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협회가 하나로 통합되고, 울산지부가 만들어지면서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총 8개로 나눠져있던 행정사협회가 지난해 개정된 행정사법에 따라 통합된 대한행정사회의 울산지부가 공식 출범했다. 조영호(58) 행정사가 초대 지부장으로 임명돼 2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조 신임 지부장과의 일문일답. -대한행정사회는 어떤 단체인가? “지금까지는 행정사협회가 8개로 나눠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개정 행정사법이 시행되면서 이번에 하나의 협회로 통합됐다. 각 행정사협회가 인가제로 운영, 다수의 협회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공을 활용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니 더 뿌듯하네요.” 울산과학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전기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마이스터’ 동아리(회장 김대성)는 전공을 십분 발휘,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생 봉사단체다. 지난 2009년 창단해 올해로 14년이 됐다. 현재 총 13명(12·13기)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광열 울산과학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지도교수로 창단 때부터 학생들을 돕고 있다. ‘마이스터’ 동아리 학생들은 (사)울주군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울주군지역 취약계층 가운데 집수리가 필요한 곳을
필리핀 출신의 얀 마루지(43)씨 가족은 올해로 한국생활 3년차를 맞이했다. 마루지씨는 지난 2006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 후 줄곧 필리핀에서 생활했으나, 지난 2020년 남편의 뜻에 따라 큰 딸만 필리핀에 남겨두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마루지씨는 “남편은 필리핀에서 살면서도 줄곧 아이들의 국적이 한국인 만큼 한국에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오랜기간 생활하면서 남편 말고는 아무도 한국말을 못해 계속 망설이게 됐다”며 “두 딸도 익숙한 필리핀 땅을 떠나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한 지 꼭 한 달이 지났다. 적지않은 이들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은 1500명, 주말과 공휴일은 3000명 내외의 방문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이같은 높은 관심도에 대해 울산시립미술관 조차도 기대 이상이라는 답변을 내놓을 정도다. 요인은 다양하다. 울산 최초의 공공미술관, 오랜 준비과정과 건립과정에서의 누적된 이슈와 논란, 미술전시 호황기와 맞물린 개관시점 등이다. 한달여 시간을 돌아보며 새롭게 떠오른 인물과 이슈, 문제점과 해결책, 기대와 염려의 반향을 정리한다.지난달 6일 울산시립미
연수(가명·생후 4개월)는 ‘팔삭둥이’로 태어났다. 미숙아로 태어나 또래에 비해 적은 몸무게를 보이지만, 건강상 큰 문제 없이 성장하고 있다. 조그마한 연수를 안고 있던 연수 엄마도 앳된 모습이다.연수 엄마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폭력적인 가족들을 피해 집을 나왔고, 어머니는 연락이 끊겼다. 연수 엄마는 젊은 나이에 임신해 홀로 아이를 키우기로 마음먹었지만, 안정적인 지원체계가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연수 엄마는 당시 뱃속에 연수를 품은 상태에서 기거할 곳이 없어 쉼터, 여관 등을 떠돌며
울산은 산업도시로 급성장한 반면 문화적으로 낙후된 도시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한달여전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으로 문화적 욕구가 다소 해소되고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공급되는 문화행사에 의존해왔던 울산시민들은 비로소 상시적으로 열려 있는 미술관을 통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문화생활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문화생활은 삶의 질과 정주의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문화도시’를 울산시 행정의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문화도시 울산’으로 가는 길을 진단해봅니다.-‘문화도시’는 오래된 개념이다. 여전히 유효한가.“
“코로나로 활동에 제약이 많지만 올해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울산시여성자원봉사회(회장 서순남)는 봉사활동을 통해 여성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고 더불어 사는 밝은 사회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설립돼 올해로 25년째를 맞고 있는 울산지역 최대 여성 봉사단체다. 1998년 2월 북구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설립된 뒤 그해 12월 기초협의회에서 광역시협의회로 승격됐고, 2000년 5월에는 비영리 민간단체가 됐다. 구·군별, 또 동별로 봉사회가 조직돼 현재 2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한국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울산을 찾은 중국 출신의 두은수(45)씨는 올해로 한국생활 12년째를 맞았다. 한국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두은수씨는 “지인의 권유로 한국에 일하러 왔다가 남편을 만나서 결혼했다. 결혼 후 전북에서 거주하다가 직장 때문에 울산에 정착했다. 울산에서 둘째와 셋째를 얻게 됐다”며 “시댁이 가깝고 큰 딸도 자주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 새엄마지만 친 딸처럼 채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씨가 남편과 결혼하면서 얻게 된 첫째 딸은 직접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친 딸과 다름없다. 두씨는 “
대한유화(주) 노동조합 정현호(51) 위원장이 ‘집다운 집으로 18호 나눔천사’가 됐다. 7년 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고 불우아동 가정에 후원을 해온 정 위원장은 본보를 통해 엄마와 단둘이 사는 혜리(가명·4세)의 사연을 접하곤 흔쾌히 후원을 결정했다.◇7년전 어린이재단과 인연으로 후원정 위원장은 대한유화 노조 사무국장 시절이던 지난 2015년에 노조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때부터 그는 지역에 불우아동이 많다는 사실을 접하고 회사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후원을 해왔다.정 위원장은 “자
산업수도 울산의 출발을 1962년 2월3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울산공업지구 기공식이 열린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의미있는 기념일이 또 있다. 기공식이 열리기 일주일 전, 1962년 1월27일이다. 바로 동해안의 조그만 어촌 울산을 울산공업지구로 공포한 날이다.울산박물관이 특별전 ‘울산산업 60년, 대한민국 이끌다’를 27일 시작했다. 지난 60년의 울산경제성장이 시대별, 주제별, 이야기별로 다뤄진다. 이번 전시는 도슨트의 해설을 꼭 들어야 한다. 관람 후 2층 산업관까지 들르면 더욱 좋다. 미처 알지못한 우리의 과거
“지역의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나눔문화 전파와 사회적 책임 완수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학장 윤성종) ‘더(The)하기 봉사단’은 울산폴리텍대 교원 및 직원들로 구성된 교내 봉사단체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 지역사회 내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난 2014년 9월 결성돼 현재 총 67명이 활동하고 있다.‘더(The)하기 봉사단’은 학교가 소재한 중구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동천강 일원에서 분기별로 활동하고 있다. 상·하반기 1회씩 병영성에서 동천강 주변 환경정화 활동과 설·추석 1회
젊은 도시 울산에서도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이상 ‘인구절벽 쓰나미’가 낯설지 않은 가운데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부채질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청년 취업자가 급감했고,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초단기에 부동산시장 버블이 시작됐고, 미래세대의 주거 사다리마저 단절될 위기에 놓였다. 인구 전문가들은 저출산 현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사회의 산물이자, 변화에 적응하는 생존 전략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지역 혼인·출산율 저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체계적인 나눔과 봉사의 장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사단법인 울산북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권태숙)는 지난 1999년 12월 설립 이후 20년 만인 지난 2020년 1월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말 제2대 권태숙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현재 센터에는 자원봉사자만 6만6723명에 이른다. 전체 북구 인구(22만883명)의 30%가량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다. 산하 단체수는 639개에 2만4796명이고, 전문봉사단은 82개에 3922명이 활동하고 있다.센터는
◇설움의 역사 씻어낸 올림픽 첫 골정부수립 보름여 전인 1948년 7월29일 개막된 런던올림픽에 우리 선수단은 그동안 일제하 민족의 설움과 울분을 삼키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다.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 최성곤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한국의 첫 상대는 멕시코였는데 아무도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 킥오프의 휘슬이 울리자 우리 선수들은 긴장해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고 전반 13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멕시코를 상대로 첫골을 넣었고 그 주인공이 바로 아시아의 표범 최성곤 선수였다.선수들
이근오(李覲吾·1760~1834)는 울산 최초의 문과 급제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남긴 는 가정생활, 권학과 지도, 지인과의 만남, 여행 등의 일상을 담고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최은주(한문학·문학박사) 연구원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죽오일기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후기 울산지역 교육활동과 분위기를 살펴보자는데서 출발한다.울산연구원 울산학센터는 공모과정에서 이 과제를 선정함에 있어 “그 시대 한 인물의 생활과 활동을 통해 역사 속 한 지점을 깊이 고찰해 보고 이근오가 미친 영향력과 상징성을 파악하는 것은 곧 역사의 복
필자가 태어나고 자란 중구 북정동에는 당시 울산 최고의 부자인 고기업씨, 최신출씨 두분이 계셨다. 양가에는 고래등 같은 여러 채의 기와집이 있었고 대문이 고씨댁은 북쪽으로, 최씨댁은 동쪽으로 나 있었으며 양 대문 앞에는 넓은 타작(打作)마당이 있었다. 고기업씨의 아들 고태진은 조흥은행장과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하셨고, 최신출씨의 아들 최성곤은 오늘의 손흥민에 버금가는 불세출의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다. 1921년생인 고태진은 대한축구협회장, 1922년생인 최성곤은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였으니 울산이 축구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데는 이런 이유
“올해 고려아연은 새로운 출발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반세기 글로벌 넘버1 종합비철제련기업 성장한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탈탄소,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 기술혁신의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다음 반세기를 책임질 사업을 고민하고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백순흠 고려아연(주) 온산제련소장(대표이사 부사장)은 본보와와 인터뷰를 통해 창사 48주년을 맞은 올해 “임직원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인정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반세기를 책임질 친환경 신사업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을 한 필리핀 출신의 알라노 카멜라(32)씨는 올해로 한국생활 10년차를 맞았다. 카멜라씨는 최근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은 이후 10살 아들과 울산에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카멜라씨는 남편의 직장이 있는 경남 사천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들이 태어났고, 8년 가량 사천에서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이 이어졌으나 어느 순간 불행이 찾아왔다. 평소 심장이 안 좋았던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지난 2020년 시댁 가족들이 있는 울산으로 오게 됐다. 카멜라씨는 “남편이 지
새해가 되면 달라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지방자치 분야입니다. 32년 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 제정법인 주민조례발안법 등 새로운 법률이 시행되면서 ‘지방자치2.0’시대가 열렸다고들 합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입니다. 그러나 법률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국토균형발전이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명실상부 지방자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지방자치2.0’, 우리에게 무엇이 달라지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점검해봅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의 조단(여·41)씨는 지난 2015년 울산에 정착했다. 2013년에 한국 여행을 왔다가 부모의 소개로 현재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슬하에 6살 딸 1명을 두고 있다. 조단씨는 “남편 직장이 울주군 온산에 있어서 이사를 왔고 7년째 살고 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베이징에 비해 ‘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산책하러 갔는데 물이 너무 깨끗하고 베이징에 비해 미세먼지도 없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단씨는 울산 생활에 대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조단씨는 “한국어를 2년 동안 배우고 다문화센터, 외국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