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는 2071년 혜성 충돌로 사막으로 변한 서울을 배경으로 생필품을 배송하며 폭력집단과 겨루는 택배기사를 다루고 있다.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낮에는 사람들에게 산소를 배달하는 택배기사(김우빈)가 밤에는 난민을 지키는 흑기사로 활동한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5월 중순부터 시청시간 순위에서 비영어권 TV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미래를 다루는 과학공상(SF) 영화나 시리즈에서 지구는 주로 디스토피아로 그려진다. 쓸모없어진 지구에서 인간은 지하공간이나 지상에 밀폐된 거대구조물로 된 생존공간을 만들어내거나,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
함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 보다 3배 가량 큰 국제도시다. 함부르크는 이상적인 입지 조건과 거대한 항만, 다각적 연계운송체계와 물류 운송 센터로서의 높은 시장성으로 인해 유럽의 주요 항만이 되면서 도시가 발전하게 됐다.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 1960년대 산업구조의 재편과 교통수단의 다양화, 그리고 컨테이너의 상용화로 인해 잘나가던 함부르크의 옛 항구 부두와 창고가 쓸모없이 버려지게 됐다. 함부르크시는 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옛 항구인 하펜시티를 ‘도시 속의 도시’로 만드는 항만재생을 추진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창고 거
수출은 그 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동력이었고,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일류 세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수출이 중요하다. 그 중심에 산업수도 울산이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울산은 2011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도시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그러나 조선업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2012년부터 하락세로 전환했고, 급기야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561억달러까지 급감했다.다행히,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선박 수요 증가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
헤지(hedge)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울타리’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이다.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영어단어에 대한 정확한 뜻은 몰라도 그것을 ‘(특히 금전) 손실을 막기 위한 대비책’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헤지란 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필자를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그 의미를 좀 더 일반화해, 어떤 손실이나 충격에 대비한 보상의 방편을 마련하는 행위 전반을 헤지라고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친
신록의 계절이자 계절의 여왕인 5월, 남아시아 곳곳에 이례적인 고온 날씨가 있었다. 기상학계에서는 이 이상고온이 엘니뇨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엘니뇨 현상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는 남아시아 지역과 인도네시아, 호주 지역에 가뭄을 일으킨다. 지구 온난화에 엘니뇨 효과가 더해지면, 전 지구적인 기상이변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에 의하면, 올해는 2016년 있었던 수퍼 엘니뇨 때 보다 더 강한 이상기후가 예상된다고 한다. 이는 지구촌 식량 문제 뿐만 아니라, 자연 환경과 인간의 건강 등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울산에서도 다양한 축제들이 열렸다. 5월5일 울주군이 개최한 외고산옹기축제를 시작으로 남구 장생포 고래축제,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등 그야말로 다양한 축제의 한마당이 울산에서 펼쳐졌다. 35년 만에 열리는 울산공업축제에 대한 기대도 크다. 6월1일부터 6월4일까지 열리는 2023 울산공업축제의 슬로건은 ‘새로운 시작, 위대한 첫걸음’이다. 울산의 정체성과 문화적 상징성을 대변하는 울산의 대표 축제로서 시민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축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왔다. 현대의 축
녹음이 넉넉한 5월에 아카시 꽃과 함께, 야금야금 들판을 채우던 모내기도 끝이 났다. 사방에 꽃이다. 단연코 장미가 그 아름다움을 뽐낸다. 5월24일, 울산대공원에 장미 축제가 시작되었다. 도심 속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은 울산대공원에서 열리는 장미축제는 2006년에 시작해 올해 15회를 맞아 연인원 500만명이 넘게 방문한 울산의 대표 꽃 축제다. 5만6174㎡ 규모 장미원에서 265종, 300만송이 장미꽃 향기가 넘쳐난다. 국가정원이자 도심 속 시민들의 쉼터인 울산대공원과 십리대숲, 장미축제는 울산이 공들이고 애쓴 자랑거리다.
인간의 지능이 가지는 학습, 추리, 적응, 논증 따위의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 ChatGPT, 알파고, 자율주행…, 이쯤 되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 AI(人工知能, 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그 연구 분야를 총칭하는 용어로서 사람이 가진 고유의 능력을 컴퓨터에서 구현하고자 시작된 것이 인공지능이다.인공지능의 역사를 살펴보면 1956년 존 매카시에 의해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열린 연구발표회에서 처음 제안된 인공지능을 시작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대학과 각 지자체에서는 축제가 한창이고, 가볍지만 얇지 않은 쾌적한 옷차림으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울산에서는 울산공업축제라는 타이틀로 지역 대표축제를 열 준비가 한창이다. 기온이 일 년 중 가장 쾌적할 때 볼 수 있는 행사이다.그러나 요 며칠 5월의 한반도는 한여름을 경험했다. 서울이 낮 최고 30℃를 넘는 날이 이어졌고, 강릉의 경우 이번 달 16일 35.5℃까지 기온이 올라갔다고 한다. 30℃는 여름을 상징하는 온도인데 학기로 치면 중간고사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라며 한국의 소멸을 경고했다. 현재의 5000만 인구가 3세대 안에 300만 아래로 줄어들면서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출생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된 고민이다. 더구나 이혼율이 떨어지지 않고 재혼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여러 조사통계에서 발표되었다. 요즘의 가족 풍속도는 부모와 결혼적령기가 지난 아들, 이혼 후 친정에 돌아온 딸과 같이 사는 것이다.초혼은 물
현재 교육부 문교정책은 취업 지상주의라고 할 정도다. 이로써 대학가의 문(文), 사(史), 철(哲)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영어교육 위주의 정책 하에 제2외국어안 소홀해지고 있다. 중국어의 상황은 그나마 조금 낫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폐지가 이어지고 있다. 국문과 마저도 예전과 같지 않다.이 때문에 인문교육 수준이 날로 퇴보하고 서예술은 희망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더욱이 한글전용 정책 하에 국민 대부분이 한자를 멀리해 서예를 전공한 필자는 미안한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중국의 문장가 한퇴지는 “사람이 고금을 통하지 못하
계절의 여왕 5월의 하늘은 높고 신록은 그야말로 푸르르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이 있는 가정의 달이지만 조금만 과거로 눈을 돌리면 혁명의 달이기도 하다.달력을 보니, 지난 11일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었다. 부패한 봉건제도에 항거해 궐기한 동학농민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9년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고 한다.1789년에 발발한 ‘프랑스 대혁명’은 어떻게 보면 그해 5월에 신분제 의회인 삼부회의 소집이 하나의 시발점이 되어 구제도 즉, 앙시앵 레짐(Ancien Regime
야당 국회의원의 가상화폐(코인) 투자 문제로 세간이 시끄럽다. 모두가 공직자로서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함을 탓하고 있다. 변동성과 투기성이 심해 거래 자체가 시장에 해악을 끼친다는 코인을 국회 회의 중 대규모로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 매 초, 매 분 마다 등락을 반복하며 정해진 거래 시간도 없이 24시간 열려있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수십억을 투자하며 수익을 추구해온 모습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신분을 망각한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부동산 폭등에 대한 출구로 가상화폐 투자에 나섰다가 대부분 실패를 맛본 2030세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했다고 하고, 필자도 그렇게 느낀다. 그러나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펼치고 있는 이전투구를 보면 여전히 정치 분야는 선진국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국가적인 과제에 대한 합리적인 토론과 절충을 거쳐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모습은 좀처럼 찾기 어렵고, 거대 양당이 우리 편의 주장은 무조건 옳고 상대방의 주장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적대적으로 대치하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본다. 어차피 두 당 중에 선택은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 당이 잘하는 것보다 상대방을 흠집 내는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에는 제2공업탑이 서 있다. 이 탑은 1973년 12월19일에 준공되었지만, 88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가 자가용 시대를 맞이하면서 통행 차량이 늘어나자 교통 정체와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기 시작하였고, 지난 20여 년간 여러 번 철거 논란이 있었다.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탑이 교통 정체의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실은 도시계획에 더 큰 책임이 있다. 신복로터리가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없는 것은 북부순환도로, 남부순환도로, 남산로, 문수로, 울산고속도로 등 5개의 간선도로가 이곳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울산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시내로 진입하려면 삼호동을 마주하게 된다. 삼호로와 남산로로 둘러싸인 길쭉한 삼각주 모양의 삼호동은 도심속에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마을이다. 분주한 자동차의 흐름과 혼돈에서 벗어나 마을 안으로 한걸음 들어서면, 태화강을 뒤로하고 남산을 바라보고 있는 매력적이고 정겨운 마을을 만날 수 있다.삼호(三湖)의 명칭과 관련해 전하는 유래는 두 가지이다. 그 중 하나는 사군탄(使君灘), 낭관호(郞官湖), 해연(蟹淵)이라는 세 곳의 여울과 호수가 있어 붙여진 지명이라고 하고, 또 따른 하나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나라나 민족 단위의 공동체에서 문화적 특성을 드러내는 뚜렷한 표지는 대개 의식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공감과 사랑을 받는 것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닌 현실에서, 그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한복과 김치가 한국의 것임을 알아보는 건 다른 문화권의 사람에게도 이제는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같은 맥락에서 주거가 드러내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은 무엇일까. 물성적 측면에서라면 아마도 한옥이나 온돌이 될 것 같은데, 이를 좀 더 깊이 들어가 제도적 측면에서 주거와 관련한 우리나라 고유의 표지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의 지진 발생으로 4000명 가량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5월5일에는 일본 도야마현 인근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 붕괴 및 산사태 발생 등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경주지진(규모 5.8), 2017년 포항지진(규모 5.4), 2021년 제주지진(규모 4.9), 2022년 충북 괴산지진(규모 4.1)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4월23일부터 28일까지 20차례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울산시는 ‘울산 국가지질공원 인증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울산지역의 지질명소와 범위, 조성·관리 방향 설정 등 울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계획이 순항 중이다. 울산시는 기본계획 용역 이후 국가지질공원 인증 준비 지질전문가토론회와 학술연구, 지역주민 참여 사업 등 인증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2025년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울릉도, 제주도, 부산, 동해안 등 13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됐으며, 이 가운데 제주도와 주왕산, 무등산, 한탄강 4곳은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받아 운영
근래 우리나라 전체와 관련된 뉴스들 중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마약에 관련된 소식들이라 답할 것이다. 사실 지금 이 단어를 쓰면서도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에 마약이라고? 현실성 없어 보이지만 근래 뉴스들을 보면 무시하기가 힘들다. 마약사범이 해마다 늘어 한해 1만8000명을 넘었다는 소식, 강경대책 선포, 늘어나는 젊은 층 중독자 비율과 신종마약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는 소식 등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과거에 비해 요 몇 년간 우리나라는 마약 위험에 많이 노출된 듯 하다. 언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