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울산에서도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이상 ‘인구절벽 쓰나미’가 낯설지 않은 가운데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부채질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청년 취업자가 급감했고,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초단기에 부동산시장 버블이 시작됐고, 미래세대의 주거 사다리마저 단절될 위기에 놓였다. 인구 전문가들은 저출산 현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사회의 산물이자, 변화에 적응하는 생존 전략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지역 혼인·출산율 저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체계적인 나눔과 봉사의 장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사단법인 울산북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권태숙)는 지난 1999년 12월 설립 이후 20년 만인 지난 2020년 1월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말 제2대 권태숙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현재 센터에는 자원봉사자만 6만6723명에 이른다. 전체 북구 인구(22만883명)의 30%가량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다. 산하 단체수는 639개에 2만4796명이고, 전문봉사단은 82개에 3922명이 활동하고 있다.센터는
◇설움의 역사 씻어낸 올림픽 첫 골정부수립 보름여 전인 1948년 7월29일 개막된 런던올림픽에 우리 선수단은 그동안 일제하 민족의 설움과 울분을 삼키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다.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 최성곤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한국의 첫 상대는 멕시코였는데 아무도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 킥오프의 휘슬이 울리자 우리 선수들은 긴장해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고 전반 13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멕시코를 상대로 첫골을 넣었고 그 주인공이 바로 아시아의 표범 최성곤 선수였다.선수들
이근오(李覲吾·1760~1834)는 울산 최초의 문과 급제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남긴 는 가정생활, 권학과 지도, 지인과의 만남, 여행 등의 일상을 담고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최은주(한문학·문학박사) 연구원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죽오일기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후기 울산지역 교육활동과 분위기를 살펴보자는데서 출발한다.울산연구원 울산학센터는 공모과정에서 이 과제를 선정함에 있어 “그 시대 한 인물의 생활과 활동을 통해 역사 속 한 지점을 깊이 고찰해 보고 이근오가 미친 영향력과 상징성을 파악하는 것은 곧 역사의 복
필자가 태어나고 자란 중구 북정동에는 당시 울산 최고의 부자인 고기업씨, 최신출씨 두분이 계셨다. 양가에는 고래등 같은 여러 채의 기와집이 있었고 대문이 고씨댁은 북쪽으로, 최씨댁은 동쪽으로 나 있었으며 양 대문 앞에는 넓은 타작(打作)마당이 있었다. 고기업씨의 아들 고태진은 조흥은행장과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하셨고, 최신출씨의 아들 최성곤은 오늘의 손흥민에 버금가는 불세출의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다. 1921년생인 고태진은 대한축구협회장, 1922년생인 최성곤은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였으니 울산이 축구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데는 이런 이유
“올해 고려아연은 새로운 출발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반세기 글로벌 넘버1 종합비철제련기업 성장한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탈탄소,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 기술혁신의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다음 반세기를 책임질 사업을 고민하고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백순흠 고려아연(주) 온산제련소장(대표이사 부사장)은 본보와와 인터뷰를 통해 창사 48주년을 맞은 올해 “임직원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인정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반세기를 책임질 친환경 신사업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을 한 필리핀 출신의 알라노 카멜라(32)씨는 올해로 한국생활 10년차를 맞았다. 카멜라씨는 최근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은 이후 10살 아들과 울산에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카멜라씨는 남편의 직장이 있는 경남 사천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들이 태어났고, 8년 가량 사천에서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이 이어졌으나 어느 순간 불행이 찾아왔다. 평소 심장이 안 좋았던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지난 2020년 시댁 가족들이 있는 울산으로 오게 됐다. 카멜라씨는 “남편이 지
새해가 되면 달라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지방자치 분야입니다. 32년 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 제정법인 주민조례발안법 등 새로운 법률이 시행되면서 ‘지방자치2.0’시대가 열렸다고들 합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입니다. 그러나 법률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국토균형발전이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명실상부 지방자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지방자치2.0’, 우리에게 무엇이 달라지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점검해봅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의 조단(여·41)씨는 지난 2015년 울산에 정착했다. 2013년에 한국 여행을 왔다가 부모의 소개로 현재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슬하에 6살 딸 1명을 두고 있다. 조단씨는 “남편 직장이 울주군 온산에 있어서 이사를 왔고 7년째 살고 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베이징에 비해 ‘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산책하러 갔는데 물이 너무 깨끗하고 베이징에 비해 미세먼지도 없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단씨는 울산 생활에 대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조단씨는 “한국어를 2년 동안 배우고 다문화센터, 외국인센터
경기침체와 고용불황이 지속되면서 2030 청년층 중심의 탈울산 행렬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 순유출 인구는 1만3000여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2030 청년이다. 제조업 도시 울산의 일자리 부족, 주거와 학업 등이 지역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고 있다. 울산시와 구·군 지자체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각종 사업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 청년층 이탈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대 청년층과 이동진 청년재단 울산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30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는 근본적인 이유를 진단하고 탈울산방안을 모색해 본다.
한부모 가족 중 세대주인 부 또는 모가 만 24세 이하인 경우 ‘청소년 한부모 가족’으로 분류한다. 혜리(가명·4세)네 가족도 얼마 전까지 청소년 한부모 가족으로 정부 보호를 받았다. 혜리 엄마는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남자친구를 만나 혜리를 낳았지만, 아이 아빠가 계속해서 혼인신고를 미루었다”고 했다. 혜리 엄마는 혜리의 병원 진료를 위해 출생신고를 먼저 했고, 이후 혼인신고를 위해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뒤에야 혜리 아빠가 중혼(배우자가 있는 자가 거듭 혼인을 하는 일)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혜리가 태어난 지 불
“SK가스와 함께 배후단지 2공구에 수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울산항이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울산항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해양수산부 수입 그린수소 부두 계획에 반영된 북신항 1선석을 2024년까지 차질없이 개발하고, 배후단지 2공구에 수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남신항 1단계 9개 부두의 액체화물 집적화 추진과 연계해 1단계 3개 잡화부두를 남신항 2단계로 기능을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제4차 항만기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E-Angel 봉사단’은 울산지역 비철소재 기업인 LS니꼬동제련(제련소장 박성실) 내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직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결성됐으며, E-Angel은 임원의 영문인 Executive의 첫 글자 ‘E’를 따서 임원이 봉사단장을 맡는 임원동행 봉사단을 콘셉트로 지었다. 현재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에서는 생산지원부문, 생산부문, 기술부문, 연구소 부문 등 총 4개 봉사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 임직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교에서는 VR(가상체험)을 활용한 체육수업을 실시하고,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을 통한 수업도 이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교육 현장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신종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이 같은 교육 현장의 모습과 수업 방식은 급격히 바뀌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교실 인프라도 이에 맞춰 구축해 나가야 한
32년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13일 시행에 들어간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본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치분권 2.0 시대 가장 큰 변화는 주민 참여 확대와 주도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법 시행에 맞춰 주무부처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관련 내용에 대해 살펴본다. 이하 일문일답.-자치분권 2.0으로 지방자치의 패러다임이 주민 중심으로 전환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주민 참여제도가 달라지나.“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도 있다. 우선 주민조례발안제가 도입돼
1980년대만 해도 울산은 시골 청년들이 ‘울산 드림’을 안고 무작정 이주할 수 있었던 희망의 땅이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라는 타이틀 만큼이나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고, 경제적 유동성이 좋아 수많은 베이비붐 세대 청년들이 터를 잡았다.IMF(국제통화기금)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장해왔던 울산이었다. 그런데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 경기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불황을 겪으면서 ‘고용절벽’이 시작되더니, 인구 유출과 출산·혼인율 감소로 ‘인구절벽’ 시대까지 맞았다.여기에다 울산지역 부동
중국 유학생 출신의 장옥(32)씨는 지난 2015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서울로 왔다. 앞서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대학교 동창이 한국행을 추천, 건국대 어학당에 입학하게 됐다. 장씨는 유학생활 중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이후 울산에서 5년째 거주중이며,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장씨는 “10대 시절 부모님과 처음 한국에 여행을 왔을 때 참 깨끗하고 살기좋은 나라라고 느껴 고민없이 한국 유학행을 결정했다”며 “하지만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살아온 환경과 많이 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어학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사실상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울산지역 교육현장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원격수업이 교육의 화두가 된 가운데, 대면·비대면수업의 혼재된 수업 형태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뉴 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IT 기술이 접목된 수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년을 맞아 ‘위드 코로나 시대’ 울산 교육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본다.◇대면·비대면수업 혼재 일상화…쌍방향 수업 확
#김모(11)양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주최한 아동청소년 그림 그리기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에서 김양은 “엄마도 편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저도 제 방이 생기면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진행한 주거현황조사에서도 김양과 같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0~11월 두 달간 진행된 조사는 울산지역 취약계층아동과 보호자 등 372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아동의 45%만이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긍정적으
울산이 새로운 철도시대를 맞았습니다. 동해남부선(동해선)이 복선전철로 재탄생하고 부산~울산 광역전철이 개통했기 때문입니다. 대중교통의 오지나 다름없던 울산은 KTX울산역이 개통하면서 철도시대의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이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로 철도시대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 도로와 교통은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울산시내 교통시설을 재점검해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인구이동과 사회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철도시대 시즌2’를 짚어봅니다.-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과 부산~울산 광역전철 개통의 의미는.“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