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46)씨는 3개월 전부터 왼쪽 눈 주변이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을 겪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김씨는 눈꺼풀이 떨리는 횟수가 잦아지자 불안한 마음에 신경외과를 찾았다. 김씨는 병원에서 안면경련증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다.김씨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꿀루(Kullu) 계곡은 넓고 깊었다. 어진 땅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둥글고 부드러웠다. 팔뚝만한 송어가 자맥질을 하는 베아스(Beas)강 철교를 건너 히말라야 전나무 숲과 끝없이 이어진 과수원 사이를 버스는 툴툴거리며 달렸다.지난해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러시아 ...
최근 신문기사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울산시는 일본의 구마모토(熊本)현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두 도시의 고유한 문화를 서로 나누기 위해 여러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울산의 문화적 매력과 가능성’을 다루는 이 글에서 난데 없이 구마모토와의 우호협력 협...
◇시공 넘나든 시간여행우잉이 다음밭골동대산은 울산을 감싸안고 따뜻하게 지켜주는 산이다. 그 산 골짜기 어디엔가 어머니 품 같은 오지마을이 있다. ‘우음골’과 ‘다음밭골’이다. 두 마을을 싸잡아 ‘우잉이 다음밭골’이라 부른다. 대체로 우음골이 산이 더 깊어 다음밭골보다...
공업대국 독일.지난해 국내 총생산(GDP)이 2조4070억유로로 유럽연합(EU) 전체의 20%를 차지한다.수출액도 지난해 ‘세계의 공장’ 중국에 선두를 내줬지만, 여전히 연간 8000억유로 수준을 유지하며 미국과 일본 등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그런데...
고대의 울산은 고문헌에 여러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웅촌지역의 ‘우시산(于尸山)’, 언양지역의 ‘거지화(居知火)’, 그리고 가까이 범서지역의 ‘굴화(屈火)’ 등이 있다. 이들 지명 중 울산의 외곽에 위치하였던 웅촌과 언양 지역은 논의 대상에서 잠시 ...
요즘 울산은 태화루(太和樓) 복원에 한창 애쓰고 있다. 경남 밀양의 영남루(嶺南樓), 진주의 촉석루(矗石樓)와 더불어 영남3루로 유명했던 태화루가 임진왜란 때 불탄 후 500여 년만의 일이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누각이 세워지는 곳은 경치가...
우리나라에서 학춤의 개념은 자연 생태계에 서식하는 학(두루미·단정학)의 다양한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모방하여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 학춤의 구분은 학 모양의 탈을 온 몸에 뒤집어쓰고 연희하는 ‘탈 학춤’(에 기록된 학무, 한성준 창작 학무), 흑...
천년 고도 경주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 양동마을을 비롯한 문화재들과 박물관 등 수많은 문화시설이 산재하고 있는 문화·관광도시이다. 또 한국 문단의 소설과 시 분야에서 큰 획을 그은 김동리(金東里, 1913~1995년)와 박목월(朴木月, 1916~19...
치술령은 울산광역시 두동면 만화리와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녹동리·석계리 사이에 있다. 그래서인지 설화에 등장하는 망부석은 하나지만, 산 정상 즈음에 서 있는 망부석은 두 개다. 울산광역시는 치술령의 서남쪽 방향에 있는 바위를 망부석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경주시는 동쪽...
2012년까지 0.5%대 선진국 수준 재해율 진입과 울산광역시 사회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안전도시 울산만들기’ 사업이 이달 말로 시행 1주년을 맞았다.경상일보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울산지도원, 울산광역시, 한국음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가 사업 초기 시행단...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원효 스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원효 스님이 머물렀던 반고사(磻高寺)터를 조사하던 중 발견되었기 때문이다.지금은 자취가 거의 사라지고 터만 남은 반고사이지만, 원효 스님이 머물던 당시에는...
울주군의 발전 기세가 놀랍다. 울주군을 경유하는 경부고속철도(KTX)가 내달부터 본격 운행되고 지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산업단지가 제모습을 드러내는 향후 10년 뒤 군의 모습은 ‘상전벽해’ 그 자체가 될 전망이다. 울주군의 발전 바탕에는 인구 증가가 동력원으로 작용...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인도의 수도 델리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이었다. 영연방 국가 올림픽으로 불리는 커먼웰스(Commonwealth)게임 준비로, 그렇지 않아도 어지러운 델리의 여행자 거리 ‘빠하르 간즈’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올림픽...
스카기트 족(族) 바이 힐버트라는 인디언은 어린 시절 고향을 휘돌아 나가던 이름 모를 강을 추억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강은 살아있다.” 어떤 이(백인)들은 강이 더럽고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인디언에게 강은 함께 세계를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생명)처럼 느...
울산의 알카트라즈정지불울주군 범서읍 국수봉(603m) 남동쪽 자락에 ‘정지불’이라는 은둔의 땅이 있다. 첩첩산중에 숨어 있어 직접 올라가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요새 같은 곳이다. 자그마치 40만평에 달하는 소쿠리 형태의 분지는 뉴욕 앞바다의 ‘알카트라즈 감옥’을 연...
언양~영천 구간 경부고속도로의 확장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울산지역에 미치는 부작용은 엄청나다. 40년간 겪은 주민들의 불편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산업수도의 물류 수송 차질, 산업단지 분양 애로 등 부정적인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예견된다.가장 직...
은을암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척과리의 국수봉(해발 603m) 산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이 암자의 유래는 일본에 볼모로 가 있던 신라 눌지왕의 아우 미사흔(또는 미해)을 일본에서 몰래 신라로 돌려보내고 자신은 일본에서 화형을 당하여 순국한 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관...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 지방 몽티냐크라는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마을에서 조금 멀리 있는 베제르 계곡 어딘가에 중세시대의 오래된 성으로 이어지는 비밀스러운 길(통로)이 있다는 소문이 아이들 사이에 퍼져 있었던 모양이다. 어느 날 4명의 소년들이 털이 고운 한...
울산 정신을 이야기할 때 상무(尙武)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울산은 역사적으로 외부 침략을 많이 받았거니와, 그럴 때마다 이를 극복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앞장 섰다. 최근 번역되어 주목받고 있는 를 통해 이를 좀 살펴보고자 한다. 학성지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