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31개 지방문화원의 연합체인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예산을 삭감하면서 울산을 비롯한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치러지는 굵직한 사업이 차질 또는 중단 위기에 놓였다. 특히 2015년부터 지역 실버세대의 문화 활동을 조명하고, 문화를 매개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버문화페스티벌’ 개최 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한국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의 예산이 지난해 113억원에서 올해 5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로 인해 각 광역지자체별로 일부 예산을 배분해 치러지던 ‘실버문화페스티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실버문화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영화&현실’(Cinema & Reality)을 주제로 오는 4월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동안 열린다. BISFF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영화제 개최 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현실을 가장 날것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편 영화의 특·장점을 잘 살리고, 전통적인 2D 영화는 물론 3D, 실험영화, 인터랙티브 영화 등 다양한 영화적 형식으로 현실을 담은 단편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3기를 맞이하는 단편 다큐멘터리 지원 사업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故(고) 김광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꼬박 28년이 흐른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통기타 소리가 울려 퍼졌다.‘제2회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여섯번째 참가자는 기타를 힘주어 끌어안고 눈을 질끈 감은 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노래했다.귀에 익은 하모니카 소리 대신 소(小)아쟁 소리가 반주를 채웠고, 무대가 끝나자 객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여전히 김광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약 30년 전 같은 무대에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지역에 있는 소속 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작년 한 해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총 1047만115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022년 전체 관람객 수(894만3841명)와 비교하면 17.1% 늘어난 수치다. 연간 관람객 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인 2019년(998만837명) 기록도 넘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국 국립박물관의 관람객 수가 1000만명을 넘은 건 처음”이라며 “지난해 국민 5명 중 1명이 국
지난해 12월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 최소 1억원 이상 쓰인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재청은 가벼운 마음에서 한 낙서라 하더라도 국가유산(문화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재발 방지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4일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설치했던 가림막을 걷고 낙서 제거 및 긴급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16일 담장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한 이후 19일 만이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소
한분옥(사진) 수필가이자 시조시인의 ‘시조 美學(미학)과 절제’가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본보 문화면에 연재된다. 한 시인의 ‘시조 미학과 절제’는 최근 화두가 되는 사건이나 날씨, 행사 등에 어우러지면서도 시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짧은 평과 사진 등이 함께 수록될 예정이다. 한 시인은 “아름다운 우리 시조를 잘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상일보 독자에게 고시조는 물론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시조시인을 찾아 시인의 감성까지 소개하며, 더불어 시조를 사랑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난해 개관한 울산 북구 송정복합문화센터가 송정생활문화센터의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지난 2일 찾은 화봉동 송정생활문화센터는 지하 1층 댄스연습실과 음악연습실만 각각 한팀씩 이용객이 있을 뿐 다른 동아리실 5곳과 세미나실, 문화강좌실 5곳은 모두 비어 있었다. 커뮤니티 공간인 마주침 공간에도 휴게시설이 조성돼 난방 시설도 가동 중이었지만, 이용자가 없어 평일 낮임을 감안하더라도 썰렁한 모습이었다.울산 북구는 지난해 6월 국비와 시·군비 등 144억원을 들여 송정복합센터를 열었다. 지하
반구대포럼과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반구천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등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 3일 반구대포럼(상임대표 윤주은)과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신만균)는 울산대학교 사회과학관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유네스코가 제정한 지속 가능한 발전 의제를 실천하기 위해 반구천 암각화의 보존과 세계유산등재 범시민 운동 참여와 지원활동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두 기관의 협약식을 계기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범시민 운동을 본격화한다. 울산시는 오는 1월 말까지 ‘반구천의 암각화’ 유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울산연극협회)가 ‘K-Theater Awards’에서 베스트 연극인상과 베스트 연극단체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울산연극협회는 최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61회 K-Theater Awards’에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수상은 베스트 연극인상에 극단 무의 전민수 배우, 베스트 연극단체상에 극단 푸른가시의 연극 ‘간절곶-아린 기억’이 받았다. 전민수와 극단 푸른가시는 지난해 열린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우수한 연기를 선보여 연기상과 남북분단이라는 이산의 아픔과 갈등으로
새해를 맞아 참된 나를 찾고, 서로를 알고 싶은 시기다.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나 평소 자기 시간을 찾지 못했던 기성세대 모두 마찬가지다. 산사(山寺)는 머물고자 하는 이들을 머물게 하고,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곳이다.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고 바쁜 일상을 벗어나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선물한다. 산사에는 이 땅의 자연과 사람에게 귀 기울여 전해준 가르침과 아름다움이 있다. 혼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사찰의 건축, 회화, 공예, 조경 등의 아름다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 그리고 신작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어지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에서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실감 나는 해상 전투 장면이다.바다를 배경으로 한 액션은 할리우드에서도 좀처럼 도전하기 쉽지 않을 만큼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명량’이 1시간에 달하는 생생한 해상 전투 장면을 선보였을 때 관객과 평단의 호평이 쏟아진 이유다.제작진은 실제로 배를 만들어 바다에 띄웠다. 바다 촬영용은 4척, 실내 세트장 촬영용이 4척이다. 롱숏으로 잡히는 나머지 배들은 모두 컴퓨터그래픽(CG)
울산시 ‘1호 무형문화재’인 장도장 보유자에 대한 지정 해제 절차가 진행된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울산시 1호 무형문화재 장도장 보유자인 고(故) 장추남(사진)씨가 지난해 연말 별세함에 따라 이달 중 무형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보유자 지정 해제를 할 예정이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장도장은 광역시 승격 전 금속장에서 장도장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후 1997년 울산의 1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당시 보유자이던 고(故) 임원중 장인이 2004년 별세하고 이후 고 장추남씨가 2019년 2대 보유자로 지정돼 활동해 왔다. 울산시는 전승교육
올해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109번으로 통합됐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 상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상담전화 번호를 109번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109는 ‘한 명의 생명도(1), 자살 제로(0), 구하자(9)’라는 의미가 담겼다. 또 119처럼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 상황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기존 자살예방 상담번호 ‘1393’은 연간 10만건이 넘는 상담이 이뤄졌지만, 인지도가 낮고 상담사가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정신건강 상담전화, 청소년 상담전
지방공무원 보수가 2.5% 인상되고 각종 수당·성과급이 확대된다.행정안전부는 올해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 등을 담은 ‘지방공무원 보수규정’과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지방공무원 보수는 지난해보다 2.5% 인상하되, 저연차 청년세대의 보수는 9급 1호봉 기준 6%까지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초임 공무원의 보수가 민간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따라 인재가 공직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5년 미만 근무한 공무원을 위한 정근수당 가산금(월 3만원)이 신설되고, 6급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한국형 히어로’로 거듭난 배우 마동석이 올해 첫 주연작 ‘황야’에서 괴력의 사나이로 돌아온다.넷플릭스는 오는 26일 마동석 주연의 영화 ‘황야’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마동석은 괴력의 사냥꾼 ‘남산’을 연기했다. 군용 장검으로 악어를 잡고 장총과 소총, 맨손으로 적에 맞서는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이준영은 남산의 파트너 ‘지완’ 역을, 이희준은 의사 ‘기수’ 역을 맡았다. 노정의와 안지혜는 소녀 ‘수나’와 특수부대 소
울산시립미술관이 관련 예산이 없어 개관 이후 2년 넘게 미술관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인 지역 미술사 연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 전인 지난 2021년 울산지역 미술사 정립을 위한 연구를 한차례 진행했다. 당시 김달진미술연구소가 연구 용역을 맡아 1959년 이전에 출생한 울산지역 시각예술 작가를 중심으로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했다. 시각예술 작가 가운데 한국화·서양화·조소·설치 분야 작가들이 대상으로 40여명의 작가에 대한 조사 내용을 자료집으로 출간하고, 미술관 SNS를 통해 인터뷰
올해부터 국가무형유산 우수 이수자도 전승활동 장려금으로 매달 50만원을 받는다. 문화재청은 2일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에 대한 안정적인 전승 활동 지원을 위해 우수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승활동 장려금 50만원을 매달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가무형유산전승자 중 보유자, 보유단체, 전승교육사에게 전승활동에 필요한 전수 교육지원금은 매달 지급됐지만 전체 전승자의 95%(약 7000여명)를 차지하는 이수자에게는 별도의 지원금이 없었다. 이에 이수자들의 전승활동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따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장려금 지원 대상은 국가무형유산
울산도서관이 상반기 진행하는 어린이·성인 독서회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울산도서관은 시민의 독서 생활화와 책을 통한 생각 나눔을 확산하기 위해 ‘2024년 상반기 독서회’를 마련하고, 3일부터 수강 신청을 받는다. 강좌는 초등학생 대상 ‘그림책 독서회’ ‘알짜배기 독서회’와 성인 대상 ‘베스트셀러 독서회’ ‘책잇수다 독서회’ 등 4개 강좌로 마련됐다. 오는 28일부터 6월16일까지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강좌는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독서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수강 신청은 울산도
최양업 신부가 울산지역에 선교하면서 걸었던 길을 기념하기 위해 ‘양업길’을 활용한 울산 종교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변일용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발표한 울산도시환경브리프 129호에서 가톨릭 성지 순례길인 ‘양업길’은 종교관광자원이자 울산 도보여행의 중요 키워드라고 밝혔다.양업길은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1821~1861년) 신부가 울산지역을 선교하며 걸었던 ‘언양성당~길천공소~순정공소~살티공소~김영제베드로묘’까지 이어지는 12㎞에 이르는 길로 매년 많은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변 선임연구위
울산 북구청소년문화의집이 ‘2023년 전국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시설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북구청소년문화의집은 기관 운영·관리, 청소년 이용·참여, 프로그램 등 7개 항목별 평가에서 전분야 만점을 받아 지난 2021년에 이어 장관상을 받게 됐다. 이밖에도 올해 뛰어난 활동으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평가에서 최우수를 받은데 이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상, 청소년포상제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손현정 북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앞으로도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