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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가장 맛있게 먹었던 쇠고기는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올라왔던 쇠고기 산적이었다. 지금은 굽거나 불고기를 해서 먹는 일이 당연한 듯이 되어 버렸지만 우리가 어렸을 적 쇠고기는 거의 국거리로만 사용했다. 쇠고기 반 근을 사면 국을 한 솥이나 끓여 내었다. 그것도 아이들한테는 고기 몇 점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니 살코기를 다져 구워 낸 산적 같은 음식에서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8.05.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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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얘기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과 언론 등에서 정확한 정보 전달은 없이 연일 '업계불황'이니 '~라 카더라'식의 소식만 쏟아내면서 오히려 매출에 더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후 업계 동향을 취재하던 도중 한 치킨전문점 사장이 기자에게 하소연하듯 한 말이다. 언론과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닭과 오리,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8.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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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법 개정이라는 태풍 앞에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정부는 6월 국회 상정을 예정으로 공무원연금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연금법 개정의 골자는 '더 내고 덜받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테면 보험료를 더 내고 월 지급액은 줄인다는 얘기다. 정부 발표대로라면 공무원연금이 2011년까지 보험료를 26.7% 더 내고 월 지급액은 최
사설
경상일보
2008.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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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창 3명이 울산을 찾아왔다. 20여년 만의 만남이었다. 점심시간에 맞춰 남구 무거동에 도착한 그들을 데리고 간 곳은 북구 강동동의 한 횟집이다. 활어야 강동만큼 맛있는 곳이 있으랴 싶어 자신만만했다. 물론 회는 맛있었다. 맛을 보장할 수 있는 오랜 단골집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맛, 서비스, 가격, 위생 등을 별로 표시한다면 5개 만점에 4개는 될 성
경상칼럼
경상일보
2008.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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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을도 좋지만 깨끗한 마을이 선행돼야 한다. 울산시 남구청이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는 '2008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한다기에 하는 말이다. 온동네 과자봉지가 나뒹굴고 작은 빈터만 있으면 폐기물들이 쌓여 있는데 지하도에 갤러리를 만들고, 빈터에 공원을 조성한다고 마을이 아름다워지겠는가. 한 마디로 만무하다. 되레 시간이 지나면 관
사설
경상일보
2008.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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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를 출입하면서 밑도 끝도 없는 '희한한 청문회'를 지켜본 것은 이른바 '쇠고기 청문회'가 처음이다. 국회는 정?ㅋ英맛岵막?이슈가 된 각종 게이트는 물론, 국무위원급 인사청문회에 이르기까지 사안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결론이 난다. 그러나 '쇠고기 청문회' 가 끝난 뒤에는 "수입해선 안된다" "수입해도 된다"는 등의 명확한 결론이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8.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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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통틀어 6년 동안이나 영어 공부를 하고도 영어 발음기호를 익히지 못해서 단어나 간단한 영어지문조차 읽을 수 없는 까막눈이라면 해외토픽에 나와야 할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실이 비록 많지는 않지만 196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사람들 중에서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는데 그로부터 무려 반세기가 지난 오늘도 크게 달라
독자기고
경상일보
2008.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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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의 3대 키워드는 소비지향적, 탈권위적, 자기중심적 가치라고 한다.이 중에서 탈권위는 지나간 정권의 공로라고들 한다. 대통령이 직접 평감사들과 맞장토론을 하고 9시 '땡뉴스'로 등장하던 대통령 동정은 사라졌다. 과거 정권보다는 권위에 대한 도전은 늘었지만 권위에 대한 맹종은 크게 줄었다. 민주화에 이은 큰 변화의 지표인 것만은 분명하다.그러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8.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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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사태와 관련해 최근 시중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두 가지다. 한 가지는 닭, 오리, 쇠고기 등 먹을 거리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다. 정부 차원에서 "섭씨 75℃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미심쩍어 하는 눈치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도 걱정거리다. 이 역시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아
사설
경상일보
2008.05.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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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제2회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도시로서의 울산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울산시가 이날 2015년 세계 4대 자동차 클러스터로 도약을 다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도시와 현대차의 관계 재정립이다. 1967년 12월 첫 삽을 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연 1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사설
경상일보
2008.05.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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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이후 나타난 현상 중의 하나로 지역축제가 두드러지게 늘어났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한동안 '우후죽순'처럼 자고 나면 지역축제가 생겨나는 바람에 '축제공화국'이란 말까지 등장했다. 1995년부터 지방자치 첫 4년간 생겨난 축제가 무려 250여개. 이후 폭발적 증가를 거듭하다가 2005년 무렵 절정에 달해 전국적으로 그 숫자가 12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8.05.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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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연결된 선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다양한 종류의 유선은 말할 것도 없고 휴대전화, 인터넷으로 대별되는 무선까지도 우리 생활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된지 오래이다. 가장 기본적인 먹고 사는 것부터 시작해 외부와의 소통, 일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놀이까지도 선이 없었으면 어떨까 싶다. 그 중에서도 휴대전화는 개인의 사정과는 상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8.05.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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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민의 생활소음 피해가 갈수록 심각하다. 도심이 온통 소음 천지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을 앞두고는 고민들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겨울이나 봄에 비해 야외에서 열리는 공연, 행사, 집회 등이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공사현장 소음공해는 교통지옥과 더불어 도시민들의 영원한 적이며 참기 힘든 고통이다. 소음은 산업화, 도시화가 되어 갈수록 그 종류
사설
경상일보
2008.05.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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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설립이 울산에 주는 교훈은 자못 크다. 현대중공업을 탓하자는 게 아니다. 울산이 그만한 땅(180만㎡)을 제공할 여력이 없으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팽개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중국이나 해외가 아닌 국내라는데 다행이지 않은가'라고만 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군산이 아니라 울산에 그만한 규모(1만900명 신규
사설
경상일보
2008.05.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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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유가 100달러 시대' 도래 전망에 코웃음을 치던 낙관론자들의 기우를 넘어서 벌써 150달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2년 안에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처럼 국제유가는 빨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8.05.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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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북구 상안동 홈에버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노동절 전야제는 당초 경찰의 원천봉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됐다. 집회가 아니라 문화제라는 이유 때문이다.이날 전야제는 시작 1시간 전부터 600여명의 경찰과 전경 등이 출동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 정부가 법질서를 앞세은 탓에 혹시나 모를 충돌까지 예상됐다.경찰은 이날 문화제 도중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8.05.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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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는 지역주민을 몹시 피곤하게 만든다. 운전자는 물론이고 보행자까지도 짜증나게 만든다.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일부 지역의 '주정차 피로도'는 정주의식을 훼손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울산지역은 사실상 주차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지역이 그리 많지 않다. 삼산동 모 골프연습장 인근은 1개 차선이 아예 주차장화되어 있는 형편이다. 또 동구
사설
경상일보
2008.05.07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