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공간이 좋아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정이 많아 학교라는 공간에서 친구들이랑, 선생님들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이 한몫이 되었던 같다.교사가 되는 과정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움은 저에게 희망이 되었던 것이다.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에 진학하면서는 ‘수포자’ 학생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을 수학에 관심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 보람찬 캠퍼스 생활을 하였다.대학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생활은 말레이시아 APU 대학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살다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한 삶의 과정에서 누군가는 질병으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는 큰 사고로 인해 생명이 위태롭게 되어 중환자실을 찾게 된다. 중환자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환자들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생의 희망을 붙잡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는 곳이다.중환자실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는지 지인들과 이야기해본 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많은 사람이 ‘중환자실은 죽기 전에 거치는 곳’이라는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잘 갖춰진 중환자실에서는 환자 10명 중 8명이 회복해 일반 병실로 간다
재활용은 참 중요하다. 그 중요한 재활용이 잘 되기 위해서는 우선 분리배출을 철저하게 해야한다. 미취학 아동 시절일 때부터 지금까지, 참 많이도 들어온 말이다. 어린 마음과 호기심에 왜 해야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이상하게도 다들 확실한 답을 해주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는게 좋으니까, 환경을 위하는거니까,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하니까 등의 대답을 해주었다.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왜 뚜렷한 결과는 그 누구도 모르는걸까? 그러다 문득, 잘 되고 있는게 맞을까? 라는 생각으로 접어들게 된다. 필자는 참 궁금했고 이것저것 조사해 봤다.환경부 자
산업재해, 그 중에서도 중대재해는 시공(時空)을 가리지않고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월14일 화성시 물류센터 신축현장에서 이동식크레인이 인양하던 틀비계가 벽체 철근에 부딪히면서 무너진 철근에 신호수 등 3명이 사상했다. 이 업체는 작년에도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사망해서 수사를 받던 터였다. 또, 1월15일에는 부산 숙박시설 공사장에서 크레인으로 벽돌을 올리다가 15m 상공에서 벽돌이 추락해, 20대 하청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행인 2명이 다쳤다. 이 두 곳 모두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피할 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의 발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에 의한 산업의 변화와 직업 세계의 분화도 그 속도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PD, 데브옵스 엔지니어, 그로스 해커, 식물공장 재배원 등은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다. 이렇듯 신성장하는 산업과 더불어 생성되는 직업의 수만큼이나 기존의 전통직업이 소멸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분화된 직업 생태계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와 맞물려 ‘평생교육’과 그에 따른 교육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관련교육과 지원 서비스가 미흡한 것을 감안할 때,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람이기 때문에 명분과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수많은 꽃들도 이 바람 저 바람을 다 받아들이면서 끝내 예쁜 꽃을 피워내고 그에 맞는 향기를 채워놓는 본능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사람은 무엇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올곧은 소신으로 자신을 바로 세워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과 가정 가족 세상을 위한 행복의 사다리와 사회 속에서 빛이나는 성공의 사다리,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한 사랑의 사다리, 부모님과 집안을 위한 배려의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온
남들과 함께 지내는 공간에서는 자신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대인관계, 업무효율, 규정, 분위기를 생각해야 본인도 좋고, 모두에게 좋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회생활에는 사회성이 필요하다. ‘선 넘네~’라는 유행어가 보여주듯 어디에서건 지켜야 할 도리와 질서가 있다. 교과서에는 안 나오는, 사회적 경험으로 터득해야 하는 인성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선 불문율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음력 설을 쇠면서 다시한번 새해의 새로운 각오를 다져보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투덜이 스머프가 되지 말자’이다. 투덜이 스머프는 늘 인상을 쓰며
얼마 전 일이다. 송파구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남산 터널을 진입했다. 통행료 2000원을 내려는데 수납원이 “앞에 차에서 내고 가셨어요. 그냥 가시면 됩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무슨 말인가 싶어 의아해하며 “아, 예, 누구라고 하던가요?”라고 물으니 “그는 모르는 분이고, 누군지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그 손님 요금이랑 뒷차 3대 요금을 함께 계산하고 가셨어요.”라고 답했다. “아, 그래요. 어떤 고마운 분이, 이 아침에 이런 감동을….”이라고 말을 채 끝맺지도 못하고 떠 밀리듯 빠져 나왔다. 그 차량
행사장의 단상에서 절하는 모습을 보며 ‘이건 아닌데…’하고 느낀 지 제법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토를 단 사람이 없었는지 오늘도 그랬다.두 손을 펴 앞에 늘어뜨리고 허리 숙이는 절은 일제강점기 요배식의 자세다. 멀리 있는 일본 천황을 향해 명절이면 강제하였고, 학교에서는 아침 조례 때마다 한 자세와 똑같다. 한자로 멀 요, 절 배자를 쓰는데 마치 오늘날의 무슬림이 메카를 향해 경배하듯 일제가 식민지의 사람들에게 강요한 자세가 어떻게 다시 나왔는지 의아스럽다.아마 정치권의 연수교육 과정에서 일제가 행하던 최고의 경배인 최경례를 떠올
계묘년 새해도 보름이 지나고 있다. 올해는 ‘희망을 담은 새해’라며 들뜨기엔 녹록치 않은 출발이었다. 특히, 민생경제는 두드러지고 있는 난맥상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올해의 경제해법은 어떠해야 할까. 유사시 안전을 위해 3개의 굴을 미리 파 놓는다는 영민하고 지혜로운 검은 토끼라면 어떤 훈수를 해줄까. 교토삼굴이다.첫째, 끝나지 않은 ‘고물가’‘고금리’ 상황을 극복하는 금융시스템의 운용방법을 찾아야 한다. 새해 벽두부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본 금리를 0.25%p 올렸다. 사상 유래없는 7번째 연속 금리인상이다. 물가가 잡히지
세계 곳곳에서 친환경에너지의 사용을 늘리는 추세에 맞춰 항만도 관련 인프라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도 인천항, 보령항, 여수항, 마산항, 동해항, 제주 애월항에는 친환경에너지 LNG를 하역할 수 있는 LNG 터미널을 이미 운영하거나 건설하고 있다.그동안 울산항은 산업의 중심 도시이면서도 LNG터미널이 없었다. 현재는 오는 2024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LNG터미널인 (주)KET(Korea Energy Terminal)를 건설 중에 있다. 장차 수소, 암모니아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수소 경제를 구축할 목표를 세우고 있
울산예고 교사 출신인 김창한 화백은 ‘동백’과 ‘일출’의 작가로 유명하다. 김 화백은 해마다 연말연시 울주 진하해수욕장에서 혹한의 추위에도 캔버스를 펼치며 일출의 장관을 화폭에 담는다. 양산 통도사의 매화도 그의 단골 소재다. 화구를 챙겨 그가 나타나면 얼음장 아래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한다. 김 화백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용솟음치는 역동성과 생동하는 기운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전율을 느낀다. 김 화백은 그림을 구상할 때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먼저 고려한다고 했다.김 화
최근 포항 모텔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와 무주 기름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무고한 생명을 잃으면서 다시 한번 일산화탄소의 무서움과 사고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가스로 서서히 중독되더라도 증상을 인지하기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 400ppm에 노출되면 1~2시간 안에 두통, 3시간이면 후두통을 느끼게 되고, 800ppm에서는 45분이면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를 느끼고, 2시간 내에 실신하게 된다. 1,600ppm에 노출되면 20분만에 두통, 메스꺼움
외할머님! 세상을 떠나신 지 어느새 56주기입니다. 이렇게 조용한 시간이면, 누군가를 잊는다는 것이 불안해집니다. 사랑하고 존경한 사람일수록 더 그런가 봅니다. 내 삶의 구심점이 되어주신 외할머님. 세상을 떠나신 지 오래이지만, 외할머님은 나의 어머니이고, 외갓집은 마음속 고향입니다. 외가에서 태어나 일곱 살까지 외할머님을 엄마라 부르며 그곳에서 자랐기 때문이겠지요.제 마음속엔 아무리 짜내도, 퍼내도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은 당신의 사랑밖에 없습니다. 오전에 뒷밭에서 일하시고, 점심 잘 드시고 셋째 손자를 품에 안으시고 평안한
바둑이론은 인생과 정치에서도 한번쯤 새겨볼만한 대목이다. 바둑은 흑돌과 백돌을 서로 교대로 두어 집을 많이 차지하는 쪽이 이기는 두뇌 스포츠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아시안 게임에는 바둑이 정식종목이다. 대학 바둑학과도 있고, 온라인 수강생들도 많고 열정적이다. 바둑은 뇌를 활성화시켜 두뇌 발달에 좋고, 계산과 암기, 기억력이 필요하므로 치매예방에도 좋다. 싸움은 끊이지 않고,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삼국지에도 군사 전략에 바둑판이 종종 등장한다.영화, 드라마에도 바둑 장면이 나오면서 신의 한수라고 말하는 이면에는, 책략이 오묘한
키오스크는 외식문화 이용의 전반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노인들에게 키오스크는 기존에 은행이나 기관 등에서 전화를 통해 소통하던 상담사 연결 시스템이 자동응답으로 대체되고, 은행의 오프라인 지점이 점차 사라져 인터넷 뱅킹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또 다른 변화의 불편함으로 다가오고 있다.얼마 전 TV광고에서 패스트푸드점의 키오스크 앞에서 당황하고 있는 노인을 뒤에서 기다리던 젊은이가 키오스크 사용을 도와주던 공익광고를 보면서 예전에 한 원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컴퓨터 사용에도 불편함이 없고 학식이 풍부하신 분인데
지난 11월21일 카타르에서 개막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29여일간의 여정 끝에 리오넬 메시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와 함께 아르헨티나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만에 역대 3번째의 월드컵을 힘차게 들어올렸다.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축구상인 발롱도르 7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우승 등 축구선수로서 모든 업적을 이러어낸 메시는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마침내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이자 축구의 신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이처럼 카타르 월드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 국가가 아니다. 2021년 마약 압수량이 1295㎏으로 역대 최대치를 도달했다. 통상 인구 10만명당 마약 사범이 20명 이하일 경우에 ‘마약 청정국’이라 한다. 현재 한국은 10만명당 31.2명으로 기준치를 훨씬 넘어섰다. SNS를 통한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여 마약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연령이 낮아지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텔레그램’과 같은 앱을 이용하여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되는 10~ 30대는 전체 마약 사범 중 56.9%를 차지하고 있다. 마약범죄의 특성상 암수율이 높다는 점을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1962년 울산의 남구, 북구, 동구 일대를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 단지에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700여 개의 업체가 입주해있으며, 6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견인해 왔다. 그런 곳에서 올해 들어 두 번의 폭발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번 사고는 60년의 세월을 이어온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특히 중화학공업, 석유화학 계열 공장이 밀집된 지역에서 발생하여 연쇄 폭발, 가스누출 및 화학제품 공급망 이슈 등의 잠재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
12월 중순 들어서며 제법 차가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예년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그래도 올 겨울 들어 몇 차례 더 추위를 몰고 올 것 같다. 요즘 고환율·고유가·고금리로 한껏 움츠러든 서민의 삶이 올겨울 경제 한파 예보에 또다시 바짝 얼어붙고 있다. 하지만 소방관들에게는 겨울은 화재 대유행의 시기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강하 등에 따라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되면서 화재위험발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난방기기 화재 원인은 △화목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