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최근 화제리에 종영한 TV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불려져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노래 ‘희망가’의 한 소절이다. 어릴 적 한 두번 들어봤을 법한, 그러나 익숙한 멜로디의 이 노래가 트로트 열풍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현재의 우리 상황을 함축한 듯 서글프지만 한편으론 위
김구 선생께서 귀국해서 처음 쓴 휘호가 ‘국민염치’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적당히 꼼수를 발휘해 자기 안위가 우선이었던 잔재를 청산하고 격동기 국가 기반을 바로 세우기 위해 쓴 휘호였다. 염치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염치는 청소년들이 말하는 ‘쪽 팔리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또 같은 의미로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염치 있게 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
얼마 전 한 제조기업을 방문하였다. 콘크리트 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회사였다. 대외적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SW를 활용한 R&D 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우수한 품질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기술 개발 컨설팅을 다 하고 점심 식사에 초대되어 함께 식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식사하는 가운데 한참 선배 되시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도시는 봉쇄되고, 정부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전염병을 통제한다. 자비 없는 위협에 맞서는 시민은 혼란에 빠져 잔혹한 본성을 드러낸다. 야만화된 사회는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 이것은 전염병에 관련한 대부분의 영화나 문학작품에서 다뤄지는 서사다. 그리고 인류의 현재다.가장 지독한 지옥으로 인간을 밀어뜨리는 바이러스라는 공포는 동아시아를 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이슈가 두 달 이상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심리적 피로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자신이 감염될 수도, 자가격리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고, 아침부터 줄을 서도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허탈감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인, 자영업자들은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고, 직장인, 학생 등은 일상생활의 리듬이 완전히 무너
지난 해 12월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만 18세 선거권 도입으로 2020년 4월15일 제21대 총선을 기점으로 2002년 4월16일을 포함한 이전 출생자는 선거와 선거운동 참여가 가능해졌다. 공직선거법 개정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결과이다.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완의 과제였던 ‘18세 선거권’이 통과되어 더욱 폭넓은 청소년
우리나라 속담 중에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위키 낱말 사전의 정의를 빌리면 계속하여 어려운 일이 앞에 닥치거나 또는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때 하는 말이라고 한다. 인생을 잘 표현한 속담인 것 같다. 한마디로 끝없이 밀려드는 위기라 할 수 있다.오늘 고생을 마다함은 오늘보다 더 안락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가끔 하나의 완벽한 세계를 고안했다고 여겨지는 영감에서 시작된 글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때 나는 지금 오름길인가, 내림길인가를 점검하곤 한다. 가속페달을 밟아야 할지 제동페달을 밟아야 할지 분간이 안 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울산의 레지던시 공간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한 이미 효율과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는 안정감이 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대응하고 있는 이 때 인터넷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등 가짜뉴스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 일들이 있었다.지난해 강원도 산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SNS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헌옷 기부를 독려하는 글이 퍼져나갔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나누고자 하는 우리나
사람의 품격에는 언품(言品)도 포함된다. 말은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다. 배운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말에 의해서 자신의 품격을 결정짓게 된다. 말을 의미하는 한자어 언(言)에는 묘한 뜻이 담겨 있다. 두(二)번 생각한 다음 천천히 입(口)을 열어야 비로소 말이 된다는 의미다. 사람이 지닌 향기는 그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창업한다는 것, 사업을 한다는 것은 결론적으론 매력적이다. 창업에 있어서 많은 이유와 동기가 있을 것이다. 최근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유에서 1위가 ‘취업에 어려움을 느낀다.’라는 설문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취업이 어렵거나, 기존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고픈 욕구, 때론 생계와 생존을 위해서 창업을 하는 등 많은 이유가 있다.어떤 일을 진행하기 위
울산에서 나고 자랐다. 문화예술 생태계를 마련하려는 지방의 많은 청년이 그러하듯 성인이 된 후로는 문학이라는 꿈을 좇아 서울과 고향을 오가는 시간을 반복했다. 가끔 고향을 떠난 시간을 가늠해보곤 한다. 인생을 분량으로 나누자면 작은 부분이라고 하는 게 옳겠지만, 문화를 기억하는 관점에서는 전부인 듯 여겨질 때의 당혹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문화예술이라는 생태
매년 12월이 되면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선정되어 발표된다. 2019년의 사자성어는 대한민국 정치권이 분열하고 있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담은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됐다. 목숨을 공유하는 새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말이다.대중적이지 않고,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미의 사자성어가 선정된다는 평가도 있지만, 선정
새로운 문물의 등장은 사람들을 즐겁고 편하게 하기도 하지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진화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쿼터리즘, 쿼터리즘증후군, 스마트디톡스, 멀티태스킹 등 신조어들이 생겨났다. 스마트폰 기기에 익숙해진 세대는 꼼꼼히 사전을 뒤적이기보다 쉽고 빠르게 검색창을 띄운다. 스마트폰을 쥐고 태어나 어릴 때부터 유튜브를 끼고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와 넘쳐나는 볼
어느덧 달력의 마지막 장이다. 비록 크리스마스도 지났지만, 아직 새해가 대엿새나 남아있다.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는 듯하여, 기쁜 마음이 든다.올 한 해, 우리 사회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떠올려 보면, 안타깝게도 좋았던 일보다는 그렇지 않은 일들이 더 많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의 근
울산시립도서관이 개관한지 2년도 안 돼 관장이 4번째 바뀌었다. 도서관장의 임기가 평균 6개월이다. 업무 보고 등으로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뻔하다. 행정직 기관장은 도서관 업무를 잘 모르므로 혼란스러울 수 있다. 도서관 사서들도 입장은 다르지 않다.행정 역량이 뛰어난 관장이 오더라도 단기간에 무슨 일을 펼칠 수 있을까. 보임되었던
2019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였고, 많은 국가·민간 차원의 기념사업들이 진행되었다. 독립운동은 자발적으로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대가없이 활동한 시민들의 역사이고 자원봉사의 역사이다. 이에 자원봉사계에서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왔다. 울산은 자원봉사 투어버스 ‘타(면) 자(원봉사) BUS’
생활 속에서 ‘머피의 법칙’이란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머피의 법칙’과 반대 되는 ‘샐리의 법칙’ 그리고 ‘줄리의 법칙’은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머피의 법칙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계속 부정적인 사건만 일어나는 법칙이고, 샐리의 법칙은 우연히 운 좋은 일들만 연속해서 일어는 현상을 의미한다. 반면 줄리의 법칙은 성공과 행운은 인간의 간절한 바램과 노력
최근 대입 정시모집 확대와 관련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국회에서 정시 확대 목소리가 커졌고 최근에는 대통령까지 정시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많은 청년들이 최근 일부 사회지도층 부모가 만들어준 위조(?) 스펙으로 국내 명문대학에 간 사람들에 대해 분노했고, 결과적으로 ‘수시=불공정, 정시=공정’의 등식까지 등장했다.필자는 과거 본지
울산 지역의 축제를 내실화화고, 발전시키기 위한 용역 결과(경상일보 10월23일 발표)가 나왔다. 24개의 축제 중에서 일부를 축소(2개) 및 통합(2개), 연계(4개)하여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좋은 취지이다. 하지만 축제의 기관이나 장소,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통합과 연계의 길이 험난해 보인다.축소 및 통합, 연계 권고를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