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광역연합(메가시티) 출범이 사무소 입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삐걱대고 있다. 3월 출범은커녕 올 상반기 출범도 어려워 보인다. 경남은 특별연합 사무소를 지리적 중심지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경남의 김해와 양산, 창원 등이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반면 울산은 단순한 지리적 중심지라는 논리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선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해 두고 있다.특별광역연합 사무소 입지는 특별연합의 행정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있어 유치 경쟁은 당연히 예상됐다.이런 상황에서 부산과 경남도 일각에선 청사 소재지에 대한 조속한 합의로 3월,
올해는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지 60년이 된 해이자, 광역시로 승격된지 2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조그만 어촌마을 울산이 어엿한 광역시가 됐고, 이제는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리잡았다.60년 세월은 사람도 늙게 했고, 산업단지도 노후시켰다.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경제발전은 물론 울산지역 산업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던 온산·울산미포국가산단뿐만 아니라 지역내 일반산단과 농공단지까지 경기침체에다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수립하고, 국가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울산산업의
점점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지방정부의 인구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 울산에서도 인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또는 뺏어오기 위해 지자체별 출산 관련 정책 대결이 한창이다.지역 5개 구·군 중 가장 공격적인 정책을 펴는 지자체로는 단연 울주군이 꼽힌다. 군은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혼부부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신혼부부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일정 조건을 갖추면 4년간 최대 1600만원의 이자를 지원한다. 중구가 올해부터 신혼부부에게 주택 전세자금 대출 잔액의 1.5%(최대 100만원)를
울산형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인 울산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과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관련 산업 불모지 울산의 미래 성장 사다리(산업)가 될수 있을까? 기술도 경험도 일천한 국내 산업 환경속에서 외국 투자회사의 배만 불리지는 않을까?민선7기 울산시정 10대 핵심공약이자 9개 성장다리(9-bridge) 핵심사업인 부유식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진척 속도가 빨라질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부호를 지울 수가 없다. 필자는 지금까지 울산의 어느 연구기관이나 시민단체도 문제점을 분
지난해 12월말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하면서 울산지역 교통망이 크게 달라졌다. 새로운 교통 수단에 시민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고 그 결과 무궁화호만 다니던 태화강역 주변도 덩달아 북적였다. 시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보통 승용차나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을 가야했던 기존과는 다르게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개통 초기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차였던 점은 광역전철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듯 했다.개통 전에 이와 관련한 편의시설이나 환승체계, 요금 등 100%에 가까운 대비책이 마련돼있지 않았던 점은 무척이나 아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출범시킬 예정인 특별지방자치단체(이하 메가시티) 청사의 소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했다. 메가시티 청사를 놓고 부울경이 열띤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첫 특별지자체 청사를 보유한 지역이 된다는 상징성이 크고 주변 지가 상승 등 경제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울경 3개 시·도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며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부산·경남·울산 3개 시도의회의 부울경광역특별연합 구성 관련 특별위원장과 상임위원장 등 각 시도의
세계적 연애·결혼 전문가 마거릿 캔트(1942~). 그녀는 책 ‘연애와 결혼의 원칙’에서 “모든 이성들에게 호감을 받는 완벽한 이성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100명을 사로잡으려고 애쓰다간 결국 한 명도 사로잡지 못한다”고 했다. 2월초 주말. 햇볕이 내리쬐이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 대형 유리창앞.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서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다. 초반엔 낮은 목소리로 티격태격하다 성난 듯한 여성은 “한달 월급이 얼만데! 한마디 얘기도 없이”라며 남친을 구박하듯 했다. 당황한 남친은 “100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중 40%에 달하는 157명이 7일 울산 동구에서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자체 홈페이지와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반대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기여자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정작 이번 사태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동구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동구청의 대응방식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동구청이 아프간 기여자들이 동구에 정착한다는 사실을 법무부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알게 된 것은
3·9 대선레이스의 결승선이 꼭 30일 남았다. 선거판에 뛰어든 후보들은 물론 여야 각 정당마다 “우리가 적임자”라며 유권자 앞에 섰다.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층 표심은 어느 정도 결집되는 모양새다. 이제 변수는 후보단일화와 부동층 표심, 당선 가능성이 높은 주자에게 표가 쏠리는 ‘밴드웨건(bandwagon)’과 약세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언더독(underdog)’효과 정도라 할까. 투표일이 가까워 질 수록 소신투표와 전략투표 사이의 선택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대선 후 2개월여만에 치러질 첫 전국단위 선거
60년 전 오늘(2월3일)은 산업수도 울산의 출발점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린 날이다. 이를 조명하는 행사들 가운데 울산박물관은 ‘울산산업 60년, 대한민국 이끌다’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어느 공장에서 무엇을 생산하였는가 알려주기보다, 매캐한 연기와 기계음 속에서 한평생을 산업의 일꾼으로 헌신한 근로자에 초점을 맞춘다. 산업수도 울산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 세월을 감내하며 살아 온 수많은 사람들 이야기는 우리가 가야 할 미래를 보여준다.필자에겐 전시 내용 중 ‘사택’(社宅)이 특별하다. 유년기 이후 30대가
꼭 60년 전인 1962년 1월27일. 당시 정부는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했다. 같은 해 2월3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단인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하루 전인 1962년 2월2일자 한 전국 일간지는 1면 ‘울산공업쎈터의 전모 발표’라는 머릿기사에서 ‘정부가 제1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상징인 울산을 인구 50만의 공업센터와 문화도시로 종합개발한다는 장기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이후 울산은 ‘4000년 빈국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富貴)를 마련하겠다’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을 현실화시켰다. 산업수도를 넘어서 생태
“청년들의 표를 받기 위해 한순간 청년들을 위하는 대선후보가 아닌 5년간 청년들을 위하는 대선후보가 청년들의 지지를 받을거라 생각합니다.”2030 청년들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스윙보터로 급부상했다. 청년들의 투표율과 정치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결정이 선거판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울산지역도 최근 2030 청년들의 탈울산 행렬이 지속되면서 청년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구애가 뜨겁다.최근 울산여야 정당의 청년대표들과 울산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가는 이유와 대선후보에게 바라는점
1월은 부가가치세를 신고하고, 납부하는 달이다. 부가가치세는 소득세, 법인세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세금 중 하나이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0년 부가가치세 징수액은 65조로 국세청 총징수액인 301조의 22%를 차지한다.부가가치세는 거래단계별로 상품이나 용역에서 생성되는 부가가치(마진)에 부과되는 조세이다. 우리나라는 1977년에 영업세, 물품세 등 여러 가지로 나뉜 소비세를 하나로 통합하여 도입했다. 세율은 10%로 단일세율이다. 부가가치세는 소비할 때마다 붙는 세금이므로, 소득이 많은 사람과 소득이 적은 사람이 같은 세율의
전국 곳곳에서 산불 등 크고 작은 화재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겨울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과 건조한 날씨, 줄어든 강수량에 바람까지 강해진 탓이다. 봄철에 집중됐던 산불이 1월에 발생하는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엔 1월 산불 비중이 전체의 5.7%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는 7.4%까지 늘었고, 특히 지난해는 13%까지 치솟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한반도의 온도가 1.5℃ 오르면 산불 가능성 또한 8.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기온상승으로 인해 산불의
가팔라지고 있는 인구유출로 울산 경제의 활력이 약화되고 있다. 3대 주력산업을 보완할 신성장 산업 확충과 기업유치 부진-일자리 감소-인구감소-부동산시장 불안정-정주여건 악화 등 지역경제의 악순환 구조는 어느듯 고착화됐다. 울산은 지자체간 사활을 건 신산업과 기업유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산업도시 울산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거의 ‘손절각’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8746만달러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46.6% 줄었다.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저 규모다.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
지난 5일부터 울산시가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지급한 희망지원금을 두고 곳곳에서 말이 많다. 울산시는 5~18일까지 신종코로나 방역을 목적으로 초기 신청자 분산을 위해 출생연도에 따른 10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열흘간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고, 19일부터 출생연도에 구분없이 미신청자 모두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하지만 지난주부터 지역 내 대부분의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0부제와 상관없이 희망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당초 시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시민들에 대해서는 10부제를 예외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임인년 새해 들어 울산지역에 추위를 녹여주는 훈훈한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지난 12일에 울산 ‘사랑의 온도탑’이 118.4℃로 100℃를 훌쩍 넘긴 것이다. 지난해 12월1일 사랑의 온도탑을 제막하고 ‘희망2022나눔캠페인’을 시작한 지 42일만이다.울산 희망2022나눔캠페인 목표금액은 전년(52억5000만원)보다 8억원 가까이 늘어난 60억3800만원이었는데, 이달 12일에 71억5000만원으로 목표액을 11억원 초과 달성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50억원을 밑돌면서 나눔온도가 전국 평균보다 10℃ 가량 낮아 애간장을 태웠으
대선과 지선. 선거를 하는 것은 의회와 행정부에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일이다. 암울한 시절 체육관 대선을 기억하는가. 기억도 생생한 1987년 6월. 우리는 직접선거권을 되찾았다. 민주화가 필요했던 것은 비민주국가였기 때문이다. 득표해 정권을 잡으려는 자들은 민주와 국민을 내세운다. 우리는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헌법전문)’의 사명에 입각해 고귀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민주개혁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겨 보자.동서양을 막론하고 왕권시대 민주를 외치는
“대선후보는 물론 당지도부에 ‘찍힐까’ 조심스럽다.”6·1울산시장선거 도전자에 이름을 올린 예비주자들은 대통령선거에 가려 ‘상층부’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형국이다.결론부터 말하면 ‘쩨쩨하게’느껴진다. 120만 울산광역시장은 명실공히 지방정부의 장이다. 시는 올해 총 예산 4조4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시·도를 뛰어넘는 초광역권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국회통과 연장선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동남권메가시티’ 시대를 앞두고 산업수도 울산의 거시적 비전 또한 가볍지 않다.예비주자는 여야를 합쳐 대략 10명 안팎. 여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계 법령이 있지만 추락이나 끼임 등 후진국형 산재가 반복되는 데다 이에 대한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다. 법 통과 이후 고용노동부는 시행에 대비해 가이드북, 해설서까지 마련하면서 기업들이 안전관리 구축 등 법 시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왔다.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