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을 지칭하는 영어 단어 ‘person’은 배우의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날마다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가정에서는 부모, 자녀, 형제, 사위와 며느리의 가면으로, 학교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직장에서는 맡은 직책으로, 일상에서는 또 다른 나만의 가면으로 시시때때 변장을 한다. 그래서 매일
울산의 교통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도시철도인 트램이 신설된다고 한다. 전국 광역시중 유일하게 지하철 없는 도시에 지하철 아닌 것이 다소 아쉽지만 대안으로서 트램 도입은 속도와 공간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은 도시를 형성하고 도시민의 생활을 결정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기업가정신이란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나 정신을 의미한다. 근대 자본주의 사회는 말할 것도 없이 예로부터 국부가 융성할 때는 여지없이 사회에 기업가정신이 충만할 때였다. 국가별 상황이나 시대적 여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기업가정신은 본질적으로 2가지 요소, 즉 이윤의 추구와 그 이윤의 사회적
‘82년 생 김지영’은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여자로 태어나 하고 싶은 일은 못하고 마음 고생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년 전 같으면 으레 그러려니 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차별의 이야기가 됐다. 이 영화를 둘러싸고 영화평점 매기기에서 남녀 간에 극과극의 점수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남녀평등 정착을 둘러싼 논의
최근에 연예인의 안타까운 자살사건이 또 있었다. 통계청이 9월 발표한 2018년 국내 자살률(10만 명당 자살 사망자수)은 24.7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뒤늦게 가입한 리투아니아에 잠시 선두를 내줬다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1위의 소득 수준과 행복감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듯하다. 자살 이유는 제각각이
전국 도로명 주소가 만들어질 때 울산의 검찰청과 법원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법대로(法大路)’라는 이름이 붙었다. 법과 정의가 실현되는 곳으로 통하는 큰 길이라는 뜻이다. 한글음으로 ‘법대로’는 법에 따른다는 것으로써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일을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현재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
자연법칙이란 경험적인 관찰에 기초한 근거나 주장의 과학적인 일반화를 의미한다. 실제로 많은 경험과 관찰에 기초한 데이터는 일반화의 오류를 줄여준다. 우리가 역사를 깊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 또한 자연법칙의 발견과 이를 통한 미래를 보기 위함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반만년의 역사에서 먼 옛적을 논할 필요도 없이, 최근 500년도 채 안 되는 세월 동안 큰 환란
선암저수지 주변의 산과 들 그리고 골짜기는 소먹이기 좋았다. 해가 중천에 떴다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소를 말뚝에서 풀어 산에 놓는다. 그러면 소들은 무리를 지어 풀을 뜯는다. 소들의 세계에는 질서가 명확하다. 대장 소가 앞장서고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 부하 소들은 앞서지 않고 따라간다. 소는 싸움으로 지위를 결정한다. 단단한 뿔을 상대 소에 들이받기도 하고
신입 직원 환영회가 있었다. 국회 8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막 부서로 배치된 새내기 90년대생들이다. 필자의 아들 딸 같은 또래다. 약 2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했다고 한다.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현재 취준생 4명 중 1명이 공시족이라고 한다. 필자의 자녀 중 1인도 그랬었다. 현재는 다른 직종에 취직했지만.지금 대부분 신입직원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압수수색과정에서 범죄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수사과정에서 피의사실을 흘리는 것은 범죄다. 이 사실은 검찰총장이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검찰에서 흘린 것이 아니라는 해명이 있었지만 논란이 계속되었다. 법에 따라 범죄 혐의를 밝히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일컫는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최근 미래에 대한 궁금함과 예측에 관한 관심은 인류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기술의 급격한 진보와 이에 기반한 사회의 혁신적인 변화가 미래에 대한 변화의 사이클을 더욱 단축하기에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객관화된 방법론에 근거하여 미래를 예측
일전에 공항에 갈 일이 있어서 공항버스를 타러 나갔는데 마침 버스가 출발하려고 대기하고 있기에 올라가서 빈자리에 앉았다. 승무원이 오더니 티켓을 끊었느냐고 묻는다. 없다고 하고 한 장 달라고 하니 판매대에 가서 직접 사야 한다고 하였다. 판매대에는 판매원이 없고 스스로 기계에 입력하여 결재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하였다. 내려와서 패널에 시간을 입력하니 만석이
수컷만 운다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꽤 요란하다. 그 작은 덩치에 공사장 소음(65 데시벨) 보다 높은 70~80 데시벨(dB)이다. 7년을 애벌레로 버티다가 겨우 열흘 정도 산다고 한다. 울음소리가 큰 매미가 짝짓기를 더 많이 한다니 크게 울 수밖에 없기도 하겠다. 매미나 인간이나 찰나 같은 일생 속에서 나름대로 죽을힘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주어진 숙명이 아
며칠전 74주년 광복절이 지나갔다. 외세에 힘입은 해방이지만 전제적 왕조국가에서 민주공화국으로의 이행은 그로부터 시작되었다. 일제 압제를 벗어난지 고희를 넘겼음에도 일본은 대한민국의 성립과 발전에 있어, 식민지배의 뼈아픈 역사적 사실과 함께 숱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숙명적 존재다. 삼일절 등 우리 4대 국경일 중 2개가 일본과 관계된 것이라는 사실이 새삼스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온 나라가 들썩였다. 우려와 분노와 한탄, 그리고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혼란스러운 의견과 주장들.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번 한일 무역전쟁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으나, 부품 소재 산업 관점에서 제한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대부분 산업에서 한 국가 또는 한 기업에서 모든 것을 수직적으로 통합하여 자체적으로 생산, 조달하
올해는 장맛비의 영향으로 더위가 심하지 않다고 하지만 늦더위와 열대야는 밤잠을 설치게 한다. 팔월이 되었다고 매미는 울어댄다. 올여름이 유난히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각자의 고단한 삶 위에 일본의 경제제재가 덧씌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몇 해 전에 일본 오사카 성 근처의 도쿠가와가 정원에 갔을 때 나뭇가지마다 시커멓게 매달려서 울어대던 그 일본매미는 먼데서 손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다. 최근 일부 초선 국회의원들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며, 그동안 본인들이 생각했던 정치와는 너무나 상반된 현실을 지적했다. 당의 지시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당론의 소총수 역할 수행과 상대를 이기기 위해 서로 진솔한 대화를 찾아볼 수 없단다. 마약 같은 정치권력에 빠져들면 구름 위에 살고 있는 착각도 하게 된다고 했다.
얼마전 오른발 깁스를 풀었다. 집앞 이면도로 아스팔트 길바닥의 갈라진 틈새를 잘못 디뎌 오른발을 겹질려 뼈에 금이 갔다.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 한달간 고생했다. 아직 온전치 못하다. 슬리퍼 신고 산보 나가다니, 그것도 어두운 밤에! ‘사람은 바위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두더지가 쌓아 놓은 작은 흙덩이에 걸려 넘어진다’고 한다. 큰 일보다 사소한 것에서
우리는 그야말로 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발전하는 소위 4차산업혁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고 있다.데이터산업은 최근의 정보통신기술(ICT)의 혁명적인 발달과 스마트디바이스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 홍수시대를 맞이하여 성장일로에 있다. 국내 데이터산업의 시장은 2010년 8.6조원
아담 스미드의 ‘국부론’에서는 사회의 발달을 시민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에서 구하고 있다. 시민 각자가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하다 보면 사회전체의 발전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내가 아침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농부의 은혜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한 농부의 노력의 결과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자유경제 체계 아래서도 모든 게 시민 각자의 노력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