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행정자치부가 "FY 2001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행자부가 1998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의 방향이 지나치게 국가와 광역자치단체에만 편중되어 있다. 진정한 지방분권의 열매는 기초자치단체의 터전 위에서 싹이 터야 하며, 기초자치단체의 최우선 과제인 재정의 자립없는 지방자치는 무의미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30 17:53
-
9월22일 저녁 KBS "황정민 인터뷰" 프로에는 울산시 울주군이 태풍 "매미"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서 단일 시·군으로는 전국 최대규모인 ‘784억원’의 피해 실상이 소개되어 전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정책전문가로서 국회에서 십 수년간 활동했던 필자는 태풍 직후인 9월18일과 19일 고향 울주군민들이 걱정되어 이틀간 피해 농어민을 만나 의견을 나누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29 17:53
-
태풍 "매미"로 울주군 지역에서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빠른 복구를 위해 민·관·군이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주민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신속하게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재해를 입은 주민의 입장에서는 완전한 피해보상을 생각하고 있어 행여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군의회 대표로서 걱정이 앞선다. 주민들은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되면 완전한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28 17:53
-
우리는 살아가면서 위기에 직면하여 결단을 내려야 할 때(예를 들면 중요한 정치적 결단, 죽음, 결혼 등등) 누구나 최선의 도덕적 판단을 하게 된다. 비록 특정조직, 특정사회에 소속되어 양육되었다 할지라도 매우 다양한 도덕적 쟁점에 직면했을 때 정당한 판단은 복잡한 개념들에 관한 지식, 보편적인 사실들, 그리고 각 사례의 정확성, 다양한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25 17:53
-
울산의 관문인 언양지역은 고속도로나 국도 등을 통해 부산과 양산, 밀양, 경주로 연결되는 교통요충지이다. 특히 울산의 최대 관광자원인 영남알프스를 찾는 관광객들로 만성적인 교통지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지역주민들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이동이 쉽지않는 교통지옥 속에서 생활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고, 사회적 손실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23 17:53
-
최근 국회에 상정된 의원법안 가운데 여성들의 이목을 집중할 만한 특별한 법안내용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여성생리대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를 위한 조세제한특례법안이다. 이 법안의 골자는 여성들이면 필수적으로 가임(可姙)기간인 수십여년 동안 사용해야 하는 생리대에 대해서 특수성을 인정하여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22 17:53
-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되는 개인·사회적 손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음주 운전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아침 이른 시간대는 물론이고 대낮이나 비오는 날을 가리지 않고 흐트러진 옷차림새에 술냄새를 풍기는 운전자들이 줄을 이어 경찰서로 붙잡혀 오고 있다. 이런 운전자들은 대부분 평소 유순했던 인격을 포기하고 적발현장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21 17:53
-
추석이 되면 먼저 떠오르는 말이 바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일 것이다. 왜 이 속담이 떠오르는 것일까. 추석 무렵은 대개 곡식이나 과일 등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을 만큼 풍성한 때이다. 게다가 바쁜 농사일도 거의 마무리를 한 상태라 마음까지도 여유로운 일년 중 가장 좋은 때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금년 추석은 유난히도 많이 내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17 17:53
-
전국적으로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상처는 참혹할 정도다. 울주군지역에서도 해일피해를 입은 서생면 일대 해안가와 배과수농가는 보는 이를 참담하게 하고 있다. 엄청난 파도를 동반한 해일,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불어닥친 현장은 형체도 없이 무너진 집과 기둥만 남은 건물이 남아 있을 뿐이다. 무너진 방파제 구조물이 날라 든 집은 손만대면 금방 무너져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16 17:53
-
최근 울산공원묘지 순환도로 건설공사가 시작되었다. 2006년 준공될 이 도로는 하필이면 여천천 발원지와 습지를 관통한다. 옥동의 삼호산 파라골 저수지에서 발원하여 인근의 계곡물과 합류하여 형성된 이 습지는 북방산개구리를 비롯한 도룡뇽, 너구리, 다슬기, 부들, 골풀 등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여천천 발원지의 1급수를 만들어 내는 원천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15 17:53
-
지금 우리 농촌은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한-칠레 FTA 국회 비준안을 제출했으나 비준 반대에 서명한 국회의원이 144명에 이르고 농림해양수산위에 제출된 FTA특별법(자유무역협정체결에따른농어업인등의지원에관한특별법안)은 위원들의 반대로 상정조차 되지않고 있다. 한-칠레 FTA 체결에 따른 대책 수립이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14 17:53
-
해양경찰은 53년 내무부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발하여 96년 해양수산부 발족과 함께 독립 외청으로 승격하여 금년이 개청 7주년 창설 5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으로 뜻깊은 한해다. 그 동안 바다에서 해양주권수호와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질서 유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으나 아직까지 국민 대중 속에 널리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에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지면으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09 17:53
-
지방분권은 한마디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지역특성을 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제로 지방의 재량권을 확충하는 분권이 필요하며, 수도권 집중화 및 지역공동화 억제를 위해선 분권이 필수적이다. 또한 사회,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사는 길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08 17:53
-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예·체능 과목을 내신에서 제외하는 점수없는 과목으로 만든다는 정책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발표가 있은 직후 교사와 학부모, 학원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상위 성적의 학생들은 예·체능 과목 때문에 등수가 결정된다며 찬성론을 펼쳤다. 다른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는 다른 과목은 잘 못하지만 예·체능 과목은 잘하기 때문에 그 평가를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07 17:53
-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사 설치문제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발전은 물론 울산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미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고속철도가 경유하는 지역의 발전이 가속화되었으나, 경유하지 않는 지역의 성장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국가의 가장 중요한 교통축에서 소외되는가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04 17:53
-
며칠 후면 추석명절이다. 누구나 추석을 떠올릴 땐 고향에 계신 부모형제들과 성묘를 생각하며 다소 들뜬 마음이 된다. 그런데 올 추석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모두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돌아가신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모두를 찾아보아야 하는 필자도 왠지 무거운 마음이기는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 명절을 기다리는 설레임 때문에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03 17:53
-
지난 2001년 8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건교부)에 의해 발주되었던 "태화강하천정비기본계획 재정비"에 대한 용역결과가 보고되어 중앙하천심의위원회(위원장 건교부장관) 심의과정을 통한 최종 결정을 남겨둔 상태이다. 그런데 필자와 시민·환경단체가 용역안 중 태화들내 수로굴착(폭 80m, 깊이 5m, 길이 1,800m)안에 대해 설계방법과 결과에 대한 문제점과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02 17:53
-
청계천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일고가 도로가 헐리고, 주변상인 보호를 위해 상권활성화 대책, 영업불편 최소화 대책, 이주지원 대책, 교통대책 등이 한창이다. 왜 청계천은 복원되어야 하나. 600년 서울의 역사성회복, 문화공간 창출의 필요성, 서울을 인간중심의 생태적 환경도시로 바꾸어야한다는 사명감, 이 외에도 시민 안전을 위한 구조물의 노후화 문제,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9.01 17:53
-
최근 울산시가 해결해야 할 현안중의 하나가 화장장의 건립이다. 울산시민이면 누구나 화장장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0여년 전에 설립된 방어진 화장장은 기능이나 규모면에서 아주 열악하며 타지역의 선진시설에 비하면 너무도 부끄러울 정도이다. 죽은자를 보내는 마지막 의식을 그렇게 초라한 곳에서 치러야 하는 유족들의 마음은 어쩌면 죄스럽고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8.31 17:53
-
보릿고개를 겪던 시절에는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성장"이 주된 테마였다면 21세기 삶의 주된 테마는 "삶의 질"이라 할 수 있다. "삶의 질"의 문제라 함은 사회적, 문화적 인프라가 얼마만큼 잘 갖추어졌는가를 말함이다. 즉, 주택, 교통, 교육 여건 등 여러가지 척도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생활환경일 것이다. 더욱이 주5일 근무가
특별기고
경상일보
2003.08.27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