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중동의 레바논에서는 핵폭발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폭심지로부터 10㎞나 떨어진 베이루트 국제공항의 유리창이 박살날 정도로 강력한 폭발에 200명 이상의 사망자와 6000명 이상의 부상자, 5조94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사고의 원인으로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보관돼 있는 약 2750t의 질산 암모늄의 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人災)라고 추정하였다.2015년 8월에는 중국 텐진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 소방공무원 10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엄청난
전 세계의 폭력과 전쟁이 중단되는 날로 매년 9월21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제정하고 있다.세계 평화의 날은 1981년 제36차 국제연합 유엔 총회에서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로 결정됐으며, 2001년 국제연합 유엔 제55차 총회에서 매년 9월21일로 고정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세계 평화의 가치를 나누고, 실현하고자 매년 세계 평화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세계 평화의 날은 1981년, 코스타리카의 산호세에서 열린 세계 대학 총장회에서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과 700여 대학의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시 세계대학총
야음지구는 국토부가 지난 2020년 7월1일 야음근린공원이 일몰제로 해제되자 민간임대주택 공급지구로 지정했고, LH는 이 부지에 4300여 가구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후 개발과 존치를 놓고 환경단체와 주민 등 사이에 갈등이 확산되고, 지역 정치권까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울산시에서 뒤늦게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하고, LH에서도 지역사회의 반대여론을 의식해 당초계획 보다 600여 가구를 줄여 추진하겠다는 꼼수까지 부린 바가 있다.게다가 민선7기 울산시 정부는 LH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물관리기본법 제정(2018년6월, 시행 2019년 6월)으로 환경부를 중심으로 물관리 일원화가 이루어지고 정부조직법 개정(2020년 12월)으로 수자원 및 하천관리 기능이 환경부로 이관되어 조직 정비가 완료되면서 통합물관리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는 기존 수질과 수량을 중심으로 환경부와 국토부로 나뉘어 관리되면서 전체를 고려하지 못하고 장님 코끼리 만지듯 담당 업무별로 관리를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총체적 관리 부재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결과였다.통합물관리를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제1차 국가물관리 기
LH의 야음지구 개발 강행에 관한 언론보도를 접하고, 환경정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환경정의란 ‘환경의 세대 간, 국가 간, 계층 간, 생물종 간 배분의 형평성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만약 LH의 개발행위에 따라 사회적 약자가 환경오염 피해를 더 많이 받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환경정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LH 계획대로 석유화학산단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입주민의 직접적인 환경피해가 예상되는데, 공기업인 LH가 국민의 건강보다 사업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 개발행위 자체가 법적
불안하고 두렵다. 최근의 가파른 물가상승이 실업률 감소로 이어지는 이른바 ‘R의 공포’가 닥쳐오고 있다. 이는 전통적 ‘필립스곡선’ 이론이 작동하지 않고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넘어 구조적인 ‘경기침체(Recession)’의 늪으로 빠져드는 ‘퍼팩트 스톰’에 직면하는 것을 말한다.전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의 영향력은 그 범위가 제한적인 ‘일자리’ 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포괄적이다, ‘물가안정’을 ‘통화관리’와 함께 독립적인 중앙은행에 맡기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물가 불안이 모두
한국전력공사가 ‘연료비 조정단가’를 7월부터 추가 인상키로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물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의 원인과 그로 야기될 현상에 대해 면밀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전기요금의 현실화, 반드시 필요하다.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세계 최고의 품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의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 느끼는 고효율과 저비용이라는 혜택은 전력공급회사인 ‘한국전력공사’의 경영상황 악화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력산업의 붕괴로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겪는 어려움이 있다. 자신의 진로는 어느 정도 형상화되어있는데, 막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진로장벽에 놓이게 된다. 그것이 바로 성적이라는 장애물이다.대다수의 학생들은 평범한 형태로 학습에 임하며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느껴본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의 경우는 집념과 도전하려는 의지가 매우가 강하다는 인상을 가진다. 한마디로 말하면 상위권 학생들은 지독하다는 것이다.또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어릴적부터 타율적인 학습(학원)에 익숙해져 자신만의 공부법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지난 6월1일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재선과 초선에 당선되어 지방자치행정과 의회에서 업무가 시작되었다. 기대와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의구심이 앞선다.링컨대통령은 사람의 됨됨이를 알고 싶으면 권력을 줘보라고 했다. 권력을 쥔 순간 그 사람의 그릇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공직이란 자리는 올라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며 그에 맞게 운영능력과 혜안이 있을 때 일을 바르게 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옛부터 목민관이란 아래로는 백성을 두려워하고, 위로는 감찰기관과 조정을 두려워하고, 또 위로는 하늘을
영국에서 MBC 런던특파원으로 근무할 당시 공영방송 BBC가 해외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행사를 중계방송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유해를 실은 비행기가 영국 상공에 나타날 때부터 시작해 운구차가 공군기지 인근 마을의 중앙도로를 통과해 가는 전 과정을 생생하게 중계하는 것이었다. 유해가 동네를 지나는 동안 주민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도로주변에 도열해 운구차에 꽃을 올려주거나 고개를 숙여 조용히 묵념을 하며 넋을 기렸다. 자신들의 친인척도 아니고 심지어 그 동네 청년도 아니지만 최대한의 예우를 다 갖추어 맞이했다. 자
당신은 자신의 고향에 관심이 많은가? 자신 있게 ‘예’라고 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울산의 문화재로는 무엇이 있고, 개최되는 축제는 얼마나 있으며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내 고향에 대해 큰 관심도 없이 나는 최근 우연히 기회가 되어 울산학생대토론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주제는 ‘울산의 청년 인구 이동 변화,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까?’였다.부끄럽게도 나는 울산의 인구가 이렇게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2021년 연간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
심폐소생술은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처치법이다. 혈액을 순환시켜 뇌 손상을 지연하고, 마비된 심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심정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며 심정지 발생 후 4~6분이 경과하면 치명적인 뇌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조기 심폐소생술의 시행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만으로도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심정지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심정지 환자는 연간 3만1000여명에 이른다. 발생 장소 통계를 살펴보면 가정에서 54%, 공공장소에서 2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마을에서 배내골로 넘어가는 고개가 선짐이질등이다. 옛날 장꾼들이 짐을 진 채로 서서 쉬어가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 경사가 워낙 급하다보니 앉아 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배내골과 언양장을 이어주던 배내고개는 오두메기라고 불렸는데 기러기처럼 떠도는 장꾼들이 한데 모이는 곳이기도 했다.이처럼 영남알프스는 보부상, 즉 장꾼들의 산이었다. 지금의 등산로는 대부분 과거 장꾼들이 다녔던 길이었다. 장꾼들은 뭘 팔기 위해 이 험한 산을 올랐을까? 첫째는 소금이었다. ‘염포’라는 옛지명이 말해주듯 울산바닷가는 소금의 생
올해 4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사업으로 하나의 대도시권 혹은 생활권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이 제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부산으로의 인구 이동, 통행량 증가 등 빨대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를 고려해서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부울경 메가시티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시점에서 울산시는 메가시티의 부정적 효과보다는 ‘어떻게 하면 메가시티 정책을 도시발전과 연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얼마나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예측가능할까. 코로나와 우크라이나사태,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산업 전반의 위기, 곡물수급 불안 등의 뉴스는 이러한 질문에 선뜻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게 한다. 코로나로 가파르게 오르던 곡물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맞닥뜨려 세계 곡물생산강국의 자국 곡물 수출금지나 제한조치 등 식량무기화를 촉발하며 폭등하고 있다. 국가별 식량안보수준을 비교하는 세계식량안보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021년 32위로 OECD국가 중 최하위다. 2012년 21위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같은
지난 6월1일은 5년 만에 지방권력이 교체된 날로 울산 시민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는 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표심이 돌아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신임 시장은 명심해야 되겠다. 최근, 세계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늪속으로 맥없이 휘말리면서 울산 지역경제의 앞날도 위기감이 가득하다.시대와 세대의 급속 변화에 부적응하거나 부조화하는 지방과 수도권의 인프라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기존산업이 쇠퇴해지고 일류지향 또는 첨단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도시가 경쟁에서 살아 남지 못함은 자명한 것이라고 하겠다. 울산에서
6월22일, 오늘은 울산박물관 개관 11주년 기념일이다. 작년 개관 10주년 기념일에는 기념식을 비롯해 특별기획전시, 기념식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좀 차분하게 지역사회에서 박물관의 역할과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울산광역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박물관 역사가 짧은 편이다. 울산은 지난 1997년 7월15일 경상남도에서 분리되어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종합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04년까지도 울산시에는 박물관이 한 곳도 없었다.2005년에 장생포고래박물관과
이번 토론 주제는 ‘울산의 청년 인구 이동 변화,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까?’ 였다. 토론 준비를 하기 위해 나는 우선 울산 인구 유출에 관련된 뉴스와 기사들을 찾아보았다. 다양한 기사를 읽어보니 울산 인구 유출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확 와닿았다. 울산의 순유출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크게 일자리 문제, 대학 인프라 부족이었다.울산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주와 대전의 대학 인프라를 살펴보면 울산이 얼마나 대학 인프라가 부족한 도시인지 알 수 있었다. 현재 광주는 1개의 과학기술원, 9개의 종합대학, 1개의 교육대학
지난 6월1일, 대한민국은 제8회 지방선거로 각 지역 자치단체장과 시군구의원이 선출되었다. 새로운 풀뿌리 민주주의가 탄생한 것이다. 4년마다 실시하는 지방선거로 지방의 재정과 행정을 집행하는 집행부가 결정되고 이를 감시하고 감독하는 의회가 구성된 것이다.집행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독립성이 보장되는 직업공무원이 법률에 따라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므로 단체의 장만 선거로 선출하고, 의회의 의원 중 광역의원은 소선거구로 각 한 명을 뽑고, 군구의원은 중선거구로 2~3명을 선출하여 주민의 대표성을 확보한다.그 중 울산 남구의회에서는 6개 선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설레다’의 뜻이다.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대학을 입학했을 때, 직장에 출근하는 첫날, 결혼식 당일 아침,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이때 느껴본 설레는 감정이 올해 다시 느껴지고 있다.지난 2월, 3학년 1반 25명 다른 반보다 3~4명이 적은 학생이 나에게로 왔다. 다른 3학년 담임 교사들과 반 편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과정에서 다른 반보다 학생 수가 적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 아이들과 한 해 동안 잘 지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교실로 향했다. 다른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