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의회의 슬로건은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이다. 울산시청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고, 울산시교육청은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다. 슬로건은 조직의 목표와 목적, 지향점이 담겨있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의 철학과 가치관을 녹여낸 것이다. 다른 점을 굳이 꼽자면, 우리 시의회는 22명의 선출직 의원이 공감대를 갖고 만들어 냈다는 차이점이 있을뿐이다.선거를 통해 뽑힌 선출직이 내세운 슬로건은 그의 임기 동안 모든 행위의 근본이 된다. 우리 시의회는 집행부라고 일컬어지는 울산시와 교육청을 감시하
‘항생제’라는 단어는 대다수가 알고 있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에도 항생제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한번 이상은 사용하게 되고,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각종 감염병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생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항생제의 사전적 의미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거나 죽여서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단어는 바로 ‘세균’이다. 세균(박테리아)은 우리 몸이 감염되는 미생물 중 하나이다. 미생물에는 대표적으로
2021년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이날치의 음악 ‘범 내려온다’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독창적인 안무를 활용해 관광홍보영상을 찍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때 필자는 관광공사가 찍어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직접 섭외하고 CM송을 창작해 옹기마을과 간월재, 간절곶 등을 배경으로 울주홍보영상을 제작했었다. 그리고 국내외 홍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온라인 채널에 해당 영상을 게시해달라고 요청했더니 관광공사는 본인들이 직접 찍지 않은 영상은 제작방식과 퀄리티 면에서 차이
민선 8기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기업 행정이 중앙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은 김두겸 시장 취임 때부터 파격적인 기업지원 등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지난 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의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극찬하면서 더욱 주목도가 높아졌다. 급기야 17일 대전시의 규제혁신 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행정·기술직 공무원 10여명은 울산시청을 방문해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인·허가 행정지원 업무 등의 친기업 행정의 비법을 배워갔다.울산시의 기업지원 행정에 대해 타
이차전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장착하기 위해 울산시가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원’ 유치에 나선다. 울산이 ‘이차전지 허브’로 발돋움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관련 기술인력과 인재양성 등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원은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배터리 특화 석·박사 고급 인력 인재를 키우는 혁신인재 양성사업이다. 첨단 기술인력 확보는 울산이 구축하려는 이차전지 전주기 밸류체인에서 가장 약한 고리라 할 수 있다. 울산이 우수 인력의 유출을 막고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선순환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이
울산은 1인당 지역생산액(GRDP)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는 제조업 도시다. 산업수도를 자임하는 울산의 성장은 에너지 부문에서도 도드라진다.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58.7MW급 고리원자력이 지난 1977년 울산과 부산의 중간 지점에 건설돼 본격적인 에너지 시대를 열었다. 1980년대 이후 본격적인 산업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고리원자력은 7호기까지 건설되었고 울산 인근의 월성원자력과 울진원자력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의 전력 생산 공급벨트로 확대되는 매개가 되었다.에너지 도시로서 울산의 명성은 에너지 수요(소비)면에서도 뚜
지구의 온도가 계속 상승하거나 다른 여러 이유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삶은 어떻게 변할까. 대재앙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생을 이어가야 할까. ‘더스트’로 인해 폐허가 된 지구와 그 이후를 다룬 김초엽의 소설 을 읽으며 떠올린 것이 시드볼트이다.시드볼트(seed vault)는 자연재해나 핵전쟁 같은 대재앙이 발생해 식물이 사라질 때를 대비해 종자를 영구 저장하는 시설을 말한다. 생물의 다양성 유지를 위해 운영되는 곳으로 보관 중인 종자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만 반출이 가능하다.
도시인들이 생활하면서 겪는 가장 큰 민원은 층간 소음이다. 밀집한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이 무심코 뛰거나 의자 끄는 소리가 나도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하기 십상이고, 여러 번 반복이 되면 이웃간의 갈등이 생긴다. 그럼 농가주택이 띄엄띄엄 있는 농촌에서는 어떤 민원이 골칫거리일까? 바로 축사의 냄새다.필자는 농촌인 울주군 삼남읍에서 나고 성장했다. 옛 농가에서 소는 집집이 한 마리가 대부분이었고, 거의 식구처럼 생각해서 그런지 축분 냄새가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각 가정에서 키우는 소가 사라지고, 축산업이 규모를 키우면서
지난 해 11월, 늦은 밤에 퇴근하면서 밤하늘을 보았다. 유난히 밝은 별이 보였다. 금성인가? 보통 ‘샛별’이라 불리기도 하는 금성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보통 금성은 새벽에 볼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금성은 초저녁이나 새벽에만 육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목성은 태양계 행성 중 가장 큰 행성이고, 달과 금성에 이어 밤하늘에서 세 번째로 밝은 천체로서, 가을과 겨울철 한밤중에는 하늘이 맑아지기 때문에 잘 보이게 된다고 한다. 고로 내가 보았던 밝은 별은 바로 목성이었다. 밝게
방학이다. 학교는 고요하다. 아이들과 우리는 서로 잠시 각자를 돌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를 벗어난다는 것은 명백히 쉼이 된다. 쉼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허락한다. 잠시 숨을 고르며 일상을 일탈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되짚어 본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한다. 행하는 모든 일은 그 의미를 따져보는 일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보름이 지났다. 새로운 한 해가 다시 흐른다. 우리는 다시 흐르는 그 시간 위에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나 또한 내가 있어야 할 위치가 어디이며 내가
하반기 ‘미래자동차부품산업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울산지역 차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부품 전환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가적인 후속 사업지원 방안, 대기업과 협업, 관련분야 전문인력 수급 등의 보완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고사 위기에 직면한 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부품전환 등을 촉진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지원방안을 미래차 특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넣어 달라는 요청이다.울산지역의 많은 부품업체들은 미래차로의 차산업 패러다임에 부응하지 못한채 여전히 내연기관차 부품에 의존해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자금과 인력·기술이 부족한 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를 향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당장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현장의 영세기업들은 살얼음판 위로 떠밀려 올라가는 심정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은 당초 지난 9일 막을 내린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지도부가 정치 현안을 좇느라 법안 처리에 신경 쓰지 못해 좌절됐다. 유예 법안이 통과되지 못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역린’에 나오는 중용23장이다.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 계획을 세워본다. 그 계획들의 대부분은 자기개발 분야가 많고 자기개발을 하는 이유는 보다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 한다.윤택한 삶을 살
새해를 시작하며 직원들과 한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바로 이제부터 중구 원도심 일대를 ‘원도심’이 아닌 ‘성남동’으로 칭하기로 한 것이다. 나부터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에 최근에는 회의를 하거나 주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의식적으로 줄곧 성남동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원도심의 사전적 의미는 ‘도시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최초로 도심지 역할을 한 지역’이다. 원도심은 한때 지역 최고의 번화가로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안타깝게도 이제 원도심은 쇠퇴, 낙후, 불편함 등의 부정적인 뜻을 내
학생 운동선수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최저학력제 시행시기와 관련한 혼선이 일단락됐다.교육부가 학교 체육 현장 피해를 고려해 기존 방침을 철회하면서다. 그런데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교육주체간 소통부재로 요약할 수 있다.학생선수 최저학력제는 학생 선수가 일정 기준 학업 성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학기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제도다.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도입됐다. 울산의 경우, 지역 초중고에서 지난해 1학기 기준 50명의 학생선수가 최저학력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동경 129˚15´~129˚27´, 북위 35˚27´~35˚36´에 있다. 동쪽은 동해에 면하며, 서쪽은 경북 청도군과 밀양시·양산시, 남쪽은 부산 기장군, 북쪽은 경북 경주시와 접한다.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업도시다. 행정구역은 1군 4구 6읍 6면 44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면적은 1062.8㎢, 인구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110만3661명이다. 또 GDP는 2021년 기준으로 653억달러, 1인당 GDP는 5만8153달러이다. 넓은 땅덩어리에 선진국 수준의 1인당 GDP를 가진 이 도시가 바
코로나19 기간 중 사업자 담보대출을 연체한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조건부 신용사면’이 단행된다. 2021년 9월 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발생한 2000만원 이하 연체 등을 올해 5월 말까지 전액을 상환한다는 대전제 아래서의 ‘신용사면’이다. 이 기간 금융권 연체액을 갚아 신용사면을 받으면 대환대출 등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울산지역은 최근 고금리에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저소득·저신용 취약차주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소득감소로 일시적 재무리스크에 빠진 저소득·저신용 취약차주들이
울산시가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올해부터 500가구 이상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때 현행 설계기준보다 대폭 강화한 바닥 기준을 적용한다.새로 마련된 기준에 따르면 경량충격음(가벼운 물건을 떨어뜨릴 때나 의자·책상을 끌 때 발생하는 정도의 소음)과 중량충격음(어린이가 뛸 때 발생하는 정도의 소음) 기준이 각각 4등급(49㏈ 이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시범단지 기준인 1등급(37㏈ 이하)과 3등급(45㏈ 이하)으로 강화된다.또 해당 기준을 사업 승인 때 승인 조건으로 포함, 착공 단계부터 바닥구조 상세 도면을 검토해 적용 여
새해가 되어 나라와 개인의 무궁한 발전을 희구하다 보니 자연히 무궁화가 생각난다. 무궁화는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이며, 나라를 상징하는 국장(國章)이기도 하다.최근 들어 도시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도시숲, 도시농업 등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100대 명산, 백두대간 종주, 영남알프스 9봉 인증 등 젊은 산악인 중심의 산림정책에서 어린이, 노인, 여성을 위한 복지정책의 확대로 나아가는 당연하고 선구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국회에서는 도시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와 함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高에 의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복합위기로 힘겨운 한 해였다. 금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3.0%)보다 낮은 2.9%로 성장세의 완만한 둔화가 예상된다.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그간의 금리인상 누적효과로 뚜렷한 성장세의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영향으로 회복이 제약될 것이나, 하반기부터 통화정책의 점진적 완화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세계경제의 주요 상방요인으로 유가 하락·노동인구 증가·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