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인구 50만명 시대의 경남 양산시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19년 뒤 자급자족 도시로 성장한 양산시는 신청사에 보금자리를 틀고 자연속에 문화를 향유하는 부·울·경 중심 대도시로 우뚝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양산시는 최근 ‘양산시 청사 및 읍면동 청사 중장기 정비계획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갖고 인구 50만 시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용역의 골자는 현재 세 군데로 쪼개진 청사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청사와 13개 읍면동의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다. 용역은 인구 50만 시대에 부응하는 시민 중심의 공원형 통합청사 건립을 제시
“요소수 입고된 주유소 있나요.” “요소수 절반 정도 남았는데 서울까지 장거리 운행 할수 있을까요.”요즘 울산 주유소에서는 매일같이 화물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진풍경들이 목격된다. 운행에 필요한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는지는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실제 얼마 전 울산의 한 주유소에서는 요소수를 단골들에게만 판매하려다가 화물차 기사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은 요소수 구입을 위해 해외직구를 알아보는가 하면 불법인 줄 알면서도 불법 개조를 알아보
울산 남구갑에서 16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기록한 ‘최병국’(이하 지명도따라 직함생략)은 애초 박근혜와는 정치적으로 가까웠다.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조국근대화’의 철학을 공유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MB정부 임기중 국회 법사위원장과 정보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그는 2012년 4·11총선(19대국회) 공천이 임박한 시점 4선도전 길목에서 추락했다.공천티켓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틈새를 집중 공략한 이채익에게 돌아갔다. 박근혜 총선 지휘부에 의해 친MB인사들이 줄줄이 날아간 것은 차기권력 ‘박근혜 대통령’ 걸림돌
송철호 울산시장이 던진 울산공항 존폐 화두가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송 시장의 발언 후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진화는커녕 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송 시장은 지난 9월 울산의 광역교통망 확충 현황을 발표하면서 브리핑 말미에 울산공항 문제를 제기했다.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가덕도신공항과 대구통합신공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한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파장은 컸다. 국제화 시대 항공 교통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하는 상황에서 자칫 공항을 포기할 수도
지난해 3월부터 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되며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조치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 보호를 위해 조성된 어린이보호구역은 무관심 속에 방치된 곳이 많은 것 또한 아이러니한 게 현실이다.최근 찾았던 장생포초등학교 정문 어린이보호구역은 아주 작은 300㎡ 규모의 근린생활 시설을 건설 중인데, 인도와 건설 현장 사이에 가람막이 없고 바로 옆 통학로에 공사용으로 보이는 보이는 폐자재와 널판지가
지난 25일 밤 울산중구문화의전당 공연장을 다녀왔다. 500석 가까운 함월홀에 200여명 관람객이 들어찼다. 한자리씩 띄워앉기를 했다. 실로 오랜만에 객석이 채워졌다. 11월1일 시작되는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전환이 피부로 확 느껴졌다. 그날 행사는 ‘2021 혁신도시 행복문화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과 축하공연이었다. ‘문화가 있는 삶’을 앞세워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을 보낸다니 꽤 근사했다. 울산시와 울산중구, 울산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이 후원·주관·주최한다.이 행사는 사실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됐어야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프로
“글쎄요. 솔직히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기 전이랑 지금이랑 뭐가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조직만 하나 늘어난게 아닌가요?”최근 만난 울산지역의 한 경찰관은 자치경찰제에 대해 이렇게 되물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경찰관 뿐 아니라 상당수가 온도의 차이일 뿐 비슷한 의견이었다.울산지역에서도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된 지 100일이 훌쩍 지났으나, 일선 경찰관들과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고 효과도 미미하다. 경찰 조직의 회의적 시각은 물론 자치경찰제가 여전히 시민들과 동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치경찰제는 지금까지 국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비회복 촉진을 위해 시행중인 캐시백 사업. 이 사업은 그러나 카드 사용 금액이 많지 않은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있어 캐시백 참여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2만원 이상 4회 결제시 1만원을 환급해주는 외식할인캠페인은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지역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만원을 환급받기 위해선 최소 8만원 이상을 소비해야하는데 이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였다.실제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9월 울산의 1
정부는 오는 11월1일을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 코로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D-데이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사실상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했다. 정부안에 맞춰 울산시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이 기간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시험대라 할 수 있다.이번 조정안은 기존 단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적모임 제한 완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비한 요소들을 담았다. 본격적인
울산 중구가 한글도시를 꿈꾸며 한글역사문화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핑크빛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울산 시민들조차 한글마을에 대해 잘 모르는 눈치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울산시는 2001년 당시 동동 외솔 생가터 주변인 내황교 북측~장현 교차로 4.5㎞구간 도로를 ‘외솔큰길’로 명명했고, 이어 외솔 생가터를 시 지정문화재인 기념물 제39호로 지정했다. 이에 중구는 외솔 선생을 중구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글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2009년 9월 외솔 생가를 복원하고 외솔기념관도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죽는단 말이야. 제발 그만해.”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오영수 분)이 게임 참가자들에게 외친 말이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수백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가했다. 다소 허무맹랑한 이 상황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당연해진 요즘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과 겹쳐 보인다.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들이댈 수록 집값은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민들은 발버둥 치고 있기 때문이다.‘오징어 게임’ 첫 번째 게임은 ‘무궁
제100회 전국체전은 지난 2019년 서울에서 열렸다. 당시 전국체전을 마무리하면서 “내년에는 경북에서 만나자”며 대회기를 인수했다. 경북 대회 이후는 울산 차례였다.하지만 지난해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초유의 전국체전 연기가 현실화됐다. 울산 개최도 당연히 1년 순연됐다.확진자가 줄어들며 올해 경북 대회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대회 출전이 결정됐던 선수들은 시·도체육회를 대표해 대회 기간에 맞춰 몸을 만들며 대회를 준비했다. 각 시·도체육회도 경북으로 향할 임원진을 꾸
추석연휴가 지나고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방대본에 의하면 3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564명에 이르렀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울산에서도 연일 20~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는데 확진자 수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당혹스러운 현실이다. 이 가운데 당국은 10월~11월초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시민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정부를 믿을 수밖에 없는,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는 형국이다.홍남기 부총리는 30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
단돈 5000만원 투자에 수천억원 이익과 배당. 5~6년 근무 31세 대리급에 퇴직금 50억원. 이 두가지 화두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우선 부럽다. 천문학적 돈을 벌어들이는 탁월한 기술이 부러워서 일까? ‘화천대유’,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이름을 가진 회사대표는 신의 손임엔 분명하다. 여기다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그 청년은 신의 손으로 매일 돈을 찍어대는 영화 소재 시나리오가 아닌 실화다. 여의도 정치권은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다.진실을 추적하는 칼날은 같은 데 ‘칼잡이’를 놓고 대치하는 형국이다. 한쪽은 검찰과 경찰을, 다
지난 6월21일 그토록 꿈꿨던 기자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주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한지 비록 수습이란 딱지가 붙었지만 약 9년만이다.첫 2주는 내근으로 기사작성법을 배웠다. 쉽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사였는데, 막상 써보니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렇게 2주를 내근으로 기초를 익힌 후 7월5일부터 사회부에서 현장수습에 들어갔다. 현장은 달랐다. 제일 걱정해야 할 부분은 어떤 걸 취재하고 쓸지였는데 이때는 기자란 직업에 대해 너무 몰
청년, 특히 젊은 남성은 과거에는 선호되는 노동력이었다. 젊다는 것은 힘이 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힘이 센 젊은 남성은 기술적 숙련도가 높지 않더라도 힘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선호됐다. 낮은 기술적 숙련도를 힘으로 보완하면서 일을 하고, 점차적으로 기술적 숙련도를 높여 가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힘을 쓰는 일은 점점 기계가 대신하게 됐다. 아직도 힘을 필요로 하는 곳은 존재하지만, 그러한 일자리는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에서도 기술적 숙련도가 낮은 청년들을 이제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이 계속 교육비용을 지출해야
영국은 지난 2008년부터 일명 ‘기업살인법’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 기업에 의한 살인 범죄로 취급한다. 이 법은 사망사고를 낸 기업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한게 아니라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경영진을 압박하는 법이다. 영국의 근로자 10만명당 산재사망사고자는 0.88명(2017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하위 수준을 유지한다. 같은 기간 한국은 3.61명이다.핀란드는 폭발 또는 누출사고 위험이 있는 화학업종 등을 관리하는 정부기관(투케스)을 따
최근 울산 어민들 사이에서 부유식해상풍력 발전사업 관련 상생자금 70억원을 두고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문제의 핵심인 상생자금은 지난해 10월 민간업체와 울산시, 어민단체인 해상풍력사업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 3자가 참여해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책위와 민간업체간 협의를 통해 지급됐다. 울산 앞바다에 라이다를 설치하는 대가로 대책위가 70억원의 상생자금을 받은 것이다.그러나 회원수가 300여명에 불과한 대책위가 70억원을 소속 회원들에게만 분배하자, 상생자금을 지급받지 못한 대다수의 어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회복’(回復)이라는 말이 이토록 좋은 말인 줄 몰랐다.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빌려오면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이다. 일상의 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명절 연휴가 끝났으니, 앞으로는 더 할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만나, 편안하게 차 마시고, 소소한 대화를 나눈 뒤, 다음을 기약하며 총총 돌아섰던 일상의 모임 조차 그토록 소중한 것이었음을, 이를 회복하는 그 일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최근 또다시 깨달았다.추석 연휴 전, 어느 작은 예술인 모임에 동석 할 기회가 생겼다. 10년
울산공항 이전·폐쇄 공론화. 수중 기자회견. 송철호 울산시장이 연일 지역신문과 방송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민선7기 임기 마지막 해, 송철호 시장의 언론노출이 부쩍 늘어났다.송 시장은 최근 울산의 광역교통망 확충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느닷없이 울산공항 이전·폐항 공론화에 나섰다. 연일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뜬금없이 왜? 라는 반응도 많다. 지자체마다 공항 건설과 활성화에 안달인데 있는 공항마저 없애겠다니…. 정무라인의 의견이 반영된 듯하다. “청와대 근무 당시 S-OIL의 RUC 공장 준공식이 울산 개최 계획이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