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蔚山大橋)는 남구 매암동과 동구 일산동을 잇는 길이 1800m의 현수교다.2009년 11월30일 착공해 2015년 6월1일에 개통한 울산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단경간이 1150m에 이른다.최장 단경간인 중국 룬양대교(1400m), 장진대교 (단경간 1300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울산대교
올해 추석 연휴에는 명절 전날인 14일 오전에 고속도로 등 주요도로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돼 출발전에 반드시 교통정보와 우회도로 확인을 해야할 전망이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에도 상당수 의료기관이 문을 열기 때문에 연휴기간 아프게 되면 울산시 홈페이지 및 포털사이트 등에서 조회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이
“씨름 안하나?” “씨름 함 하자!”추석 무렵이 되면 울산사람들이 자주 했던 말이다.씨름 한판 하자는 말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여러 사람들의 중지(衆智)로 모아졌다.울산에서도 그림 속 풍경처럼 추석이나 단오 등 명절에 힘꽤나 쓰는 장정들이 출전해 씨름판이 벌어졌다.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응원하며 흥겨운 잔치처럼 경기를 즐겼다.단원(檀園) 김홍도(金
씨름의 역사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씨름하는 장면이 그려질 정도로 오랜 전통을 지녔다.4세기 무렵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주의 고구려 고분 각저총과 5세기 무렵에 지어진 것으로 보는 장천1호 무덤에는 씨름을 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있다.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이 있는데, 주로 각저(角抵), 각희(角戱), 상박(相撲)으로 불렸다고 한다.그러다 15세
산이 오월의 창을 활짝 열었다. 빛 고운 연두색 새 옷을 입고 영롱한 이슬과 낭랑한 새소리로 산이 깨어났다. 햇살이 내려앉은 꽃잎은 깨끗이 세안을 한 얼굴로 산을 수놓았다. 아카시아 향기는 바람을 따라 천지사방으로 흩날리면서 허기진 사람의 속을 채워준다.오관(五官)을 모두 열었다. 잠시 내려놓게, 잠시 벗어나게, 잠시 잊어버리게 무량한 산이 맞아준다. 능선
울산 동구 울기(蔚崎)등대 입구 주차장에서 울창한 송림을 따라 약 10분정도 걸으면 등대가 나오고, 그 아래 바다에 거대한 암반들이 줄지어 있는 대왕암(大王岩)이 있다. 일설에 의하면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이 죽어서라도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따라 화장을 해 장사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북 경주 양북면 봉길리 바닷가의 문무대왕
어릴 적 어머니는 오일장을 돌며 장사를 다니셨고 아버지는 농사일에 바빠 자식들 학교생활은 늘 할아버지 몫이었다. 갑자기 장맛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할아버지가 학교로 짐자전거를 타고 오셨다. 수업 중에 교실 문을 활짝 열고는 “○○야, 우산 여(여기) 있다”면서 우산을 툭 건네고 가셨다. 끝부분을 헝겊으로 꿰맨 기이한 모양의 우산에 허름한 옷과 밀짚모자를 눌러
“꿀꺽, 꿀꺽” 포동포동한 포도를 참 맛있게도 먹는다. 먹고 또 아무리 따먹어도 포도나무에는 탐스런 송이가 주렁주렁 열린다. 온 세상이 포도천국이다. 학교 다녀오는 길이었는지 내팽개쳐진 가방이 보이고, 단발머리 곱게 땋은 여고생이 된 나는 왕방울만한 포도를 정신없이 따먹는다. 꿈이라면 영원히 깨지 말았으면…. 아~ 그런데 꿈이다. 깨어보니 달콤
따사로운 햇살 덕분에 하늘을 한 번씩 쳐다보는 계절이다. 요즘 하늘색이 너무 예뻐 괜히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초가을 하늘색과 잘 어우러질 붉은빛 오미자 열매의 파도가 넘실대는 곳이 있다. 경북 문경이다.봄에 꽃이 핀 자리에 20~30개의 낱알이 한 송이를 이뤄 단풍이 든 듯 산자락이 붉게 물들어 있다오미자 하면 문경, 문경 하면 오미자로 통할만큼 문경은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름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현대문학의 대가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이 쓴 ‘메밀꽃 필 무렵’은 1936년 잡지 (朝光)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원제는 이다.이 소설의 주 무대인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일대
정족산(鼎足山) 무제치(舞祭峙)늪.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산지 늪이다.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은현리 덕현마을 애향비(愛鄕碑)를 지나 3~4㎞남짓 꾸불꾸불 따라간 임도 끄트머리는 콘크리트 포장길의 끝이자 휴대전화 통화도 끊길 듯 시간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무제치는 밀림이나 정글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동식물들의 천국이기도 하고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생존법
늪은 수심 5m이하의 호수와 비슷한 물웅덩이이다.호수(lake)보다 작고 못(pond)보다 크며, 습지(swamp, marsh)라고도 한다.깊이가 얕아서 침수식물이 바닥으로 무성하고, 실지렁이가 풍부해 영양분이 많은 편이다.바람에도 섞일 만큼 물이 교란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물이 정체되는 일이 거의 없다.이러한 습지는 지구 표면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1944년 동짓달 상북 배내골(梨川). 호랑이 불알도 언다는 칼바람을 가르고 바위산을 오르는 사내가 있었다. 오뉴월 서릿발 눈깔로 짐승을 쫓는 사내는 배내골 홀갱이꾼 이수애비였다. 지난 밤 뒷산에서 자지러지게 울러대던 산짐승 울음소리가 신불산, 재약산을 돌아다니는 점박이 표범의 포효임을 아는 그는 안간힘을 다해 바위산을 올랐다. 그는 간장종지만한 점박이 녀
특정 음식이 주는 행복한 기억이 때로는 삶을 윤택하게 하고, 인생의 행로를 결정짓게 한다. 간절곶 인근에서 ‘베테랑 바베큐’를 운영하는 곽동훈씨는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경험한 맛있는 기억에 대해 떠올렸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애인이 싸준 도시락, 군대 시절 야간 근무에서 먹은 라면, 펜션 여행 중 바비큐 파티 등이다.그는 이중 바비큐 요리를 택
여야 당대표가 새로 뽑혔다. 그들은 우리 사회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들의 얘기를 믿지 않고 자꾸 그들이 잘 살기 위한 보수와 진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보통 젊은 사람일수록 진보적 성향이 강하고 나이든 사람일수록 보수적 성향이 있다. 자신이 재산이나 지위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보
올해 여름은 유달리 더웠다. 이전에는 매스컴이나 대형가전판매점에서 알려준 ‘얼마만의 무더위가 될 것’이라는 뉴스와 광고로 더운 여름을 각오하고 했었지만 정작 올해는 아무런 대비도 못한 채 무더위를 맞이했다.필자가 근무하는 복지관의 조리실은 지난여름 더위와의 대(大)격전을 펼쳤다. 조리실 안의 열기는 에어컨과 선풍기로 이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원한 휴가도
통영인의 강인한 생명력처럼 굽이치는 강구안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언덕, 동피랑 마을.동피랑이란 통영의 대표적인 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 이름이며, ‘동쪽 벼랑’이라는 뜻이다.구불구불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동피랑 마을에 다다르면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끈다.이곳은 조선시대에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統制
영도다리는 1934년 최초로 준공된 직후 하루 7차례에서 2차례로 들어올려지다 1966년 9월께 작동을 멈춘 부산의 명물이었다.큰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로 열리는 구조로 만든 도개교((跳開橋)로, 상판이 끄떡 올려지면 그 밑으로 배들이 시간에 맞춰 통과했다.어린 아이들이 길을 걷다가도 “영도다리가 끄떡끄떡~” 하면서 노랫가락을 읊을만큼 50대
짝수해가 되면 기다려지는 국내 미술계의 빅이벤트, 비엔날레의 계절이 돌아왔다.9월 들어 첫 날인 1일부터 3일까지 사흘에 걸쳐 서울, 광주, 부산에서 비엔날레 개막 축포가 연이어 터진다. 제3세계 작품 등 차별화를 선언한 ‘미디어시티서울2016’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을 비롯해 4개 전관에서 펼쳐진다.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새로운 활력을 도모하
◇서울전국비엔날레 열풍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9월1일 개막하는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영상, 설치, 사운드 등을 종합한 미디어아트 특화 비엔날레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여는 격년제 행사이며 ‘SeMA비엔날레’로도 불린다. 원래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로 출발했으나 2000년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뒤 계속 이어지고 있다.올해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