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지나고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방대본에 의하면 3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564명에 이르렀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울산에서도 연일 20~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는데 확진자 수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당혹스러운 현실이다. 이 가운데 당국은 10월~11월초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시민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정부를 믿을 수밖에 없는,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는 형국이다.홍남기 부총리는 30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
단돈 5000만원 투자에 수천억원 이익과 배당. 5~6년 근무 31세 대리급에 퇴직금 50억원. 이 두가지 화두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우선 부럽다. 천문학적 돈을 벌어들이는 탁월한 기술이 부러워서 일까? ‘화천대유’,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이름을 가진 회사대표는 신의 손임엔 분명하다. 여기다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그 청년은 신의 손으로 매일 돈을 찍어대는 영화 소재 시나리오가 아닌 실화다. 여의도 정치권은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다.진실을 추적하는 칼날은 같은 데 ‘칼잡이’를 놓고 대치하는 형국이다. 한쪽은 검찰과 경찰을, 다
지난 6월21일 그토록 꿈꿨던 기자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주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한지 비록 수습이란 딱지가 붙었지만 약 9년만이다.첫 2주는 내근으로 기사작성법을 배웠다. 쉽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사였는데, 막상 써보니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렇게 2주를 내근으로 기초를 익힌 후 7월5일부터 사회부에서 현장수습에 들어갔다. 현장은 달랐다. 제일 걱정해야 할 부분은 어떤 걸 취재하고 쓸지였는데 이때는 기자란 직업에 대해 너무 몰
청년, 특히 젊은 남성은 과거에는 선호되는 노동력이었다. 젊다는 것은 힘이 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힘이 센 젊은 남성은 기술적 숙련도가 높지 않더라도 힘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선호됐다. 낮은 기술적 숙련도를 힘으로 보완하면서 일을 하고, 점차적으로 기술적 숙련도를 높여 가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힘을 쓰는 일은 점점 기계가 대신하게 됐다. 아직도 힘을 필요로 하는 곳은 존재하지만, 그러한 일자리는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에서도 기술적 숙련도가 낮은 청년들을 이제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이 계속 교육비용을 지출해야
영국은 지난 2008년부터 일명 ‘기업살인법’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 기업에 의한 살인 범죄로 취급한다. 이 법은 사망사고를 낸 기업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한게 아니라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경영진을 압박하는 법이다. 영국의 근로자 10만명당 산재사망사고자는 0.88명(2017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하위 수준을 유지한다. 같은 기간 한국은 3.61명이다.핀란드는 폭발 또는 누출사고 위험이 있는 화학업종 등을 관리하는 정부기관(투케스)을 따
최근 울산 어민들 사이에서 부유식해상풍력 발전사업 관련 상생자금 70억원을 두고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문제의 핵심인 상생자금은 지난해 10월 민간업체와 울산시, 어민단체인 해상풍력사업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 3자가 참여해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책위와 민간업체간 협의를 통해 지급됐다. 울산 앞바다에 라이다를 설치하는 대가로 대책위가 70억원의 상생자금을 받은 것이다.그러나 회원수가 300여명에 불과한 대책위가 70억원을 소속 회원들에게만 분배하자, 상생자금을 지급받지 못한 대다수의 어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회복’(回復)이라는 말이 이토록 좋은 말인 줄 몰랐다.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빌려오면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이다. 일상의 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명절 연휴가 끝났으니, 앞으로는 더 할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만나, 편안하게 차 마시고, 소소한 대화를 나눈 뒤, 다음을 기약하며 총총 돌아섰던 일상의 모임 조차 그토록 소중한 것이었음을, 이를 회복하는 그 일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최근 또다시 깨달았다.추석 연휴 전, 어느 작은 예술인 모임에 동석 할 기회가 생겼다. 10년
울산공항 이전·폐쇄 공론화. 수중 기자회견. 송철호 울산시장이 연일 지역신문과 방송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민선7기 임기 마지막 해, 송철호 시장의 언론노출이 부쩍 늘어났다.송 시장은 최근 울산의 광역교통망 확충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느닷없이 울산공항 이전·폐항 공론화에 나섰다. 연일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뜬금없이 왜? 라는 반응도 많다. 지자체마다 공항 건설과 활성화에 안달인데 있는 공항마저 없애겠다니…. 정무라인의 의견이 반영된 듯하다. “청와대 근무 당시 S-OIL의 RUC 공장 준공식이 울산 개최 계획이었다. 그런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초집중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작년말 수도권 인구는 비수도권을 추월했다. 수도권과 격차 해소·지역균형발전 취지로 국토균형 발전, 지역분권, 수도권 규제 관련 숱한 법률과 정책·사업 시행이 무색할 정도다.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은 이제 위기감을 너머 무력감·자괴감에 빠질 정도로 수도권과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부동산 정책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물론 여·야 할 것 없이 수도권에 또 다시 신도시와 주택을 대량공급 하겠다는 수도권 집중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정부는 2기, 3기 신도시가 제대로 완성되기도 전에 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맞이하는 명절이다. 앞선 두번의 명절보다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졌고, 지역 경기는 더욱 침체됐다. 여기에다 밥상물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역 곳곳에서 곡소리가 새어 나온다.최근 울산시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했다. 현 상태를 한 달 가까이 더 지속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무조건 단절시키는 것이 모두의 공존을 위한 방안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K방역의 모범사례는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눈물겨
시장과 교육감을 비롯해 집행부 주요 간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임시회 1차 본회의장에는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 등 각종 안건이 쏟아진다.시의원들은 앞다퉈 사회·교육·경제·행정 각 분야에 대해 제언과 조언을 하며 나름의 시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바쁘다. 5분 정도인 이 시간을 위해 시의원들은 50, 500시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 곳곳을 누비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구슬땀을 쏟아낸다. ‘울산발전’이 공통분모인 여기에는 여야 구분도 없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제224회 임시회가 개회된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감소, 지역소멸, 초고령사회라는 3대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자고나면 인구가 줄고, 자고나면 청년들이 떠나버리고 없다. 모든 인구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집중돼 있고, 지역은 소멸의 벼랑 끝에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부울경 메가시티다. 그러나 부울경 메가시티도 그림만 좋지 아직까지 손에 잡히는 것은 없다. 내년에 정권이 바뀌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다만 지금까지 매달릴 수 있는 대안은 부울경 메가시티밖에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지난해 우리나라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어느 작가의 사진 한 장 때문에 전남 화순의 운주사를 찾아간 적이 있다. 책에서 본건 누워 있는 불상을 머리 쪽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었지만, 대충 만든 듯한 탑과 불상들이 무심하고도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는 운주사가 얼마나 감동적이었던지,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방문했다. 충주 탑평리에 있는 중앙탑도 그랬다. 절집도 없이 강변에 우뚝 서 있는 사진 속 칠층석탑이 꽤나 먼 거리를 달려가게 했다. 때마침 비갠 서쪽 하늘의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서있는 석탑은 황홀했다. 별다른 관심도 없었던 충주를 구석구석 돌아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몽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째를 맞고 있다. 처음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2020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사스’나 ‘메르스’처럼 곧 사라질 전염병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암울하게도 현재 코로나 4차 대유행은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현시점 대부분 전문가는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종 변이종이 지속적으로 출현해 독감처럼 해마다 백신을 맞고 치료제를 복용하며 코로나와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실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
최근 울산의 한 장애인시설에 시설장에 의한 장애인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사건 발생 이후 본보가 취재한 결과 시설장 A씨가 운영하던 시설에는 민선7기 취임 이후 유독 울산시와 시교육청의 지원예산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A씨는 2019년부터 급여를 지원받았으며, 특히 시는 올해 추경을 통해 A씨의 급여를 연봉 3000만원 수준으로 올려주기까지 했다.시와 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감소했음에도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수가 증가해 예산이 늘었다고 설명했으나, A씨의 급여 인상 등을 감안하면 특혜 의혹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제13대 국회(1988~1992년) 어느날, 경남에 지역구를 둔 P국회의원은 뇌물수수혐의로 사정당국에 의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YS(김영삼)가 총재로 있던 소수 야당 소속이었던 그는 농촌재건 운동가인 이른바 ‘4H’출신으로 청렴 의원으로 평가 받았기에 충격파가 더욱 컸다. 창원의 한 비닐농가에서 밤새 기자와 통음한 그는 “결코 뇌물을 받은 적이 없소. 하늘에 맹세코 그런일이 없다”고 절규했다.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한 그는 “만일 구속되더라도 나의 국회 비서관이 수상하니 꼭 취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그는 구속 수감됐다
울산 남구가 최근 출입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배포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관련 설명자료의 배경과 속내 등을 놓고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남구는 당시 류재균 부구청장이 담당부서 국·과장 등과 함께 직접 기자실을 찾아서 정부의 이번 5차 재난지원금(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에 대한 지방비 분담률 부분에 대해 기초지자체 재정문제와 결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부당함을 호소했다.남구는 이 자리에서 “하반기 국비 매칭사업에 41억원 가량이 소요되는데다 이번 국민지원금까지 분담하게 되면 사실상 쓸 수 있는 예비비가 한 푼도 없게 된다”고
1977년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에서 일어난 일이다. 세계고고학지도를 바꾼 구석기유물이 나왔다. 당시의 정설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유물이 한반도에서 발견돼 학계를 뒤엎은 사건이다. 바로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268호)에 얽힌 일화다.처음부터 진귀한 유물은 아니었다. 발부리에 채이는 수많은 돌덩어리 중 하나였다. 이를 허투루 보지않고 유심히 살폈던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었다. 그렉 보웬이라는 당시 주한미군 상사였다. 보웬이 그럴 수 있었던 건, 그가 가진 짧은 고고학 지식 때문이었다. 고고학 강의를 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울산 동구가 조금이라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염포산 터널 무료화 등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동구로 들어가기 위한 주요 교통관문인 염포산 터널을 두고 무료화 요구가 들끓고 있다.염포산 터널은 동구 염포동과 전하동을 통과하는 터널이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사업시행자인 하버브릿지가 소형차 기준 5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기간은 2045년까지 30년간이다.지난 2015년 염포산 터널이 개통되면서 동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울산지역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닌, 지역 내에서 이동할 때 통행요금을 부과한다는 것에 시민들
하루에만 50명이 넘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울산지역 내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울산시는 현행 단계를 유지하면서 방역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1년 넘게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곡소리가 가득하다. 직원 인건비는 커녕 임대료 감당도 안돼 가게 문을 닫고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알아 봐야 한다고 토로한다.각종 세금과 공과금,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용 지출이 많은 자영업자의 경우 경기 침체기에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장사가 아무리 잘되는 곳이라도 인원·영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