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주요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 지역을 방문해 연설한 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와 포옹하고 있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8일 시작된 산불로 최소 114명이 숨지고 여의도 면적 3배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AFP=연합뉴스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내년도 대만 국방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6068억대만달러(약 25조4000억원)로 편성됐다고 대만 매체들이 22일 보도했다.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차이잉원 총통이 천젠런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의 2024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 관련 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재가했다고 밝혔다.차이 총통은 2016년 3596억대만달러(약 15조원)였던 국방예산이 내년도에는 역대 최고액인 6068억대만달러(특별예산 포함)로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할
외교관 출신인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4) 과테말라 대통령 당선인은 4개월여 전까지만 해도 대선 후보 지지율 하위권을 맴돌았던 인물이다.그러나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른 데 이어 결선 투표에서 연거푸 이변을 연출, 대권을 거머쥐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아레발로 당선인은 지난 1958년 10월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다. 아레발로 당선인의 부친은 후안 호세 아레발로 베르메호 전 대통령(1945~1951년 재임)으로, 1944년 과테말라 혁명 이후 이 나라를 이끈 ‘첫 좌파 민선 대통령’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서남부에 열대성 폭풍이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리면서 건물 파손,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인 ‘힐러리’가 이날 오후 캘리포니아주에 상륙해 5시 기준으로 팜스프링스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지점을 지나고 있다.힐러리는 당초 최고 풍속이 시속 145마일(233㎞)에 달하는 4등급 허리케인으로 관측됐다가 멕시코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이날 오전 열대성 폭풍으로 강등됐다.하지만 미 기상청은 이 폭풍이 폭우를 몰고 와 “재앙적이고 생명을 위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21일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 15일 일본 패전일(종전일)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이유에 대해서 지난달 부친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참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 속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해에도 패전일과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직전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이에 앞서 현직 관료 중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지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영국의 간호사에게 심각한 여죄 정황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간호사 루시 렛비(33)가 과거 근무한 잉글랜드 북서부의 병원 2곳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것 외 영아 수십 명을 더 해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체스터 백작 부인 병원에서는 수상한 사건을 겪은 아기 약 30명이 확인됐다고 경찰 수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했다.앞서 법원은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렛비에게 지난주 유죄 판결을 내렸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먹이 부족과 서식지 파괴 등 영향으로 멸종위기종인 야생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가 올해 민가에 출몰한 횟수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2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올해 1~6월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 지역 민가에 아무르 호랑이가 나타난 횟수가 18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수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된 98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올해 들어 러시아 극동에서 호랑이가 민가에 출현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이에 따른
미 고위 당국자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간 공조가 ‘뉴노멀’,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것이라면서 공조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6일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에서 “지난 몇 달간 숨 막히는 외교의 현장을 보았고, 한일 정상의 용기 있는 결단을 지켜봤다”며 “3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야심찬 이니셔티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3개국 정상들의 공동 목적을
하와이에서 발생한 산불 참사가 결과적으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공터를 가득 메운 외래종 초목 때문에 큰 불이 날 수 있다는 경고가 오래전부터 나왔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 정부위원회는 2021년 7월 외래종 풀 때문에 하와이가 화재에 취약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위원회는 특히 버려진 사탕수수밭을 메운 외래종 식물을 지목하며 불이 잘 붙고 순식간에 타버리는 연료라며 대책 마련을 당국에 권고했다.하와이에서는
중국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향해 ‘신냉전으로 가는 길’이라거나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일’이라며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을 향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 강화라는 설명에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일본과 함께 새로운 안보 블록을 만들고 있다며 곱지 않은 눈초리로 대하고 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17일 ‘한국은 진흙탕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알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공동 사설을 통해 한국을 겨냥했다.신문은 한국이 캠프 데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를 앞세워 2024년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1년 성과를 대대적으로 부각했다.기후 변화 대응을 명분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담은 이 법이 시행되면서 미국 내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면서 이른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미국 투자)’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 제조)’ 등 미국 우선주의 경제정책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IRA 시행 1주년인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자리 및 투자 상
한국의 지난해 가정용 전기요금이 주요 7개국(G7)에 한국을 더한 8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닛케이가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토대로 G7의 2022년 가정용 전기요금을 산출한 결과 이탈리아가 1만3083엔(약 12만9000원·지난해 원·엔 평균환율 100엔=985.24원 적용)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평균적인 가정의 한 달 전기 사용량인 260㎾h(킬로와트시)를 썼을 때를 기준으로 요금을 산출했다.원전이 없고 전력 생산의 절반가량을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세 나라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가능성에 주목했다.AFP는 16일 ‘바이든,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일과의 새로운 시대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추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의 힘이 커짐에 따라 미국이 아시아에서 최우선 순위로 여겨온 야심은 오랫동안 미국의 핵심 동맹인 일본과 한국간 적대감이라는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장벽에 직면해왔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협력의 새로운 정신을 제도화하길 희망하며 (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완전히 풀리게 됐다.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
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 제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열대 섬의 인기 관광명소가 잿더미로 변했다.또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긴급 알림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밤과 이날 새벽 마우이섬에서 신고된 산불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위험 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불은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 일부를 비롯해 주거단지가 밀집한 쿨라와 키헤이 등지를 덮쳤다. 한밤중 갑작스러운 ‘화마의 공격’에 주민
남미 에콰도르 조기 대선에 출마한 후보가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를 마친 뒤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야당인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는 이날 오후 6시20분께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동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소는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머리 3곳에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숨졌다.유세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비야비센시오 후보 외에도 경찰관을 포함한 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된다.이번 조치는 중국 자본의 미국 첨단 기술 투자 금지 및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이어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의 군사 기술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개
2020년 말 일본 정부의 기밀 안보 정보망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다량의 정보가 무차별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가 부랴부랴 보안 강화에 나섰지만 미국과 정보 공유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 2020년 말 중국군 해커가 일본의 기밀 군사망을 뚫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해커들은 일본 최고의 보안을 갖춘 네트워크에 침입해 작전 계획을 비롯해 자산, 군사적 결점 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고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안을 보고받
미국 기상청(NWS)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비롯해 동부 일대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메릴랜드주 웨스트민스터의 도로를 달리던 차 위로 전봇대가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20여 년 뒤에는 미국에서 백인이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는 ‘다수 인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7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 예측 자료를 인용해 2045년이 되면 비(非)히스패닉 백인은 미국 인구의 49.73%로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이 비율은 2050년에는 47.81%로 더 떨어지고, 미성년 인구만 따지면 4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20여 년이 지나면 미국에서 인구 과반을 차지하는 다수 인종이 더는 없게 된다는 것이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