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는 2023년 현재 332개의 공공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공공조형물은 상징탑, 기념비, 상징물, 조각 등 많은 예술품을 포함한다. 조형물들은 곳곳에 세워져 시민들의 감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나아가 관광객 유인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그러나 잘못 세워진 조형물이나 시민정서에 반하는 조형물은 두고두고 애물단지다. 오히려 도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어떤 때는 심각한 안전 위협 요소로 등장하기도 한다. 특히 단체장들이 시민들의 세금을 들인 조형물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는 일은 전국적으로도 비일비재
울산 울주군이 신속한 건축 민원 처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원 데이(One-day) 민원 처리 서비스’를 도입 운영한다.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 및 건축물 표시 변경 등 처리 기한이 짧은 건축민원부터 우선 도입한다. 민원 처리에 드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행정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울주군발 행정혁신의 일환이다.사회가 복잡다단해질수록 행정기관의 규제개혁·행정혁신은 미룰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과제가 됐다. 행정의 과도한 규제와 비효율적인 행정 시스템은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동남아시아에는 원숭이가 많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에는 희귀한 원숭이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술라웨시 주민들이 원숭이 고기를 관광객들에게 파는 것 때문에 당국이 골치를 앓는다고 한다. 이 희귀 원숭이들이 멸종의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술라웨시의 원숭이 사냥꾼들은 나무에 원숭이가 주먹을 펴야만 손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조그만 구멍을 파거나 호로병을 걸어놓고 그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쌀을 넣어 놓는다. 그러면 원숭이는 나무에 손을 넣고 손 가득히 쌀을 움켜쥔다. 이때 숨어 있던 사냥꾼이 원숭이를 잡기 위해 다가온다. 원숭
개암나무는 봄이 시작되는 3월에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나는 나무이다. 길게 늘어진 고양이의 꼬리같은 수꽃이 주렁주렁 달리면, 수꽃이 맺힌 가지 아래쪽에 아지랑이처럼 붉게 암꽃이 피어난다. 나무 한 그루에서 만들어지는 수백개의 수꽃은 많은 양의 수꽃가루를 만들어 바람의 힘을 빌려 암꽃으로 날아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열매가 개암이다. 도토리와 비슷하면서도 맛은 밤과 비슷하다 하여 오래 전에는 ‘개밤’으로 불리다 ‘개암’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래동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나무라 토종적인 색깔이 강한 우리의 나무인가 하겠지만 나라마
지난 1월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열렸다. CES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로 가전박람회의 범위를 넘어 최첨단 혁신 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곧, 다가올 미래를 미리 들여다보는 창이자 통로인 셈이다.CES는 행사마다 당해 기술 트렌드의 화두를 던져줬다. 2022년은 미래모빌리티, 2023년은 디지털 헬스케어였고, 2024년의 화
도서관은 기억의 저장고다. 인간 사회의 역사, 문화, 예술이 책이라는 그릇에 담겨 있는 곳이다. 수십 만 년을 헤아리는 인류의 발자취가 문자로 기록되고 인쇄된 상태로 쌓여 있는 곳이 도서관이다. 과거로부터 미래로 가는 길목에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도서관은 인간 사회의 어떤 시설보다 귀중히 여기고,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에는 울산연구자료센터(이하 센터)가 있다. 울산에 대한 온갖 기록을 모아둔 곳이다. 이 센터는 인문, 예술을 포함한 온갖 기록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울산광역시의 첫째 가는 울산학
경부고속도로와 울산~포항 고속도로를 연계하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공사 사업계획이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농소~강동 간 도로개설사업’도 지난 1월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해 전체적인 울산외곽순환도로(미호~강동) 공사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울산외곽순환도로 공사는 울산의 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강동권 관광개발사업까지 견인하게 돼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울산시는 고속도로 부분과 농소~강동 도로 부분이 서로 잘 호응하도록 구체적인 사업일정을 수립해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외곽순환고속도
정부와 금융권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경영 부담이 커진 기업들에게 ‘돈보따리’를 푼다. 중소기업에 41조 원. 중견기업에 15조 원 등 모두 76조 원에 달하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코로나19에다 고금리, 매출 감소, 인건비 부담 등으로 ‘다중고’에 처한 중소기업에 40조 원을 지원해 ‘자금경색’ 해소를 돕는다.다중고의 악재에 재무 건전성이 나빠진 중소·중견기업들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울산지역에선 최근 금융 이자를 갚지 못하는 부동산·건설업 관련 기업 등이 한계상황에 내
올해 초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이 생수 유명 상표 3종에 대한 미세플라스틱의 정량분석 검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놀랍게도 1ℓ 생수병에서 평균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더욱이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90%가 나노(㎚)크기의 초미세플라스틱 조각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독일 라인마인 응용과학연구진도 이와 유사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나노플라스틱의 대부분은 페트병 자체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데 사용되는 역삼투 필터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판단했다.이 분석 연구 논문은 지금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해내지 못한 나노 크기의 초미세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탕을 나누며 고백하는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았다. 2월 중순에 접어들며 겨울의 끝자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까지 마냥 마음을 설레게 흔든다. 연인을 너무도 사랑한 탓일까? 지난 11일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투어 도중 남자친구가 출전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장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랑을 과시했다. 그런데 여느 연인의 사랑놀이로 보이는 이들에게 전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스위프트가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십t의 탄소를 배출했다는 추정치가 나오면서다.월드투어를 돌고 있는 스위프트는
요즘 인터넷을 통해 최신 의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의사나 환자에게 모두 유익한 일이다. 질병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은 환자는 의사의 진료행위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환자 자신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에 확신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따르게 된다.그러나 의료 정보의 과잉 확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사의 진료행위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잘못된 확신을 줄 수 있다. 즉 어떤 약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환자 스스로 처방을 내려 복용하거나 민간요법으로 암을 고쳤다 하여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생긴다.병명이 암인
부동산 거래에 있어 시가란 매우 중요하다. 양도인과 양수인 모두 최근 부동산 시가금액에 맞춰 거래가액을 결정한다. 같은 면적 같은 동에 얼마의 매매계약이 있었는지는 양도인과 양수인 양측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세금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무상이전으로 인한 증여세 또는 상속세 계산시 부동산의 시가는 곧 세금과 직결된다. 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인 간의 매매 거래에서도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양도해 조세의 부담을 부당하게 감소시켰을 때는 양도가액을 거래가액이 아닌 시가로 보아 계산하므로 납세자와 국세청 모두에게 시가 금액은 항상 중요
합계출산율 0.6%대를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각 지자체들이 초저출생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이른바 ‘손주 돌봄수당’을 지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2023년 9월부터 24~36개월 이하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정 등 양육공백이 클 수밖에 없는 부모를 대상으로 지급한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기준 중위소득’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소득을 가리킨다. 2024년에
울산지역의 고용 미스매치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근로자들은 가급적 큰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지만 대기업에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하청업체는 늘 일손 부족에 시달린다. 대기업과 하청업체간의 수직계열화 현상은 수십년간 이어져왔으나 지금까지도 별다른 묘책이 없는 상태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노동인구 감소까지 겹쳐 설상가상의 힘겨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14일 발간한 ‘울산 지역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장년층
울산지역에서도 홀로 사는 노인 가구와 중장년층의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고령 인구 및 50대 중장년층의 1인 가구가 증가할수록 고독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독사 인구의 증가는 사회적 연대감이 약하고, 사회적 안전망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고독사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울산시와 구·군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과 지원 등 사회적 고립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통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고독사 수는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연평균 1
도시의 야경을 수놓는 화려한 조명은 우리에게 편리함과 새로운 감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빛 공해’라는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빛 공해는 야간에 도로, 공원,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등에서 사용되는 인공 광원이 불필요하게 밝은 조명과 화려한 색채를 사용해 밤하늘을 오염시키는 현상을 말한다.빛 공해는 자연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간의 쾌적한 휴식과 생활을 방해하며,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유발하는데,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 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빛 공해에 많이 노출된 국가로 평가했다. 빛 공해는
지난해 12월2일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사라지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으로 로스 도우섯(Ross Douthat)의 칼럼을 실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외국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칼럼에서도 언급되고 있듯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으로, 이대로 가면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사례보다 더 가혹한 인구감소가 초래될 수 있는 수준이다. 합계출산율 0.72명이 언뜻 실감 나지 않겠지만, 대략적인 계산을 해보면 200명의 부모(가임 여성
조선시대에도 지금과 비슷한 장애인 복지정책이 있었다. 척추장애인, 건강장애인(뇌전증), 지체장애인 등은 장애와 상관없이 과거를 보고 관직에 나갈 수 있었다. 또 시각장애인은 점을 치는 점복, 경을 읽어 질병을 치료하는 독경,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와 같은 직업을 가졌다. 이 외에 교육이 어려운 지적장애인, 언어장애인 등에게 활동보조인을 제공하고, 자립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은 재생원 같은 구휼기관을 통해 구제하기도 했다.우리나라의 장애인 정책은 현대에 와서 더욱 발전했다. 국제연합(UN)이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정한 이후
국제적으로 세상이 무섭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겪었다. 2020년 세계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그리고 코로나가 주춤하자 벌어진 대해고(The Great Layoff)와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 2022년 터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리가 민주와 자유의 표상으로 여겼던 미국의 자국중심주의와 한 지붕 두 나라의 갈등문제! 국제정치와 경제 갈등, 전쟁공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제적 흐름에 민감한 한국 사회
2024년 1월, 새해와 함께 방학이 시작됐다. 늘 바빴던 학교 업무와 수업을 잠시 내려놓고 설렘 가득한 새해 결심에 골똘했다. 새 마음으로 결심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뤄질 것 같은 행복한 마음에서 내린 결론은, 수업 개선이다. 이라는 이혁규 교수님의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늘 수업 고민을 하고 매일 수업을 하지만, 내가 제대로 수업하고는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의문점 투성이기에 나의 수업 개선을 새해 목표로 정했다.마음 속에 수업 개선 목표를 새기며 토요일 오전 어김없이 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