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디지털 전환 바람은 기존 산업생태계에 혁명적 변화를 촉발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모든 산업 분야에 새로운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가속되어 왔다.4차 산업혁명은 최첨단 ICT기술에 새로운 서비스와 아이디어를 접목해 기존의 산업간 경계를 넘어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전기·자율차, 로봇, 차세대 전지, 재생 및 대체 에너지, 스마트선박, 차세대 반도체, 가상현실, 바이오헬스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미래를 이끌
지난 3월12일과 3월14일 인천과 천안에서 사다리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몸의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 두 건의 추락사고는 그 높이가 각각 1.7m와 1.2m에 불과한 낮은 높이에서의 사고였다.첫번째 3월12일 인천 사고는 연구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재해자가 사다리에 올라가 오수배관 설치 작업 중 1.7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치료를 받던 중 4일만에 사망한 사고다.두번째 3월14일 천안 사고는 식당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재해자가 사다리에 올라가 전기 배선 작업중 1.2m
인류가 탄생하기 수 천만년 이전부터 지구 생태계의 평형과 평화로움을 제공해 온 숲과 땅, 그리고 바다와 대기는 불과 일백수십여 년 전에 시작된 에너지 이용 방식의 변화(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자연 우위 정복사상과 더불어 지나친 욕심, 이기심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했다. 이에 눈앞에 펼쳐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국제연합기구가 여러 가지 노력과 국제간 합의를 했으나 아직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들어선 책임있는 부자 국가들은 여전히 환경보호를 앞세우고 있긴 하지만, 자국의
한때 술꾼들 사이에서는 모 맥주 브랜드의 숟가락 형상의 병따개를 가지는 것이 로망이었던 적이 있었다. 소위 ‘굿즈(Goods)’에 관한 이야기이다.굿즈는 원래 ‘상품’이라는 뜻의 영어단어이지만, 연예인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과 관련되어 제작된 파생상품을 뜻하는 것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의 홍보용 파생상품으로도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공짜로 나눠주던 것에서 줄 서서 사야 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가지고 있다가 더 비싸게 팔기까지 하는 희귀 아이템으로 그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일전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자란
개헌 저지선인 200석은 막아달라던 여당의 읍소에 가까스로 그리 되었다. 일반적으로는 어느 당도 과반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안 그러면 제 1당이 겨우 과반을 넘기는 정도면 좋은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아차하면 범야권이 200석을 넘길 뻔 했다. 대통령은 뜻대로 일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 정도로 그친 것은 그래도 다행이라고 본다. 누가 해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그래도 패장이라 책임은 면치 못하겠지만 정치판에 들어와서 너무 큰 일을 맡았다.전국을 놓고 지형을 보면 ‘동고서저’다. 서쪽엔 평야가 많고 동쪽엔 산이
에듀테크(EduTech 또는 Ed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제품·서비스를 총칭한다. 교육에 IC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교육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다.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고, 교육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교육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에듀테크는 이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 다양
행복의 90%는 건강이라고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진리인 듯 하다. 건강관리는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자산이다. 건강해야 일을 할 수 있다. 일을 할 수 있어야 사람 노릇이 가능하다.퇴직을 딱 10년 남겨 놓은 50살 시점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죽을만큼 힘든 고통과 시련이 있었다. 좋지 않은 생각을 6개월 넘게 수없이 했었다. 그만큼 힘든 시절이었다.우리 인생은 아이러니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위기가 기회였다. 그 위기가 전화위복이었고 좋은 삶을 살게 된 계기가 됐다. 삶을 바꾼 덕에 60이후
이번 선거에서 토끼를 많이 잡는 당이 어디가 될 것인가? 집토끼는 이미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를 말하고, 산토끼는 아직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를 은유하는 표현이다. 결국, 집토끼를 지키고 산토끼를 잡으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토끼의 마음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무엇일까? 이번 4·10 투표는 지역구 후보의 인물됨과 정책을 들여다보며 고민을 하고, 정권의 중간평가 의미를 두며 정당을 고르는 일이 될 것이다. 인물과 정책이 눈길을 끌지 못하면, 개별 투표도 소속 정당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 현 정부의
2023년 9월, 서울시교육청은 초·중·고 챗GPT 활용 가이드를 담은 ‘학교급별 생성형 AI 활용 지침’을 모든 학교에 배포해 학교에서 교사의 지도 아래 챗GPT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대학가에서도 최근에는 학생·교수들이 과제 및 연구 등에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일상생활 속에서도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소매 시장에서 개인화된 제품 추천과 고객 문의에 응답하고, 주문 추적 및 반품을 지원하거나,
필자는 지난 수요일, 32일 만에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영화 ‘파묘(破墓)’를 관람했다. 개봉 며칠 전에 여의도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국제금융센터(IFC) 방향 지하 통로에 수백 장의 포스터가 붙어 있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문화가 있는 날’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문화시설을 할인·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만든 날로 4대 고궁과 국립박물관, 미술관을 비롯해 주요 영화상영관의 관람료가 그 대상이라고 한다.‘문화’는
필자가 치과 진료실에서 진료를 할 때, 가장 힘든 경우는 장애인 환자를 치료할 때였다. 일반 지체 장애인의 경우는 충분한 의사 소통을 통해 무난히 치료를 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증 뇌병변·지적·정신·자폐성 장애인의 경우,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며, 행동 조절 또한 예측할 수 없어 일반적인 치과 진료실 상황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진료실에 들어오는 것조차 힘들어 하고, 진료 의자에 앉아 검진을 받는 것도 힘들어 한다. 보호자와 의료진이 함께 보조해 겨우 검진을 시행해도 완벽한 검진을 시행하기는 어렵다. 치료
4월10일에 있을 22대 총선의 출마자는 전부 몇 명이나 될까. 비례대표를 포함해 604명밖에 되지 않는다. 생각보다 적다. 그 정도의 숫자라면,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604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월31일자 모 신문에 의하면 604명 중 정당의 추천을 받고 출마하는 법조인의 숫자는 103명이라고 한다. 전체의 17% 가량이다.8년 전의 20대 총선에서는 126명이 출마했고, 4년 전의 21대 총선에서는 118명이 출마했는데, 이번 총선에는 103명이 출마했으니 갈수록 법조인 출
며칠 전 지역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울주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관내 363개 마을의 비법정 도로가 1000만㎡나 된다는 내용이었다. 비법정도로는 새마을 사업 때 확장되었으나 소유권과 지목 등 지적공부 정리가 되지 않고, 따라서 행정에 의해 지정 고시나 공고가 되지 않은 도로 같은 것이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차가 다니는 멀쩡한 도로지만 건축허가를 받을 수 없거나, 사유지가 편입되었다는 이유로 땅 주인이 막아서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런 도로는 주민 불편과 갈등유발, 재산권 행사 등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막상 일이
오래전 어둠이 내린 서울역을 나서며, 맞은편 ‘서울스퀘어’ 건물의 거대한 외벽을 가득 채운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를 보고 감동했던 기억이 아직도 깊게 남아 있다. 이제는 전국의 많은 상업건물, 공공건물, 공공공간에서도 다양한 미디어파사드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디지털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화려하고 사실적이며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미디어파사드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미디어파사드란 대중매체를 의미하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정면을 의미하는 파사드(Facade)가
지난 3월21일,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antitrust law) 위반을 이유로 자국 기업 애플(Apple Inc.)을 제소했다. 애플이 독점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폐쇄적인 아이폰 생태계를 조성한 것이 합법적이었는지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다.소장(訴狀, complaint)에서 미국 정부는 애플이 하나의 스마트폰 앱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혼합 구동 방식의 앱을 뜻하는 수퍼 앱(super app)들이 작동할 수 없게끔 차단했고, 스마트폰 앱이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인 모바일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최근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가 준고속철도 KTX-이음 노선의 완전 개통을 앞두고 정차역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곤 한다. 이러한 뉴스를 듣게 되면, KTX-이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울산역에서 타는 KTX와 같겠지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이다.‘철도사업법’ 제4조의2에 따르면, 철도차량은 운행속도를 기준으로 고속철도차량, 준고속철도차량, 일반철도차량으로 분류되고, 이는 차량이 운행하는 최고속도에 따라 결정된다.고속철도차량은 최고속도가 300㎞/h 이상으로 운행하는 차량
화사한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뿐만 아니라 울산 각지에서도 벚꽃축제를 통해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벚꽃 명소를 찾아갈 때 ‘벚꽃여행’이나 ‘벚꽃관광’ 가자고 하지 않고, ‘벚꽃놀이’ 가자고 한다. 여행도 관광도 놀이인 셈이다.놀이는 인간의 유희본능(遊戱本能)과 모방본능(模倣本能)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유희본능은 심신을 발달시키거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동작이나 언어로 표현되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을 말하고, 모방본능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행동에 자극받아 그와 유사한 행동을 하려는 인간의 본
3월 한달에 걸쳐 울산시내에 있는 119구급대 센터들 몇 곳을 방문했었다. 필자가 일하는 울산병원엔 심장, 뇌혈관 관련 응급상황으로 구급차를 타고 온 환자분들이 꽤 많은데, 그분들이 치료 후 가정으로 복귀하실 때 병원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경우는 많지만 정작 병원까지 이송해 온 대원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늦게나마 이송해주신 대원들을 찾아가서 고마움의 말을 대신 전하고 관련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듣고자 했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현 응급이송체계의 이모저모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코로나가 있던 3년의 시간 동안
하이퍼루프(hyperloop)는 음속(마하) 1.06, 시속 약 1280㎞의 속도를 내는 백트레인(진공튜브 열차) 유형의 고속철도를 말한다. 이는 고속철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부상열차, 호버트레인, 튜브트레인 다음으로 시도되는 차세대 고속 교통수단 방식이다.2009년, 우리나라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먼저 ‘하이퍼튜브’를 세계 최초로 사업화했다. 하지만 이후 2012년 우리에게 테슬라 자동차와 스페이스X로 이미 잘 알려진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하이퍼루프’ 용어를 사용했다. 하이퍼루프는 크게 튜브와 캡슐로 나누어진다. 튜브 내
K컬처로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대한민국이 새로운 세계 최고를 매년 갱신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전쟁이나 대규모 전염병 속에서도 나오지 않을 극단적 저출생률이 그 주인공인데, 얼마까지 내려갈지가 세계 인구학자들로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세계 1호 인구소멸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14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 때보다 더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러한 보도는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 뉴욕타임즈나 영국 BBC 같은 해외 언론들에게서 나오고 있다.지난해 전국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