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대나무처럼 변함없이 봉사활동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청죽회(대표 황동철)는 지난 1992년 2월에 고등학생 장학금을 전달해주는 형태로 출발한 지역사회 봉사단체다. 처음에는 6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봉사에 열의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약 31명의 회원들이 있다. 청죽회는 울산지역 곳곳의 요양시설과 장애인, 아동센터 등을 돌아다니며 따뜻한 봉사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아동센터를 방문해 짜장면을 만들어주고, 요양시설에서 빨래나 목욕, 청소 등과 함께 시설 노인들과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즐긴다. 황동철 청죽회 대표는 “장애
선거 때면 입후보자들의 공약이 홍수를 이룹니다. 정책선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데 따른 현상입니다. 특히 시민단체와 언론 등이 선출직 공직자들의 공약 실행에 대한 검증을 시작하면서 후보자들의 공약이 점점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대통령과 단체장의 공약은 곧바로 정책화해서 지역발전에 큰 변수가 됩니다. 울산시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윤석열 대통령과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의 공약을 비교분석해 봅니다. -김 당선인 공약과 윤 대통령 울산 공약의 공통점은.“김두겸 시장 당선인은 10대 공약(표2)과 함께 울산의 미래에 꼭 필요한 정책을 8대
10년 전 김종신 서장 피살 사건 기사가 보도된 후(본보 2012년 12월24일자) 김 서장 유족의 삶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김 서장이 울산에 온 때가 1951년 9월로 이후 울산에서 2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치안유지와 공비 토벌에 앞장섰다. 그는 40세라는 당시로는 젊은 나이에 총경으로 승진하면서 서장이 되었지만 자신이 특채한 부하 김규식 순경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김 순경이 김 서장에게 총을 쏜 이유는 김 순경이 항상 술에 취해 보초를 서는 것을 알고 김 서장이 나무랐기 때문이었다. 사건은 1953년 6월7일 발
세진(가명·15세)이는 2명의 남동생,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세진이 아빠는 지난 2019년 갑상선 기능 저하증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게 되면서 경제활동을 못하게 됐다. 세진이 가족은 친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증여받은 작은 건물이 한정승인돼 경매로 넘어갔으나, 이 건물이 자산으로 책정되며 차상위계층에도 선정되지 못했다.세진이는 올해 중학교 2학년으로 초등학생 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세진이는 친구를 사귀는 것을 어려워해 학교생활 외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세진이는 “저는 집에 있는
평소와 다른 붉은 색 조명이 무대를 밝혔다. 경쾌한 탱고 음악에 맞춰 무용수가 무대를 장악한다. 곧이어 영화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aza’(머리 하나의 차이)가 흐르는 무대에선 두 사람이 탱고를 춘다. 30일 BCS 강의는 여느 강의와 달리 탱고 무용가 앙드레 전을 비롯해 총 5명이 무대에 올라 탱고 클럽 같은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설명과 공연을 연이어 선보이는 ‘렉처 콘서트’ 형식으로 이어졌다. 탱고의 첫 출발은 아르헨티나로 이민간 유럽의 하층민이 하루의 피로감을 날리기 위해 추던 춤이다. 지금처럼 남녀가
“늘 가족처럼, 큰 형님처럼 가까이 다가가서 교육 봉사를 진행하겠습니다.” 대한민국신지식인울산광역시회(회장 남세환)는 울산에서 학생들과 군장병 등에게 멘토링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지식인울산시회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명장부터 기술 숙련자, 국가 공인 등 각자의 직업군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렇게 모인 약 150여명의 회원들은 지역의 학교와 아동관련 센터 등을 방문해 회원들이 보유한 기술력과 직업에 대한 상담 등 다양한 멘토링을 진행한다. 신지식인울산시회는 울산에너지고등학교, 울산산업고등학교 등의
지난 1922년 5월18일 설립,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게 된 울산 울주군 온양초등학교의 100주년을 기념, 졸업생들이 기념행사와 기념사업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오만석(72·36회 졸업생) 온양초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은 100년 온양초 역사를 잘 정리해 1만4000여명의 동문들에게 자랑스러운 모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처음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업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사업계획을 많이 축소 또
군인이 별을 단다는 것은 개인의 영광인 동시에 고향의 자랑이다. 군인은 많지만 이들 중 스타가 되는 것은 밤하늘의 별을 따는 만큼이나 힘들다. 따라서 군인이 별을 달면 지역민들이 나서 축하한다.울산은 건국 후 많은 장성들을 배출했다. 그때마다 지역민들은 별을 어깨에 단 그들을 고향으로 초대해 축하해 주었다.손영길 장군이 별을 달았을 때 울산 유지들은 그를 울산으로 초대해 당시 삼산동에 있었던 울산호텔에서 축하연을 열어 주었다.이에 비하면 김정헌 장군은 어깨에 별을 3개나 달고 7군단장과 3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교장 등 육군 요직
“모든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너무 진심입니다. 또 음악을 듣는 분들도 호응이 너무 좋아 절로 흥이 납니다.” 오카리나·우쿨렐레 봉사단(회장 진해숙, 조균점)은 지난 2018년 설립됐다. 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우쿨렐레, 오카리나 교육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음악 공부와 연습을 하며 팀이 결성, 이후 봉사활동까지 시작하게 됐다. 오카리나·우쿨렐레 봉사단 회원은 현재 16명이다. 팀의 평균 연령은 약 65세로 고령자가 많지만 매주 모여 악기 연습과 화음을 맞출 정도로 열의가 뜨겁다. 각 팀은 따로 또는 같이 요양병원, 장애인보호작업장 등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인 청와대가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윤대통령의 집무실은 용산 국방부 건물로 옮겼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습니다만, 어쨌든 대통령 집무실은 옮겨갔고 청와대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들이 줄을 섰습니다.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의 지붕을 덮고 있는 청기와에서 비롯된 만큼 새 집무실 이름으로는 계속 사용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그 이름 그대로 우리 국민들에게로 돌아온 청와대의 그 청기와는 바로 울산사람이 운영하던 울산지역의 기와공장에서 만들었습니다. 청와대 개방과
청년들의 탈울산 행렬이 76개월째 그치질 않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이동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울산의 순이동률은 -1.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다. 지난 3월에만 1294명이 순유출된 가운데 이들 중 72%는 20대 이하였다. 탈울산 행렬에서 청년의 유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 교육, 문화 인프라 등 다양한 이유로 울산을 떠난다.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펼쳐나갈 가능성을 울산에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청년 탈울산 행렬에서도 ‘청년이 다시 뛰는 울산’이 될 수 있도록 울산에
가우디는 카사 비센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예수 탄생 파사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예배실, 카사 바트요, 콜로니아 구엘 성당의 지하 예배실 등 한 사람이 7개의 유네스코 건축 유산을 남겼다.16일 BCS 강의는 이병기 아키트윈스 대표와 함께 산업혁명으로 기술 발전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던 시기에 살았던 가우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이 대표는 가우디 건축에 앞서 고전주의 클래식 건축양식을 설명했다.고전주의 건축물에는 반드시 그리스식 도리아(Doric), 이오니아(Ionic), 코린트(Corinthian) 기둥과 로마식인 토
올해는 현대중공업의 전신인 현대조선이 1972년 울산 동구 미포만에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개최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2년 울산 미포만 백사장 흑백 사진과 50만분의 1짜리 지도, 빌린 26만t급 유조선 도면만 갖고 선박을 수주, 2년3개월이라는 최단시일에 조선소 건설과 동시에 유조선 2척을 건조해낸 세계 조선사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당시 500원권 지폐에 있는 거북선을 보여주며 해외 투자자를 설득했다는 스토리텔링도 있다. 이런 창업의 신화는 근래까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윤석열 정부의 산업수도 울산발전 로드맵과 과제는 무엇일까?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포함한 지역발전과 관련된 구체적이고도 디테일한 정책은 밝히진 않았다. 역대 새정부 출범마다 국가균형발전의 로드맵을 밝힌 전직 대통령의 취임사와는 다소 대조적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윤 대통령의 취임사에 빠졌다고 해서 지역 균형발전을 외면하거나 또는 소극적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대통령 취임전 지난 4월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차원에서 17개 시도별 공약과 정책과제를 선보였다. 울산의 경우에도 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3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울산은 최근 10년 새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국내 최고 부자도시’의 지위를 내려놓았다. 전문가들은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놓치지 않으려면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창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행히 울산은 이미 수년 전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과 수소산업,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등 4대 에너지 신산업을 추진 중이다. 일부 사업은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고, 일부는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지원항만인 울산항이 에코 스마트 항만으로 새롭게 도약한다.글로벌 제조 및 항만물류 산업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울산항이 탈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로테르담, 미국 휴스턴 등 세계적 항만과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에코 스마트’ 항만환경 조성은 필수조건이다. 노후화된 항만을 친환경에너지 사용에 기반을 둔 액체 물류에너지 허브항만으로 조성하고 스마트한 항만환경을 뒷받침해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퀀텀 점프’를 노린다는 게 울산항만 당국의 구상이다. 에코·스마트 항만의 주요사업
개교와 함께 학성동 기와막에서 공부했던 울산제일중학교 학생들이 초대 박관수 교장과 함께 잊지 못하는 교장 선생이 있다. 그가 3대 김삼도 교장이다. 박 교장은 6개월밖에 재임하지 않고 농림고등학교 교장으로 갔지만 재임 동안 ‘등에 업은 문수봉 지혜를 타고’로 시작되는 제일중 교가를 직접 작사하는 등 학교 초석 마련에 힘썼다.제일중이 지붕이 허술해 교실에서 하늘이 보였던 기와막 시대를 마감하고 가교사를 지어 복산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것은 김 교장이 기와막에 있는 동안 복산동에 가교사를 건립했기 때문이었다.김 교장이 교장으로 근무한
‘영남알프스’가 울산을 넘어 전국의 ‘산악관광 1번지’가 되고 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줄기의 1000m급의 고봉준령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영남알프스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등산애호가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곳이다.최근 몇 년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다 울주군의 9봉 완등 인증 사업 등으로 영남알프스를 찾는 산악인과 관광객은 급증했다.전체 종주에는 2박3일 정도 걸리나 최근에는 짧은 코스를 이용해 하루 만에 9개 봉우리를 다 완등하는 산악인도 생겨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1000m 고지 9봉을 달리는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지 올해로 60주년을 맞는다.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경제 선진국 도약의 발판이 됐다. 그 결과 UN, IMF, 세계은행, OECD, EU, 다우존스, JP 모건, S&P 등 주요 국제기구와 신용평가 기업은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한다.지난해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 규모 순위에서 한국은 러시아, 호주, 스페인 등을 제치고 당당히 세계 10위에 올랐다.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이 된 울산 특정공업지구. 공업지구 지정 당시 정부는 울산을 문화도시로 만든다는
태화강국가정원은 강물과 꽃밭과 대나무숲이 어우러진 풍광을 연출한다. 흘러가고 흘러오는 물과 피었다가 사라지는 꽃과 오래되었지만 병들지 않은 대숲은 생명의 시간을 보여준다. 그 시간은 소멸과 태어남의 순환으로 새롭고 풋풋한 길을 만든다. 그 길은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우리는 길을 따라 태화강국가정원을 거닌다. 도시의 길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자동차가 활보한다. 길의 흐름은 자주 막히고 끊어지고를 반복한다. 이제 도시의 도로는 걷는 길이 아니라 장소 이동을 위해 빨리 달려야 하는 길로 변했다. 사람이 걷는 인도 또한 건물과 상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