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이 산불로 몸살이다. 얼마 전 하동에 큰 산불이 나더니, 몇 일전에는 강화도 마니산에 산불이 나 국가지정문화재가 소실 될 뻔했다.울산도 산불이 잦다. 올해 들어 벌써 5건이다. 바로 진화했지만 언제 대형 산불로 이어질지 걱정이다. 봄에 발생하는 산불은 마른 가지와 낙엽에 쉽게 옮겨 붙어 바람을 타고 한순간에 대형산불로 번진다. 나들이하기 좋은 요새, 산불 담당부서로서 마음 졸이는 계절이 바로 봄이다.울산은 10년간 큰 산불이 세 번 났다. 2011년 동구 일원에서 발생한 일명 ‘불다람쥐’라고 불리는 방화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경제학자 루비니(Dr. Nouriel Roubini) 박사는 AI 혹은 ChatGPT(Generative Pre-Training Transformer)라는 새로운 기술로 인한 위기를 지적하면서 일반 직업뿐만 아니라 대부분 직종에 실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파파고와 구글 번역과 같은 기계 번역의 등장으로 번역가의 자리가 좁아지는 판에 ChatGPT라는 또다른 위협이 등장했다. 번역뿐만 아니라 통역까지 AI가 대체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이미 번역학 관련 학술 연구에서 구글 번역과 ChatGPT
태화강 100리는 굽이굽이 삶의 현장이었다. 나름대로 독특한 생활양식을 지키며 조상대대로 뿌리를 깊게 내린 삶의 터전이 배어있다. ‘울산에는 500가지 스토리가 있다’고 할 정도로 태화강의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은 태화강이 단순히 울산을 지나는 강을 넘어 울산지역의 역사를 풀어주는 열쇠이자 울산 그 자체다.울산의 추억을 들추어본다면 울산교 아래 동서로 길게 뻗어 있던 중섬(中島)이 있다. 이 근방에서 태어났거나 어릴 적 자랐던 사람들에게는 추억어린 섬이었다. 오랜 세월을 두고 강물 따라 떠내려 온 모래흙이 쌓여 형성된
인류의 경제·산업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해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 폭설,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높은 화석연료 비중과 제조·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도 최근 30년 사이 평균 온도가 1.4℃ 상승하며 온난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에 이어, 2015년에 ‘파리협정’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이에 따라 전 세계는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
지역사 전문가 장성운씨가 지난해 10월 이렇게 기고를 썼다. “위열공은 63세의 나이로 타계한 후 강화도에 묻혔다. 훗날 후손들은 위열공 산소를 그가 태어났던 언양 화장산으로 이장하고 지금까지 화장산 산소에서 향제를 올리고 있다.”그는 이렇게 강화도의 위열공 김취려 장군 묘소를 후손들이 언양 화장산으로 이장했다 하고, 이를 입증하는 각종 증거를 제시했다. 첫째, 위열공 14세손 김천일 장군이 언양향교 유림을 만나 공의 묘소를 확인했다” 둘째, “이후 언양향교 유림이 위열공 묘소 향제를 주관했다” 셋째, “22세손 김경환씨가 향교 유
OpenAI사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AI(인공지능) 챗봇 chatGPT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연일 화제다.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할 정도로 인공지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고용시장에서도 인공지능이 곧 사람의 ‘기술’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인공지능,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은 사람의 기술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디지털 기술 혁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이라도 수년간 학습과 경험으로 쌓아온 직관을 활용하는 사람
지난 3월 초,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로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해외사절단’에 포함돼 9박10일 일정으로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3개국 출장길에 올랐다. 34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며 약 150회의 해외 출장을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설렘과 기대가 컸던 적은 없었다. 울산의 미래 60년을 그려 나갈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외교관들은 어떤 사업의 결과나 진행 상황이 매우 만족스러운 경우 “It couldn’t be better(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민선 8기 시의 첫 해외 출장 성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배달대행 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지역화폐인 ‘울산페이’로 결제된 배달대행 서비스 건수는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배달대행 서비스의 성장은 이륜차를 이용하는 배달기사들이 보행자를 위협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울산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륜차와 관련된 사고가 전체 사고의 16.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배달기사들이 신호위반을 하거나 보행자 보호구역을
최근에도 선량한 시민 등을 상대로 여전히 보이싱피싱 범죄가 활개치고 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범죄에 취약하다. 최근 만난 20대 후반 여성 피해자는 현장에서 경찰 제복과 경찰차를 보고도 경찰을 믿지 못 하고 진짜 경찰인지 의심했고 경찰관서에 같이 동행을 하고 나서야 마음을 열고 대화를 통하여 입금전 범죄피해를 예방한 경험이 있다. 범죄자들이 과연 뭐라고 하였기에 이렇게 까지 세뇌당한 건지 놀라웠으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시작 해본다. 전화금융사기란 기망행위로 타인의 재산을
코로나라는 국제적 이슈를 거치면서 관광에 대한 많은 변화가 뒤따랐다. 관광을 한다는 말에는 단체 또는 패키지라는 단어가 수식어로 따라 붙었으나, 이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프리미엄 관광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가심비를 강조하고, 보복소비를 통해 개인의 만족도를 증가시키는 쪽으로 관광업계의 방향도 바뀌어 가고 있다.덤핑관광, 저가여행, 강제쇼핑, 필수옵션 이런 단어들이 무색해질 만큼 여행시장은 성숙해가고 있으며, 하이엔드, 프리미엄, 시그니처 등이 수식어가 되면서 일정을 중시하는 개별 맞춤형 여행이 자리잡혀 가고 있
봄을 알리는 화려한 꽃봉오리들과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들이 한창이다. 봄의 시작과 더불어 농촌의 영농기가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은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모두의 공통된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을 시기하듯 영농기를 앞두고 시작부터 어려움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지구의 이상기후로 지난해에 이어 봄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적인 비가 왔음에도 이러한 가뭄을 달래기엔 역부족인 강수량이었다.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1188.0㎜로 평년의 89.5%
지난 8일 송수환씨가 지난 해 필자가 쓴 ‘김취려 장군 산소와 선양사업’ 내용 중 일부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했다.송씨는 반박문에서 크게 3가지를 지적했다. 첫째가 언양에 있는 위열공 김취려 장군 무덤이 진묘가 아닌데도 필자가 진묘로 표현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가 위열공 후손 김천일 장군이 1577년 언양향교 유림의 안내로 산소를 확인했다는데 유림이 산소를 확인해 주는 단체가 아니라면서 유림의 명예를 실추시킨 필자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세 번째가 위열공 22세손 김경환이 언양향교 유림 43명으로부터 언양 산소가 위열공 진묘라는 확인을
춘래불사춘! 세계 금융시장에 몰아닥친 꽃샘추위에 3월 초 금융시장도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지난 3월8일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18억 달러 손실 발표‘가 촉발한 뱅크런과 파산사태가 전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9일 하루에만 420억 달러의 예금인출에 이어 이틀만에 폐쇄한 SVB는 스타트 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미국 내 16위 규모의 큰 은행이라서 더욱 충격이 컸다. 뉴욕의 시그니처은행까지 불똥이 튀자 놀란 미국 정부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함께 긴급히 ’비보호예금을 포함한 전액 예금보호 조치와 정책자금지원
자연의 순리대로 봄은 찾아왔다. 코로나로 지친 많은 시민들이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경우가 더욱 많이 늘어났다.해마다 봄철이 되면 강풍의 영향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 119 소방서 직원들이 출동태세를 완벽하게 하고 산불예방 활동과 조기 진화를 위해 늘 긴장하고 있다.산불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논, 밭두렁 소각 등이다. 산림청은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하여 겨울철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 위험도가 높거나 환경가치가 높은 산림에 입산통제구역과 등산로 통제 구간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소방서에서도 긴장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을 지나 어느덧 꽃이 피는 봄을 앞두고 있다. 울산 지역의 벚꽃은 3월 후반부터 개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역 내 명소를 찾아 평일·주말 구분 없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남 알프스는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에 반해 우려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바로 산불이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산림 화재 발생 건수는 400
얼마전, 하늘나라로 떠난 후에야 출생이 확인된 안타까운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세상에서 가장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존재인 엄마에 의해 아홉 살 아이가 숨졌는데, 출생신고는 물론 9년 동안 의료보험, 어린이집, 학교 등 마땅히 받아야 할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누리지 못했다.또한, 지난해 제주도에서 24세, 22세, 15세 세자매가 20년 넘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채 살아온 사실도 가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이들은 이른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아이, ‘그림자 아이들’이다. 태어났지만 행정기관에 등록하지 않아 이름도 없이 살
근자에 지역의 한 일간지에 지역사 연구자의 사론 ‘김취려 장군 산소와 선양 사업’이 실렸다. 김취려는 본관이 언양으로 고려 후기 무인으로서 거란족의 침입을 물리치고, 말년에는 문하시중에 오른 명장, 명재상이었다. 그는 사후 ‘위열’(威烈)이라는 시호로 추증(追贈)됐다. 언양에 있다는 김취려의 묘소를 고찰한 이 글은 울산사 연구의 저급한 수준에 대해 성찰을 요구한다.이 글에는 오자를 비롯해 사실 착오 및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여럿 실려있어 엄밀한 검증을 요한다. 김취려 비문을 지은 정곤수(鄭昆壽)의 ‘昆’은 ‘崑’의 오기, 김취려가
옛 선조들은 계절과 기후가 변하는 것을 절기(節期)라 부르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24절기로 구분하여 농사와 각종 행사를 열었다. 겨우내 숨어서 잠을 자던 벌레나 개구리들이 봄기운에 놀라 깨어나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초록빛의 풀들이 소생하는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이 돌아왔다.하지만 봄바람이 매우 쌀쌀하여 두터운 털을 가진 여우마저 눈물 흘릴 정도로 매섭다는 뜻을 가진 ‘봄바람에 여우가 눈물 흘린다’라는 속담에서 보듯이 강한 봄바람과 낮은 습도는 화재발생의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준다.소방청에서 관리하는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어느 해보다 올해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과 함께 찾아오는 해빙기에는 우리 모두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때다. 해빙기에는 기온의 급격한 변화로 그동안 얼어붙어있던 땅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토양이 평균 9.8%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 이 시기는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반이 연약화 된 공사장, 옹벽, 축대, 절개지 등의 붕괴사고, 주요 등산로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 강이나 저수지에서의 빙상사고 등 도처에 해빙기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진다.나의 안전이 곧 사랑하는 가족의 행복이라는 마음
우리나라 한 명 당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21년 기준 0.81명으로, 1990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매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올해 전국 17개 시도의 147개 초등학교 신입생이 0명이었고, 서울 모 초등학교도 곧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다. 유례없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2025년에는 65세 노인인구가 전체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농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치, 행정, 교육, 일자리 등의 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