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용보증재단에 몸담고 있으면서 ‘신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늘 품고 있다. ‘나는 신용이 있는 사람인가?’ ‘신용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좋은가?’ 등등. 우리는 신용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지금의 사회가 신용이 매우 중요한 가치로 인정되고 있고, 신용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현금이 없어도 신용(신용카드 등)으로 거래가
요즘 부쩍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 탓에 아직 어스름한 새벽녘임에도 몸을 일으켜 물을 찾는 일이 잦다. 자는 동안 제법 땀을 흘려 수분이 손실되어서인지 원효대사가 들이켰던 해골물이 이보다 더 달까 싶을 정도다. 갈증이 해소되고 나자 문득 상념에 잠긴다. 어렸을 적 조모의 자리끼 준비는 항상 내 차지였다. 자다가 목이 마르면 마실 수 있도록 머리맡에 두는 물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이 취약하고, 무한경쟁시대에서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제1의 조건으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기술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을 그 해법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중
필자는 울산으로 부임하면서 울산 남구 옥동에 가족의 보금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늦여름 기운이 남아있던 초가을 오후 9시경, 적적한 마음을 달래려 집 인근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이것이 울산대공원을 처음 접한 계기가 됐다. 20여년간 서울과 수도권에서 생활했던 필자로서는 소위 공원이라는 주민 휴식공간을 꽤 많이 접했다. 이날 울산대공원 산책도 여느 공원쯤
경상일보와 인연을 맺으면서 줄곧 ‘대한민국’이란 제하의 글을 기고했다. ‘세계의 중심 대한민국’에서는 ‘내 것’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내 마음의 ‘알아차림’을 통해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 모든 것에 감사하고 봉사하는 공유가치를 형성,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기를 기원했다. 동방예의지국을 지키고, 배려와 존중이 경쟁력이
지난주 프로농구 이현호 선수가 일탈 청소년들을 체벌훈계한 것 때문에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되돌아 보게 했다.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지하철에서의 연장자에 대한 욕설, 소위 지하철 막말녀 또는 막말남 사건이 지난 4월에는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는 20대 남성을 훈계하다가 벽돌로 맞은 할머니가 결국 사망하는 사고에까지 이르면서
주말부부가 되면서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KTX를 이용해 집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꼬박 3시간을 넘게 걸렸을 거리가 1시간 내외로 가까워졌으니 참으로 신통방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주 기차에서 옆사람이 통화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아이 엄마인지 육아가 힘들다고 친구에게 하소연하는 듯 했다. 남편이 많이 도와주길 바라는데 우리 남편은 매일 피곤하
‘경기침체’라는 말이 나라 안팎 도처에서 등장하고 있다. 이 침체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대상이 있다면 바로 기업과 소비자일 것이다. 어려워진 가계경제로 소비주체들의 지갑이 닫혀버리면서 제한적인 소비만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 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이에 대한 대답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
올해는 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이다. 철없던 초등학교 시절 1년간을 울산에서 보냈던 필자에게 울산은 그저 공장도시로, 관광이나 여가 보내기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곳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해 울산에 살고부터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광역시급의 공업도시로서 녹지공간이 매우 많다는 점이다. 도시공원 면적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할 정도다
영토면적 108위인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출판대국이다. ‘고전읽기’라는 과정이 있을만큼 한때 우리나라 대학은 세계 어느 나라 대학 못지않게 인문고전 독서에 열심이었다. 교수가 인문고전을 원서로 강의하고, 선배가 철학고전을 권하고, 대학 4년 동안 고전 100권을 독파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하였다. 공자의 , 플라톤의 를 만난 것도 이 무렵
이제는 연구개발(R&D)이 아닌, 상상개발(I&D:imagination and development)의 시대라고 한다. 2001년 란 책을 펴낸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는 창조경제란 “창의력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및 유통업,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아침 창가를 통한 봄소식이 싱그럽다. 거리에 늘어선 가로수의 가지 끝에는 연녹색 움이 앞다퉈 올라오고 있다. 상춘객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는 인기쟁이 벚나무는 화사하게 옷을 입은 가지마다 그득하게 달린 꽃 자랑이 한창이다. 흔히들 ‘봄비’하면 떠올리는 반가운 이미지와는 달리 꽃놀이가 절정을 이루는 이맘때의 봄비는 나들이객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되기도
없는 것, 부족한 것이 많았던 과거에는 만들기만 하면 무조건 팔리는 양(量)의 시장이 소비경제의 중심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기술과 문명의 발전은 수요자와 공급자의 시공간을 확장시켰고, 소비자는 앉은 자리에서의 클릭 몇 번으로 지구 반대편의 물건을 고르고 구입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대표적인 가전제품인 TV의 경우 제품을 만드는 기술, 제품을 구성하는 수
필자와 울산과의 첫 인연은 만 5살 때다. 부친이 공무원이었던 까닭에 1962년 울산시로 발령이 나서 가족들과 함께 울산으로 이사를 했다. 당시 집은 울산에서 비교적 많이 알려진 고모씨의 아래채에 세들어 살았고, 1963년 울산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에 입학해 여선생님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졸졸 따라다녔다. 또 당시엔 별 놀이가 없어 미나리깡에서 개구리 낚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기에 너무 늦은 시간은 없다’ 최근 Social Network상에 뜨겁게 회자된 주인공 87세 여대생 ‘로즈’는 “나이를 먹는 것은 무조건적이지만 성숙한다는 것은 선택적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대학 졸업 일주일 후 평화로운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2000명이 넘는 대학교 학생들이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하니
최근들어 200만원을 호가하는 외제 유모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백금 샤프연필이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또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있는 고가의 노스페이스 점퍼는 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한다고 해서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칭까지 붙여지고 있다. 이 외에도 매년 학기 초가 되면 학생들의 고가 명품 가방이나 교복이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필자가 초
우리 선조들은 정화수를 떠놓고 천지신명께 소원을 빌었다. 도박이나 나쁜 일을 더 이상 안 하겠다는 뜻으로 “손 씻었다”고 하거나, 싱싱한 생선을 보고 “물 참 좋다”라고 한다. 이는 모두 물을 새롭고 신성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편으로 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고 여기고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찮게 보거나 쉽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물로 본
현재 대한민국 사회를 뒤덮는 화두가 있다면 바로 ‘변화’와 ‘혁신’일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경쟁사회에서 현명하게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 중소기업 역시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 혁신을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농민은 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돌연히 상공업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이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나라 농민이 잡고 있을 것입니다.” 독립투사 故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 내용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매진하면서도 농업의 중요성을 이다지도 강조했다는 것이 정말 놀
1919년 임시정부 수립, 면적 10만210㎢(세계 108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 북위 33~38도, 동경 126~132도 동아시아 한반도 남반부에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자리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남서쪽으로 소백산맥이 뻗어 있고 지리산, 한라산이 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낙동강과 씨줄과 날줄로 이어져 금수강산을 이루고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