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너희 학교에도 ‘왕따’가 있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했다. 왕따와 같은 학교폭력이 이제 초등학교에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아이가 혹시라도 ‘왕따’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특히 학기초에는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경찰은 걱정이 많다. 학교별로 일진
지난 20일은 ‘세계인의 날’이다.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의해 제정됐다. 법의 제정은 우리가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기가 왔음을 알려준다.2015년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체류외국인의 규모가 180만 명
헝그리(hungry) 사회였던 대한민국이 앵그리(angry) 사회로 변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엄마가 뿔났다’ ‘앵그리 맘’ 등 화(火)를 테마로 한 드리마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자제력을 잃고 분노와 불만을 너무 쉽게 표출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 화를 참지 못하고 발생되는 사회적 문제가 여러가지
고래는 지금까지 지구가 길러낸 가장 큰 동물로서 그 신비로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환호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거대한 육체의 부분들을 다양하게 골라내 산업의 원료로 쓰기도 했다. 이때문에 대포경(大捕鯨)시대라 부를 수 있는 19세기에는 고래가 국제 정치경제관계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가장 단적인 예가 한반도 연해 포경이었다. 故 박구병(1930~2006) 부경대
수십 년간 여러 가지 식물들을 심어오면서 항상 아쉬운 것은 대부분이 그 한창때의 모습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소나무나 대나무와 같이 상록성인 것들을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이유는 늘 한결 같은 모습에 있다. 최근 언론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태화교, 신삼호교 중앙분리대 오죽(烏竹)도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심은 지 2개
프렌디(friendy), 스칸디대디(scandi-daddy). 바로 자녀 돌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버지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프렌디는 friend와 daddy의 합성어로 친구처럼 자녀들과 놀고 대화하는 아빠를, 스칸디대디는 scandinavia(북유럽)의 아버지와 같이 가사와 육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를 의미한다. 우리 사회의 아버지 돌봄 참여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하니 따뜻한 날씨에 만물이 역동하는 계절이기 때문인가 보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어린이날, 어버이날에 이어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옛부터 사람에게는 비교할 수도 없는 큰 은혜가 둘 있으니 그 하나는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로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도 넓다’하였다. 부모가 육신의 양식을 제공한 은혜라면 스승은 마음의 양식
국가의 3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정부)이다. 이 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영토와 주권이 확보되어 있다고 해도, 국민, 특히 젊은 국민의 수가 적다면 영토와 주권을 지키지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저출산으로 점차적으로 국민이 감소하고 있다. 이추세대로 간다면 국민 즉 인구가 줄어 2750년에는 인구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실시한 음주단속 횟수는 총 304회이다. 울산 지역에는 중부경찰서 이외에 3개 서가 더 있다는 걸 생각하면 울산 경찰은 1년에 1000회 이상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이렇게 매일같이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람의 수는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음주단속이 음주 운전 예방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고 사고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돼 아직까지 아픔의 상처가 완벽하게 치유되지 않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사고 이후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안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이 있듯이 관
태화강은 다른 도시 하천에서는 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대도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지만 수질만큼은 전국 도심 하천 중 최고를 자랑한다. 십수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깨끗해져 현재 전 구간 1~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도심 속 하천이라면 으레 대대적인 개발이나 인공적인 구조물로 인해 원형이 많이 사라지지만 태화강은 여전히 생태환경
쇠(鐵)는 고대로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흥망을 좌우한 물품이었고 지금도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우리 산업의 든든한 주춧돌이 되고 있다. 쇠를 만드는 기술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워 국가가 직접 운영하거나 기간산업으로 집중 육성되어 왔다. 울산에서 철광석의 채광이 시작된 것은 삼한시대이고 이르면 기원전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채광을 하였다는 것은 곧 이를
최근에 받은 편지 한 통이 따스한 봄길 속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다. 봄길 속에서 30여 년 전 울산에서 꿈을 펼치던 추억의 페이지가 열리고 있었다. 서울, 부산에 이어 1983년 울산에서 YMCA시민중계실이 문을 열면서 일을 맡게 되었다. 그 시기,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못 올린 분들의 무료결혼식을 도와준 적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한분이 그
울산광역시 공영 농수산물 도매 유통의 현실을 간략히 분석하고, 이를 시대의 흐름에 순응할 수 있는 정책적 결정을 하루 빨리 촉구하고자 이 글을 쓴다.울산은 세계 일등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민의 먹거리에서는 정책적 결정이나 시행이 항상 후순위로 밀려 이웃 대도시에 종속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울산의 농수산물 도매 물량으로 추정되는 최소
얼마 전, 필자는 베트남의 첫 정유공장(Binh Son Refinery)을 3년간 운영해준 인연으로 울산대에서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베트남 학생 27명과 석유공사의 울산지사 및 가스전 관리사무소를 방문한 바 있다. 석유 비축기지 시설과 동해-1 가스전의 육·해상 처리시설을 둘러보고 온 것인데, 새삼 대한민국의 에너지 경쟁력의 강화 필요성에 대해 절심함
한·중 FTA 체결과 계속되는 한류의 영향,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 탓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진출 의지가 한층 강화되는 듯하다.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지 8년째인 필자에게 요즘, 한국에서 이와 관련된 많은 질문들을 해 온다. 결론적으로 대답은,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처럼 원칙에 충
‘하나의 도시를 완전무결하게 보전하는 방법으로 도시를 화산재로 덮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화산재 속에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왔던 비극의 고대도시 폼페이를 일컫는 말이다. 비정한 말이다. 그러면서도 사실적인 말이다. 폼페이는 화산재 밑에서 그렇게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울산박물관에서 마련한 폼페이전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2000
지방교부세법에 의해 국가가 각 지방자치(교육특별회계 포함) 단체에 내려 보내는 교부세는 보통교부금과 특별교부금이 있다. 특별교부금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수입과 재정수요를 획일적·기계적으로 산정해 교부하는 보통교부금만으로는 지방재정의 지역간 균형을 도모하기 어렵고, 회계연도 중에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하거나 재정수입이 감소하는 경우 이에 충분히 대처할
신화마을 어귀에는 참새들이 많다. 탱자나무 이곳 저곳에 언제나 날아와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시끄럽게 조잘대고 그 옆을 지나는 고양이는 어제 야근을 하고 온 아저씨들이 주무시니 조용히 하라고 한 번 째려보고는 갈 곳 없는 발길을 돌린다. 경로당 할머니들은 오늘도 “사랑은 아무나 하나” 노래를 틀어놓고 율동을 하면서 박장대소하신다.마을 중앙 동네슈퍼 평상에는
2015년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15)는 ‘혁신을 위한 세계 무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월에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다. 최신 IT 기술의 쇼케이스 성격이 강한 이 행사에 올해에는 어느 때보다 자동차 메이커의 열기가 뜨거웠다. CES의 전체 화두가 곧바로 자동차 분야로 직결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자율주행 및 충돌방지기술 등의 지능형 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