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연주자인 박경미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는 18일 BCS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대바람 소리’라는 주제의 특강과 시연을 통해 우리 전통악기인 대금의 매력을 낱낱이 알려줬다. 강의는 대중에게 익숙한 ‘대바람소리’를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금은 대나무로 만든 가로저(횡적·橫笛)이다. 한국의 대금은 취구와 여섯 개의 지공이 있으며, 갈대 속청(막)을 붙여 세게 불 때 특유의 노이즈를 내는 청공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는 전통대금은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시나위젓대)으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대금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
필리핀 출신의 플로어데리자(35)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5년째다. 지인의 소개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최근에는 5살 아들의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생활력이 강한 그는 낯선 환경에서도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백화점 등에서 근무한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문화 차이로 힘든 시간도 있었다. 플로어데리자씨는 “한국에 왔을 때 남편의 주변 친구 중에서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들이 있었다. 함께 모임을 나갔는데 제가 있는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거나 농담을 던졌다. 필리핀에서 생활한
신불산에 빨치산이 모여들기 시작한 때가 이승만 정권 수립 전후다. 이 무렵 미군이 남로당을 탄압하자 울산 인근에 있었던 남로당 당원들과 또 남로당을 지지하는 마을 주민들이 입산했다.6·25전까지만 해도 신불산에는 이렇게 울산 인근에서 모인 사람들이 조선노동당의 당원이 되어 활동했다. 이 조직은 부산시와 양산군·동래군·울산군·밀양군을 관할했는데 위원장은 진해 출신의 빨치산 공인두였다.처음에는 숫자가 제법 되었다. 그러나 변변한 무기도 없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갔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6·25 직전에는 신불산의 빨치산 숫자
“울산지역 내 취약계층과 행정기관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습니다.” 울산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회장 이호진)은 울산지역 베이비부머들을 중심으로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단체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봉사단에는 현재 17개 단체 170여명이 소속돼 활동 중으로 중구지역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봉사단체로 꼽힌다. 봉사단은 마술·하모니카·캘리그라피·시낭송·우쿨렐레·오카리나·네일아트·사진촬영·풍선아트 등 의료와 공연, 미용 등 다방면의 재능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특히 봉사단은 1년에 4회 정기
울산을 그리고, 세상을 읽는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울산화첩’을 다시 연재합니다.한달에 한번씩 익숙한 풍경 속에 사유의 미를 담아 공유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치유와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바람은 따스한 공기를 실어나르느라 바쁘다…강은 봄날을 만나 활기를 얻는다생명을 품은 곡선의 시간은 순환과 회복의 경이를 체득하며 천천히 에둘러 흐른다봄날 선바위에는 하늘이 내려와 강변 음악제를 준비한다. 음악제의 주역은 겨울을 떠나보낸 바람이다. 봄이 오면 하늘과 땅의 심부름꾼인 바람은 따스한 공기를 실어나르느라 바쁘다. 태화강을 지나는 바람
중국 출신의 이선미(46)씨는 지난 2007년 지인의 소개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한국땅을 밟았다. 이후 여러가지 사정으로 한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으나, 현재는 재혼 후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세식구가 울산에서 살고 있다. 중국 하얼빈에서 식당 운영부터 옷장사, 화장품 판매 등 자영업에 종사했던 이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언어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활동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하지 못해 사회활동이 제약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혀 한국어를 못하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면서 부산에서
해방 후 빨치산 신석구가 양민을 괴롭히고 있을 때 빨치산 검거에 앞장섰던 인물이 언양에 있었다. 그가 당시 민족청년단장을 지냈던 박영찬이었다. 학교로 보면 둘은 언양초등학교 동창으로 박씨가 12회로 선배가 된다.1915년 언양읍 서부리에서 출생한 박씨는 해방 후 각종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이런 이면에는 부친 박현진의 후광이 컸다.박현진은 일제강점기 언양 부자로 선행을 많이 했다. 동아일보는 1933년 여름 울산지역 일대에 큰 홍수로 집과 재산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때 박씨가 이들을 위해 구호품과 성금을 많이 내었다고 기술
“울산의 학문화를 알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울산의 봉사단체 학누리(회장 이병재)는 지난 2018년 지역의 학문화 발전을 위해 창립된 단체다. 당초 창립 취지는 울산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학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재는 지역 내 노인들과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 수는 80여명으로 지역 내 다른 봉사단체들과 함께 중구 성안경로식당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병재 회장은 “계변설화에 따르면 예전 신불산 일대에 학이 많이 살았고, 현재 울산 중구의 지명에도 학이 들어간 곳이 많은
중국 출신의 손치영(46)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10년째다. 중국에서 영어 선생을 하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했지만 개인적 이유로 헤어졌고 현재는 딸과 함께 울산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남구 선암동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아폴로컴퍼니에서 일하고 있다. 손치영씨는 “결혼 후 한국에 왔을 때 남편이 영어학원을 했다. 그때는 제가 한국어를 잘 몰라서 소통도 되지 않고 친구도 없고 너무나 외로웠다. 밖에 나가기도 무서웠고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적응하고 나니 다른 나라 친구들도 생기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손씨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샤흐노자 샤라포바(37)씨는 지난 2008년 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 후 울산에 정착했다. 올해로 한국생활 15년차를 맞은 샤라포바씨는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있지만 최근 남편과 성격문제 등으로 갈라서게 됐다. 그는 현재 아이들을 키우며 제2의 고향인 울산에서 내집 장만을 목표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샤라포바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함께 지내던 친한 친구와 친동생이 비슷한 시기에 한국인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지인의 소개로 22살때 한국인 남편을 만나 나 또한 울산에서 결혼생활을 시
미군정에 반발 토지 무상분배 요구한국전쟁 이후 언양서 빨치산 활개울주군 언양면 태기리 출신 신석구마을 배급물자 배분에 앙심 품고이장이던 유덕조에 상해 입히고그 부인을 살해한 죄로 처형당해한국전쟁 이후 혼란한 상황 속에서사상 잘 모르는 주민들 끔찍한 피해반공 앞세운 자들의 개인 감정으로공산주의자로 몰려 죽임 당하기도아랫·윗마을 60가구 살던 태기리윗마을 가르는 KTX 선로 지나면담장 사이 신석구·유이장집 나란히기와 지붕으로 개량된 유이장집70년전 3칸짜리 목조건물 그대로1948년 3월29일 울주군 언양면 태기리에서는 빨치산 신석구가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행복을 담아주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사단법인 울산 행복담기봉사회(회장 이소영)는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 소외계층에 “행복을 담아주자”는 취지로 지난 2017년 2월 설립된 순수 민간봉사단체다. 설립 5년차였던 지난해 8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회원수는 50명이며, 회장과 부회장 사무국장 아래 기획·홍보·재정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재원은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고 있다. 행복담기봉사회는 설립 이후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아 다니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시각장애인 안내보행을 비
울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성 인권 침해 예방 등 성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지난해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성교육 집중학년제’를 도입 운영했다.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실질적 성인지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5학년은 성교육 전문기관 연계 체험형 성교육을, 중학교 1학년은 찾아가는 성인지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건강한 성 가치관 확립과 함께 건강한 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초등 ‘전문기관 연계 체험형 성교육’‘성교육 집중학년제’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 가치관 확립과 성 인권 침
“저희가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저희도 보답을 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울산 ‘태화장 온누리봉사회(회장 박해운)’는 태화종합시장 상인과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지난 11일 발대식을 가진 신생 봉사단체다. 당초 35명으로 시작하려고 했으나, 행사 당일 이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현재 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태화장 온누리봉사회’는 지난 2016년 울산을 덮친 태풍 ‘차바’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 등 각종 재난 재해로 큰 어려움을 당했을 때 지역사회와 타 지자체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본보는 울산의 도시 정체성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과 과제를 가늠하는 연재 기획물을 해마다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장성운의 울산 현대사’를 시작합니다. 필자는 이전에도 ‘인물로 읽는 울산 유사’(2012~2018)를 연재한 바 있습니다.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처 밝히지 못한 후일담과 뒤늦게 발굴한 일화 등 사건과 인물 중심으로 새로운 울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울산시 남구에 있는 선암호수공원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태화강국가정원, 울산대공원과 함께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다. 이 공원은 처음에는 울산공업단지에
“초아(超我)의 봉사정신으로 울산지역 구석구석의 소외계층을 찾아 사랑을 전하겠습니다.”초아적십자봉사회(회장 임숙희)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울산적십자봉사단체 100여곳 중 하나다. 초대와 2대 회장을 역임한 강대종 현 부회장이 고교시절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순수 봉사활동을 하고자 만들었다. 그래서 봉사회 이름도 ‘자신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이타적 섬김’이라는 뜻의 초아적십자봉사회로 지었다. 현재 회원은 19명이며, 50·60대가 주축이다.초아적십자봉사회는 한 달에 한 번 제빵봉사활
2020년 3월11일.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로 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에 팬데믹을 선언했다.이날로부터 2년이 지났지만, 그의 예측과 달리 인류는 여전히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지 못한 채 사투 중이다.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인류는 1년 만인 2020년 12월 고대하던 백신 상용화에 성공해 잠시나마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희망을 품었다.하지만 델타 변이에 이어 곧바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가 더 빠른
경상일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울산지역 아동청소년이 ‘집다운 집’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연중캠페인 ‘집다운 집으로’를 진행하고 있다. 본 캠페인을 통해 울산지역의 주거취약계층 아동 실태를 살펴보고, 아동친화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나눔 천사를 소개한다. 아동이 집다운 집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에 동참하고 싶다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면 된다.초등학생인 유림(가명·11세)이는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하루가 시작된다. 다른 구에 있는 학교까지 갈 길이
울산시체육회의 내분이 심각합니다. 회장 선출을 두고 법적 공방 끝에 재선거를 치르는 등의 홍역을 치른데 이어 새회장과 사무처장의 갈등으로 또다시 법적공방을 벌일 위기에 놓였습니다. 페어플레이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아야 하는 체육인 단체가 회장 민선시대로 들어서면서 정치적 난장판이 된 모양새입니다.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울산시체육회가 권력다툼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전국체전을 제대로 치러낼지 의문입니다.-전국체전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진행의 중심이 돼야 할 울산시체육회의 내분이 예사롭지 않다
“여천천을 깨끗하게 만들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울산여천포럼(공동대표 김영석·이지현)은 남구를 가로지르는 대표적 도심 하천인 여천천을 아끼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14년에 설립된 환경봉사단체다. 현재 운영위원 36명과 일반회원 400여명 등으로 구성됐다. 여천포럼의 활동은 환경정화활동과 지적발달장애인과의 식도락 행사, 여천천 미래 발전방안에 관한 정책간담회, 문예행사 등 크게 4가지다. 우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3차례 오전 8시에 소수의 회원들이 모여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여천천변을 따라 보행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