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 난 울산 반구대는 볼 것이 많다. 국보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이 있고 이들을 영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암각화박물관도 자랑거리다.집청정은 이런 외형적인 문화유산 외에도 반구대가 갖고 있는 속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집청정에서 살고 있는 최원석(53)씨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가 어떻게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는지와 반구대 곳곳에 숨어 있는 비경을 들을 수 있다.최씨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조상들은 반구대를 단순히 눈으로만 보고 즐기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집청정을 건립했던
(주)동일(대표 김춘원)은 지난해 울산시가 선정한 모범 장수기업이다. 지난 17일 울산시 북구 중산동 (주)동일 공장안에는 쉼없이 대형 철 구조물 제작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1978년 울산 중구 성남동 소재지에서 ‘동일기계산업’으로 시작한 (주)동일은 2016년 북구 중산산업단지로 이전하면서 현재의 사명인 (주)동일로 이름을 바꿨다. 조선 및 중전기기 등 대형 철 구조물의 제관 물을 제작하는 제관분야와 이런 대형 제관 물을 가공하는 대형가공 2가지 분야의 일을 하는 (주)동일에는 현재 3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는 템스강변의 폐쇄된 발전소에서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재탄생한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있다. 부산에는 폐쇄된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전국구 지명도를 얻은 F1963이 있다. 울산에서 자동차로 40여 분 남짓 달려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도착하면 파란 하늘 아래 자리한 F1963을 만날 수 있다. 과장되게 외관을 치장하지도 않았다. 주변 분위기에 어우러진 크지도 작지도 않은 F1963 문패를 지나면 도심과는 다른 색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종일 머물러도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가봐야 할 공간이 많다.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숲
학령인구 감소 속 전국의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유치 등 정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마다 학과 개편과 신설, 차별화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의 신라대학교와 대구의 영남이공대학교는 이 같은 학과 개편과 차별화 전략 등에서도 선제적이고 재빠르게 대응하면서 경쟁력 강화 및 교육 만족도 제고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부울경 첫 항공대학 신설부산지역 4년제 종합대학교인 신라대학교(총장 김충석)는 올해 창학 68주년으로 사람 나이로 치면 고희(古稀)를 앞두고 있다. 1954년 부산여자대숙이 모태로 부산여자초급대학(1964
올해는 외솔 최현배 선생 탄생 128주년이다. 외솔은 1894년 10월 당시 울산군 하상면 동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집에서 가까운 병영교회에서 야간학습을 했는데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외솔은 이때부터 깨달았는지 모른다.지난 5일 울산 울주군 두동면 비조마을의 한 농가에서 외솔 탄생을 기념하는 서예전이 열렸다. 이 서예전에는 유명 서예가가 참석한 것도 아니고 더욱이 서예가의 숫자도 많지 않았다. 전시장도 넓거나 화려하지 않았다. 서예가는 14~15명 정도 되었고 전시장도 3층 건물의 2층을 사용했는데 200㎡(약 60평) 정
을신 동구 남목노인복지관(관장 강주호) 회원 15명으로 구성된 ‘로드키퍼봉사단’은 지난 7월부터 울산 동구 남목동 일대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교통편의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지원하는 노인자원봉사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결성된 이후 현재까지 매일 하루 2회씩 남목동에서 교통 안전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로드키퍼봉사단은 봉사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앞서 관련 안전·소방 교육까지 모두 이수했다. 남목동의 바쁜 출근길과 퇴근길 안전지도를 책임지고 있다. 시
울산지역 공공시설에 북카페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입구에는 ‘지관서가’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책과 커피가 함께 하는 지관서가가 어느새 울산에서만 4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쓸모가 없던 공간이 카페를 겸한 도서관으로 세련되게 바뀌자 ‘누가 이런 공간을 제공하는 건가’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대문짝만하게 자랑해놓을 법한데,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이름 하나 붙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에 불고 있는 지관서가의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려는 걸까.-‘지관서가’라는 이름의 북카페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울산에는 벌써 4개의 지관
공장 건물은 생산설비 설치를 위해 높고, 넓은 실내 공간과 육중한 콘크리트 벽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기본이다. 이에 일반 상업 건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공간감을 준다. 내부 역시 철골과 설비라인, 전선 등이 뒤엉켜 있어 힙한 연출을 위한 배경 장소의 전형이다. 이런 공장 건물이 1970년대 초 인천 서구 가좌동 일대에 들어섰다. 백색 안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이산화티타늄을 생산하는 화학단지다.세월이 흘러 2016년 45개 동에 이르던 거대한 공장이 울산으로 이전하게 되며 공장도 철거되기 시작한다. 지역 역사의 한 축이 사라질 수
1. 화왕산은 경남 창녕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창녕의 진산이다.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옛날에는 불뫼 또는 큰불뫼로 불렸다. ‘빛벌’ 또는 ‘빛불’로 풀이되는 창녕의 옛 이름들인 불사(不斯) 비화(非火) 비사벌(比斯伐) 비자화(比自火) 비자벌(比子伐) 화왕(火王) 등이 모두 화왕산의 옛 명칭인 ‘불뫼’와 무관치 않다. ‘화왕(火王)’이라는 지명은 에 의하면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당시의 비사벌군(또는 비자화군)을 ‘화왕군’이라 불렀다고 한 데서 유래한다. 그런데 현재는 임금 ‘왕(王)’자가 아닌 성할 ‘왕(旺)’자를
울산의 갤러리들이 밀집한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살짝 벗어나 양사초등학교 앞으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빨간 벽돌로 장식한 외벽이 인상적인 갤러리 ‘씨위씨’가 있다. 울산에서 시각예술분야 작업을 하는 김아해 작가가 지역 작가들이 작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지난 9월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갤러리다.서울에서 주로 작업 활동을 이어오던 김아해 작가는 전시를 열 때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전시 소개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 늘 아쉬워 지난 2018년부터 고향인 울산에 내려와 작업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회화
지방대학이 수도권이나 대도시 소재 대학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는 물론 해당 지역 및 기업체 등과 탄탄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 하는게 필요하고 중요하다. 일본 히로시마의 사립대학인 슈도대학교와 시립대학인 히로시마시립대학교는 탄탄한 산학연관(産學硏官) 구축과 차별화된 학과 및 연구분야 등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지역밀착형 대학의 표본이 되고 있다.◇오랜 역사와 탄탄한 산학관 히로시마 슈도대일본의 사립 명문 대학인 히로시마 슈도대학교(修道大學校)는 지방대학이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해오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지난달 2
반구대는 대곡리 반구산 끝자락에 있는 바위 언덕으로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다. 반구대는 반구산 줄기가 대곡천 물가와 만나는 끝부분에 있다. 조선시대 언양현의 대표적인 경승을 북구남작(北龜南酌)이라 하였는데, 북쪽은 반구대, 남쪽은 작괘천을 두고 한 말이다. 반구대는 포은 정몽주의 자취가 남아있다 해서 포은대(圃隱臺)라 한다.반구대는 포은 이전에 신라시대 원효와 관련있다. 원효의 반고사가 반구대에 있었다는 기록은 낭지승운 조에 나온다. 원효는 반고사에서 ‘초장관문’과 ‘안신사심론’ 등을 저술하고 나서, “서쪽 골짜기
울산시는 지난달 모범 장수기업 5곳을 선정했다. 시는 본사와 주사업장이 울산이며 업력 30년 이상인 상시 고용 10인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업력 △건실성 △지역 경제 기여도 △핵심 역량 △기술 혁신 노력 등을 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전국의 주요 도시들은 오래전부터 향토 뿌리기업이나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장수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사활을 걸어왔다. 대기업 중심의 울산도 대·중기 동반성장과 산업 스펙트럼 확산을 위해서라도 기술력을 갖춘 모범 장수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본보는 모범 장수기업으로 선정된 5곳을 찾아 장수
수지(가명·7세)네는 수지 엄마가 홀로 수지를 양육하고 있다.수지 엄마는 어린시절 부모가 이혼해 아빠와 함께 지내다가 20살이 되던 해 자취를 시작했다. 자취하던 원룸에서 수지 엄마는 아빠와 혼인을 약속했고 그해 수지가 태어났다. 행복한 신혼 생활도 잠시, 수지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잔병치레가 잦아졌다. 수지 엄마는 어린 수지를 돌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수지 아빠는 “돈 벌러 간다”며 집을 나가 연락이 안되는 일이 많아졌다. 결국 수지 엄마와 자연스럽게 별거하다 이혼으로 이어졌다.수지 엄마는 “수지를 낳은 후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인 트램은 동력을 전기에서 얻어 매연과 소음이 없는 데다 도시에 운치를 더해 이동은 물론이고, 관광상품으로서도 매력적인 대중 교통수단이다.울산도 대중교통이라고는 시내버스가 유일한 상황에서 지난 수년간 트램 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높은 상황이다.하지만 영국 스코틀랜드의 제2의 도시이자 ‘문화 수도’인 글래스고에서는 도시 규모 축소와 세계에서 3번째로 개통된 지하철의 영향으로 트램의 활용도가 점차 낮아지며 1962년 트램 운영을 중단했다.하지만 트램이 지나던 길로는 여전히 문화가 흐르고
지방대학의 위기는 우리 사회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이자 화두다. 계속되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방대학의 위기는 가속화 되고 있다.일부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존폐 위기에 처했고, 이는 나아가 해당 지역의 위기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심화되고 있는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건실한 지방대학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본보는 국내외 지방대학의 우수 사례를 통해 지방대학의 활로를 모색해보는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연
울산대학교 동편에는 큰 운동장이 있다. 사방 나무가 빽빽한 이 운동장에서 요즘은 학생들이 주로 축구 시합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1980년대 중반 당시 윤종수 총무과장을 비롯한 울산대학교 교직원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이 운동장은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야산으로 우석 이후락의 부인 정윤희 여사의 소유였다.그런데 1984년 10월 어느 날 정주영 회장이 헬리콥터를 타고 울산대학교를 방문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울산대는 넓은 운동장이 없어 정 회장은 학생회관 옆 작은 공간을 이용해 헬리
“우리가 받은만큼 다시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 같습니다.” 대한노인회 울산 북구지회 소속으로 약 7년째 봉사를 진행 중인 제내자원봉사단(회장 권의복)은 55명의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회원들은 모두 제내경로당에 다니는 노인들이다. 경로당에 다니는 회원들로 봉사단이 꾸려지며 평균 연령이 높지만, 7년째 매년 꾸준히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봉사에 대한 열의가 높다. 제내자원봉사단은 지역 환경정화활동, 급식 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범위에서 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제내자원봉사단은 매
지난 7일 본보 6면에 소개된 유리(가명·9세)의 사례를 접하고 울산 남구에 위치한 한화임팩트 울산공장(총괄공장장 이근철)이 흔쾌히 후원을 결정,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27호 나눔천사가 됐다.◇한화임팩트 “‘집다운 집’ 사는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한화임팩트 울산공장은 후원금 500만원과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아이를 건강히 잘 양육하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유리 아버님의 모습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후원이 유리네 가정에 희망이 돼 자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화임팩트 울산공장은 지난 2007년부터 초록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울산건축문화제’가 곧 열린다. 수개월 동안 행사를 준비하면서 ‘건축문화제’라는 것이 무엇일지 그리고 건축계에 몸 담지 않고 있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보통 사람들에게는 ‘건축’이라는 단어부터가 사실 생소하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건축문화’라니. ‘건축’의 사전적 의미는 ‘집이나, 성 다리 따위의 구조물을 그 목적에 따라 설계해 흙이나 나무, 돌, 벽돌, 쇠 따위를 써서 세우거나 쌓아 만드는 일’라고 설명하고 있다.또 ‘문화’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