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의 해안가 주택 사이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안가의 또 다른 문화공간인 ‘장생포 아트스테이’가 있다. 포경산업이 활발하던 시절 선원들과 울산을 찾는 외지인들이 묵었던 신진여인숙이 지난 2018년 오래된 유휴공간에서 리모델링을 거쳐 ‘장생포 아트스테이’로 재탄생했다.아트스테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학 창작활동을 하는 레지던시 작가 6명의 창작공간과 북카페, 성인을 위한 목공 수업교실, 어린이 대상 예술 수업 공간이 있다. 레지던시 작가들의 지난 작업들을 보여주는 작은 전시 공간도 운영 중이다.탁 트인 앞마당에는 장생포를 찾은
요즘 울산을 돌아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꽃이 무궁화다. 특히 태화강국가정원과 선암호수공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는 무궁화동산이 따로 있고 이곳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볼 수 있다.무궁화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꽃을 피워 수령이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50~60년 수령이면 고목이 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100년 수령의 무궁화가 드물다. 그런데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 석계서원에는 조선 조 말 이재락 선생이 심은 100년 넘은 무궁화나무가 있어 ‘무궁화 도시 울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울산이 이처럼 무궁
염포동 여성자원봉사회(회장 이순옥)는 울산 북구 염포동 관내 취약계층과 독거노인들에게 약 20년동안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여성자원봉사회에는 현재 21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염포동에 사는 주민들로 구성됐지만 이사를 간 뒤에도 이곳 봉사회에서 계속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회원도 일부 있을 정도로 회원들의 봉사에 대한 열의는 뜨겁다.여성자원봉사회는 매일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해 주고 있다. 관내 쓰레기를 청소하는 지역 환경정화활동 역시 매달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한달에 한번씩 경로당에서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1. 다산이 처음으로 한시를 지은 때는 그의 나이 7살 때(1768년)이다. 다산은 여섯 살 때 연천 현감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가서 연천에서 살았다.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네/ 멀고 가까움의 지세가 다른 탓이지(小山蔽大山 / 遠近地不同)’. 이 시는 다산의 첫 한시 작품으로 그가 일곱 살 때 연천에서 지었다. 시를 본 다산의 아버지는 “분수와 소장에 밝으니 산수 같은 학문에 통달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고 한다.다산은 ‘산수(山水)’에 관심이 많았다. 제2집 제24권, ‘상서고훈’(尙書古訓) 권3 ‘우공편(禹貢篇
김수용의 대표작을 들라면 대부분의 독자들은 를 말한다. 1985년 1000만원 고료 소설문학상 당선작이었던 이 소설은 청소년 시절 그가 경험했던 거지 생활을 소재로 하고 있다.이 소설은 학교 교사인 주인공 김수구가 거지 왕초 최 형을 통해 본 1980년대 밑바닥 인생을 그렸다. 김수구는 고등학교 시화전 때 만난 최 형과의 인연으로 거지생활을 경험한다. 최 형은 정체가 불분명한 인물이다. 경상도 부잣집 아들이라는 소문도 있고 일간지 신춘문예 출신의 작가라는 풍문도 들린다. 김수구는 한때 최 형의 기행에 매료된다.
“늘 마음과 마음이 닿도록 봉사에 진심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적십자봉사회 중구지구협의회(회장 신용일)는 기존 적십자봉사회 울산시협의회에서 지난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으로 각 구군으로 분리되며 설립됐다. 중구지구협의회 내에는 24개의 소단위 봉사단체들이 있고 총 회원은 약 484명에 달한다. 신용일 회장은 “적십자라고 하면 대부분 재난구호 단체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에 각 구군과 연계해, 행정과 함께 다양한 방면에서 봉사를 진행하며 적십자봉사회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십자봉사회 중구지구협의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가 울산에 새공장을 짓는 것은 34년만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 15차 교섭에서 ‘국내 공장 미래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습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4일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공장 투자 규모에 대해 약 2조원 정도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일자리 감소와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현대차 공장 신설의 의미와 앞
올해는 1980~90년대 울산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수용 작가가 영면한 지 꼭 10주년이 되는 해다.2012년 김수용 작가가 세상을 떠났을 때 한 지역 신문은 “울산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며 한때 울산지역 소설계를 주도했던 김수용 작가가 타계했다”고 보도했다.해방 후 울산은 많은 작가를 배출했지만, 이들 중에도 김 작가는 가장 많은 화제를 남겼다. 한때는 경남도의원 후보로 선거에도 발을 들여놓았던 그의 기행과 명성은 울산을 넘어 전국구였다. 1991년 서울에서 발간한 에는 울산의 몇 안 되는 작가 반열에 그의 이름을
“봉사를 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오히려 매번 저희가 더 행복해져서 돌아옵니다.” 뜨락봉사회(회장 박원숙)는 발달장애인 봉사 관계자 20명, 노래 봉사 관계자 20명, 목욕 봉사 관계자 20명으로 총 60여명이 모여 지난 2010년 울산적십자회에 봉사회를 등록, 본격적으로 발달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올해로 지역사회에서 봉사를 실천한 지 12년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현재는 약 4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개설 초기에는 울주군 지역 주민들로만 구성됐지만 현재는 동구, 남구
현대자동차 공장을 지나 남목 고개를 넘어 주전 몽돌해변으로 간다. 1027번 지방도는 주전에서 정자항까지로 굽은 길이다. 굽은 길은 사람의 노고로 만들어졌다. 굽은 길에는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과 삶이 배여 있다.바다와 함께 가는 길은 포구를 가졌다.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주전, 당사, 우가, 제전, 판지, 정자 포구다. 길은 포구와 포구를 잇고, 포구는 사람과 바다를 안고 산다.길이 사람이 만든 가공품이라면 해변은 바다가 만든 천연 수제품이다. 특히 이곳에서 마주하는 주전·강동 몽돌해변은 풍경이 소리를 연주하고 소리가 풍경을 연출하
명당 근재공 고택이 있는 석천리 인물 중 우석 이후락을 빼놓을 수 없다.해방 후 울산 출신 인물 중 우석은 가장 울산발전에 기여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업적에 비해 그가 남긴 발자취는 너무 빨리 사라지고 있다.우석은 비록 박정희 대통령 후반기에는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와 있었지만 그의 부침은 박 대통령과 같이했다.학성이씨 시조 이예의 17세손으로 1924년 석천리에서 태어났던 우석은 웅촌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거리상 어린이 아장걸음으로는 웅촌 면소재지에 있던 초등학교가 멀었지만 그때는 대부분의 농촌 어린이들의 통학거리가 이 정도 되었다.
밝은 성격에 부모님 심부름을 잘하는 혜영(가명·10세)이는 부모님과 2명의 쌍둥이 남동생,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 발달이 느려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동생들과 잘 놀아주고 학교생활도 잘하는 혜영이는 집안 내 분위기 메이커다.혜영이 아빠는 일용직 근로를 통해 안전봉 설치 등 외장 건축을 하다 지난 2018년 낙상사고로 허리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기존 질환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몸을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있어 꾸준한 근로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주유소에서 일을 다시 시작했다.엄마는 지난 2016년 쌍둥이 남동
“단발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봉사로 사회취약계층과 유대관계를 쌓으면서 삶에 대한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배꽃봉사회(회장 윤희자)는 지난 1999년 5월 설립돼, 22년이 넘게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다. 배꽃봉사회에는 1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인 음식체험, 사회적응활동을 포함해 취약계층에 제빵봉사, 경로식당 무료급식, 방역 봉사 등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봉사를 진행한다. 제빵 봉사 2번, 경로식당 무료 급식지원 5~6번, 장애인 사회적응활동 1~2번 등 매달 봉사 진행 횟수도 많
학성이씨 근재공 고택은 한창 시대 3000~4000석 했다.이들 논밭이 사라진 때가 해방 직후 자유당 정부에서 농지개혁을 했을 때였다. 그러나 ‘부자 망해도 3년 간다’고 1970년대까지만 해도 남은 논밭이 많아 6~7명의 머슴을 두고 농사를 지었다.이후 세상이 바뀌면서 전답도 사라졌다. 사라진 것은 전답만이 아니었다. 4000여 평이 넘는 집터도 소유주가 바뀌어 지금은 울산시가 관리하고 있다.사라진 것이 어찌 이것뿐이겠는가. 근오(覲吾)와 석진(錫瑨)이 장원급제 했을 때 임금으로부터 받았던 어사화(御賜花)도 오랫동안 보관되어 오다
“울산 동구지역 관내 아동, 자녀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수리와 정비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물단(회장 김영준)은 현대자동차 사내봉사회로 지난 1995년 4월20일 설립해 현재 회원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심하지 않았을 때는 최대 300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있기도 했다. 다물단이란 이름은 과거 고구려어로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다, 되찾다’는 의미인 ‘다물’을 써서 만들었다. 이름에 걸맞게 다물단은 동구 관내 약 16개의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
널리 알려진 산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길을 소개하는 산행기 을 시작한다. 필자는 본보에 를 연재하고 있는 송철호 박사다. 송 박사는 십수년에 걸쳐 산악회 회장으로서 전국의 수많은 산을 다녔다. 고전인문학자이면서 향토사연구가인 그의 산행길을 지면으로 동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리라 기대한다.1. 누가 나에게 물었다. “왜 산에 가시는지요?” 그 질문을 받고 나는 내게 물었다. “너는 왜 산에 가는가?” 그랬다. 나는 20년 넘는 세월 동안 산악회 회장을 했다. 그동안 다닌 산만 해도 500여 곳이 넘는다.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완화세에 접어든 만큼 저희도 점점 더 다양한 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하려 합니다.”청남나눔봉사회(회장 이호창)는 울산 세민에스요양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지난 2020년 설립돼 현재 약 10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초기에는 병원 내 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일부를 후원금으로 내 연말에 이웃돕기성금을 전달하는 공동모금회 형식이 강했지만, 현재는 후원금 전달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이호창 회장은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많은 봉사회원들이 있는만큼 지역사회에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은 지난 27일 CK아트홀에서 ‘골프와 비즈니스’를 주제로 제15강을 진행했다. 배석우 위원은 골프 쇼트게임 레슨에 관한 최고 권위자로, SBS골프 해설위원 등을 역임한 후 약 10년 전부터 울산에 정착한 배석우씨가 초대됐다. 배 위원은 “비즈니스에서 골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실제 골프를 통해 사업을 성사한 다수 사례를 설명했다. 배 위원은 1972년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주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일하다 비즈니스를 위해 뒤늦게 골프에 입문, 아마골퍼로 활동 중 사고로 어깨를 다
중국인 서예가 소봉(少峰) 모성수(牟性修) 선생이 지난 5월27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본명이 전량(傳良)인 고인은 생전에 본명 보다는 자(字)인 성수(性修)를 사용하기 더 좋아했다.그의 죽음은 개인적으로는 70여 년이 넘는 유랑생활을 끝낸 것이고 울산 사람들로 볼 때는 귀중한 친구를 잃은 셈이다.소봉이 눈을 감은 곳은 타이완(臺灣) 타이중(臺中)이었다. 타이중은 17세에 고향 산동성 안태를 떠나 70여 년 넘게 유랑생활을 했던 그가 울산 다음으로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그는 병세가 악화된 후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타이중
오는 7월1일 전국 243개 광역·기초 자치단체의 단체장이 일제히 취임합니다. 민선 8기의 시작입니다. 울산에서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길 중구청장, 김종훈 동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이순걸 울주군수가 새 단체장이 됐습니다. 남구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서동욱 청장이 구정을 이어갑니다. 남구를 제외한 새 단체장은 모두 시·구·군정 업무인수를 위해 인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법적기구가 된 지자체 인수위는 시정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수위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들여다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