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광복과 건국 그리고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많은 분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생명까지 아낌없이 조국을 위해 내놓았다. 그분들의 피와 땀이 바탕이 되어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나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해가 갈수
30여년의 군생활을 마친 아버지는 고향인 울산 효문동으로 거처를 옮긴다. 권위와 규율이 곧 법이라 여기던 생활을 해온 아버지는 마을의 정의를 위해 곳곳을 누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다른 마을에서 패륜적인 범죄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그 마을에 정의를 심어주고 오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사라지는데, 그 기간이 길어져 가족들의 걱정은 시
울산에서 제33회 전국연극제가 열리고 있다. 필자는 요즘 매일 전국에서 온 극단들의 연극을 보는 재미로 하루가 기다려진다. 관객을 향해 던지는 대사에다 배우의 연기력이 더해져 객석에 앉아 무대 속의 인물이 되어 보는 재미, 참 괜찮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셰익스피어의
울산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두 가지 사실에 우선 놀란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놀라고 그 다음은 무질서한 시가지와 도로사정에 더 놀란다. 도심을 관통해야 할 대형트럭들은 가능하면 울산수송을 피한다는 실정이다. 울산을 찾는 산업관광버스도 마찬가지다. 1년에 40만명 넘게 찾아오지만 현장견학이 끝나면 바로 경주나 부산으로 다 빠진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도심에
울산에서 MICE산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전문가와 시민 등이 한자리에 모며 울산MICE산업의 당위성과 비전을 찾기도 했다. 산업도시인 울산은 컨벤션센터의 주 고객인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이며. 특히 산업생산물인 신상품전시와 기업인의 미팅횟수가 가장 많을 수 있는 도시이다. 산업의 아이디어와 신규 상품 전시 그리고 바이어 상담과 기업
“핵발전소 대신 풍력, 태양광발전을 해야 한다”, “영남알프스나 동대산 꼭대기는 풍력발전 안 된다”라고 하면 핵 발전도 안되고 태양, 풍력도 안되면, 전기 없이 살 수 있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신재생에너지 운동 하는 분들도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없앤 이후부터 생겼다. 발전소별로 발전량에 따른 신재생
뜨거운 볕이 연일 수은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여름더위도 만만치 않을 기세다. 이맘때면 소방관서에서는 물놀이 안전대책 추진으로 분주해지는 시기다. 저수지 등 익수 우려장소에 수영금지 안내판을 설치하고, 최단 출동로를 파악해 유사시에 대비한다. 그리고 익수 우려장소에 최초 목격자가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 인명구조를 할 수 있도록 구명로프, 조끼, 부환을 비
6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올해도 장미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녹음이 짙어가는 주변의 산과 들녘은 생명력이 넘쳐나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한민국이 아닌가. 이러한 유월에 우리 국민은 빼앗겼던 나라를 찾았고 백척간두 풍전등화에 놓였던 나라와 국민을 지켰던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의 위대한 애국애족의 희생정신을 생각하지 않을
얼마전 경상일보 주최로 ‘울산 경제 위기 탈출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열렸다. 울산경제의 위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시민주도의 토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한국제조업의 위기는 주력산업의 침체, 선진국과의 기술수준 격차, 중국 등 신흥국가의 기술추격, 기존산업의 기술력 한계로 인한 신성장동력 부재로 요약될 수 있다. 울산은 우리
‘창조경제’는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개념으로 추진된 현 정부의 주요정책이다. 본래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John Howkins)가 주창한 개념으로, 창조경제 또는 창조산업이라고 부른다. 존 호킨스가 주창한 것은 지식과 정보를 이용하는 창조적인 경제활동이지만 우리에게 창조
한때 울산의 봄은 공해와 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꽃향기가 아니라 공장 굴뚝에서 쏟아지는 악취가 울산의 봄을 상징하기도 했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이고, 추억이다. 그런 울산에도 이제는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마련되었다. 상전벽해의 격세지감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울산의 봄은 오롯이 되살아났다.울산대공원과 함께 태화강대공원
한적한 시골장터, 장사꾼이나 장보러 온 사람이나 수가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장터 한 곳에서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동화 속 요술피리 소리에 이끌리듯 음악소리가 나는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썰렁했던 장터에 웬 사람들이 이리 많을까 생각이 들 만큼 신기했다. 소리 나는 곳에 가보면 어김없이 장돌뱅이 아저씨가 원숭이를 데리고 와서 재주를 부린다.
작년 ‘세월호 사건’의 여파가 심폐소생술 교육에도 상당히 영향을 주는 듯하다. 그 동안 이 분야에 힘써 온 사람들이 느끼는 공감대는 과거와 달리 관심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관련 공공예산이 늘었고, 제도가 강화되어 교육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심지어 비용을 자부담하고서라도 교육을 받겠다는 수요도 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듣거나 본적이 있지만 막상 할
조선에서 성리학이 뿌리를 내리고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영남학파로, 그 중심에는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이 자리한다. 이황의 근거지인 안동과 예안은 경상좌도의 중심지고, 조식의 근거지인 진주와 합천은 경상우도의 중심지였다. 이런 이유로 영남학파는 좌 퇴계 우 남명으로 불리게 되었다.남명 조식의 학문은 우뚝 솟은 지리산의 기상을 닮았다고 학자들이
비장애학생들의 스포츠 축제가 전국소년체육대회라면 장애학생들의 스포츠 축제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다. 이 대회는 전국의 특수학교 특수학급, 통합학급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스포츠 스타를 꿈꾸며 실력을 겨룬다. 올해 대회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열렸다.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동안 전국의 장애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포환을
최근 만연한 봄인 5월이 되면서 전국에선 눈과 입과 귀가 즐거운 축제가 한창이다. 울산 시에서도 이러한 봄의 기운을 받아 경기 활성화, 관광객의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5월의 울산옹기축제, 울산쇠부리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장미축제(5월23~31일)와 장생포고래축제(5월28~31일)가 성황리에 진행 중에 있어 다른 지역과 마
올해 초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너희 학교에도 ‘왕따’가 있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했다. 왕따와 같은 학교폭력이 이제 초등학교에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아이가 혹시라도 ‘왕따’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특히 학기초에는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경찰은 걱정이 많다. 학교별로 일진
지난 20일은 ‘세계인의 날’이다.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의해 제정됐다. 법의 제정은 우리가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기가 왔음을 알려준다.2015년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체류외국인의 규모가 180만 명
헝그리(hungry) 사회였던 대한민국이 앵그리(angry) 사회로 변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엄마가 뿔났다’ ‘앵그리 맘’ 등 화(火)를 테마로 한 드리마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자제력을 잃고 분노와 불만을 너무 쉽게 표출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 화를 참지 못하고 발생되는 사회적 문제가 여러가지
고래는 지금까지 지구가 길러낸 가장 큰 동물로서 그 신비로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환호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거대한 육체의 부분들을 다양하게 골라내 산업의 원료로 쓰기도 했다. 이때문에 대포경(大捕鯨)시대라 부를 수 있는 19세기에는 고래가 국제 정치경제관계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가장 단적인 예가 한반도 연해 포경이었다. 故 박구병(1930~2006) 부경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