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날 부를 때’는 딸로 태어난 여성들이 경험해야 했던 차별과 보이지 않는 억압을 안란이란 인물을 통해 섬세하게 들춰낸다.영화는 집에서 나와 홀로 살아가던 안란이 부모님의 교통사고로 어린 남동생을 떠맡게 되면서 마주한 인생의 갈림길을 따라간다. 안란은 평생 몇 번 본 적 없는 남동생을 돌보기 위해 오랫동안 꿈꿔온 베이징 대학원 진학을 포기할 수 없다. 친척들은 ‘누나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며 남동생을 입양 보내려는 안란을 손가락질하지만, 안란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다만, 잠시 같이 살게되면서 안란에게 마음의 동요가 시작된
오는 10월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Heaven: To the Land of Happiness)가 선정됐다. 영화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나선 특별한 동행을 그리는 로드무비다. 임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제73회 칸영화제 ‘2020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된 작품으로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다
오는 10월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상영할 작품 12편이 선정됐다. 이 섹션은 한국 독립영화와 신인 감독 발굴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BIFF 사무국은 올해 이 섹션에 상영할 작품은 지난해보다 2편 늘어난 12편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한인미 감독의 ‘만인의 연인’, 오성호 감독의 ‘그 겨울, 나는’,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 정원희 감독의 ‘둠둠’이 상영 작품에 선정됐다. 또 이우동 감독의 ‘한 끗’을 비롯해 이제한 감독의 ‘소피의 세계’, 신선 감독의 ‘모퉁이’,
“샹치를 통해 아시아계가 큰 스크린에서 우리 이야기를 펼치고, 슈퍼 히어로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마블이 내놓은 첫 아시안 히어로 솔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주인공 샹치를 연기한 배우 시무 류는 30일 한국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영화의 의미를 밝혔다.샹치는 흑인 히어로를 탄생시킨 ‘블랙팬서’(2018)에 이어 백인 일색이던 히어로들 사이에서 다른 피부색을 가진 히어로가 합류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에도 아시안 캐릭터가 종종 등장하긴 했지만, 주변부 인물에 머물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에 미국의 차세대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공개됐다. BTS는 스탤리언의 피처링이 더해진 ‘버터’의 새 리믹스 음원을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지난 5월 공개된 ‘버터’ 원곡은 청량한 멜로디와 신시사이저 사운드 위에서 BTS 멤버들이 쫄깃한 보컬로 매력을 과시했다. 리믹스 버전은 스탤리언의 힘 있는 랩이 어우러져 색깔이 더욱 풍부해졌다.스탤리언은 풍성한 성량으로 “대학교 기숙사에서 플로우 썼던 걸 기억해 / 내 끝내주는 공연에 이제 특별 입국심사가 필요해”라고 랩을 하며
ubc울산방송(사장 김종걸)은 예상보다 빨리 커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조명하는 보도특집 2부작 ‘전기차가 온다’를 오는 28일과 내달 4일 오전 8시에 방영한다. 1부 ‘조용한 질주’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애초 전망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전기차에 대해 조명한다.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건에서도 전년보다 34.7%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이와 같은 전기차 부상에 따라 울산의 기존 자동차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은 불행한 현재를 버티게 해주는 축복일까,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족쇄일까.기억이라는 매혹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영화 ‘레미니센스’는 SF와 미스터리, 액션, 로맨스를 넘나들며 이런 질문을 던진다.영화는 해수면 상승으로 도시 절반이 바다에 잠긴 미래, 사라진 사랑을 찾아 과거 기억을 헤매는 닉 배니스터(휴 잭맨)가 숨겨진 음모와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다.닉은 동료 와츠(탠디 뉴턴)와 과거의 기억을 다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를 이용한 ‘추억 여행’ 장사하는데, 영업이 끝난 시각 손님 메이
울산의 청년국악인 이지훈씨가 최근 종합편성채널 퓨전 국악 오디션 ‘조선판스타’에 출연, 최종 후보에 선발됐다. 이지훈씨는 MBN ‘조선판스타’에서 판소리 적벽가 가운데 ‘적벽화전’과 쇼미더머니4 지코 작곡의 ‘거북선’을 크로스 오버해 경연에 참가했다. 이 무대에서 이씨는 웅장한 나발 소리로 무대를 열며 독특한 음색과 스타일로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이씨는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300여 명의 참가자 중 최종 50팀에 선정됐다. 심사위원인 신영희(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씨는 “성음이
올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연주자 1차 명단이 발표됐다.김현철, 정원영 밴드, 선우정아, 조응민 & 바다, 하드피아노 등 7개 팀이다.김현철과 정원영의 무대를 통해 한국의 퓨전 재즈를 조명하고,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선우정아와 그룹 SES 출신 바다는 새로운 재즈 무대를 선보인다.올해로 18회째인 이번 페스티벌은 10월9~11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과 음악역 1939에서 열려 오프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탓에 축제 시작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열렸다.일반 티켓은 24~2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가 전개하는 이탈리아 오리진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웨어 디아도라(diadora)가 21FW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시즌 대표아이템인 트랙수트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며, 배우 진영과의 화보도 함께 공개했다.디아도라 가을 신제품의 테마는 포스트 펜데믹 스타일에 어울리는 ‘도심 속 러닝(City Run)’이다. 코로나19 로 패션에도 격식 대신 실용성 극대화가 하나의 큰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점을 컬렉션 전반에 반영하며, 운동할 때만 주로 입는 선입견을 가진 트레이닝복을 라이프스타일웨어 영역으로 풀어내는데
한여름의 찐득한 더위가 극장을 점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핑계로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 짜증을 한가득 안은 이들이 찾아온다.B급 코미디를 표방하는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은 코로나 시국 속 존폐 위기에 놓인 낭만극장을 배경으로 한다.그 곳에서 어느 날 영화 ‘젊은 그대’의 시사회가 열린다. 단발머리 감독 희준은 뒤늦게 영화관에 도착해 출입명부 작성을 안 하겠다며 버틴다. 불경기에 일이 끊긴 평론가는 매점에서 무료 음료를 달라고 요구한다. 희준 역은 배우 이희준이, 평론가 역은 실제 평론가인 전찬일 평론
누구나 한 번쯤 받아봤을 법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소재로 한 영화 ‘보이스’가 관객들을 찾는다.주연 변요한과 김무열은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계기를 답하면서 어머니께 자신을 사칭해 연락해 온 보이스피싱 연락을 경험해봤다고 털어놨다.영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변요한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는 흥미롭다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이후 어머니께 200만원을 보내달라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이영철(사진) 계원예술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이영철 교수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백남준아트센터 초대관장, 아시아문화개발원 초대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내년 4~11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캄파넬라 : 부풀은 태양’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한편 예술위는 지난 6월 진행한 심사에서 일부 선정위원의 제척사유 미고지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자 최근 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에는 최태만 국민대 교수, 고원석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아름다운 카리브 해변에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단숨에 어른이 되고, 어른들은 죽음을 앞둔 노인이 된다.18일 개봉한 영화 ‘올드’는 해변에 휴가를 즐기러 간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간이 급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M.나이트 시아말란 감독은 20대 때 연출한 ‘식스 센스’(1999)를 비롯해 ‘싸인’(2002), ‘23 아이덴티티’(2016) 등에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서스펜스를 안겨 왔다. 그가 이번에 꺼내든 소재는 시간이다.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게 시간이라고 하지만
영화 속 성평등을 가늠하는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한국 영화 10편이 선정됐다.선정작품은 ‘69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남매의 여름밤’ ‘내가 죽던 날’ ‘디바’ ‘빛과 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 ‘콜’ ‘혼자 사는 사람들’이다.한국영화감독조합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봉한 작품들 가운데 벡델 테스트를 포함해 양성평등을 평가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작품을 ‘벡델초이스10’으로 선정, 17일 발표했다.벡델 테스트는 미국의 여성 만화가이자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 앨리슨 벡델이 1
밴드 페퍼톤스 이장원(40)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38)가 오는 11월 부부가 된다.이장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출신으로 같은 학과 친구인 신재평과 2003년 페퍼톤스를 결성, 최근까지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의 3남 중 장남이다.배다해는 그룹 바닐라 루시 멤버로 2010년 데뷔했으며 뮤지컬 ‘모차르트!’ ‘메리셸리’ 등에 출연했다.두 사람은 지난 15일 각각 팬카페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공식화했다.이장원은 “저희 음악을 즐겨주고 저를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배
울산성남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채옥)은 지난 14일 온라인축제 ‘청춘이니까, 빛난다’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성남청소년문화의집 자치기구 청소년운영위원회 ‘리페어’와 문화기획단이 기획운영했다. 1부는 코로나야 물러가라 퀴즈대회 및 퀴즈왕 선발, 2부 마스크 스트랩 및 아크릴무드등 만들기 체험과 경품추첨 순으로 마련됐다. 이채옥 관장은 “오는 28일에는 공연마당으로 이뤄지는 온라인축제가 또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SBS TV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지난달 첫 승을 거둔 FC 구척장신이 화제다. 팀명에서 알 수 있듯 전원 모델로 구성된 이들은 파일럿 방송 때만 해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려를 낳았지만 정규편성 이후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한혜진은 “여자, 스포츠, 예능이라는 조합이 생소하거나 뻔한 그림일 것으로 생각하셨을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나 열심히 할 줄은 우리도 몰랐다”며 “몰입의 원동력은 원팀, 그리고 ‘확실한 목표’였다”고 답했다.이현은 “진정성이 몰입의 원동력이자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
지난 7월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BJ 김이브가 14일 국내 개인방송 플랫폼 셀럽티비(Celuv TV)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13일 BJ김이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복귀를 밝히며, 그간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BJ김이브는 도박 의혹에 대해 “‘(여기서는) 이렇게 하는 곳이구나’하고 무지하게 사행성 게임을 한 건 사실이기에 사과드립니다”라며, “BJ분들에게 채무는 현재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사기당할 때 진 채무들은 천천히 일하며 갚기로 하였습니다”라며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BJ김이
일제강점기 형무소에 수감된 이들을 지탱했던 건 ‘옥바라지’라는 또 다른 이름의 독립운동이었다.KBS 1TV는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옥바라지, 그녀들의 독립운동’을 통해 서대문형무소 건너편에 위치했던 ‘옥바라지 골목’을 조명한다.이 골목은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맞은편에 위치한 동네 어귀로 일제강점기 당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의 가족들이 머물며 옥바라지를 한데서 비롯됐다.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때 서대문형무소에 수용됐던 독립운동가들의 가족들은 이 골목에서 생활하며 옥바라지를 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