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정비기능인회(회장 황순주)는 지난 2001년 설립돼 현재까지 약 21년 동안 요양원 등 시설에 무료 차량 정비를 진행하는 봉사단체다. 정비기능인회원들은 현대자동차 내에서 정비기능장, 정비자격증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됐다. 현대차 정비기능인회에는 49명의 회원이 있다. 정비기능인회는 매주 월요일 울산 내 장애인·어린이·노인시설, 요양원 등을 방문해 시설에서 운행하는 차를 무료로 정비해주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친목도모 형태였지만 점차 봉사 자체에
울산제일중학교는 울산의 명문으로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했지만 개교 직후 학생들이 교실 부족으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는 울산 사람과 후배는 드물다. 제일중은 지금까지 졸업생만 해도 3만5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제일중은 6·25 다음 해인 1951년 우리나라 문교부 정책에 따라 6년제 울산농림학교가 중등과 고등으로 분리되면서 개교했다.당시 우리나라 교육시설은 열악했다. 특히 울산은 6·25와 함께 대부분의 초중교가 군에 징발되면서 교사(校舍)가 부족했다.제일중이 분리될 무렵 울산농림학교 학생들은 학교가 6·25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올해로 중학생이 된 지영(가명·14)이는 엄마, 동생 기윤이와 함께 조그마한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영이네는 지난 2012년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집을 나오게 됐다. 수중에 아무것도 없이 급하게 집을 나온 터라 지영이네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모텔, 지인 집 등을 전전하며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지영이 아빠의 사과로 지영이네는 다시 한번 아빠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지영이 아빠는 다시 가정폭력을 행사해 지영이 엄마와 아빠는 지난 2014년 법적으로 이혼했다. 지영이 엄마는 홀로 아이들을 키워야
병자호란은 17세기 초 끼어 있는 나라 조선이 패권국 명(明)과 신흥 강국 청(淸)의 대결 구도 속으로 휘말리면서 벌어진 비극이다. 오늘날 패권국 미국과 신흥 강국 중국의 경쟁으로 대한민국은 또다시 위기에 처해있다.지난 2일 BCS 강의는 한명기 명지대 교수와 함께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혼란스러웠던 조선 인조시대 전쟁으로 죄 없는 백성들이 죽거나 다치고 청에 인질로 끌려가는 것보다 청과 의좋게 지내야 한다고 주장한 최명길의 논리로 우리나라가 처한 현재 상황의 돌파구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한 교수는 “과거를 현재에 대입하는
울산초등학교는 1907년 개교 이래 많은 인재를 배출했지만 그 이면에는 사랑과 헌신으로 봉사한 교사의 노력이 있다.1950년대 전후 이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 대부분은 문장호 선생을 기억할 것이다. 문 선생은 울산초등에서 근무하는 동안 학생들의 학업증진에 힘썼고 또 문예반을 만들어 학생들이 음악과 미술, 서도 등 취미생활을 통한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1926년 울주군 청량읍 문죽리에서 태어났던 문 선생은 일제강점기 면사무소 서기로 일했다. 이곳에서 해방을 맞은 그는 일본인들이 갑자기 떠나자 교사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올해는 무대에서 멋진 공연 펼치며 더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울산중구수어합창봉사단(회장 김해천)은 지난해 5월 설립된 신생 봉사단체다. 수어봉사단의 회원들은 지난해 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의 수어합창 양성 교육에 참가한 교육생들로 구성됐다. 봉사센터의 교육이 종료된 이후에도 마음 맞는 이들이 수어합창 봉사활동을 펼치고자 봉사단체를 꾸린 것이다. 현재 수어봉사단의 회원은 총 7명으로 회원 수가 많지는 않지만,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활동 중이다. 김해천 회장은 “교육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수업합창이라는 매개체
메타버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에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가상·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말이다.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주목받은 메타버스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가 가속되면서 우리 생활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25일 BCS 강의는 이미화 동의대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함께 가상세계 메타버스 속으로 한발 더 깊숙이 들
베트남 출신의 이수빈(35)씨는 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 후 울산에 정착한 친언니를 통해 지난 2010년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이씨는 일을 하며 한국인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으며, 슬하에 두명의 딸을 두고 네식구가 울산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씨는 처음 한국말이 서툴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친언니가 늘 곁에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현재 이씨와 친언니 가족 모두 울주군 온산읍에 거주 중이며, 서로의 집이 도보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자주 왕래하고 있다. 이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때 언니 집에서 애를 봐주기도 하고, 식당에서
‘윤필용 사건’은 1973년 당시 수경사령관이었던 윤필용 소장이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에게 어느 날 술자리에서 “각하의 후계자는 형님이십니다. 김춘추도 당나라에 갔다 와서 왕이 되지 않았습니까?” 라고 말해서 불거진 사건이었다. 이 이야기를 박정희 대통령이 알게 되면서 손영길 장군을 비롯한 윤 사령관과 그를 따르던 장교들이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처벌되었다.특히 이 사건으로 이후락·손영길·이재걸 등 울산 출신으로 중앙 요직에 있었던 인물들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중에서도 손장군은 군인의 명예와 영광을 모두 잃었고 그가
개발제한구역(Green Belt·이하 GB) 해제에 대한 요구가 뜨겁습니다. 울산의 GB가 도심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어 도시 확장과 개발에 상당한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시절 울산 방문에서 ‘GB해제 총량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GB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부 때 보다 큽니다. 하지만 무조건적 해제가 능사는 아닙니다. 환경보전 등 GB의 순기능은 살려야 합니다. 무작정 GB를 해제하다가는 ‘아파트 천국’이 되고 말 것입니다. 바람직한 활용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 계획이 선행돼야 합니다.-울산의 개발
“일상회복에 맞춰 봉사활동 정상화에 나서겠습니다.”울산 중구전문자원봉사단협의회(회장 이영국)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된 봉사단체다. 협의회에는 의료, 미용,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45개 단체 3000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활동중이다.협의회는 여러 단체로 이뤄진 만큼 지역에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종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소속 단체별로 중구지역 10여곳의 경로식당에 주 5회 봉사활동을 담당했다.특히 협의회의 가장 큰 행사인 ‘통·통·통 통합자원봉사’는 그간
대금 연주자인 박경미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는 18일 BCS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대바람 소리’라는 주제의 특강과 시연을 통해 우리 전통악기인 대금의 매력을 낱낱이 알려줬다. 강의는 대중에게 익숙한 ‘대바람소리’를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금은 대나무로 만든 가로저(횡적·橫笛)이다. 한국의 대금은 취구와 여섯 개의 지공이 있으며, 갈대 속청(막)을 붙여 세게 불 때 특유의 노이즈를 내는 청공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는 전통대금은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시나위젓대)으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대금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
필리핀 출신의 플로어데리자(35)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5년째다. 지인의 소개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최근에는 5살 아들의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생활력이 강한 그는 낯선 환경에서도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백화점 등에서 근무한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문화 차이로 힘든 시간도 있었다. 플로어데리자씨는 “한국에 왔을 때 남편의 주변 친구 중에서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들이 있었다. 함께 모임을 나갔는데 제가 있는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거나 농담을 던졌다. 필리핀에서 생활한
신불산에 빨치산이 모여들기 시작한 때가 이승만 정권 수립 전후다. 이 무렵 미군이 남로당을 탄압하자 울산 인근에 있었던 남로당 당원들과 또 남로당을 지지하는 마을 주민들이 입산했다.6·25전까지만 해도 신불산에는 이렇게 울산 인근에서 모인 사람들이 조선노동당의 당원이 되어 활동했다. 이 조직은 부산시와 양산군·동래군·울산군·밀양군을 관할했는데 위원장은 진해 출신의 빨치산 공인두였다.처음에는 숫자가 제법 되었다. 그러나 변변한 무기도 없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갔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6·25 직전에는 신불산의 빨치산 숫자
“울산지역 내 취약계층과 행정기관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습니다.” 울산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회장 이호진)은 울산지역 베이비부머들을 중심으로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단체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봉사단에는 현재 17개 단체 170여명이 소속돼 활동 중으로 중구지역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봉사단체로 꼽힌다. 봉사단은 마술·하모니카·캘리그라피·시낭송·우쿨렐레·오카리나·네일아트·사진촬영·풍선아트 등 의료와 공연, 미용 등 다방면의 재능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특히 봉사단은 1년에 4회 정기
울산을 그리고, 세상을 읽는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울산화첩’을 다시 연재합니다.한달에 한번씩 익숙한 풍경 속에 사유의 미를 담아 공유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치유와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바람은 따스한 공기를 실어나르느라 바쁘다…강은 봄날을 만나 활기를 얻는다생명을 품은 곡선의 시간은 순환과 회복의 경이를 체득하며 천천히 에둘러 흐른다봄날 선바위에는 하늘이 내려와 강변 음악제를 준비한다. 음악제의 주역은 겨울을 떠나보낸 바람이다. 봄이 오면 하늘과 땅의 심부름꾼인 바람은 따스한 공기를 실어나르느라 바쁘다. 태화강을 지나는 바람
김남호 울산대 철학과 교수가 지난 11일 CK아트홀에서 ‘삶, 의미를 찾는 여정-프랑클의 의미심리학’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강의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정신과 의사 빅토르 프랑클에 대한 소개로 시작했다. 프로이트, 아들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클은 빈 3대 심리학파의 창시자다. 심리치료 기법의 하나인 의미치료를 창안하기도 했다.초기 프랑클도 프로이트와 아틀러의 심리학을 따르다 이후 독창적인 길을 개척했다.프로이트는 인간 행동의 근원은 ‘리비도’에 있다고 봤다. 리비도는 의식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무의식(성욕)에서
중국 출신의 이선미(46)씨는 지난 2007년 지인의 소개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한국땅을 밟았다. 이후 여러가지 사정으로 한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으나, 현재는 재혼 후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세식구가 울산에서 살고 있다. 중국 하얼빈에서 식당 운영부터 옷장사, 화장품 판매 등 자영업에 종사했던 이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언어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활동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하지 못해 사회활동이 제약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혀 한국어를 못하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면서 부산에서
해방 후 빨치산 신석구가 양민을 괴롭히고 있을 때 빨치산 검거에 앞장섰던 인물이 언양에 있었다. 그가 당시 민족청년단장을 지냈던 박영찬이었다. 학교로 보면 둘은 언양초등학교 동창으로 박씨가 12회로 선배가 된다.1915년 언양읍 서부리에서 출생한 박씨는 해방 후 각종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이런 이면에는 부친 박현진의 후광이 컸다.박현진은 일제강점기 언양 부자로 선행을 많이 했다. 동아일보는 1933년 여름 울산지역 일대에 큰 홍수로 집과 재산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때 박씨가 이들을 위해 구호품과 성금을 많이 내었다고 기술
“울산의 학문화를 알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울산의 봉사단체 학누리(회장 이병재)는 지난 2018년 지역의 학문화 발전을 위해 창립된 단체다. 당초 창립 취지는 울산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학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재는 지역 내 노인들과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 수는 80여명으로 지역 내 다른 봉사단체들과 함께 중구 성안경로식당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병재 회장은 “계변설화에 따르면 예전 신불산 일대에 학이 많이 살았고, 현재 울산 중구의 지명에도 학이 들어간 곳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