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은 베트남 순방으로 미국의 대(對)중국 포위망이 더 촘촘하고 강력해졌다. 그간 미·중 양국에 일정하게 거리를 둬왔던 인도와 베트남이 미국 편으로 기울어 중국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형국이다.사회주의 체제인 베트남은 이번에 중국·러시아와 같은 수준으로 미국과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외교 관계를 격상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이미 미국·일본·호주와 함께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일원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큰 힘을 실어 온 인도는 G20 정상회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접적으로 규탄하는 내용이 빠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자 러시아가 ‘양심의 소리’라며 환영하고 나섰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전년보다 덜 강경한 공동성명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지만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지켜온 G20 회원국들과 서방의 균열이 더 선명해진 것은 사실로 관측된다.일간 가디언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는 ‘무조건적인 성공’이라며 “우리는 정상회의 의제를 우크라이나화하려는 서방의 시도를 막을 수 있었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맨손까지 동원해 잔해를 뒤지는 처절한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명 및 경제 피해 규모가 애초 예상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AP·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1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이번 강진으로 숨진 이들의 수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2059명까지 증가했는데, 이들 가운데 심각하게 다쳐 치료받는 이들이 1404명으로 집계됐다.역사 도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이전에 개입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기를 다시 촉구한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선택하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북러 무기 거래 중재 시도에 직접 관여한 3개 기관을 제재한 사실을 상기시켰다.그는 북한이 제공하는 무기가
올여름 최악의 가뭄과 산불에 시달린 그리스가 이번에는 물폭탄을 맞았다.6일(현지시간) AFP, A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튀르키예, 불가리아에서 폭풍 다니엘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며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그리스에선 이틀 전부터 시작된 폭우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부 필리온의 한 마을에는 5일 자정부터 오후 8시 사이에 754㎜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기상학자인 디미트리스 지아코풀로스는 “중부의 한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600~80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기상청에 따르면 그리
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도 달 착륙선을 탑재한 로켓을 7일 발사했다.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8시42분께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를 쏘아 올렸다.이 로켓에는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엑스선 분광 촬영 위성 ‘구리즘’(XRISM)이 탑재됐다. 로켓 발사 뒤 14분 후에 구리즘이, 47분 뒤에 슬림이 각각 분리해 궤도에 투입됐다.현지 방송 NHK는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고 전했다.슬림은 내년 1~2월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JAXA는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이 정상에 오르는 관광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징수, 원성을 사고 있다.7일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창바이산 조망권 좋은 곳 유료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한 네티즌이 전날 SNS에 올린 글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이 네티즌은 “창바이산 북파 코스로 올라 천지가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로 가려고 하자 10위안(약 1800원)의 요금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이미 입장료와 셔틀버스 비용 등으로 225위안(약 4만1000원)을 냈는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정부 당국자도 연합뉴스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협상을 정상급에서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확보했다고 공식 밝혔다.김 위원장은 열차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달 10
중국에서 길을 내기 위해 명나라 때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을 굴착기로 뚫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5일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산시성 숴저우 유위현의 만리장성에 속하는 ‘32 장성’의 토성 일부 구간이 훼손됐다.현지 공안당국은 지난달 24일 장성을 훼손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대형 굴착기로 장성을 허문 인부 두 명을 체포해 형사 구류하고, 훼손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들은 멀리 돌아가는 것이 번거로워 장성을 허물어 길을 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허문 장성의 폭은 차량 두 대가 교차 운행할 수 있는 규모였다.주변에
미국과 중국이 최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으로 ‘무역 관계 안정화’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지만, 서로를 겨눈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의 칼끝은 거두지 않고 있다.4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상무부는 1~2일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지역별 무역관련 부문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전국 수출 통제 업무 회의’를 열었다. 중국 상무부는 “회의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의 수출 통제 업무를 총결하고 다음 단계의 핵심 업무를 안배했다”며 “각 지역이 준엄하고 복잡한 국제·국내 형세를 충분히 인식해 총체적인 국가 안보관을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열린 축제에 폭우가 내려 참가자 7만여명이 진흙탕 속에 고립된 가운데, 사망자도 1명 발생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네바다주 리노에서 북쪽으로 약 177㎞ 떨어진 블랙록 사막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버닝맨’(Burning Man)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지난 1일부터 2일 오전까지 이곳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평소 메말랐던 땅이 침수되면서 온통 진흙탕이 됐고, 차 바퀴가 진흙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뒤섞여 아수라장이 되자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프란치스코(오른쪽 아래) 교황이 3일(현지시간) 미사 집전을 위해 방문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스텝 아레나에서 가톨릭 교인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일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렉시 레즈니코우(57·사진)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고 로이터, AP, AFP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으로 야당 정치인인 루스템 우메로우(41)를 지명했다. 국방장관 지명자는 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정식 임명된다.2021년 11월 국방장관직에 오른 레즈니코우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끌어오는 데에 앞장섰다.그러나 올해 1월 국방부가 식량을 부풀려진 가격에 구매했다는 의혹이 불거
인도에서 약 2시간 동안 번개가 6만1000번가량 쳐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바다에 면한 동부 오디샤주(州)내 쿠르다 등 6개 지역에서 지난 2일 일어났다. 이 사고로 1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소 8마리도 죽었다.번개가 잦은 이들 지역에서는 폭우도 내렸다.인도 기상청(IMD)은 이 같은 번개 현상이 끝이 아니라며 오디샤주에 대해 오는 7일까지 극한 기후 조건에 대한 경고를 내렸다.IMD는 앞으로 나흘간 오디샤주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것과 관련해 수입 금지의 즉시 철폐를 WTO에서도 요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이 WTO에 수입 금지 조치를 통보한 것을 계기로 해양 방류를 비판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외무성은 우선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재일중국대사관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지 말도록 요구한다”며 반박
4번째 기소로 역대 미국 대통령 사상 첫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까지 남긴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이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경쟁 후보들을 가뿐히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공화당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8월24~30일 대선 후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4월 대비 11%p 상승한 5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공화당 2위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지율이 13%로 떨어져 트럼프 전 대
최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해 지구촌 이목을 집중시킨 인도가 이번에는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을 발사했다.인도의 첫 태양 관측 미션으로, 성공하면 아시아 국가로선 처음이다.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현지시간 2일 오전 11시50분 ‘아디티아 L1’(Aditya L1) 인공위성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고 인도 매체들이 보도했다.아디티아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을 의미한다.아디티아 L1은 인도 국산 발사체 ‘PSLV C57’에 실려 목표지점인 라그랑주 1지점까지 125일을 날아간다. PSLV C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하위변이 BA.2.86이 미국에서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2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 유전자 분석 조직인 게놈 시퀀싱 팀은 BA.2.86 변이를 처음 확인됐다. 같은 날 오하이오주 보건부 국장 브루스 밴더호프 박사는 자신의 주에서 한 건의 BA.2.86 변이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에서 BA.2.86 변이가 발견된 주는 미시간을 시작으로 뉴욕, 버지니아에 이어 5곳으로
일본 도쿄신문이 1923년 간토대지진 직후 자행된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자국 정부를 향해 “부정적인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비판을 부를 것”이라고 31일 기사를 통해 지적했다.도쿄신문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평론을 피하는 모양새였다”며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전날 마쓰노 장관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정부 입장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마쓰노
한때 순간 풍속 시속 200㎞를 넘긴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다.허리케인 이달리아는 이날 오전 7시45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지역의 키튼 비치로 상륙해 플로리다주를 관통했다. 최고 풍속 시속 201㎞를 기록한 이달리아는 지난 2017년 이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8번째로 위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또 빅벤드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고 CNN은 전했다.이달리아는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