으로 세워진 조형물도 있다.취재를 하면서 느낀 게 있다. 공공 조형물도 ‘유행’을 탄다는 것이다. 공공 조형물은 2000년대 초 공공 디자인, 경관 개선 등을 위해 도심이나 상징성 있는 곳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울산 중구 첫 주민청구조례였던 병영지역 ‘외솔한글·역사·문화마을 조성 조례’가 지난달 28일 중구의회로 재접수됐다.앞서 지난 2022년 첫 조례 발안 당시 서명한 청구인은 3031명, 올해 재청구 과정에서 서명에 동참한 주민은 총 3533명이다.중구청에 접수되는 민원이나, 지역 커뮤니티에도 병영지역의 발전과 낙후에 대해 한탄하는 글이 매년 올라온다. “병영성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 “노후화된 건물에 수년째 개발 없이 제자리걸음”이라는 토로가 잇따른다. 자체 지역 발전 모임이 종종 조성되기도 하나 곧 자취를 감추기도 일쑤다.이런 와중
집 주인이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세입자가 집 화장실을 무단으로 뜯어고친다면 어떻게 될까? 비슷한 일이 울산 동구에서 벌어지려고 하고 있다. 집 주인은 현대백화점, 세입자는 동구청이다.문제의 무대는 수영장 문을 닫는 것을 끝으로 수년간 운영이 중단된 서부회관 체육시설이다. 서부회관은 동구가 공공 체육시설로 전환을 추진하는 곳이다.지난해 1월 동구는 건물 3층을 소유주인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매입했다. 내부 리모델링을 실시해 목욕탕과 피트니스 센터 등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할 민간 위탁자를 선정한 뒤 지난 1월16일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
지난 1일 공영주차장 내 야영·취사를 금지하는 주차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주차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가짜뉴스가 전국으로 퍼졌다. 최초 유포자를 알 수 없는 정보로 잘못된 정보가 쏟아졌다. 주차장법 개정안은 지정된 캠핑장이 아닌 일반 공영주차장에서 이뤄지는 야영·취사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시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가짜뉴스가 유포된 후 캠핑, 차박 관련 커뮤니티는 해당 법안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법안이 너무 포괄적이기에 잠시 쉬고 가는 이들까지 불법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커뮤
문화가 융성하려면 문화를 이끌어 갈 예술인과 이를 향유할 시민, 이들이 만들고 즐기는 문화 콘텐츠도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것들이 펼쳐질 물리적 공간도 필수다. 울산은 지난해 법정 문화도시로 첫발을 내딛는 동시에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시민들이 함께 문화를 향유할 문화공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수년새 전시·공연 공간을 비롯해 작가 작업실·공방 등이 많이 생겨났고, 주민 예술동아리가 활동하는 생활문화센터, 작가 창작공간인 레지던시도 크게 늘었다. 민간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도 다수다. 울산문화관광재단
“학생, 대학 모두 부담을 줄이면서 질 높은 식단을 꾸밀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합니다.”대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참여 신청이 5일부터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주간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신청서 접수 절차에 들어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60%에 달하는(2022년 기준 59%) 대학생에게 아침 한끼 식사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한다. 그동안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지난해 울산대학교 학생 약 1만
얼마 전 셀프주유소에서 실제 주유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출금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본인의 차량에 가득 주유해도 채 10만원이 들어가지 않는데 15만원이 찍힌 것을 발견하고 해당 주유소로 찾아가 환불 받았다고 말했다.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차량 소유주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주유소가 대거 생겨났다.울산 전체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셀프주유소로, 수많은 시민들이 셀프주유소를 이용하지만 ‘가득’ 주유할 경우 결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수년 전부터 해당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새해 벽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소비자전자쇼)가 펼쳐졌다.울산시는 UAM 산업, 미래 에너지 산업, 바이오산업 등 미래 역점 산업의 세계적 흐름을 파악해 육성방안을 찾기 위해 그곳에 해외사절단을 파견했다.울산시가 CES를 참관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국내 다른 지자체가 매년 CES가 열리는 미국에 사절단을 파견한 것과 대조적이다.그동안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이 주력 산업이라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CES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SK
학생 운동선수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최저학력제 시행시기와 관련한 혼선이 일단락됐다.교육부가 학교 체육 현장 피해를 고려해 기존 방침을 철회하면서다. 그런데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교육주체간 소통부재로 요약할 수 있다.학생선수 최저학력제는 학생 선수가 일정 기준 학업 성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학기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제도다.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도입됐다. 울산의 경우, 지역 초중고에서 지난해 1학기 기준 50명의 학생선수가 최저학력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그야말로 파크골프장 붐이다. 민선 8기 울산시가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시는 지난해 말 일본까지 건너가 파크골프장 시설 현황 등을 둘러보고 오기까지 했다. 언제부터인가 기초단체들도 슬그머니 숟가락을 얹는 분위기다.시는 ‘정원 속의 파크골프장’이란 타이틀로 오는 2025년 말까지 전국 최고 수준의 파크골프장 2곳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세대의 즐길거리 제공은 물론 ‘3대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시민 누구나 즐기는 생활스포츠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시민
뱃고동 소리는 울산 동구지역의 행복한 소리였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전후부터 이어진 조선업 불황으로 많은 조선업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동구를 떠났다. 최근 다시 조선 수주가 증가하며 호황기를 맞고 있으나, 당시 현장을 떠난 이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청년층 역시 고강도·저임금의 조선업을 외면하고 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해지에 따라 지난해 일시적으로 운영된 조선업도약센터도 문을 닫으면서 조선업종 취업 알선은 활기를 더 잃을 판이다. 조선업은 호황기지만, 인력난은 극심하다는 말이다. 이에 정부는 조선업 인력난을 외국인 노동자로
업무추진비에 대한 연간 집행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냉·난방기, 컴퓨터 등 고가의 물품에 대한 물품수급관리계획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임직원 출장에서 운임 관련 증거서류를 누락하고, 자가용 동승자에게도 운임을 지급했다. 세출예산을 부적정하게 집행하거나 계약보증금과 관련해 4억625만7000원 중 계약금 5% 이상 징수하지 않거나 지급각서도 적지 않았다.2년에 한번씩 종합감사가 이뤄지는데 매번 10건 이상 지적사항이 나온다. 고래문화재단 이야기다.재단은 지난 2021년 감사에서 22건, 올해 감사에서도 19건 지적 사항이 나왔다. 올해는
4월부터 한달에 한 차례 지면을 통해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울산 이야기를 전해왔던 ‘경상일보 제17기 청소년기자단’이 지난 11월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학업 집중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교과 이외의 활동에는 학생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지만, 중학교 1학년부터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교 2학년까지 본보 청소년 기자들은 8개월 남짓 동안 직접 체험하고 본 사회 다방면의 이야기를 기사로 소개했다.의미 있는 방학 보내기, 물발자국 줄이기 실천법, 현명한 SNS 활용법 등 청소년들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다
국회의원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았다는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다.‘단순’ 예산낭비 사례로 보였던 무룡테니스장이 정쟁의 수단이 되어가는 모양새다.지난달 울산 북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무룡테니스장이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를 받지 않아 불법건축물로 밝혀졌다. 급기야 북구의회 내부에서 무룡테니스장을 비롯한 매곡배드민턴장 조성 당시의 책임자를 고발하고 구상금 및 감사 청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그러자 무룡테니스장 철거에 반대하는 ‘농성’도 예고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전되는 분위기다.기자는 구청이 예산을 들여 무룡테니스장에 시설물 설치를 했는
산업도시 울산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난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선 등 일부 업종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청년들에겐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분위기다. 자연히 그런 자리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채워지고 있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는 적은 반면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자리는 넘쳐나는 구인구직 불일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최근엔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공공기관 정원도 줄어들면서 울산의 청년 취업 기상도는 더욱 흐려진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공공기관 9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