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달했지만, 선거에 출마하는 울산 시장 후보들의 공약 중 유난히 원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분야가 있다. 바로 문화예술 분야 관련 공약이다. 원론은 고사하고 문화예술 분야 공약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급조한 공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도 각 캠프의 문화예술 분야 공약 리스트는 몇몇 사항을 제외하곤 가장 중요한 문화도시로의 발전 전략을 제시하기보다 유권자에 어필하는 득표전략 아이템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다. 시민을 위한 문화 사업 공약과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관광지로 활성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 또 맞아 떨어진 것인가. 10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온산공단의 S-OIL 폭발·화재 사고를 보면서 새삼 하인리히 법칙의 신통함(?)을 느끼게 된다.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보험회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했다. 그는 다양한 사고를 보면서 산업재해가 발생해 중상자가 1명 나올 때 그 전에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고, 또 그 전에 사고가 날 뻔한 징후가 300번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같은 통계학적인 규칙을 바탕으로 하인리히는 1931년 발간한 ‘산업재해 예방:과학적 접근’이란 책에서 ‘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8일 남았다. 거리에는 지지를 호소하는 확성기 소리가 난무한다. 울산에서만 뽑아야 하는 선출직이 79명이다. 유권자 1인당 시장·교육감·구청장(군수)·시의원·구의원·정당까지 7개의 도장을 찍어야 한다. 후보자는 154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94대1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역대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후보자의 면면을 죄다 알고 투표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그래도 4~5개 정당에 무소속 후보까지 각축전을 벌이던 예년에 비하면 조금은 수월해졌다.울산시민들의 투표에
지난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쉴 새 없이 쏟아지던 선거 독려 홍보 전화와 문자, 귀를 먹먹하게 하던 선거 연설, 유세 음악에서 당분간 벗어날 수 있겠구나 하고 안도했는데, 단 하루도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불붙은 6·1 지방선거에 잠잠해지나 싶었던 휴대전화는 출마자들의 전화·문자 공세에 다시 울려대기 시작했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ARS(자동응답시스템)를 이용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 직접 전화로 지지를 요청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그러나 ‘투표 독려’ 전화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선거전은 색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4번째 진검승부를 벌이는 데다 낙동강 벨트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양산에 거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상징성’에도 의미가 부여된다. 양산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살았고, 퇴임 후 거주하는 새 사저가 있는 곳이어서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수성을, 국민의힘은 전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격전지이자 특별한 의미를 가진 양산시장 선거전이 공식선거일정 첫 주말을 기점으로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6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에는 4% 후반으로까지 뛰어 오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전기요금 인상,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휘발유(28.9%), 경유(43.3%), 자동차용 LPG(29.1%)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석유류 상승률은 30%를 훌쩍 넘어섰다. 최근 들어 울산지역 경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제시한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사는 곳의 차이가 기회와 생활의 격차로 이어지는 불평등을 멈추고, 수도권 쏠림이 지방 소멸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지역별 7대 공약 15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울산의 15개 정책과제는 대부분 지역 숙원 사업이거나 울산의 미래 성장을 이끌 주요 현안들이다. 사안이 사안이다 보니 공약 이행에 대한 관심도 높다.앞으로의 5년을 감안하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윤
정갑윤과 박맹우(대중 정치인이기에 직함과 존칭은 생략)는 공통점이 있다. 울산토박이로 끝없는 울산사랑이다. 70대의 왕성함도 비슷하다. 정이 많아 주변 사람이 좋아하고 따른다는 것도 유사하다. 정치적 경륜이 풍부하다는 점과 언젠가 생을 마감할땐 울산에 뼈를 묻는다는 것도 공통점일 것이다. 소줏잔을 함께하면 인간적 매력 또한 특별하게 느껴진다.걸어온 길은 서로 달랐다. 50년생(73) 정갑윤은 기업인에서 1991년부터 선출직 경남도의원으로 출발, 울산 중구에서 내리 5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을 했다. 51년생(72) 박맹우는 1981
대통령선거 후 3개월 여 만에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서 풀뿌리 일꾼을 뽑는 지방의회 의원 선거는 울산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3월9일 치러진 대선 결과 여야가 바뀌면서 인물 및 정책선거보다는 지방정권 ‘교체냐’ ‘유지냐’ 대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울산시장 1명, 울산교육감 1명, 기초단체장 5명, 울산광역의원 22명(지역구 19명, 비례 3명), 울산기초의원 50명(지역구 44명, 비례 6명) 등 총 79명을 선출한다. 예비후보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광역의회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경복궁, 숭례문 등을 비롯한 오래된 건축물은 존재 자체만으로 훌륭한 문화자원이 된다. 만약 오래된 건축물이 본래의 용도를 잃었다 해도 그 건물이 갖고 있던 오랜 역사는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산업구조 재편으로 버려진 낡은 산업시설을 리모델링 해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할 수도 있다.유럽 등 서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사업이 진행됐다. 문을 닫은 영국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2000년 문을 연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성공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옛 공업도시 이미지를 사라지고 있는 영국 글래스
아직 주차가 서툴러 늘 인근 고등학교 뒤편에 차를 대고 회사까지 걸어온다. 주차하는 곳 인근이 태화강변이다. 멀리 차를 대고 회사까지 걸어가면 힘들지만 도심 속 녹지와 자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을 바라보면 순간 여유가 생겨 편안해지는 느낌이다.그런데 최근 태화강변 시민의 휴식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제보가 왔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인근 태화강변 잔디 곳곳에 파크골프를 위한 빨간색 깃발이 꼽히고 임의로 그물망이 쳐져 시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는 것. 남구 태화강 잔디밭에 있는 파크골프장도 최근 확장되며 태화강 곳곳에 펜스가 쳐져
울산 울주군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매입을 둘러싸고 소유주인 (주)가현산업개발과 울주군 간의 갈등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포문은 가현산업개발 측이 열었다. 가현개발 측은 지난달 27일 울주군청에서 ‘민간 사업자를 부도로 내모는 이선호 군수의 횡포를 고발한다’는 제하의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이 부지 매수의향을 밝힌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군과 이 군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가현개발 측의 요지는 “2013년 7월에 인수 후 매년 수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견디다 못해 2017년 10월 폐
6월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 출마예정자는 현재로선 3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송철호 현 시장 공천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을 거쳐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공천후보가 됐다. 박맹우 전 시장은 경선 탈락에 불복해 탈당한 다음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고는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요청해놓고 있다. 합의가 쉽진 않겠으나 어떻게든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대결이 된다.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울산시장 선거에서 후보가 2명이었던 적은 없었다. 경남도에 속한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장기화 우려가 크다.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부결됐고, 결국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현대중공업 노조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파업을 포함한 투쟁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노사는 지난해 8월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에 돌입한 뒤 약 7개월여만에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당시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있어 더 이상 노사가 갈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하지만 이렇게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60%가 넘는 반대로 부결
마침내 KTX 양산 물금역 정차가 결정됐다. 이는 36만 경남 양산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10년 처음 KTX 물금역 정차를 추진한지 12년만에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양산시에 물금역 KTX 정차와 관련한 공문을 공식 보냈다. 이 공문에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이 국가철도공단에 보낸 KTX 정차와 관련된 공문도 첨부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공문 송부와 함께 양산시에 KTX 정차에 필요한 물금역 승강장 공사와 관련한 MOU 체결을 요청했다.양산시는 즉각 화답하고 나섰다. 시는 빠른 시일내
봄과 함께 찾아온 일상회복이 반갑다. 2년1개월여를 거리두기 틀 속에 갇혀 있었던 탓인지 봄이 더 눈부시다. 산과 들엔 철쭉과 연산홍, 이팝나무 등으로 형형색색 물들고 초록의 새순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신종코로나 팬데믹은 무덤덤하게 지내왔던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간절히 느끼게 해줬다. 거리두기로 일상의 삶은 제한 받았다. 가족간, 친구간, 이웃간 물리적 관계의 단절이란 고난도 줬다.거리두기 해제로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제한없는 영업에 불을 밝혔다. 관공서와 기업 등은 모임과 회식 재개 등 일상화를 서
2년 만에 일상회복이 시작됐다. 지난 2020년 3월22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야흐로 757일 만에 종료된 것이다.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간 우리사회 곳곳의 모습을 바꿔놓았다. 사적모임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영업시간 제한으로 자영업자들은 생업에 큰 지장을 겪으면서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신종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이후 대학교에 입학한 한 대학생은 온전한 대학생활을 누려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20학번 한 대학생은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비대면수업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학과 친구들이 누군
3개월 내에 20대 대통령 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치러지는 지금이야 말로 ‘선거의 계절’이다.지난달 대통령을 선출한 울산 유권자들은 40여일 후 총 79명의 선출직을 뽑아야 한다. 그 대상이 울산시장, 울산시교육감, 5개 기초단체장, 22명 울산시의원, 50명 울산기초의원이다. 예선과 결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백명이 선거판 링위에 올랐다. 울산지역 여야가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1차 모집한 결과 210여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각 정당별로 비례대표와 추가공모가 이뤄지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울
기자를 하면서 처음 운전을 하게 됐다. 한동안 차 뒤편에 ‘초보운전 도로주행 연습 중, 배려 감사합니다’ 등의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초보운전 스티커는 내가 처음 경험하는 도로 위 세계에서 서투름을 용서해주는 면죄부가 되어줬다. 차선 변경을 못할 때, 속도가 느릴 때 등등 ‘초보운전’ 스티커는 훌륭한 방패막이가 됐다. 서툴고 실수했지만 초보란 이름으로 도로 위 많은 차들의 배려 속에서 차츰차츰 운전에 익숙해지고 실력을 기르고 있다.입사 후 3개월 동안 내게 붙은 ‘수습기자’란 명칭은 그런 의미였다. ‘수습기자’는 나의 ‘초보운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은 한반도 내륙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이다. 2000년도 밀레니엄 해돋이 때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울주는 물론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대표적 해맞이 명소였던 호미곶과 정동진에 가려져 그저 경치좋은 바닷가에 지나지 않았던 간절곶은 이후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매년 새해 첫 날이 되면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날씨 좋은 주말에는 나들이객들로 늘 북적댄다. 각종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