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 매달 14일 사랑의 의미를 붙여 설렘을 주는 3월의 오늘은 ‘화이트데이’다. 설레는 날을 맞아 달달한 초콜릿을 손에 쥐고, 고백을 준비하고 있는가? 고백하려면 무엇보다 날씨와 분위기를 잘 살펴야 한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기후 위기로 고백할 때 전달해야 할 초콜릿 가격이 고백을 망설이게 한다.기후변화로 전 세계 곳곳이 몸살을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식품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돼 조만간 초콜릿과 초콜릿을 활용한 가공식품 가격도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
갑진년 새해도 벌써 3월이 된 지금, 2024년의 시대상을 나타내는 키워드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인공지능(AI)’을 선택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렇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봐 왔던 인공지능이 이제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외국인과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면 실시간으로 통역을 지원하고, 키보드로 문장만 입력하면 실감나는 근사한 영상까지 만들어낸다.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는 모습에 때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를 활용해 스마트한 도시를 구현한다면 남구민의 일상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더 수준 높은 삶을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의료정책, 의료 환경 등에 관한 내용이 쟁점이 되고 있다. 이번 상황을 계기로 이제껏 필자가 칼럼을 통해 이야기해 왔었던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눈앞에 직면해 있는 상황의 근본적인 이해를 위해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의료시스템은 영국과 같이 공적인 성격을 띠면서 무상의료를 제공하는 나라부터 의료민영화를 도입한 미국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 공급은 민영화, 의료보험은 공영화되어있는 환경으로 양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일상의 순간들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사진으로 많이 담아두라고, 시간이 지나면 큰 의미를 갖게 되니 평소에도 카메라를 습관처럼 가까이하라고 말이다. 특별한 장소, 특별한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 또한 당연하다. 일상을 벗어난 대표적 순간은 여행이다. 새로운 장면을 만나면 사진도 무조건 특별해질까?지난 2월, 2주 동안 가족들과 아이슬란드를 여행했다. 우리 가족은 사진가 부부와 사진을 배우고 있는 아들, 미대생 딸까지 모두가 시각 예술을 공부 중이다. 그 때문에 여행 전 사진이나 기록물에 대해 꼼꼼
학성공원 주변을 360도 수로(水路)로 둘러싸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학성공원 일대는 400년 전 태화강과 연결된 수상교통의 중심이자 임진왜란의 현장이었다. 이 물길이 제대로 복원된다면 학성공원과 인근 태화강은 울산의 새로운 명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역사와 문화를 함께 갖춘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 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만큼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울산시는 총사업비로 5863억원을 추산하지만 물가 인상 등은 감안하면 사업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공사기간도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울산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지역 경기상황도 일자리 사정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지역 취업자는 줄어들고, 실업자는 되레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을 맴돌고 있다. 전국적인 고용개선 흐름에서 벗어나 울산 고용시장의 탈동조화 현상이 역력하다. 투자와 고용은 울산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동인이다. 울산시와 구·군은 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월 울산의 실업자 수는 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26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요구하며, 특히 환경 디자인 분야에서도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그 중 색채디자인은 안전, 편의, 그리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초고령 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색채 사용은 더욱 중요하다.초고령 사회에서는 시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과 편의를 위한 색채디자인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명확한 명암 대비, 충분한 밝기, 정확한 색채 구분에 유
아내가 암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중일 때에 누가 자기 혈액의 백혈구(NK세포)를 추출해 증식시켜 도로 주입하면 치유와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해서 그걸 해 보았다. 국내에서는 허가가 안 나 일본으로 가야 했으니 의료보험이 안 되는 것은 당연지사. 벌써 7년 전의 일이다. 그때 평생 당뇨로 고생하던 사람이 그런 치료를 받고 정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이런 기술이 엄청 발전했을 것이다. 줄기세포나 제대혈을 이용하는 치료도 나온 지 오래 되었다. 의생명공학, 나노(nano) 기술의 발전 속도로 보아 머지않아 놀라운 변화가 있을
울산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개발제한구역 때문에 기존 시가지와 도시외곽 지역이 이원화된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개발은 가용지가 풍부한 도시외곽지역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도심과 연계체계가 미흡하여 불균형 발전, 교통 및 물류 비용증가 등 도시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6대 특·광역시 등 주요 도시들은 다핵형 공간구조로 개편해 각 지점을 연결하는 도시균형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도 지역균형 개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도시공간을 다핵거점화하고 도시공간의 연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
기본값(default value)은 주로 컴퓨터 공학에서 사용되는 말로 별도 설정을 하지 않은 ‘초깃값’, 즉 ‘기본 설정값’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최근 들어 일상에서도 사용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마음의 기본값을 무엇으로 초기 설정하느냐에 따라 행동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글을 최근에 읽었다. ‘물건을 사지 않는다’를 기본값으로 설정한 사람과 ‘물건을 산다’를 기본값으로 설정한 사람의 소비는 현격히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전자는 꼭 구매할 이유가 있을 때만 구매하게 되지만, 후자는 물건을 사면 안 될 이유가 없는 한 구매를 하게
요즈음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가 요양병원이다. 사전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명칭이다. 휴양하면서 치료하는 병원이 요양병원이다. 그러나 그 단어가 구체적인 사람과 연결되면 사전적인 의미를 넘어선다. 특히 나이 든 사람이 요양병원에 갔다는 소식은 병 치료와 같은 일상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가족이나 친지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있다는 소식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당사자와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과정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일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정당과 후보자들은 각종 정책공약과 함께 지역발전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민생’ ‘복지’ 등의 감투를 쓰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퍼주기’식 표풀리즘 공약이 부지기수다. 재원 조달이나,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장밋빛 공약도 허다하다.울산의 총선 공약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산업도시 울산은 저출산·저성장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란 위기 속에서 지난 10년 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보냈다. 그런 만큼 지역 유권자들도 이번 총선을 계기로
지난달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농소~강동간 도로가 기재부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숙원사업인 두동IC 신설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로공사와 기재부는 사업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예로와 동천서로 사이에 설치하려 했던 상안IC는 불발되는 분위기다. 기재부는 인근 2㎞ 지점에 창평IC가 위치해 불필요하다 판단하고 있다.외곽순환도로는 고속도로 구간과 혼잡도로 구간으로 이원화돼 건설되는데, 고속도로인 미호JCT~가대IC 15.1㎞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진행하고, 혼잡도로인
새봄이다. 캠퍼스 목련나무엔 꽃봉오리가 막 부풀기 시작했다. 목련(木蓮)은 연꽃을 닮은 꽃이 나무에서 핀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가지 끝에 매달린 목련 꽃봉오리는, 가만 보면 꼭 붓처럼 생겼다. 그래서 목련꽃을 ‘목필화(木筆花)’라고도 한다.고려 때 시인 이규보(李奎報, 1168~1241)는 목련 꽃봉오리의 이런 모양에 착안하여 ‘목필화’라는 시를 지었다.天工狀何物(천공상하물) / 하늘이 무슨 물건 그려 내려고先遣筆花開(선견필화개) / 목필화를 먼저 피게 하였나.好與書帶草(호여서대초) / 서대초와 함께詩家庭畔栽(시가정반재) / 시인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우리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생성형 AI와 같은 발전이 주도하는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일하고, 의사소통하고, 생각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해서 미래 인간의 일자리가 아주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산업현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대
손명순 여사가 이달 7일 96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어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하 김영삼, YS)이 서거하신지 9년이라는 세월은 흘렀지만, YS의 특유 화법으로 “닭 모가지는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그 강한 메시지는 필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어 있을 것 같다.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YH 사건으로 국회의원 신분에서 제명 되었다. 이것이 부마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급기야 10·26으로 이어져 박정희 대통령은 최 측근에 의해 최후의 날을 맞게 되었다. 이듬해 많은 시민들은 ‘서울의 봄’을 기대 했지만, 신군부 연장선인 제6공
공공 조형물 관련 취재를 하며 수십 개의 조형물을 마주했다. 공공성을 가졌지만 공공 조형물이 아닌 것도 있고 공공성이 와닿지 않지만 공공 조형물로 분류된 것도 있었다.공공 조형물 중에는 관광지에 설치된 것도 있고 지자체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조성된 것도 있다. 지역의 유래와 특징을 담은 조형물도 있고 도시 경관, 재생 목적으로 세워진 조형물도 있다.취재를 하면서 느낀 게 있다. 공공 조형물도 ‘유행’을 탄다는 것이다. 공공 조형물은 2000년대 초 공공 디자인, 경관 개선 등을 위해 도심이나 상징성 있는 곳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총선의 대진표가 속속 완성돼 가는 순간, 미국에서는 2024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로 믿기지 않게도 트럼프가 확정됐다. 현직인 민주당의 바이든과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된 것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는 자신에게 닥친 사법 리스크를 오히려 지지층 결집의 기회로 이용해 선거자금 모금에 나섰고,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3월4일(현지시각) 트럼프에 대한 대통령 출마 자격 유지를 결정했다. 다음날 트럼프는 슈퍼화요일의 경선에서 완승해 미 공화당의 사실상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결정됐다.트럼프는 현재 의사당 난입사태와 탈세·횡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출범 1년만에 3대 상생 협력발전 프로젝트를 도출했다. 지난 2022년 10월 ‘특별연합’을 해체하고 지난해 3월 말 ‘초광역 경제동맹’의 깃발 아래 다시 뭉친 3개 시도가 처음으로 실질적인 협력사업 과제를 마련한 것이다.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초광역 기반(인프라) 구축, 인재 육성 및 관광 온라인 체제 기반 공동 추진 등이 핵심 골자다.다만, 부울경 3개 시·도지사가 대면한 이날 회의에선 ‘부·울·경 메가시티’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초광역 경제권 메가시티’ 개편은 정부와 여당이 인구소멸·지역소
울산 온산국가산단 확장사업 예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빠르면 이달 중에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온산산단은 울산이 산업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으나 더 이상 확장이 안돼 기업들이 입주하고 싶어도 입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상태다. 기업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은 국가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책무가 있다. 따라서 이번 온산산단 확장사업 예타는 반드시 통과돼야 할 명분이 있다.온산산단은 그 동안 수차례 확장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지난 2018년부터 ‘제2차 온산산단 확장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