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 입니다.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할머니를 뵐때 어머님 생각에 한없는 서러움을 느낍니다. 오늘만큼 이렇게 어머님이 보고 싶은 날은 없었습니다. 저 하늘에서 만나야 할 어머님이시기에 더욱 그러한가봅니다. 어제는 마을마다 경로잔치가 열렸습니다. 빨간 카네이션 꽃을 혼자 계시는 할머니께 달아드렸더니 손을 잡으시고 고맙다며 눈가를 적시셨습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바사 박물관에는 거대한 옛 전함 바사호를 보관하고 있다. 이 전함은 길이 230피트, 폭 40피트, 높이 127피트, 배수량 1,210t으로서 당시 제일 큰 전함 이었다. 1628년 8월 10일, 바사호는 국왕을 포함한 국내외 귀빈 등 많은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포를 쏘면서, 위풍당당하게 스톡홀름 항을 떠나는 처녀 출항을 하
금번 세월호 사고로 희생당한 비슷한 또래의 학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 입장에서 가슴이 찢어질듯이 쓰리고 아프다.사고 소식을 접한지 어느덧 10일이 지났다. 매일매일 TV를 지켜보면서 생존자 소식 듣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아직도 실종자 수가 90명을 넘는다. 시신을 찾은 가족들은 이제 하나둘 진도를 떠나고 있다. 그렇지 못한 가족들은 실낱같은 생존 희망과 시신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피해 소송을 냈다. 이는 흡연의 폐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 향상과 금연운동 확산 등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공단의 결연한 의지라고 볼 수 있다.지난 2013년 8월에 공단과 연세대학교 연구팀은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흡연폐해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비 흡연자에 비
황혼 이혼을 택한 50세 이상 이혼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이혼을 하더라도 살아갈 날이 많다는 인식이 한몫하고 있다. 아내는 평등한 관계를 요구하고 남편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습관에 젖어 있다. 전통적인 가족제도에서는 아내의 헌신적인 인내로 부부관계가 유지되었으나 이제는 그 많은 희생을 아내들이 감수하지 않겠다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어린이에게 상상력과 꿈을 펼쳐주려고 만들었던 동화이다. 동화의 작자는 논리적이고 차갑기만 해보이던 수학자였다. 수학자가 동화책으로 상상력을 발휘했다면, 물리학자는 자연현상을 해석하며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발휘한다. 예전엔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이 큰 화제였다. 타임머신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계이다. 이
너희들이 진도해협을 지나며 보내는 문자내 온 몸에 붉은 반점으로 뜬다하늘에 별보다 더 총총하게마지막 숨소리까지 환하게“엄마 무서워요성난 몸짓으로 밀려드는 물이 무서워요우리를 두고 도망치는 어른들의 발자국소리가물보다 더 무서워요”너희들의 몸부림을 판화처럼 찍어내며휴대폰이 울고, 하늘도 울고온 산하가 받아내며 울음바다를 만든다울음바다도 바다는 바다여서 이젠 무
정주영 회장이 수선해 신은 구두를 경매하면 가격이 천정부지일 것이다. 아산병원 현관과 현대중공업 문화관에 그 구두가 전시돼 있다. 개교 107년 역사를 지닌 울산초등학교가 올해 폐교됐다. 이 학교의 본관건물을 수선하고 꾸며 쓰면 어떻게 될까? 그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정 회장의 헌 구두를 응시해 보자.거대한 배를 만드는 사람이 작은 신발을 꿰매 신는
울산은 지난 51년간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끌어온 자동차, 중공업, 석유화학 등 대한민국 국가 기간산업이 집결된 도시이다. 우리나라 공업 생산량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민 1인당 총생산액도 가장 높은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강동·서생·진하·간절곶 등의 동해안에 펼쳐진 해양자원, 가지산·신불산으로 대표되
길 떠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그래 우린 서로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엄마! 수학여행, 나 용돈…’ 길지도 않는 몇 마디의 말.몇 마디도 못 나누었다. 애비는 먹고 산다고 생활고를 탓하면서이시간이 지나면, ‘사랑해’라는 말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하루 그리고 또 하루를 미루어왔다.어미는 너 공부 방해될까 꼭 부둥
맹골수도(孟骨水道) 급류 아래숨막히는 먹먹한 하루가또 떠내려간다우린 어쩜 이리도 무기력하기만 할까?나도 너를 너도 나를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물밑 물위 가리지 않던 검은 뒷거래의 추악한 어제가하나둘 떠올라 내 유품인 양 부유하고수심 37미터 바닥을 더듬고 더듬어도손에 잡히는 것이라곤 무기력한 오늘이란 실체뿐10센티 앞조차 보이지 않는엄살 같은 시계(視界)의
침몰하는 배 속이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이제 앞으로 더 말할 수 없을지 몰라서 남긴다면서 ‘엄마 사랑해!’라는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어머니는 아들의 갑작스럽고 뜻밖의 불길한 이 말에 ‘아들! 나도 너를 사랑해!’라는 답신을 남겼다고 한다. 이 모자의 절박하고 애잔한 모습에 가슴 먹먹해지지 않을 수 없다. 살면서 많은 인연을 갖게 된다. 그 인연이
‘묻노니 여러분이시여! 오늘 대한 사회의 주인되는 이가 얼마나 됩니까? 그 민족 사회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심이 있는 이는 주인이요, 책임심이 없는 이는 객입니다. 진정한 주인에게는 비관도 없고 낙관도 없고 제 일인 고로, 오로지 어찌하면 우리 민족 사회를 건질까하는 책임심뿐입니다.’일평생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이다. 도
혹시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곤하지는 않으신지요? 봄을 맞아 움츠려 있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펴고 활력을 되찾으려 하지만 왠지 나른해지는 이즈음, 자고나도 몸이 피곤한 수면장애 진료인원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수면장애로 인한 진료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수면과 관련한 진료인원이 200
60대 여인이 천천히 길을 가고 있었다. 얼마를 걷다보니 뒤에서 아련하게 “같이가 처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인은 내가 처녀로 볼 만큼 아직 젊은가를 곰곰이 생각했다. 이윽고 가까이에서 그 소리를 확실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는 생선장수가 외치는 ‘갈치가 천원’ 이었다. 여인은 ‘같이가 처녀’로 잘못 들은 것을 알았다. 80대의 외할머니가 시장에
길었던 겨울이 끝났다. 삼라만상이 깨어나고 너도 나도 밖으로 나와 나들이를 즐기는 요즘, 우리 교통경찰들 역시 두꺼운 점퍼를 벗고 가벼운 근무복 차림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망사고 때문에 마음만큼은 가벼울 수가 없었다. 바로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에 의한 교통사고이다.필자는 방어진 출신으로 중학교 어린 시절 성남동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은 계층간의 소통은 물론 전세계를 촌(村)으로 만들었다. 특수계층만 정보를 공유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대부분의 유저(user)들은 자신들이 관심사만 골라보고 또한 그 안에서 공감을 나누기 때문에 사고의 극단화가 심화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파
지난 3월 한달 동안 겨우내 묵은 때를 벗겨내고자 생활주변 환경정비에 842개 단체 1만9190명이 참여하여 매진한 결과 753t의 쓰레기를 수거하여 시가지가 말끔하게 단장됐다.그러나 아직도 뒷골목 이면도로와 도심 외곽 도로변, 산, 하천, 농경지, 해안가 등을 돌아보면 아무렇게나 마구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하여 악취와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자연
우리 울산의 지방정치를 이끌어나갈 선량들을 선택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이 저마다 따가운 햇볕에 얼굴을 고스란히 내어준 채 어깨띠에 명함을 들고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는 모습을 볼 때면 활기찬 모습에 보기 좋기도 하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유권자들이 후보자에게서 받은 명함을 자세히 읽어보는 등 후보자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심드렁하게 반응
나도 결국 스마트폰을 사고 말았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피처폰을 고집하면서 망설이던 내가 마침내 시대의 흐름에 타협한 것은 놀라운 변화라 하겠다. 스마트폰이 훨씬 진화(進化)된 휴대전화임을 진작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미루어 온데는 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새로 구입하는 스마트폰이 제값을 하려면 얼마동안은 기능을 익히는데 고생깨나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