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이 생수 유명 상표 3종에 대한 미세플라스틱의 정량분석 검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놀랍게도 1ℓ 생수병에서 평균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더욱이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90%가 나노(㎚)크기의 초미세플라스틱 조각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독일 라인마인 응용과학연구진도 이와 유사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나노플라스틱의 대부분은 페트병 자체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데 사용되는 역삼투 필터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판단했다.이 분석 연구 논문은 지금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해내지 못한 나노 크기의 초미세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탕을 나누며 고백하는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았다. 2월 중순에 접어들며 겨울의 끝자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까지 마냥 마음을 설레게 흔든다. 연인을 너무도 사랑한 탓일까? 지난 11일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투어 도중 남자친구가 출전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장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랑을 과시했다. 그런데 여느 연인의 사랑놀이로 보이는 이들에게 전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스위프트가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십t의 탄소를 배출했다는 추정치가 나오면서다.월드투어를 돌고 있는 스위프트는
요즘 인터넷을 통해 최신 의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의사나 환자에게 모두 유익한 일이다. 질병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은 환자는 의사의 진료행위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환자 자신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에 확신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따르게 된다.그러나 의료 정보의 과잉 확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사의 진료행위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잘못된 확신을 줄 수 있다. 즉 어떤 약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환자 스스로 처방을 내려 복용하거나 민간요법으로 암을 고쳤다 하여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생긴다.병명이 암인
부동산 거래에 있어 시가란 매우 중요하다. 양도인과 양수인 모두 최근 부동산 시가금액에 맞춰 거래가액을 결정한다. 같은 면적 같은 동에 얼마의 매매계약이 있었는지는 양도인과 양수인 양측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세금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무상이전으로 인한 증여세 또는 상속세 계산시 부동산의 시가는 곧 세금과 직결된다. 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인 간의 매매 거래에서도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양도해 조세의 부담을 부당하게 감소시켰을 때는 양도가액을 거래가액이 아닌 시가로 보아 계산하므로 납세자와 국세청 모두에게 시가 금액은 항상 중요
합계출산율 0.6%대를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각 지자체들이 초저출생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이른바 ‘손주 돌봄수당’을 지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2023년 9월부터 24~36개월 이하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정 등 양육공백이 클 수밖에 없는 부모를 대상으로 지급한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기준 중위소득’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소득을 가리킨다. 2024년에
울산지역의 고용 미스매치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근로자들은 가급적 큰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지만 대기업에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하청업체는 늘 일손 부족에 시달린다. 대기업과 하청업체간의 수직계열화 현상은 수십년간 이어져왔으나 지금까지도 별다른 묘책이 없는 상태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노동인구 감소까지 겹쳐 설상가상의 힘겨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14일 발간한 ‘울산 지역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장년층
울산지역에서도 홀로 사는 노인 가구와 중장년층의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고령 인구 및 50대 중장년층의 1인 가구가 증가할수록 고독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독사 인구의 증가는 사회적 연대감이 약하고, 사회적 안전망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고독사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울산시와 구·군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과 지원 등 사회적 고립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통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고독사 수는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연평균 1
도시의 야경을 수놓는 화려한 조명은 우리에게 편리함과 새로운 감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빛 공해’라는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빛 공해는 야간에 도로, 공원,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등에서 사용되는 인공 광원이 불필요하게 밝은 조명과 화려한 색채를 사용해 밤하늘을 오염시키는 현상을 말한다.빛 공해는 자연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간의 쾌적한 휴식과 생활을 방해하며,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유발하는데,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 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빛 공해에 많이 노출된 국가로 평가했다. 빛 공해는
지난해 12월2일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사라지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으로 로스 도우섯(Ross Douthat)의 칼럼을 실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외국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칼럼에서도 언급되고 있듯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으로, 이대로 가면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사례보다 더 가혹한 인구감소가 초래될 수 있는 수준이다. 합계출산율 0.72명이 언뜻 실감 나지 않겠지만, 대략적인 계산을 해보면 200명의 부모(가임 여성
조선시대에도 지금과 비슷한 장애인 복지정책이 있었다. 척추장애인, 건강장애인(뇌전증), 지체장애인 등은 장애와 상관없이 과거를 보고 관직에 나갈 수 있었다. 또 시각장애인은 점을 치는 점복, 경을 읽어 질병을 치료하는 독경,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와 같은 직업을 가졌다. 이 외에 교육이 어려운 지적장애인, 언어장애인 등에게 활동보조인을 제공하고, 자립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은 재생원 같은 구휼기관을 통해 구제하기도 했다.우리나라의 장애인 정책은 현대에 와서 더욱 발전했다. 국제연합(UN)이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정한 이후
국제적으로 세상이 무섭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겪었다. 2020년 세계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그리고 코로나가 주춤하자 벌어진 대해고(The Great Layoff)와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 2022년 터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리가 민주와 자유의 표상으로 여겼던 미국의 자국중심주의와 한 지붕 두 나라의 갈등문제! 국제정치와 경제 갈등, 전쟁공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제적 흐름에 민감한 한국 사회
2024년 1월, 새해와 함께 방학이 시작됐다. 늘 바빴던 학교 업무와 수업을 잠시 내려놓고 설렘 가득한 새해 결심에 골똘했다. 새 마음으로 결심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뤄질 것 같은 행복한 마음에서 내린 결론은, 수업 개선이다. 이라는 이혁규 교수님의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늘 수업 고민을 하고 매일 수업을 하지만, 내가 제대로 수업하고는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의문점 투성이기에 나의 수업 개선을 새해 목표로 정했다.마음 속에 수업 개선 목표를 새기며 토요일 오전 어김없이 SG
보건복지부가 늦어도 4월 총선 전까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분을 학교별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확고히 하면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선거용’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울산대학교는 의대 정원 확대, 의료 인프라 확충, 의료인력 확대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 증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울산시는 13일 시와 울산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지역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과제를 토의했다. 이날 시 관계자들은 “울산대 의대 정
‘잘 만든’ 지역공연 축제가 관광객 유치와 관광 소비를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울산은 전국 최고의 입장객 증가율을 기록해 지역공연 축제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똘똘한 지역축제 하나가 수십~수백 개의 기업유치와 같은 효과를 낼 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전문기관의 연구로 입증된 셈이다.울산은 태화강국가정원, 간절곶, 영남알프스, 강동해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도시다. 울산이 가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해
지난 2월 4일은 입춘이었다. 입춘은 봄기운이 생동하기 시작하는 절기로 이때부터 봄철이 시작된다고 한다. 높은 산 고갯마루에는 희끗희끗 잔설이 남아서 조석으로 한기가 몸을 휘감지만 한낮의 따스한 햇살은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매화는 예로부터 봄을 재촉하는 꽃으로 인식하여 시인묵객들이 다양한 시와 그림을 남겨 놓았다. 매화는 섣달에 피는 납매로부터 설중매, 홍매, 백매, 청매, 분홍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문헌에 등장하는데 공통점은 대체로 봄의 전령사로서 선비의 고결한 기개를 상징한다는 점이다.섣달의 눈 속에 피어 있으니가
새해 들어서도 산재사망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4일 서울시 서대문구 소재 스포츠센터 인테리어 공사현장에서 카운터 위에 올라가 페인트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0.9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고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추락은 비정상 상황(실족 등)에서 발생한다. 안전모만 썼더라도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고다.일터에서 하루 3.5명이 산재사고로 숨진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인한 2022년 말 사고사망자수는 874명이다. 산재 사고사망자수는 최근 10여년 동안 900명 내외 수준에서 답보
책은 그저 읽기만 하더라도 멋진 일이다. 부모들은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무언가를 얻기를 원한다. 그저 책만 많이 읽히면 되는 것인지 걱정하기도 한다. 사실 어휘력을 비롯하여 사고력, 이해력, 상상력 등은 책을 통해서 얻는 습관, 삶을 살아가는 지식과 지혜 등에 비하면 덤인 편이다. 독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습관은 다양하게 읽는 것, 꾸준히 읽는 것이 아닐까 한다.다양한 독서 습관을 위해 도서관의 서가를 활용할 수 있다. 도서관은 한국 십진분류법에 따라 서가를 정리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총류에서 한 권의 책을 읽은 다음 관련 도서
문화가 융성하려면 문화를 이끌어 갈 예술인과 이를 향유할 시민, 이들이 만들고 즐기는 문화 콘텐츠도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것들이 펼쳐질 물리적 공간도 필수다. 울산은 지난해 법정 문화도시로 첫발을 내딛는 동시에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시민들이 함께 문화를 향유할 문화공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수년새 전시·공연 공간을 비롯해 작가 작업실·공방 등이 많이 생겨났고, 주민 예술동아리가 활동하는 생활문화센터, 작가 창작공간인 레지던시도 크게 늘었다. 민간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도 다수다. 울산문화관광재단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신탁을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확인하고 싶었다. 평소 그다지 지혜롭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소크라테스는 신탁의 의미가 궁금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지혜롭다고 알려진 정치인, 시인, 장인(匠人)들을 찾아다녔다. 이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소크라테스는 상대가 지혜로워 보이기만 할 뿐 사실은 지혜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가 모르는 것을 마치 아는 것처럼 말하거나, 전혀 모르는 다른 분야도 제일 잘 아는 척 자부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모르는 것은 솔직히 모
울산시와 경상일보가 를 발간했다. 울산에서 ‘철거 과정’을 백서로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거백서는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의 아쉬움을 알알이 박아놓은 기억의 추억창고라고 할만하다. 그러나 철거백서는 그냥 과거를 기록해 놓은 한권의 책으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이 기억을 바탕으로 울산의 미래를 밝혀주어야 한다. 그래서 울산에서는 제2, 제3의 백서가 나와야 하며 그것들이 합쳐져 울산의 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제2공업탑으로 불리는 신복로터리는 1973년 경부고속도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