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을 며칠 앞두고 어린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설 즈음 어머니는 외양간 쇠죽솥에 물을 데워 우리형제들을 차례로 목욕을 시켰다. 형이 먼저 한 탓에 나는 항상 땟물이 둥 둥 떠 있는 뜨거운 솥 안에 들어가기가 무척 싫었다. 소가 연신 큰 눈을 껌벅이면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머니는 쇠죽 솥 안에서 김이 무럭무럭 오르는 뜨거운 물속에 깔아놓은 판자에 나
얼마전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선진국 스웨덴’이라는 내용을 방송을 통해서 본 적이 있다. 140년 전 스웨덴 중부의 티다홀름 시에 있는 성냥공장에 불이 나서 10대 여공 4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후 스웨덴 국민들은 ‘안전한 건물, 안전한 화재예방 체계를 만들자’라고 다짐하며 건물에 대해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하는 등 모든 정책에 안전을 최우
인류 최고의 전략 게임인 바둑이 비로소 완전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바둑은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였지만 다양한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쏟아져 나오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바둑인의 노력과 바둑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바둑은 2002년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 승인과 2006년 준가맹단체 승인에 이어 2009년 2월 대한체육회의 55번째
입춘이 지났다. 날씨가 풀리면 공사 현장은 바쁘게 돌아간다. 공사장에는 인부들도 늘어나고 작업은 속도를 낼 것이다. 공사 현장에는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그중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현장은 자재와 기기 등이 늘려 있다. 위험이 잠재되어 있는 곳이다. 따라서 건축 공사장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안전사고의 발생률 또한
‘40년 호황’에 기대어 있던 세계적인 복합산업도시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산업수도 울산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석유화학과 조선산업이 유가하락과 국제 경쟁력 약화로 대규모 수출감소와 수주 부진으로 중환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자동차 산업이 버텨주고 있으나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울산 경제의 세 축이 크게 흔들이고 있다.불황의 골
2월 초 지방중기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최근 조합·단체의 정기총회가 많이 열리고 있어 지역 기업인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할 기회가 많이 있다. 그중 한 조합의 정기총회는 조금 색다른 프로그램 구성으로 기억에 남는다.내빈의 축사와 기업 CEO에 대한 포상은 여느 총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이후 순서로 모범근로자에 대한 포상이 이어졌고 다수의 학생들에게 장
민족 최대의 명절로,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설이다. 어른들은 세배를 받아 흐뭇하고, 아이들은 세뱃돈을 받아서 신난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데 모여 나누는 덕담도, 시끌벅적하게 즐기는 전통놀이도 좋다. 이처럼 즐거운 명절,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있다.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특히 평소 소홀하기 쉬운
선거는 넓게 보면 대의제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민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자 주권 행사의 가장 구체적인 방법이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좁게 보면 각종 집단의 대표를 그 구성원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나 절차를 의미한다. 선거는 정치 집단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노동, 농업 집단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
거주자우선주차제는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샌프란시스코 등 이미 심각한 주차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주요 도시들에서 시행중인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부터 서울시에 도입돼 현재는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이다.급속한 경제발전으로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고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하자 주민의 생활공간인 주거지역 내의 이면도로, 즉 소폭의
지난 3일은 대한민국의 골프스포츠에 있어 기념할만한 날로 기억될듯 싶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골프활성화 방안’에 대해 직접 언급한 예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골프는 고비용이 요구되는 운동으로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만한 사건이 있을때마다 여론의 지탄을 받는 스포츠로 치부돼 서민들에게는 먼나라의 얘기같이 취급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종편채널이 앞다투어 건강장수 프로그램을 방영하여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였다. 소개되는 먹거리가 하나같이 건강에 좋고 약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왜 그럴까? 모든 식물은 외부의 병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毒性(독성) 물질을 만드는데 씨가 성숙되지 않은 때에는 과피(果皮)나 외피(外皮)에 더 많이 축적하여 어린 종자를 보호하고,
친구를 만났다. 막걸리를 마시면서 하는 말 “야! 이 친구야, 손맛이란 말은 많이 들었어도 칼 맛이란 말은 처음 듣는다. 네가 무슨 신조어를 만들어내나?”비난 같은 말투로 던지지만 내 글에 관심을 가져주니 고마웠다.사실 내가 칼 맛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30여 년 전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판각(藏版閣)에서 였다. 나는 1978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다. 사고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레 원전 운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증폭시켰으며, 우리의 기술이 완벽치 않다는 것을 늘 인정하고 대비하지 않는 한 같은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그 무엇으로도 살수 없는 값진 교훈까지 주었다. 또 원전 운영주체의 치부를 들춰냈다. 원전에 집중된 관심 속에서
지난 24~25일 이틀간 울산과학관에서는 울산시교육청 주최로 고등학교 1, 2학년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진로 및 진학 상담의 날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의 관심은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내용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을 어떻게 준비하느냐 하는 것이었다.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이 18.5%로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였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
지난주 현대중공업에서 정년 퇴직한 이원건 전 노조위원장의 강연이 있었다. 울산노사발전연구원이 주최한 강연회였다. 울산노사발전연구원은 울산지역에서 과거 노동운동을 했던 전직 노조위원장들이 결성한 단체다. 주제는 ‘울산의 노동운동, 이제는 변해야 한다’였다. 이원건 전 위원장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 초 한국 노동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이다. 1988
최근 인천 모 어린이집 여아 아동학대사건 이후 연이어 또 다른 아동학대 사건이 밝혀지는 등 아동의 안전이 ‘핫이슈’로 대두되면서 CCTV설치 의무화가 논의되고 있다.아동학대는 증거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고율이 낮아 예방이 최우선시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예방정책이 없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필자는 아동학대 예방 및 증
요즘 단연코 화두가 되는 것은 공정한 사회이다.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고 반칙이 허용되는 공동체에서는 사회적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무언의 협의가 하나의 캐치프레이즈가 되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더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장관 인사 임명 과정에서의 논란이 하나의 도화선 역할을 하면서 더욱 더 점화된 측면이 있다.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
2015년 청양띠 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 간다.이 맘 때쯤이면 구청은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느라 분주하다. 이 시기에 세운 계획들이 올 한 해 성과로 나타나므로 계획수립은 공무원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난제다.제대로 된 계획 하나면 앞만 보고 달려도 성과가 나오지만 잘못된 계획은 그야말로 배가 산으로 가기 때문에 훌륭한 계획을 수립하기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4살 아동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되자 전국적으로 영유아보육 전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부모들은 또 다시 분노와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고, 특히 맞벌이 부모의 경우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필 수 없었던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자책이 줄을 잇고 있다. 수많은 보육교사들 역시 이번 사건을 바라보며 깊은 자
‘산악관광활성화를 위해서’라는 말들이 많다. 산악관광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산악관광객은 누구를 말하는가? 산을 찾아와서 머물면서 돈을 뿌리고 가는 사람이고 산이나 산 근처에서 잠을 자고 가는 사람이 가장 효자 관광객이라고 하겠다. 산 아래나 산 중턱에 차를 타고 왔다 가는 사람은 산악관광객이라기보다는 단순 방문객 혹은 유람객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산악관광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