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사회로 발전됨에 따라 개인의 가난과 경제적 어려움은 정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사회문제로 바뀌어 나갔다. 그것은 케인즈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절된다고 믿었던 경제균형에 1920년대 대공황을 겪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생겨났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
군민 여러분. 취임 100일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시간이 이만큼 지났는지 몰랐습니다. 이렇다 하게 한 일 없이 시간만 흐른 게 아닌가 괜스레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우리 이웃들이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꿈과 희망을 품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군정을 시
‘궁즉통(窮則通)’이란 말이 있다. ‘궁하면 통한다’는 뜻이다. 주역에 나오는 이 말은 원래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라 해서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궁지에 몰리면 변화를 도모해야 하고...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시작됐지만, 조선업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는 아직도 동구를 힘들게 짓누르고 있다. 구청장 취임 이후 거의 매일 행사나 간담회 등으로 주민들을 만나는데, 일자리 걱정을 하는 주민들을 보면 늘 마음이 편치 않다. 지난 9월11일에도 그러했다. 그날 오후, 정부의 고용정책 수립을 담당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정책실장이 울산 방문길에 조선업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 이웃사촌이다. 이웃을 사촌이라 하는 이 말은 지금은 참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하고 정답게 쓰던 말이었다. 이웃사촌이란 말은 아마도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내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멀리 있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도 않는 친척보다는 가까이 있어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이 지나 아침저녁으로 코끝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들녘엔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앞세워 결실의 계절 한가위 명절이 다가온다. 명절이 되면 가까운 친지나 고향에 대한 추억으로 헤어져 지내던 친지들이 서로 만나 그동안의 안부와 집안의 대소사를 의논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제사를 지내면서 정을 나누던 모습이 우리가 살아온 명절에 대
2017년도 우리나라 수출은 5737억 달러, 사상최대 실적으로 세계 6위 기록이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비중은 20%선으로 OECD평균보다 11% 낮는데 이는 역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여지가 그만큼 넓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불어 중소기업도 해외진출하기 좋은 르네상스시대가 열린 것으로 판단되며 그 이유를 보면 첫째 글로벌시장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을
난항을 겪던 일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때 우리는 비유적으로 ‘물꼬를 텄다’고 한다. ‘물꼬’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좁은 통로’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다. 울산의 ‘물꼬’는 120만 시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킬 식수와 공업용수를 확보하는 길이다. 울산은 이제 ‘물꼬’의 물꼬를 트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울산의 ‘물 부족’은 해묵은 문제다. 울산은
태양광 발전이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전 세계적으로 2017년에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신규 설비가 설치됐다. 2012년 전 세계 태양광 발전설비 총용량이 100.9GW이었으나 2017년 한해에만 99GW를 설치하여 누적으로 400GW를 초과했다. 2022년에는 1,00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현장이 사무실’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구정을 맡은 지 한 달이 훌쩍 지났다. 경찰관 시절부터 서울시장실에 7년 가까이 파견돼 근무하는 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불변의 진리임을 최근 자주 깨닫곤한다.서울시장실에서 처음으로 함께 근무한 고건 전 시장은 전남도지사 시절 ‘헬기지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농촌 현장에 잠자리 헬기를 타고 다니며 현장을 답사
미국의 세계적인 헐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으로 사망한 어머니로부터 유방암 발생율을 높이는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이에 따라 그녀가 45세 때, 유방암 발병 확률이 87%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유방을 미리 제거해 암에 걸릴 확률을 5%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 이는 가족력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위험도를 예측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정밀의료 패러다
‘과학’과 ‘공학’은 같은 이공계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기 때문에 많은 일반인이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화학과 화공, 생명과학과 생명공학 같은 용어는 자주 듣지만 많이 헷갈려서 대학을 입학하는 학생들도 잘 모르고, 전공 선택을 잘못하여 대학을 다니다가 전공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사실 과학과 공학을 구분하지 못해도 보통의 우리가 살아가는 데
4차산업혁명 시대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이 시급한 과제인데 최근 대입제도 논란에서 보듯 정부 정책은 교육혁신에서 한참 멀어져 있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빠른 인재양성을 위해 교사에 의한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객관식 평가가 주된 방법이었다. 이로 인해 사교육 시장 팽창과 공교육 붕괴로 이어졌다.이미 서구 선진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지금 조국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경제에서 일자리, 국가안전에서 북한의 비핵화, 사회에서 이념갈등 등이 매우 위험한 상태다. 70여년 피땀 흘려 쌓아온 것도 자칫 방심하다가는 한순간에 무너진다. 조국의 명운이 걸려있는 북한의 비핵화로 남북이 평화적인 통일로 나아가느냐 그렇지 않느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을지
지난 6월 끝난 2018월드컵 축구이야기, 내심 언더독 크로아티아가 우승하기를 기대했지만 애석하게도(?) 프랑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2002년 딱 한번의 성공추억을 맛본 대한민국은 예상대로 참담한 패배의 연속이었으나 막판에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꺾는 파란을 연출하였으니, 불현듯 축구협회의 계속되는 실망스런 행보와 함께 환골탈태로 거듭날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자리 예비율은 강제적인 수요관리 대비와 정전을 걱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원전의 계속운전은 선진국의 주기적안전성검사(PSR)를 도입, ‘설계수명에 도달한 원전이 관련 법령에서 요구하는 안전기준을 만족하여 이후에도 계속하여 운전’하도록 허락하는 제도로, 2005년 9월 원자력법령 개정과 2011년
10년째 울산의 대기질을 연구하면서 요즘처럼 무기력하기는 처음이다. 몇주째 계속되는 폭염으로 울산의 미세먼지와 오존 수치가 전국 최고를 기록한 날이 많았다. 환경문제와 관련해 울산에서는 남 탓할 수 없다. “내 탓이오”가 맞는 말이다. 미세먼지를 연구하며 나름 전문가로 불리지만, 당장 실효성있는 대응을 못하니 실생활에서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이렇게 더
얼마 전 6·13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혁신교육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다. 말 많은 공교육은 방향을 잃고 사교육은 더욱 발전하고 진화했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 매스컴 등 다양한 매체에서 보여주는 학교의 모습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KBS에서 방영한 ‘학교’라는 시리즈 드라마의 주요 소재는 학교폭력, 왕따 등 부정적인 모습 속에서 꿈과 희망을 찾아
필자는 직장생활을 36년 가까이 하면서 체격도 작고 와일드하지 않아서 누가 봐도 얌전하고 점잖은 사람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의외로 성격이 급하고 남을 통제하려고 하는 한편 기준에서 벗어난 말이나 행동이 보이면 가차없이 화를 내고 업무영역의 침범도 용납하지 않았다. 필자는 이 모든 것이 조직의 장으로 있다보니 그 책임감때문에 화를 내고 내 주장을
얼마 전 자동차부품 협력업체 대표를 만나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기회가 있었다. 거래 대기업에 납품단가 계약을 위해 본사를 방문했는데 최저임금도 인상되고, 재료비 등 물가도 많이 올라 내심 소폭 인상을 기대했다고 한다.그러나 대기업에서는 내수 부진과 글로벌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단가 20% 삭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구매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