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치르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입에 담는지 참으로 유감스럽다.”(송철호 시장)“청와대의 선거개입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결코 용서할수 없는 범죄다.”(김기현 전 시장.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중순 송 시장과 김 전 시장이 이른바 청와대 하명의혹 사건 재판 직후 자신들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이같이 공방을 펼치면서 날선 감정을 토해낸 바 있다.2018년 6·13 지방선거 전후 ‘3년전 과거사’와 관련된 법원의 재판이 진행 되면서 묵은 감정이 다시 ‘장외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송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약 5주 만에 중단됐다. 정부는 다시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했으며, 방역패스 적용시설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시설에는 필수 이용시설인 식당·카페 뿐만이 아니라 학원, 독서실, PC방 실내 다중시설이용이 다수 포함됐다.이처럼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지침에 따른 피해는 울산을 포함한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방역패스 확대 적용을 두고 말이 많다.방역패스 확대가 적용된 6일 울산의 한 PC방 사장은 정부가 전국의 소상공인들을 잠
산업수도 울산의 오늘을 있게 한 일등공신 중 하나는 조선업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황량한 미포만의 모래사장 전경을 담은 흑백사진과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 지폐 한 장으로 차관을 끌어들였고, 세계 조선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기반을 닦았다. 가보지 않았던 길을 앞서 걸었던 현대중공업은 2000년대 들어 다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와 반잠수식원유생산설비(FPS) 등 해양플랜트 분야의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셰일가스의 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해양플랜트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가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2030세대는 그러나 기성 세대에 짓눌려 힘이 없다. 그러기에 2030세대들은 더욱 캐스팅보트의 힘을 빌리려고 애를 쓴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자리도 없고 집도 없는 2030세대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이번 대선 투표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가 지나고나면 어느 대통령이 청년들의 삶을 책임지겠느냐 하는 것이 요즘 2030세대의 심리 상태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가 전환한 지 이제 한 달이 가까워진다. 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그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축제와 문화행사가 봇물 터지듯 많이 열렸다. 식당가도 사적 모임 인원제한이 늘어나며 각종 모임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다만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 이후 곳곳에서 방역 수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일부 식당·카페·주점 등에서는 체온 측정을 위한 온도계나 QR코드 체크기는 없고, 형식적으로 명부 작성을 권하거나, 안심콜 번호만 안내한다. 명부 작성, 안심콜 통화 여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노령 등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사업재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운영되는 사업주의 퇴직금(목돈마련)을 위한 제도인 노란우산공제가 울산시의 예산부족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올해 8월말 기준 울산지역 노란우산공제 가입률은 25.3%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입률(23.2%)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말 대비 1.9% 증가해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노란우산공제가 울산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 그리고 지방분권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고,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고 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열린 생방송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한 말이다. 그랬던가?수도권 인구집중은 문재인 정부 들어 더 심각해졌다. 국민의 50%가 수도권에 살고 청년층은 56%가 수도권에 산다. 1000대 기업의 73.6%가 수도권에 있다.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인 ‘혁신도시 시즌2’는 몇차례 거론만 하다가 말았다. 시즌1에서 지방도시로 옮긴 공기업들의 지방도시 연착
울산 태화강은 한 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가 유입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악취까지 진동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시민과 기업, 행정, 환경단체 등이 태화강 살리기에 나선 결과 생태하천으로 거듭났고, 지금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태화강 사례는 한 번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 비용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울산지역 5개 구·군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울주군이 환경오염으로 직결될 수 있는 불법 폐기물
2040년 인구 50만명 시대의 경남 양산시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19년 뒤 자급자족 도시로 성장한 양산시는 신청사에 보금자리를 틀고 자연속에 문화를 향유하는 부·울·경 중심 대도시로 우뚝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양산시는 최근 ‘양산시 청사 및 읍면동 청사 중장기 정비계획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갖고 인구 50만 시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용역의 골자는 현재 세 군데로 쪼개진 청사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청사와 13개 읍면동의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다. 용역은 인구 50만 시대에 부응하는 시민 중심의 공원형 통합청사 건립을 제시
“요소수 입고된 주유소 있나요.” “요소수 절반 정도 남았는데 서울까지 장거리 운행 할수 있을까요.”요즘 울산 주유소에서는 매일같이 화물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진풍경들이 목격된다. 운행에 필요한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는지는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실제 얼마 전 울산의 한 주유소에서는 요소수를 단골들에게만 판매하려다가 화물차 기사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은 요소수 구입을 위해 해외직구를 알아보는가 하면 불법인 줄 알면서도 불법 개조를 알아보
울산 남구갑에서 16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기록한 ‘최병국’(이하 지명도따라 직함생략)은 애초 박근혜와는 정치적으로 가까웠다.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조국근대화’의 철학을 공유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MB정부 임기중 국회 법사위원장과 정보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그는 2012년 4·11총선(19대국회) 공천이 임박한 시점 4선도전 길목에서 추락했다.공천티켓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틈새를 집중 공략한 이채익에게 돌아갔다. 박근혜 총선 지휘부에 의해 친MB인사들이 줄줄이 날아간 것은 차기권력 ‘박근혜 대통령’ 걸림돌
송철호 울산시장이 던진 울산공항 존폐 화두가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송 시장의 발언 후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진화는커녕 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송 시장은 지난 9월 울산의 광역교통망 확충 현황을 발표하면서 브리핑 말미에 울산공항 문제를 제기했다.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가덕도신공항과 대구통합신공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한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파장은 컸다. 국제화 시대 항공 교통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하는 상황에서 자칫 공항을 포기할 수도
지난해 3월부터 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되며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조치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 보호를 위해 조성된 어린이보호구역은 무관심 속에 방치된 곳이 많은 것 또한 아이러니한 게 현실이다.최근 찾았던 장생포초등학교 정문 어린이보호구역은 아주 작은 300㎡ 규모의 근린생활 시설을 건설 중인데, 인도와 건설 현장 사이에 가람막이 없고 바로 옆 통학로에 공사용으로 보이는 보이는 폐자재와 널판지가
지난 25일 밤 울산중구문화의전당 공연장을 다녀왔다. 500석 가까운 함월홀에 200여명 관람객이 들어찼다. 한자리씩 띄워앉기를 했다. 실로 오랜만에 객석이 채워졌다. 11월1일 시작되는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전환이 피부로 확 느껴졌다. 그날 행사는 ‘2021 혁신도시 행복문화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과 축하공연이었다. ‘문화가 있는 삶’을 앞세워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을 보낸다니 꽤 근사했다. 울산시와 울산중구, 울산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이 후원·주관·주최한다.이 행사는 사실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됐어야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프로
“글쎄요. 솔직히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기 전이랑 지금이랑 뭐가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조직만 하나 늘어난게 아닌가요?”최근 만난 울산지역의 한 경찰관은 자치경찰제에 대해 이렇게 되물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경찰관 뿐 아니라 상당수가 온도의 차이일 뿐 비슷한 의견이었다.울산지역에서도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된 지 100일이 훌쩍 지났으나, 일선 경찰관들과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고 효과도 미미하다. 경찰 조직의 회의적 시각은 물론 자치경찰제가 여전히 시민들과 동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치경찰제는 지금까지 국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비회복 촉진을 위해 시행중인 캐시백 사업. 이 사업은 그러나 카드 사용 금액이 많지 않은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있어 캐시백 참여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2만원 이상 4회 결제시 1만원을 환급해주는 외식할인캠페인은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지역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만원을 환급받기 위해선 최소 8만원 이상을 소비해야하는데 이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였다.실제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9월 울산의 1
정부는 오는 11월1일을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 코로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D-데이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사실상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했다. 정부안에 맞춰 울산시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이 기간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시험대라 할 수 있다.이번 조정안은 기존 단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적모임 제한 완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비한 요소들을 담았다. 본격적인
울산 중구가 한글도시를 꿈꾸며 한글역사문화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핑크빛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울산 시민들조차 한글마을에 대해 잘 모르는 눈치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울산시는 2001년 당시 동동 외솔 생가터 주변인 내황교 북측~장현 교차로 4.5㎞구간 도로를 ‘외솔큰길’로 명명했고, 이어 외솔 생가터를 시 지정문화재인 기념물 제39호로 지정했다. 이에 중구는 외솔 선생을 중구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글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2009년 9월 외솔 생가를 복원하고 외솔기념관도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죽는단 말이야. 제발 그만해.”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오영수 분)이 게임 참가자들에게 외친 말이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수백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가했다. 다소 허무맹랑한 이 상황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당연해진 요즘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과 겹쳐 보인다.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들이댈 수록 집값은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민들은 발버둥 치고 있기 때문이다.‘오징어 게임’ 첫 번째 게임은 ‘무궁
제100회 전국체전은 지난 2019년 서울에서 열렸다. 당시 전국체전을 마무리하면서 “내년에는 경북에서 만나자”며 대회기를 인수했다. 경북 대회 이후는 울산 차례였다.하지만 지난해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초유의 전국체전 연기가 현실화됐다. 울산 개최도 당연히 1년 순연됐다.확진자가 줄어들며 올해 경북 대회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대회 출전이 결정됐던 선수들은 시·도체육회를 대표해 대회 기간에 맞춰 몸을 만들며 대회를 준비했다. 각 시·도체육회도 경북으로 향할 임원진을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