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 출마예정자는 현재로선 3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송철호 현 시장 공천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을 거쳐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공천후보가 됐다. 박맹우 전 시장은 경선 탈락에 불복해 탈당한 다음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고는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요청해놓고 있다. 합의가 쉽진 않겠으나 어떻게든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대결이 된다.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울산시장 선거에서 후보가 2명이었던 적은 없었다. 경남도에 속한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장기화 우려가 크다.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부결됐고, 결국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현대중공업 노조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파업을 포함한 투쟁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노사는 지난해 8월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에 돌입한 뒤 약 7개월여만에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당시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있어 더 이상 노사가 갈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하지만 이렇게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60%가 넘는 반대로 부결
마침내 KTX 양산 물금역 정차가 결정됐다. 이는 36만 경남 양산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10년 처음 KTX 물금역 정차를 추진한지 12년만에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양산시에 물금역 KTX 정차와 관련한 공문을 공식 보냈다. 이 공문에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이 국가철도공단에 보낸 KTX 정차와 관련된 공문도 첨부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공문 송부와 함께 양산시에 KTX 정차에 필요한 물금역 승강장 공사와 관련한 MOU 체결을 요청했다.양산시는 즉각 화답하고 나섰다. 시는 빠른 시일내
봄과 함께 찾아온 일상회복이 반갑다. 2년1개월여를 거리두기 틀 속에 갇혀 있었던 탓인지 봄이 더 눈부시다. 산과 들엔 철쭉과 연산홍, 이팝나무 등으로 형형색색 물들고 초록의 새순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신종코로나 팬데믹은 무덤덤하게 지내왔던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간절히 느끼게 해줬다. 거리두기로 일상의 삶은 제한 받았다. 가족간, 친구간, 이웃간 물리적 관계의 단절이란 고난도 줬다.거리두기 해제로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제한없는 영업에 불을 밝혔다. 관공서와 기업 등은 모임과 회식 재개 등 일상화를 서
2년 만에 일상회복이 시작됐다. 지난 2020년 3월22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야흐로 757일 만에 종료된 것이다.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간 우리사회 곳곳의 모습을 바꿔놓았다. 사적모임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영업시간 제한으로 자영업자들은 생업에 큰 지장을 겪으면서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신종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이후 대학교에 입학한 한 대학생은 온전한 대학생활을 누려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20학번 한 대학생은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비대면수업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학과 친구들이 누군
3개월 내에 20대 대통령 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치러지는 지금이야 말로 ‘선거의 계절’이다.지난달 대통령을 선출한 울산 유권자들은 40여일 후 총 79명의 선출직을 뽑아야 한다. 그 대상이 울산시장, 울산시교육감, 5개 기초단체장, 22명 울산시의원, 50명 울산기초의원이다. 예선과 결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백명이 선거판 링위에 올랐다. 울산지역 여야가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1차 모집한 결과 210여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각 정당별로 비례대표와 추가공모가 이뤄지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울
기자를 하면서 처음 운전을 하게 됐다. 한동안 차 뒤편에 ‘초보운전 도로주행 연습 중, 배려 감사합니다’ 등의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초보운전 스티커는 내가 처음 경험하는 도로 위 세계에서 서투름을 용서해주는 면죄부가 되어줬다. 차선 변경을 못할 때, 속도가 느릴 때 등등 ‘초보운전’ 스티커는 훌륭한 방패막이가 됐다. 서툴고 실수했지만 초보란 이름으로 도로 위 많은 차들의 배려 속에서 차츰차츰 운전에 익숙해지고 실력을 기르고 있다.입사 후 3개월 동안 내게 붙은 ‘수습기자’란 명칭은 그런 의미였다. ‘수습기자’는 나의 ‘초보운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은 한반도 내륙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이다. 2000년도 밀레니엄 해돋이 때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울주는 물론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대표적 해맞이 명소였던 호미곶과 정동진에 가려져 그저 경치좋은 바닷가에 지나지 않았던 간절곶은 이후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매년 새해 첫 날이 되면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날씨 좋은 주말에는 나들이객들로 늘 북적댄다. 각종 신문
청와대 출입기자인 필자에겐 대통령과 보좌진은 ‘최고의 취재원’이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등 3개 정부에 이어 5월부터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4개 정부 출입기자를 예고하고 있다. 정권교체기마다 새 집권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확연히 다르다. 연장선에서 신·구정권의 동선을 취재현장에서 리얼하게 접하게 된다. 때문에 필자는 진영과 이념, 지역, 정치적 ‘호불호’에서 완전 자유롭기 위한 ‘무색무취’로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할 수 없다.이러한 자유로운 현실에서 윤정부 출범을 불과 한달 앞둔 지금, 기자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역대 최초의 1대1 양자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진보야당이 울산시장 선거에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일찍이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진보야당의 상황을 고려해볼때 지방선거를 50여일 남겨두고 후보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 거대양당의 물고 물리는 전쟁 속 소수정당이 설 자리는 점점 사라지는 모양새다.가장 최근 선거인 제19대 대선 당시 이러한 상황은 더욱 대두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40.79%)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54.41%) 후보의 지지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선언 2년이 훌쩍 지났다. 인류는 여전히 신종코로나와 사투 중이다. 화이자사와 모더나사 등의 백신 개발로 조기 방역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다소 주춤하던 확진자 수는 더욱 강력해진 델타 변이 등장으로 팬데믹 종식 기대를 무너지게 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전염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한달 만인 지난 1월엔 전국 확진자가 380만명대로 치솟았다.울산도 1월 누적 확진자가 2368명으로 늘더니, 2월 들어서 4만3270명으로 급증했다. 급기야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이번주 금요일인 4월1일부터 열흘간 산과 자연, 환경을 다루며 전 세계 42개국 14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코로나 이후 세번째 맞는 올해 행사는 지난 2년과 달리 취소되거나 축소되지 않은 채 대부분 예정대로 치러진다. 이번 주말 영화제가 열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로 들어가는 길목은 작천정 벚꽃이 절정에 달한다. 만개한 벚꽃을 지나, 영남알프스의 너른 품 속에서, 낮이고 밤이고, 우리의 몸과 맘을 건강하게 만드는 산악영화를 감상하면서 코로나의 우울증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벚꽃철에
울산역으로 가는 KTX노선의 일부를 태화강역으로 돌리자는 민원을 놓고 울산시가 딜레마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자칫 주민들간 불화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딜레마는 빨리 빠져나올수록 좋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지방선거 기간 내내 KTX노선의 분배를 놓고 주민들이 사분오열될 수도 있다.이번 ‘뜨거운 감자’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 의해 제기됐다. 울산시당은 최근 울산시에 KTX·SRT 노선을 태화강역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한국철도공사에 요청해 달라고 제안했다. KTX울산역으로 향하는 KTX·SRT 노선 일부를 신경주에서 분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던 날 지역 주요 교차로 등 곳곳에 앞다퉈 좋은 자리를 선점해 선거 현수막을 내걸던 후보와 정당들을 똑똑히 기억한다.당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무수히 많은 현수막이 지역에 내걸리자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하는 불법 광고물도 활개를 쳤다.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이들 현수막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그 자리에 몇 일간 방치됐다. 시작할 때는 설치를 못 해서 안달이더니 끝나고 나서는 관심도 주지 않았다.공직선거법에는 설치한 정당이나 후보가 ‘선거일 후 지체없이’ 이를 철거해야 한다
지금까지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후보자가 아닌, 유권자로서 단지 투표만 했음에도 말이다. 기꺼이 표를 주고 싶은 후보가 없어서 차선을 선택하느라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선거 때마다 독자들에게도 도저히 안되겠다는 후보를 한명씩 지워나가는 방법을 권유해왔지만 이번 대선에선 지우기를 반복할 뿐 차선조차 찾기가 쉽지 않았다. 부패와 비리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후보들을 봐야 하는 것도 몹시 피곤했다. 기권을 선택하면 간단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유권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기에 투표를 저버릴 수도 없다.
관광산업은 연기 없는 공장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다보니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연계 교통망 구축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국내 산악관광의 1번지로 꼽히는 영남알프스는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인 가지산(1241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운문산(1188m)을 포함해 1000m급 9개 산이 모여 있고, 황금색 억새를 보기 위해 전국
어제(23일)는 현대중공업의 전신인 현대조선이 1972년 3월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개최한 지 꼭 50주년이 된 날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2년 울산 미포만 백사장 흑백 사진과 50만분의 1짜리 지도, 빌린 26만t급 유조선 도면만 갖고 선박을 수주, 2년3개월이라는 최단시일에 조선소 건설과 동시에 유조선 2척을 건조해낸 세계 조선사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당시 500원권 지폐에 있는 거북선을 보여주며 해외 투자자를 설득했다는 스토리텔링도 있다.현대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양산시에 내건 공약에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윤 당선인의 공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다 물가 상승, 실업난 등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높다. 양산 시민들은 윤 당선인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열망하고 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은 장미빛 양산 미래 청사진이기 때문이다.윤 당선인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사업 조기 착공과 창원~김해~물금역~북정역~상하북~울산역 동남권광역철도 조기 착공 등을 공약했다. 이는 문재인
‘증시 오름세’ ‘대선 영향 부동산시장 매매심리 기지개’ ‘건설경기 회복세’ ‘기업규제 완화’….20대 대통령 선거 후 만난 한 울산 기업체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을 열거하며 “경제전반에 기대감이 감도는 것 같다. 결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지역을 넘어 국내 전체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근로환경 개선 등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당연한 조치며, 앞으로 새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새 정부가 출범도 되기 전에 각종 경기 부양책과 함께 증시 또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곳곳에서
커피가 서양에 널리 보급된 것은 16~17세기경이며,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시기는 조선말 서양에 문호를 개방하면서부터이다. 1882년 미국 영국 독일, 1884년 러시아, 1886년 프랑스 등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그들 국가의 공사관이 조선에 설치되고, 각국의 공사관은 자국의 음식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커피도 함께 들여왔을 것으로 추측된다.1920년대 커피와 다방은 모던의 상징으로서 근대적 모습을, 1930년대 다방은 ‘거리의 오아시스’ ‘거리의 공원’이라 할 만큼 문화의 해방구였다. 금시계를 차고 여우목도리를 두른 모던 걸과 양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