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입기자인 필자에겐 대통령과 보좌진은 ‘최고의 취재원’이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등 3개 정부에 이어 5월부터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4개 정부 출입기자를 예고하고 있다. 정권교체기마다 새 집권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확연히 다르다. 연장선에서 신·구정권의 동선을 취재현장에서 리얼하게 접하게 된다. 때문에 필자는 진영과 이념, 지역, 정치적 ‘호불호’에서 완전 자유롭기 위한 ‘무색무취’로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할 수 없다.이러한 자유로운 현실에서 윤정부 출범을 불과 한달 앞둔 지금, 기자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역대 최초의 1대1 양자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진보야당이 울산시장 선거에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일찍이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진보야당의 상황을 고려해볼때 지방선거를 50여일 남겨두고 후보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 거대양당의 물고 물리는 전쟁 속 소수정당이 설 자리는 점점 사라지는 모양새다.가장 최근 선거인 제19대 대선 당시 이러한 상황은 더욱 대두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40.79%)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54.41%) 후보의 지지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선언 2년이 훌쩍 지났다. 인류는 여전히 신종코로나와 사투 중이다. 화이자사와 모더나사 등의 백신 개발로 조기 방역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다소 주춤하던 확진자 수는 더욱 강력해진 델타 변이 등장으로 팬데믹 종식 기대를 무너지게 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전염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한달 만인 지난 1월엔 전국 확진자가 380만명대로 치솟았다.울산도 1월 누적 확진자가 2368명으로 늘더니, 2월 들어서 4만3270명으로 급증했다. 급기야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이번주 금요일인 4월1일부터 열흘간 산과 자연, 환경을 다루며 전 세계 42개국 14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코로나 이후 세번째 맞는 올해 행사는 지난 2년과 달리 취소되거나 축소되지 않은 채 대부분 예정대로 치러진다. 이번 주말 영화제가 열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로 들어가는 길목은 작천정 벚꽃이 절정에 달한다. 만개한 벚꽃을 지나, 영남알프스의 너른 품 속에서, 낮이고 밤이고, 우리의 몸과 맘을 건강하게 만드는 산악영화를 감상하면서 코로나의 우울증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벚꽃철에
울산역으로 가는 KTX노선의 일부를 태화강역으로 돌리자는 민원을 놓고 울산시가 딜레마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자칫 주민들간 불화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딜레마는 빨리 빠져나올수록 좋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지방선거 기간 내내 KTX노선의 분배를 놓고 주민들이 사분오열될 수도 있다.이번 ‘뜨거운 감자’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 의해 제기됐다. 울산시당은 최근 울산시에 KTX·SRT 노선을 태화강역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한국철도공사에 요청해 달라고 제안했다. KTX울산역으로 향하는 KTX·SRT 노선 일부를 신경주에서 분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던 날 지역 주요 교차로 등 곳곳에 앞다퉈 좋은 자리를 선점해 선거 현수막을 내걸던 후보와 정당들을 똑똑히 기억한다.당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무수히 많은 현수막이 지역에 내걸리자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하는 불법 광고물도 활개를 쳤다.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이들 현수막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그 자리에 몇 일간 방치됐다. 시작할 때는 설치를 못 해서 안달이더니 끝나고 나서는 관심도 주지 않았다.공직선거법에는 설치한 정당이나 후보가 ‘선거일 후 지체없이’ 이를 철거해야 한다
지금까지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후보자가 아닌, 유권자로서 단지 투표만 했음에도 말이다. 기꺼이 표를 주고 싶은 후보가 없어서 차선을 선택하느라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선거 때마다 독자들에게도 도저히 안되겠다는 후보를 한명씩 지워나가는 방법을 권유해왔지만 이번 대선에선 지우기를 반복할 뿐 차선조차 찾기가 쉽지 않았다. 부패와 비리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후보들을 봐야 하는 것도 몹시 피곤했다. 기권을 선택하면 간단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유권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기에 투표를 저버릴 수도 없다.
관광산업은 연기 없는 공장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다보니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연계 교통망 구축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국내 산악관광의 1번지로 꼽히는 영남알프스는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인 가지산(1241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운문산(1188m)을 포함해 1000m급 9개 산이 모여 있고, 황금색 억새를 보기 위해 전국
어제(23일)는 현대중공업의 전신인 현대조선이 1972년 3월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개최한 지 꼭 50주년이 된 날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2년 울산 미포만 백사장 흑백 사진과 50만분의 1짜리 지도, 빌린 26만t급 유조선 도면만 갖고 선박을 수주, 2년3개월이라는 최단시일에 조선소 건설과 동시에 유조선 2척을 건조해낸 세계 조선사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당시 500원권 지폐에 있는 거북선을 보여주며 해외 투자자를 설득했다는 스토리텔링도 있다.현대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양산시에 내건 공약에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윤 당선인의 공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다 물가 상승, 실업난 등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높다. 양산 시민들은 윤 당선인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열망하고 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은 장미빛 양산 미래 청사진이기 때문이다.윤 당선인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사업 조기 착공과 창원~김해~물금역~북정역~상하북~울산역 동남권광역철도 조기 착공 등을 공약했다. 이는 문재인
‘증시 오름세’ ‘대선 영향 부동산시장 매매심리 기지개’ ‘건설경기 회복세’ ‘기업규제 완화’….20대 대통령 선거 후 만난 한 울산 기업체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을 열거하며 “경제전반에 기대감이 감도는 것 같다. 결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지역을 넘어 국내 전체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근로환경 개선 등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당연한 조치며, 앞으로 새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새 정부가 출범도 되기 전에 각종 경기 부양책과 함께 증시 또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곳곳에서
커피가 서양에 널리 보급된 것은 16~17세기경이며,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시기는 조선말 서양에 문호를 개방하면서부터이다. 1882년 미국 영국 독일, 1884년 러시아, 1886년 프랑스 등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그들 국가의 공사관이 조선에 설치되고, 각국의 공사관은 자국의 음식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커피도 함께 들여왔을 것으로 추측된다.1920년대 커피와 다방은 모던의 상징으로서 근대적 모습을, 1930년대 다방은 ‘거리의 오아시스’ ‘거리의 공원’이라 할 만큼 문화의 해방구였다. 금시계를 차고 여우목도리를 두른 모던 걸과 양복
최근 취재차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산불’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화들짝 놀라곤 한다. 올해 겨울철 들어 울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유난히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울진·삼척에서 시작된 동해안 산불은 무려 213시간이 흐르고 지난 13일에서야 주불이 잡혔다. 이 불로 인한 산림 피해 추정면적은 2만4940㏊로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피해를 기록했다.동해안 일대 뿐만 아니라 최근 울산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48분께 울주군 언양읍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약 13㏊를 태우고 10시간여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울산 공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의 울산공약은 획기적인 공약보다는 기존 현안을 강화하고 해결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산업수도 위상 구축과 광역시에 걸맞은 광역교통망 구축,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 및 식수 문제 해결, 인구 감소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U턴 젊은 도시 조성, 도시 균형 성장축 강화 등 크게 5가지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시균형 성장축 강화’다. 윤 당선인은 도시 확장과 개발에 제약을 주는 ‘개발제한 해제 총량
6·1지방선거 울산시장 공천전쟁 시계바늘이 숨가쁘게 돌아갈 태세다. 최대 관심사는 연간 4조4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차기 울산시장이다. 지선 스케줄을 감안할때 여야의 시장후보 공천작업은 늦어도 4월20일 이전까지는 대부분 끝내야 한다. 때문에 공천전쟁의 종착지는 한달여밖에 남지않은 셈이다. 가장 주목 되는 관전 포인트는 역시 거대 여야정당의 공천 로드맵과 예비주자들의 개별 ‘공천작전’이다.9일 현재 여야의 상황을 보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은 동남권(울산·부산·경남) 유일 현역 송철호 시장이 사실상 강력한 주자로, 국민의힘은 8명 안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인 36.9%로 집계됐다. 울산지역 사전투표율은 35.3%로 울주군(36.63%)이 가장 높았고, 북구(33.57%)가 가장 낮았다. 중구는 36.39%, 남구는 35.0%, 동구는 34.78%를 각각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어느정도 정착된 현재는 적극적인 지지자들의 투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참여율도 늘고 있다.실제로 울산지역 사전투표율은 6회 동시지방선거 10.70%, 20대 국회의원 선거 11.98%, 19대 대통령 선거 26.69%, 7회 동시지방선거 21.48%, 21대 국회의원
“학생수는 계속 줄어드는데, 학생들은 계속 ‘인서울’이나 수도권쪽으로 가려고 하니….”얼마 전 만난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이렇게 푸념하며 갈수록 외면받고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들의 현실에 대해 한 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지방대학의 정원 미달 현상이 더 심화되는 것은 물론, 머지 않아 지방대학 상당수가 고사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지방대학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나 최근 몇 년 새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현실화 되고 있다. 실제 올해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일반
고(故) 박상진 의사를 기리는 언론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제103주년 삼일절을 전후해 더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는 울산의 인물이자 대표적 독립투사인 박상진 의사가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 이전부터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수많은 사업을 기획하고 펼쳤으니 최근의 조명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무엇보다 박상진 의사의 서훈 등급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펼쳐온 10만 국민 서명운동이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맺게 된다. 박 의사는 서훈 등급 중 독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0명을 넘기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17만명대로 폭증한 지 오래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대응 방식이 양극단으로 나뉘고 있다. 상당수는 감염 우려에 회식이나 모임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반면,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에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도 낮아졌다는 정부 발표가 쏟아지자 예전만큼 코로나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하지만 양극단으로 갈라진 이런 분위기도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
얼마 전에 과 를 읽으면서 옛날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봤다. 은 홍대용이 1766년에 북경에 갔다와서 쓴 기행문이고, 는 박지원이 1780년에 북경과 열하에 다녀온 기록이다. 옛날에는 말을 타고 다녔다. 말 등에 타거나, 말이 끄는 수레를 탔다. 자동차가 말과 마차를 대신하기 시작한 것은 100여년 전이다. 자동차는 말이 끌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수레다. 어떻게 보면 말과 수레가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예전 여행기록을 보니, 말이 자동차와 다르게 특이한 점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