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선동해서 재단 재산 불리기 하려는 거 아닌가요.” “저 정도로 돈 없는 재단이면 문 닫는게 맞지 않을까요.”울산지역 사립학교인 삼일여자고등학교 학교법인(울선학원)측의 계속되는 오락가락 행보에 시민들의 반응이 싸늘하고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않다. 이전·개축 얘기가 나온 지 만 2년이 지나고 있는데도 학교법인은 아직도 이전 후보지는 물론 방식을 놓고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각종 설만 난무하면서 급기야 지역의 커뮤니티 등에서는 ‘폐교’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삼일여고의 이전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20년 6~7월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9개월 차를 맞았다. 중구 원도심과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문화의거리 갤러리들과의 어떻게 연대와 연계를 펼쳐나갈지 관심을 가지는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공식·비공식적 자리를 통해 인근 문화공간 관계자들로부터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활성화 기대에 대한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울산시립미술관은 최근 울산 중구 중앙동 원도심 문화의거리 갤러리 등 지역 문화·예술 공간들과 연계와 연대를 통한 협업 활동을 위해 이들 공간에 대한 실태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데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월급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안 먹고 안 입고, 소비 자체를 하지 않는 것 말고는 이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이 안보인다.”최근 지역 전통시장이나 유통업계 현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은 ‘물가’로 귀결된다.경기지표와 관련된 ‘굿 뉴스’는 기억조차 희미해 졌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밥 한끼도 부담이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다.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첫 명절이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에 울산시민들의 표정이 어둡기
지난 7월12일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 장기 미착공 상태인 신세계 상업부지에 82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이 조감도와 함께 발표됐다. 울산시민들은 9년 동안 진척이 없던 사업이 일부 변경됐지만 어쨌든 궤도에 오르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기대했다.그러나 지난 17일 신세계측이 광주 복합쇼핑몰(스타필드 광주) 개발을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울산 복합쇼핑몰 부지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울산은 민심이 극도로 악화됐다. “신세계 측이 백화점 개발 재원이 부족하면 울산 부지라도 팔아서 돈을 대겠다”고 표현했다는 광주 한 지역언론의 보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17일)을 이틀 앞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주인은 “대통령께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제발 ‘장사도 되고’ 먹고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해 주세요”라고 했다. 국회앞 식당으로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을 자주 접하게 된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만일 경제 얘기를 하지 않으면 기자들이 질문을 해서라도 속 시원한 답변을 받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을 함께 출입하는 필자로선 가볍게 지나칠 수 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물론 식당을 운영하는 그의
경남 양산시가 인구 50만 자족도시 달성의 성패를 죄우하는 ‘골든타임’을 잡기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초반기인 지금이 산적한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할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위해 양산시를 이끌고 있는 나동연 양산시장이 발벗고 나섰다. 그는 과거에는 예산 확보를 위해 물밑에서 ‘정중동’으로 대처했지만, 지금은 국회와 대통령실, 관계 기관을 잇달아 직접 찾아 나서는 ‘돌격형 시장’으로 변신했다.나 시장은 양산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부산대 캠퍼스 유휴부지 문제
울산시가 22일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3679억원 규모의 증액은 역대 최대다. 관광 분야에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추진 37억원, 강동해안공원 조성 17억원, 울산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운영 10억원 등이 반영됐다.또 시는 민선8기 공약인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을 위한 용역 예산을 편성하고 랜드마크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팔을 걷는 분위기다.올해 8월 휴가철을 맞아 울산 내 주요 관광지에는 피서객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7월29일부터 8월14일까지 약 2주간 장생포
울산시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에서 2도심 4부도심 체계를 제시했다. 줄곧 1도심체계를 유지해오던 울산시가 중구 성남·옥교동과 남구 삼산을 합친 구도심을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언양권을 또 하나의 도심으로 삼아 도시확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들 2곳의 도심은 공통점이 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어지고, 구시가지의 중심에 조선시대 읍성터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울산읍성과 언양읍성, 이들 두 성내(城內)의 상당부분은 현재 나대지다. 울산읍성의 일부인 울산초등학교 부지는 가림막을 쳐놓고 일부를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구시가 경북 구미시와 지난 4월4일 체결했던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을 불과 4개월여 만에 전격 해지했다. 협정을 체결했던 두 지자체 단체장이 지방선거 이후 모두 바뀌었고, 이들이 보여왔던 그동안 행보를 감안하면 불협화음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해지까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수순이었다.두 지자체 모두 귀책사유가 상대방에게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대구는 구미 시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보였던 상생 협정 반대 활동은 물론, 상생 협정의 요건 미비·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이미 합의했던 해평취수장이 아닌 타 취수
올해는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울산박물관에서는 지난 6월27일까지 공업도시 지정 60주년 특별전 ‘울산 산업 60년, 대한민국을 이끌다’를 열었다.또한 공업도시 울산, 포경도시 울산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남구 장생포의 창작공간 고래로131에서는 오는 9월4일부터 23일까지 개발에 밀려 사라져가는 장생포 주민들의 터전을 기록하는 아카이빙 작업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또 지역 작가들이 주축이 돼 오는 10월에는 울산만의 고유한 문화인 사택문화를 기록하고 아카이빙하기 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조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 8일 결국 사퇴했다. ‘만 5세’ 취학 추진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부총리직을 내려놓게 된 것이다. 지난 열흘간 다른 이슈들을 덮어버릴 정도로 파장이 컸고, 출퇴근 길에 접한 대부분의 시사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었다.‘만 5세 초등학교 취학’은 어찌 보면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이슈였다.만 4세 아들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박 장관의 사퇴 표명을 지켜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만 4세라면 아직 혼자 화장실에 가서 대변
며칠 전 환경단체 관계자와 대화를 하다가 우리는 도자기와 유리에 대해서는 관대한데 유난히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 UN이 1959년부터 국제적 노력 분야와 인류 사회에 대한 기여의 주요성을 인정하기 위해 ‘유엔 세계의 해’로 지정하고 있는데 올해가 바로 ‘유리의 해’(2022 International Year of Glass)이기도 하다.유리가 인류에게 끼친 혜택과 영향은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그릇 등의 용기, 렌즈, 현미경, 망원경, 그리고 판유리 및 스테인드글라스 등이다. 우
“생산농가 지원시설인데 시민 접근성을 이유로 부지를 바꾸다니요.” “수십억원의 혈세 낭비에다 준공 시점도 기약이 없게 됐네요.”울산 울주군이 로컬푸드 활성화와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울주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가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태에서 사업부지를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안팎의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수십억원의 혈세 낭비에 준공도 최소 4년 이상 더 걸리게 됐는데다 변경 이유 또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국비 7억원 등 총 91억6500만원을 들여 언양읍 구수리 일원 2만3306㎡ 부지에 추진 중이
울산항은 명실상부 액체화물 처리 전국 1위 항만이다. 그러나 울산항이 수년째 물동량 정체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국 2위 액체화물 처리항만인 여수 광양항과의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두 항만간 전국 물동량 대비 비중 격차는 0.9%p에 불과하다. 이 정도 수치는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전체 물동량의 약 80%가 액체화물인 울산항 입장에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울산항 건너뛰기 현상마저 심화되면서 울산항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고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저무는 오일시대에 맞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울산에서 2000명대, 전국적으로도 10만명대로 넘어서며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휴가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규제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안내·홍보와 공직사회의 솔선수범,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자율 방역을 독려한다는 내용이 방안의 골자다.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은 기존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에 조금 더한 방안일 뿐이다. 게다가 ‘학
지난 23일 오후 전동 킥보드가 남구 삼산동 강변공원 옆 골목길을 지나갔다. 전동 킥보드에는 학생 2명이 타고 위태위태하게 골목길을 질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안전모를 미착용한 상태였다.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전동 킥보드에 놀란 대형 승합차가 급정거 하며 전동 킥보드 운전자를 향해 큰 소리로 나무랐지만 학생들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유유히 갈 길을 재촉했다.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전동 킥보드가 도로를 주행하며 보행자를 아슬하게 지나가는 모습도 쉽게 목격된다. 지난해 5월13일 도로교통법 개정 법령이 시행된 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국민이 33.3%, 잘못하고 있다는 국민이 63.4%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8~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에게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30.1%p나 많았다. 두달째 하락 또는 정체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 집권 1년차 1분기 긍정적 직무 평가는 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 박근혜 42%, 문재인 81%였다. 취임한지 두
팽창도시인 경남 양산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산시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6명을 기록,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 상승하던 인구도 감소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게다가 양산시가 2018년 7월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된 뒤 29개월인 지난해 1월 해제됐지만, 다시 미분양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지역경제에 어두움이 깔리고 있다.15~49세 사이의 가임여성 1명 당 예상 출산율을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양산에서 역대 최초다. 양산에서도 저출산 문제가 현실화로 나타나 심각성을 실감케 하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특화산업 육성정책을 펼쳐왔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지역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25 전쟁으로 산업시설의 80%가 파괴되고, 사회 기반과 국민의 삶의 터전이 무너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울산 동구는 이 정책의 혜택을 톡톡히 입은 도시다. 동구는 지난 1972년 현대중공업이 자리 잡은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조선업은 산업구조상 인력이 많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대규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에서 개물림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당시 영상이 담긴 CCTV에선 목줄이 없는 개가 8살 어린아이에게 뛰어들어 약 2분간 아이를 공격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경찰에 따르면 포획 당시 이 개는 목줄용 목걸이는 착용했지만 줄이 안 달린 채 아파트 단지 안을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월10일부터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반려견 산책시 2m 이내 목줄, 가슴줄 착용과 이동장치사용은 의무화됐다. 이를 어길시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2차 적발시 30만원, 3차엔 최대 50만원이 부과된다.울산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