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춘분(春分)이다. 남반구이든 북반구이든 똑같은 햇빛을 받고, 낮과 밤의 길이도 똑같다. 이 날을 기해 겨울 기운은 점점 사라지고 봄·여름 기운이 몰려온다.…겨울을 밀어내며 봄을 쟁취하려/ 맨 앞에서 싸우느라/ 거칠어진 손으로 나뭇가지의 눈을 털고/ 빛의 화살을 던져 얼음을 녹인다// 겨울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얼어붙은 뿌리에 부활의 물을 뿌리고/ 찬바람 흙먼지 마시며 2월의 벽을 흔들어/ 새싹이 돋고/ 투박한 3월이 제 몸을 부수어 만든 길에/ 4월과 5월이 저만치 따라오며…‘3월’ 일부분(최영미)춘분 즈음에는 버들강아지(버
의료법인 우아의료재단(이사장 김양희) 길메리재활요양병원(명예원장 전병찬)은 최근 제일노인복지센터(대표 박나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문화시설 ‘이팔청춘 마을공방 별별마당’이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새로운 운영진이 맡게 되면서 별별마당의 프로그램 개편과 홍보인력 확충 등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18일 울산 중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이팔청춘 마을공방 별별마당’의 운영진이 문화의거리에 상주하는 57개 문화예술업종의 모임인 울산중구문화예술업종 협의회(대표 김정규)로 바뀌면서 건물 내외부 리모델링 등 새롭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팔청춘 마을공방 별별마당’은 옛 농협은행 성남동지점의 전표 창고로
고래문화재단은 최근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및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 131에서 ‘2024년 레지던시 입주작가 워크숍 및 선정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입주작가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문화예술창작촌의 거점 공간(장생포 아트스테이,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 131) 입주작가들의 입소를 환영하고, 기관의 프로젝트 소개 및 작가들 간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문화예술창작촌의 각 공간을 소개하고 참여 작가 네트워킹을 진행해 각자의 작품철학과 앞으로의 작품방향
고래문화재단은 ‘2024년 장생포문화창고 울산 작가 지원사업’ 공모 결과, 총 5개팀(개인 또는 예술단체)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6일 공고를 시작한 울산 작가 지원사업 공모에는 9건의 개인 작가 또는 예술단체가 지원했으며, 이달 12일 서류 심사를 거쳐 5개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개인 작가 및 예술단체들은 4월부터 약 한 달간 씩 장생포문화창고 3층 갤러리 B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방문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서동욱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은 “울산지역의 작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정부가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광역·기초지자체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다음달 24일까지 지역대표 예술단체를 육성하는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신규 사업인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은 서울시 및 자치구를 제외한 전국의 광역·기초지자체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중 10곳 내외를 선정해 단체당 연간 최대 20억원(지방비 1대1 분담)을 지원한다. 단체 신설, 기존 민간단체 유치, 수도권
박근화 작가의 개인전 ‘길이 있다 사람이 있다’가 20일부터 26일까지 울산 남구문화원 숲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 작가는 “지난 겨울 그동안의 사진 파일을 소환해봤다. 눈길, 안갯길, 빗길, 꽃길 등 숱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시 들려왔다”며 “내가 걸었고 정겨운 그들이 걸었던 길 등 그 길 위의 감성과 색깔을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 싶어 사진전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지회와 경상일보 사진연구회의 회원인 박근화 작가는 지난해 11월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지회 회원전과 경상일보사진연구회 회원전을 개최한
울산지방법원에서 공보기획판사와 부장판사를 역임하며 울산과 인연이 깊은 박주영(55·사진) 부장판사가 3번째 저서인 (모로·304쪽)를 발간했다.는 저자가 판사로 임용된 2006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법정 안팎에서 보고, 듣고, 읽으며 쓴 메모들과 칼럼을 모은 책이다.문장부호 중 하나인 괄호는 이번 책에서 사회적 역할을 부여받은 인간이 집으로 돌아와 밖에서 하지 못한 ‘묻어둔 말들과 마음’으로, 판결문으로 공적인 의사를 수도 없이 전달한 판사에게는 어쩌면 남들보다 더 많은 괄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마음을
◇울산도서관, ‘김종원 작가와의 만남’ 개최 울산도서관은 이달 30일 오전 10시30분 도서관 1층 대강당에서 3월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김종원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3월 새 학기를 맞이하여 부모와 자녀의 건강한 관계 정립을 위해 마련됐다. 김종원 작가는 ‘우리가족 인문학 대화법’을 주제로 인문학이 자녀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현명한 대화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연 후에는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과 사인회가 이어진다. 김 작가는 자녀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민자(사진) 시인이 ‘월간문학’이 선정하는 ‘169회 월간문학신인작품상’ 동시 부문에 당선됐다. 선정 작품은 ‘월간문학’ 2024년 3월호에 발표된 ‘달등불’이다. 동시 ‘달등불’은 사월 초파일에 단 연등 이름표에 빠진 할머니 이름을 ‘우리 할머니’라고 써넣는 손주의 따뜻하고 천진난만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규희 심사위원은 “아쉬움 속에서 찾아낸 작품이 최민자 시인의 ‘달등불’이었다”며 “이 분의 작품 모두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감정, 생각을 자연스럽게, 따스하게 그려낼 줄 아
1980~90년대 울산시민들의 나들이 문화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울산박물관은 이달 19일부터 5월19일까지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제1차 반짝 전시 ‘추억은 방울방울’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0~90년대 울산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개인 사진 10여점을 활용해 당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울산박물관은 “1975년 이후 산업화를 통한 경제 성장으로 관광문화가 확산되고 중산층이 생겨나면서 휴일날 관광하는 문화가 1980년대 생활상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이러한 여가문화 확대에는 승용차와 카메라
인천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문학작품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장애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16회 세날 전국장애인문학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기호일보가 주최한다. 등록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인천 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약 5주간 장애 관련 주제로 운문 및 산문분야 문학작품을 공모한다. 초등학생은 운문 분야에만 참여 가능하며, 운문의 경우 최대 3편까지 작품 제출이 가능하다. 작품은 우편과 전자우편, 팩스로 접수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에 한해
울산 출신으로 조선 최초의 통신사인 충숙공 이예 선생을 기리는 홍보관도 대표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곳이다. ‘충숙공 이예 선생 홍보관’은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1호인 ‘이휴정’ 바로 옆에 있는 용연서원(울산 남구 신정동 1412-10) 내에 위치해 있다.◇‘낮은 인지도’에 썰렁…하루 10여명 방문‘충숙공 이예 선생 홍보관’은 이예 선생의 후손인 학성이씨 대종문회가 이예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 3월27일 이 곳에 홍보관을 개관했다. 홍보관 안에는 이예 선생의 연보와 업적 등이 담긴 자료들이 갖춰져 있다.조선 최초
울산 남구 달동(왕생로 88) 소재 갤러리큐가 18일부터 23일까지 신민경 작가의 6번째 개인전 ‘바라보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민경 작가의 ‘바라보다’와 ‘지나간 계절’ 등의 옷을 주제로 한 다수의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신 작가는 “옷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입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을 수 있다. 옷이 주는 의미는 각자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고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신 작가는 울산미술협회, 울산신진작가회, 대구 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 6회와 단체전에 다수 참여한 경력이 있다. 문의 261
고래문화재단은 올해 상반기 남구 거리음악회에 출연할 공연 출연진 30여개팀을 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울산에서 활동하는 약 90여개팀의 지역예술인들이 지원했으며, 내·외부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선정된 지역예술인들은 오는 29일 ‘궁거랑 벚꽃 한마당’의 남구 거리음악회 무대를 시작으로 상반기 동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삼산 디자인 거리 등 남구 주요 거리에서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거리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예술인과 주민들이 일상 속 가장 가까운‘거리’에서 만나는 문화예술사업인 남구 거리음악회는
울산 남구 구립교향악단은 지난 15일 남구청장실에서 구립교향악단 신규단원 4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날 위촉된 신규단원은 공개 모집에 접수한 응모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 면접·실기 전형을 거쳐 선발된 4명(바이올린 1, 비올라 1, 클라리넷 1, 호른 1)이다. 이들은 오는 26일 개최되는 남구 구립교향악단 제95회 정기연주회 ‘2024 신춘음악회’공연을 시작으로 2년간 구립교향악단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남구 구립교향악단 단장인 서동욱 남구청장 서동욱은 “이번 단원 모집에 훌륭한 기량을 가진 연주자들이 응시해 우수한 단원을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 이춘실)은 철새홍보관이 주관한 제3기 태화강 철새아카데미 수료식을 최근 삼호동 와와커뮤니티하우스에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수강생들은 2개월 간 조류의 기원, 생태적 특징 등을 다룬 기본 개론과정, 울산을 찾는 철새와 생활 속 쉽게 볼 수 있는 조류를 모니터링하는 심화과정, 직접 고배율 망원경과 조류도감을 가지고 태화강의 철새를 관찰하는 탐조과정을 수강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전문적인 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 우포따오기복원센터, 한국탐조연합회 소속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했다. 한편 철새홍보
제21회 울산전국서예문인화대전에서 이철호(서울)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17일 울산전국서예문인화대전 운영위원회는 제21회 울산전국서예문인화대전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대전은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래피 부문으로 나눠 열렸으며, 대상 1점, 우수상 9점, 특별상 4점 외 특선 116점, 입선 147점 등 총 출품수 331점 중 277점이 입상했다. 대상에서는 이철호씨의 작품 명제 태헌선생시 ‘어주도’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최진연(한글), 임미자·서도영·홍영숙·최현숙·임생규(한문), 신재연·박명자(문인화), 이미리(캘리)씨
개의 목줄을 놓아버리면 개는 새가 될까여름에는 멍청한 벌레를 그릴 거야플라스틱 돼지 저금통을 가르면플라스틱 공간이 생겼다용돈을 한꺼번에 써버리는 것손톱을 물어뜯는 것고쳐야 할 습관이었다나 대신 반성하는 꽃을 그렸다가위 바위 보를 하면패배하는 청소년이 생겼다숨거나 은밀해지는 순간이었다오징어를 씹으면턱이 서양 배우처럼 단단해졌다외국 배우의 사진을 오려 벽에 붙였다나는 코가 너무 낮았다비틀스의 렛잇비에선 죽은 향나무 냄새가 났다청소년은 쑥쑥 자라야 했다나는 실패하는 법을 알았다생일이었다“어른, ‘실패’라는 한계를 알게되는 일”1960년대
400년 가까이 부와 명예를 이어온 것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 최부자’ 가문의 소장 자료가 국사편찬위원회의 체계적인 정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사편찬위와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는 ‘경주최부자댁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주 최부자 집안은 나눔을 실천한 가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가문은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등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지침을 지키며 빈민 구휼에 앞장섰다. 국권이 피탈된 뒤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