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새해 들어 새로운 기획물 ‘태화강 상류 반고사서 사미승 생활한 원효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월 한 차례씩 연재합니다.삼국시대 신라의 고승인 원효(元曉 617~686)는 울산 태화강 상류 반구대 반고사(磻高寺)에서 사미승(沙彌僧)으로 생활하며 문수산 고승 낭지를 스승으로 삼아 공부를 했습니다. 이 같은 원효의 옛 발자취를 박태원 울산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의 글과 권영태 화백의 그림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짚어가보고자 합니다.주류 질서에 불응하는 선택을 하기란 실로 어렵다. 소속집단 주류의 사유 방식과 선호를 거슬리면 즉각적으로 응
“리더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창의력입니다. 창의력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때 발현됩니다.”지난 11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4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2강은 영화번역가 이미도씨가 강사로 나서 ‘리더의 언어력과 CICI’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씨는 CICI를 구성하는 호기심(Curiosity), 상상력(Imagination), 창의력(Creativity), 혁신력(Innovation) 등을 세계의 위대한 리더들의 사례를 통해 다양하게 설명했다.호기심(Curiosity) 부분에선 스티브
경상일보는 갑진년을 맞아 새로운 기획물 ‘월요일에 만나는 문인화 산책’을 매월 한 차례씩 연재합니다. 이재영 서예가의 작품에 미술평론가인 김찬호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가 옛 시와 시조를 통해 작품에 의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문인화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물은 흐르고 그곳에서 생명의 싹은 어김없이 움튼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다. 21세기 현대사회는 정신적 가치가 물질문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급진적으로 발달한 과학 문명의 공해, 전쟁의 위협, 집단사회에 의한 인간 주체성 상실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그 선택을 하고 나서는 후회가 없었습니다.”지난 4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14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강은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가 강사로 나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홍씨는 특강 시작 전 재즈곡 ‘Fly Me To The Moon’에 맞춰 객석으로 올라가 수강생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인사를 했고, 또 사진을 찍는 등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특강 분위를 풀면서 한층 밝게 했다. 이어 그는 뮤지컬 배우이자 두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공공 조형물은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들여 도시 주요 지점에 조성된다. 공공 조형물은 도시의 인상을 바꾸기도 하고, 도시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화려하게 설치된 조형물에는 항상 유지·보수 문제가 따라붙는다. 각 지자체별로 조형물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노후화에 따른 관리 비용 증가 문제는 피할 수 없다. 장소 선정 문제로 찾는 이가 없어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도 있고 조성 절차 문제로 도마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유지·보수 과정에서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 대표적인 사례는 15년간 자리를 지키다 명확한 활용책을 찾
1.만어산(699.6m)은 경상남도 밀양시의 단장면 법흥리와 삼랑진읍 용전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밀양)에 “부에서 동쪽으로 20리 떨어진 곳에 있다”라고 되어 있다. 밀양에는 ‘밀양의 신비’라고 일컬어지는 세 곳이 있다. 이는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 천년고찰의 표충사에 있는 표충비각, 그리고 만어산 암괴류가 그것이다. 만어산과 만어사의 이름은 모두 이 암괴류와 관련이 있다.조금 일찍 낙동강 둑길 따라 삼랑진으로 향했다. 원동 매화마을을 지나고 천태사에 잠시 들렸다. 천태사를 지나 조금 오르면 인근에서는
◇울산 문화유산 ‘헛구호’울산 남구 황성동 외황강 하구를 따라 내려가면 해안가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 작은 돌섬 ‘처용암’이 있다. 처용암은 에 역신 처용이 바다에서 올라왔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처용설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1997년 ‘처용암’을 시기념물로 지정했고, ‘처용암’ 명소화를 위해 맞은편 울산미포산단 부지 일부에 ‘처용공원’ 조성을 추진했다.처용공원은 지난 2004년 공원 조성계획이 수립되면서 발을 뗐다. 당시 공원부지 3140㎡에 3억3000만원을 들여 나무를 심고 짧은 산책로를 조
용(龍)은 십이지(十二支) 중에서 다섯 번째로 등장하며, 열두 동물 중 유일하게 실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이다.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용은 온갖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적 존재로 여겨졌다. 이에 역대 수많은 왕조에서 용을 제왕의 상징으로 사용했다.용 관련 지명도 우리나라에는 1200여개를 훌쩍 넘을 정도다. 울산도 마을 13개, 바위 3개, 산 2개, 연못 2개, 굴 1개 등 총 21개나 된다.지역별로는 울주군이 12개로 가장 많고, 북구 3개, 남구 3개, 동구 2개, 중구가 1개 등으로 조사됐다. ◇울주군(12
아이 낳으면 18세까지 1억원 지원, 생활인구 특별위원회 출범, 청년층 주거비용 지원 등 전국 주요 도시가 각종 ‘당근책’을 제시하며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 지자체들의 공통된 시각은 ‘생활인구 늘리기’에 맞춰져 있는 모양새다. 울산도 단순한 ‘행정인구’가 아닌, ‘거주+체류’를 합친 ‘생활인구’ 개념으로 인구소멸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구감소 지역의 반등 비결 보니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대구 서구와
울산 중구에는 척과천, 유곡천, 약사천 등의 지방하천이 흐른다. 이중 약사천은 울산 도심의 소하천 중 붕어 등 물고기가 서식하고 수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시시때때로 물고기 집단폐사에 악취유발, 오수유입 등 ‘수질악화 3종세트’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 또한 약사천의 어두운 이면이다. 본보 취재진은 지난 12일과 13일, 22일 사흘간 약사천의 문제점을 살펴봤다. 약사천은 중구 성안저수지에서 발원해 반구동에서 동천으로 합류하는 태화강 수계의 지방하천이다. 길이 약 4.5㎞에 달한다. 22일 약사천 하류지점 서원배수장과
“여기가 수달이 나오는 생태하천인지, 찌든 때 빼는 세차장인지 모르겠습니다.”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 인도교 일원. 남창천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과 황어가 서식하는 생태하천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인도교 주위 하천에는 오리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고 있다.하지만 친수공간으로 조성된 하천 곳곳에는 스티로폼, 말통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썩어가고 있다. 특히 하천 반대편 대안3지구 도시개발구역 공사장 출입 차량이 하천 중간에 멈춰서 바가지 혹은 걸레 등으로 차체에 물을 끼얹
울산 5개 구·군에 각 1곳씩 5곳을 비롯해 전국 시·군·구에는 모두 231곳의 지역 문화원이 있다. 이들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을 담은 지역 문화자원을 보존·발굴하고, 계승해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지역민들에게 지역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울산지역 5개 구·군 문화원 중 번듯한 독립문화원사(獨立文化院舍)를 갖추고 있는 곳은 사실상 중구문화원(원장 박문태)이 유일하다. 전국적에서 우수 문화원으로 손꼽히는 강릉·송파문화원의 경우 독립문화원사(독립원사)를 갖
극심한 가뭄과 호우, 한겨울의 초여름 날씨 등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폭우·폭염·가뭄·한파가 시시때때로 몰아친다.기상관측 이후 ‘최고 강수량’이 경신되는 등 기후변화의 폭과 범위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과 직접적 연관성이 높다. 물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는 울산은 지방하천의 중요성이 더 크다.국내외 주요 도시들에서는 하천의 개념을 단순히 ‘물을 다스린다’는 치수(治水)의 기능을 넘어 ‘물을 이용하는’ 이수(利水), ‘즐기는’ 친수(親水)로 다변화하는 분위기다. 다시 말해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예방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지원항만인 울산항은 경쟁 항만 대비 높은 체선율로 항만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돼 왔다.울산항 체선율은 지난 2020년 1%대까지 떨어졌다 1년만에 다시 2%대로 상승한 이후 계속 2%대를 유지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이에 울산항만공사(UPA)가 약 5개월간 체선율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울산항 선석 및 정박지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해 최근 결과물을 내놨다.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체선율 저감을 위한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울산항 체선율 2%대 고착화항만 효율의 바로미터로 인
상가 공실률은 70~80%에 달한다. 지역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버스 노선의 평균 배치사간은 약 40분이다. 접근성, 이동편의성, 상권활성화 등 도심활력과 접목할 접점이 미흡하다. 수년째 지지부진하는 재개발·재건축 현장이 아닌 울산 혁신도시 얘기다. 유동인구가 적어 밤낮이 확연히 다른 ‘반쪽짜리 혁신도시’ ‘무늬만 혁신도시’란 시각이 팽배하다. 조성 10년째를 맞은 혁신도시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곧 혁신도시 ‘시즌 2’가 개봉한다. 지금부터라도 혁신도시 새판짜기에 나서야 한다.◇10년째 정주여건 제자리…“유동인구를 늘려라”혁신도시
‘교육 불모지’로 인식되어 온 울산교육이 2024년부터 변화의 길에 들어선다.명문학교를 찾아 울산을 떠나는 학생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교육 인프라가 풍성해진다. 울산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선정에서부터 UNIST의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추진 등 내용도 알차다. 여기다 지역 주도의 공교육 혁신 방안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도 울산이 도전장을 던졌다. 올 3월 결정된다. 이제 울산교육도 선진화를 꿈꾼다.◇‘글로컬대학’ ‘영재학교’…울산 교육지도 변화울산지역 교육계 안팍에서는 지역 학생들이 “고3 때부터 울산을 떠날 준비를 한
세계 최초 수소트램, 동서를 잇는 울산함양고속도로, 이예로, 광역철도까지 울산도 멀지않아 사통팔달 교통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외곽순환도로와 동남권을 순환하는 광역철도까지 구축되면 철도길과 도로길, 대중교통 확립으로 울산은 급격한 도시팽창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이런 교통변화는 울산이 부울경 경제동맹, 해오름 동맹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달라지는 철도 교통…도심 트램, 광역철도정주여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교통이다. 울산 도심을 달리게 될 세계 최초의 수소트램이 최근 공개됐다. 지난해 정부의
문화도 향유를 넘어 소비하는 시대다. 문화가 스며든 상품을 구입해 입고, 먹고 마시며 일상에서 문화를 즐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박물관·미술관의 아트숍은 언제나 붐비고, 작품이 그려진 문구류나 에코백 등엔 지갑이 쉽게 열린다.울산엔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유산 있다. 하지만, 현장이나 전시에서 보는 반구대 암각화 등 문화 유산은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대중들은 작품과 유물 새겨진 옷을 입고 소품을 직접 쓰면서 문화와 유물을 더욱 가깝게 느낀다.울산의 자랑 국보 ‘반구대 암각화’ 문양을 활용한 한
울산은 대표적 산업도시다.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울산은 60여년간 산업수도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인구 8만명의 조그만 어촌도시에서 이제는 110만명의 우리나라 7대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산업도시로 급성장한 탓에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스포츠 인프라 등은 부족했고, 이로 인해 대전과 함께 대표적 ‘노잼도시’로 각인됐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관광·스포츠 분야 각종 인프라 확충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등이 가득한 ‘꿀잼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오페라하우스·케이블카·식물원 등 관광인프
지역별 전력 신사업을 육성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올해 선정된다. 특화지역은 발전사업자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기업체에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돼 전력이 대량으로 필요한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산업 기업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울산시는 오는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즉시 특화지역 지정 신청에 나선다. 전문가들 역시 울산이 분산에너지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입을 모은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분산에너지 정책이 앞으로 우리나라에 어떻게 정착하고,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해답은 울산이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