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제6대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울산 5개 구·군 지자체장 가운데 중구·울주군과 함께 줄곧 보수 성향의 단체장이 당선돼온 남구에 첫 진보 성향의 지자체장이라는 타이틀부터 주목을 받은터라 김 구청장이 취임 후 남구가 어떻게 변화할 지는 큰 관심사였다. 한 달여가 지난 현재 그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민선 7기 송철호 시정이 외부인사 수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무특별보좌관에는 정몽주씨를 앉혔다. 정 특보는 송 시장 출마 때마다 도운 ‘측근’이다. 임용 6개월만에 기획재정부로 되돌려 보낸 김형수 경제부시장 자리의 인선도 시작됐다. 관련법에 따라 공모절차가 진행되긴 하나, 송 시장의 인재영입 1순위로 알려진 송병기 전 울산시 교통국장이 내정된 상태다. 송
예전 대학시절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하청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친구들 2명과 함께 방어동 원룸에서 3달동안 숙식을 해결하며 매일같이 문현문으로 출퇴근을 했다. 당시 2011년에 방어동은 밤 늦게까지도 손님들이 많아 밤에도 장사를 하는 가게가 많았다. 술집과 음식점에는 현대중공업 점퍼를 입은 청년들이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며 방어동 원룸으로 들
최근 울산에서 만들어진 창작공연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창작 뮤지컬 ‘외솔’이 올해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외솔’의 수상을 통해 울산은 도시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뿐만 아니라 울산출신의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결한 삶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오는 8월8~9일에는 울
공인(公人)은 일반인에 비해 말이나 행동에 있어 더욱 조심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똑같은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공인의 입에서 나온 말과 일반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가지는 영향력은 천지차이다.6·13 지방선거를 통해 주민 대표로 선출된 제7대 울산시의원은 엄연한 공인이다. 하지만 언행을 보면 아직 공인이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 하다.제7대 시의회
건실한 중소·중견기업을 선정, 육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마련한 ‘명문장수기업’ 사업이 울산지역 기업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매년 50곳 이상이 신청했고, 지난해 4곳, 올해 6곳이 신규 선정됐지만, 울산에서는 2년간 선정은커녕 신청기업조차 전무한 상황이다.울산지역 기업들의 명문장수기업 참여 저조는 까다로운 조건에 비교해 혜택이 크지 않기
“도대체 왜 근절되지 않는 것일까. 근절은커녕 원인 파악도 안되는 이유는 또 왜 그럴까?”지난달 울산 남구와 울주군에 이어 지난 21일 동구와 북구에 또다시 악취 신고가 잇따랐다. 울산시와 해경, 소방 등이 즉각 현장 확인에 나섰으나 원인은 찾지 못했다. 공단쪽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늘 추정만할 뿐 거기서 끝이다.이날 30~40분간 접수된 악취신고는 동구에서
앞으로 4년간 울산 교육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 최근 끝난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17곳 중 14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다. 4년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보교육 2기가 막을 올린 셈이다.이번 선거에서는 진보교육감이라는 특징 이외에도 진보교육감 14명 중 10명이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라는 점이 두드러졌다. 대다수의 진보교육감에
‘산재모병원’이 좌초되면서 ‘혁신형 공공병원’이 울산의 국립병원 유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현실적으로 혁신형 공공병원의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혁신형이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정확하게는 국립 공공병원이다. 국립 공공병원을 설립할 수 있는 방
대로변에는 각 후보들의 현수막과 선거 포스터가 붙었고, 도로에는 후보들의 유세차량들이 중독성 있는 노래를 틀며 끊임없이 돌아다닌다. 향후 4년간 울산을 책임질 일꾼을 뽑기 위해 한 표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귀가 닳도록 듣는 얘기겠지만 유권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어떤 후보를 찍을 것인지, 어떤 후보의
본보에서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간 울산의 청년예술인들을 소개한 연재물 ‘울산청년문화열전’이 끝났다. 그간 취재를 위해 20여명에 이르는 청년예술인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양한 장르 만큼이나 개성있는 청년들 중에서는 해외나 서울에서 활동하다 고향인 울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들도 더러 있었다.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공통적으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지난 17일 오전 9시58분. 그로부터 1분 뒤인 9시59분 한화케미칼 인근 공장 근로자가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호흡 곤란 등 염소가스 흡입 증세를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특수화학구조대는 10시13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10시45분 염소가스 누출차단 조치가 완료됐다. 이 때까지 인근 근로자들은
최근 울산지역 소상공인 사이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 우정혁신도시에 예정된 신세계백화점 입점 부지에 백화점이 아닌 대형복합쇼핑몰이 입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 중구지역 상인들은 물론 울산지역 상인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는 대기업 유통사의 시장 잠식에 대응해 전통시장 상인 등 지역 소상공인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조직조차 전무한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중구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집계된 피해액만 600억원이 넘을 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관계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태풍 차바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태화·우정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중구청은 향후 유사한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
‘국립산재모(母)병원’ 건립사업이 결국 지방선거의 도구로 전락한 모양새다. 기획재정부가 빌미를 제공했다. 제17·18대 정부의 대선공약인 ‘산재모병원’과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인 ‘혁신형 공공병원’을 두고 기재부가 중심을 잡지 못한 탓이다.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년만에 마무리 지은 산재모병원의 예타결과를 3개월째 손에만 쥐고 있다. 울산시의
어렸을 적 공설운동장에 부모님 손을 잡고 프로축구를 보러간 적이 있다. 골키퍼인 김병지가 ‘꽁지머리’를 휘날리며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으며 환호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 공설운동장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프로축구의 인기가 대단했었다. 현재도 울산을 연고로 하는 울산현대는 예전 공설운동장에 이어 문수축구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이달 초 주말에 중구 문화의거리를 찾았다. 지인과의 저녁약속 시간에 맞춰 발걸음을 서두르던 중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들었다. 주변 상가에서 틀고 있는 음악소리라기엔 좀 큰 것이 어디선가 공연을 하는 소리였다. 노랫소리를 따라가다 보니 옛 울산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거리공연이 열리고 있었다.그날 따라 유난히 날씨가 쌀쌀해 문화의거리 일대를 포함해 중
중국발 황사 등의 영향으로 전국이 미세먼지로 가득한 잿빛하늘을 보이고 있다. 훈련병들의 건강을 염려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영행사를 하는 육군훈련소 사진이 공개됐는가 하면 선수와 관중들의 건강을 염려해 프로야구 경기를 취소하는 등 전국이 미세먼지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중국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울산도 미세먼지에서 자유롭진 않다. 지난 주말에는 미세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등 공급 과잉으로 시중 쌀값이 계속 떨어지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시장격리곡을 늘려 쌀 가격을 조정하고, 타작물 전환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쌀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방침이지만,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서 정부 정책이 엇박자를 보이는 모습이다.정부는 지난해 말 쌀값 안정을 통한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공공비축미 35만t과
도로 양쪽 끝에 마주 선 차량이 서서히 속도를 올리며 상대에게 향한다. 충돌 직전까지 기싸움을 벌이다 결국 먼저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치킨게임’이다. 치킨은 겁쟁이라는 말이다.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유행한 치킨게임은 최근에는 양쪽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극단적인 경쟁 및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