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변에는 유명사찰이 꽤 있다.산사여행은 수험생들이 긴장감을 풀고 무력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산사는 불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쌀 한 톨, 한 방울의 물에서 지혜를 찾은 깨달음의 이야기가 숨어있다.울산에는 관음사, 내원암, 도솔암, 동축사, 문수사, 백양사, 석남사, 신흥사, 옥천암, 월봉사, 해남사 등 11곳의
◇총 든 사냥꾼이 설치기 시작하면서 신불산 맹수 사라져이봉창 의사가 도쿄에서 히로히토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진 사건이 발생한 1932년 정월, 부산에 거주하는 포수 삼총사가 신불산을 찾았다. 입산에 앞서 그들은 상북면 산전리에 있는 상북지서를 방문해 수렵 신고를 했다. 사실 신불산에서 맹수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총 든 쪽바리들이 드나들고부터였다. 신고를
신입사원은 드라마 ‘미생’처럼 처음부터 만능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몇 십 년 일 해온 선배들의 눈치를 보느라 하루하루가 힘들다. 자신들의 기준으로 모든 일을 알아서 척척 수행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새내기들의 직장생활은 새로운 시작과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익혀야 한다. 업무외적으로 쏟아지는 잡무와 허드렛일도 하찮게 생각지 않고 임해
“밥은 먹고 다니니? 때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고 다녀, 이것아.”대학을 졸업한 뒤 취직해 객지생활을 시작하면서 엄마로부터 귀가 닳도록 들은 말이다. 삼시 세끼 배부르게 챙겨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던 식생활의 단면이다.요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건강에 최대의 적으로 알려지면서 식생활 패턴도 많이 변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체급식에 그
전북 군산의 소중한 생태보고인 금강호는 국내 최대 철새들의 낙원이다.붉은 낙조 속으로 날아오르는 가창오리(Baikal Teal) 수십 만 마리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곳. 서해안의 넓은 갯벌과 갈대밭, 농경지가 어우러져 해마다 겨울이 되면 금강 하구는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이곳의 대표적 겨울철새로는 기러기류, 오리류, 고니류 등이 있다. 국제적 보호종
울산 중구 함월산에는 가을이 얼마나 무르익었을까.함월산(含月山)은 해발고도 201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예로부터 중구의 진산으로 인정받아 왔다. 적어도 울산혁신도시 조성 이전까지는 어딜 가건 시골 정취를 품고 있었다.울산혁신도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2007년 4월 착공해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울주 언양읍성(彦陽邑城)은 1966년 12월27일 대한민국 사적 제153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읍성이다.읍성은 군(郡)이나 현(縣)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 기능을 함께 수행하던 성을 일컫는다.조선왕조의 마지막까지 존속되었으나, 1910년 일본이 철거령을 내리면서 전국 대부분의 읍성들이 헐렸다.언양은 예부터 경주, 울산, 밀양, 양산과의 교통 중심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은 크게 ‘언양읍성의 밤’ ‘전통음악’으로 나눠 열린다.첫 무대행사로 ‘전통연희 난장’이 풍물과 우리의 전통놀이로 풍물 난장을 한바탕 열게 된다.‘언양읍성의 밤’ 식전공연은 12일 평양예술단 공연과 소프라노 박인경, 테너 배수완의 성악무대로 30분간 꾸며진다.개막식이 끝나면 축하공연이 오후 8시30분까지 이어진다.대한민국 1호 쌍둥이
육십령이 산행을 준비하는 대원들로 분주하다. 이날도 지난 27구간 덕유산 주능선에 이어 하루에 열어갈 길이 멀다. 간단한 요기와 함께 준비를 마친 대원들은 망설임 없이 어둠이 깔린 산속으로 발길을 내딛는다.우기의 어두운 산속, 습도는 높고 바람은 없다. 대원들은 바람기 없는 산길에서 풀잎에 맺힌 이슬보다 먼저 땀으로 옷을 적신다. 고산지대의 밤은 서늘한 기
우리나라에는 대략 1만1440개의 직업이 있고, 먹는 것과 관련된 것이 57개 정도라고 한다. 요리라는 직업을 이야기할 때 셰프는 남자, 푸드코디네이터는 여자를 떠올린다.원래 셰프는 직업 자체가 아니라 직장 내 직함을 일컫는다. 주방 총책임을 맡아 각 파트별 조리사를 총괄 지휘하고 개발한 요리를 메뉴에 올릴 것인지를 선택한다. 음식의 간과 익힘 정도, 식재
깊어가는 가을, 알록달록 예쁜 산들이 여기저기서 부른다. 마음이 동하기도 전에 몸은 벌써 가을산행 중이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자 무엇인가 머리를 툭 건드리고 산길에 나뒹굴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를 대로 오른 온전한 모양의 도토리였다. 반가웠다. 올해는 도토리가 흉년이고 사람들이 도토리에 욕심을 내는 바람에 멧돼지가 먹을거리가 없어 민가까지 내려왔다는 기사를
지구상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사람, 젓가락을 사용하는 사람, 손으로 먹는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이중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도구는 단연 젓가락이며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는 대표적인 민족이다.젓가락 사용과 관련된 최초의 기록은 갑골문자에 나오는데 은(殷)나라 시대에 제례의식용으로 사용하면서 확산
김장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김치라는 반찬을 미리 만들어 보관하는 전통문화인데도 최근에는 걱정거리로 인식된다.김장이 더이상 부담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함께하면서 즐거운 체험거리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전국에서 잇따라 열린다.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앞치마와 고무장갑 그리고 김장김치를 가져올 통만 챙겨 체험축제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구나…’언젠가부터 늦가을이 되면 옛 연인을 떠올리며 불러보는 가수 차중락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지나치게 감성적이거나 비현실적일수도 있지만 한번쯤은 듣고 싶은 가을 애창곡이다.날씨가 추워지면서 무성했던 나뭇잎이 하나 둘씩 나뒹굴기 시작한다.공원 산책로에도, 단풍 든 등산
가을 끝자락을 장식하는 낙엽. 길에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고 싶은 계절이다.길이 사라지고 신발을 덮을 만큼 낙엽이 쌓여도 좋아라. 울산 주변에서 낙엽이 멋지게 깔려 밟고 싶은 장소는 어딜까.울산체육공원·울산대공원도심서 늦가을 정취 즐기기 딱‘단풍명소’ 배내골 주암계곡색 고운 낙엽길에 산행 재미벚꽃길 유명한 동구 남목고개봄과 다른 빛깔로 매력 발산기장 장안사
요리사들이 TV에서 멋진 직업으로 포장돼 나오면서 우리를 보는 시선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도 요리사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우선 말투가 거칠고 때론 심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속된말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깔을 부려 다른 사람을 당황하게 한다. 또 쿡방(Cook+방송), 먹방(먹는 방송)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요리
가을걷이가 끝나면 엄마는 이듬해 봄까지 오로지 가족들의 먹을거리를 비롯해 집안 살림에 집중하셨다. 대가족인데도 불구하고 끼니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으로 기억된다. 농번기 때 논일 밭일에 지쳐 쉬고 싶다는 마음부터 들었을 법도 한데 한동안 챙기지 못한 가족 건강을 염려한 것일 게다.특히 기억나는 것은 시골에 살았지만 우리 가족은 우유를 마시는 식생활을 하였다
1917년 동짓달, 기세 좋게 퍼붓는 눈발을 뚫고 운문령(雲門嶺)을 오르는 사냥꾼이 있었다. 구만산, 억산, 운문산, 가지산, 쌍두봉의 된비알에 찍힌 호랑이 발자국을 끈기 있게 추적해온 사냥꾼의 눈깔은 뒤집혀 있었다.고기 맛이나 볼 요량으로 산짐승을 쫓을 때와는 딴판이었다. 하루에 수 백리를 이동하는 호랑이를 따라잡기란 여긴 힘든 일이 아니었다. 호랑이의
올해는 단감이 어느 해보다 풍년이다.제철을 맞아 웬만한 집에 단감 한 상자씩은 들이기 마련이다.그 단감상자 상표를 보면 대개 진영단감 또는 창원단감으로 적혀 있다.경남 김해 진영과 창원 동읍 사이에 시배지 논쟁이 없지 않지만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재배가 잘 된다는 것이다.진영단감은 일제강점기 진영역장(1923~1925)을 지낸 일본인 요코자와가 1927년 우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에서 두서면 내와리로 향하는 활천내와로(路).푸르른 하늘과 어우러진 너른 논둑 너머에는 누런 벼 이삭이 고개를 숙였다. 늦가을의 풍요로운 들판은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마음의 평화를 불러준다.복안천(伏安川)을 거슬러가다 보면 지명 유래를 짐작할법한 들판들이 정겹다.호미지맥으로 이어지는 천마산과 길동무를 하는 동안 버드밭들, 장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