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은퇴 예고’의 개념이 나온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대다수 선수는 세월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밀려나며 유니폼을 벗었다.한 경기라도 더 뛰려는 선수와 세대교체를 하려는 구단이 갈등을 빚는 사례도 많았다.‘은퇴 예고’는 2009년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에서 뛰던 김재현(47)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뤄졌다.김재현은 은퇴를 예고하고 뛴 2010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0홈런, 48타점을 올리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고 현역 생활
프로야구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선수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특히 한 시즌 전 경기 출장은 엄격한 자기 관리와 꾸준함, 실력, 부상을 피하는 행운이 있어야 가능하다.올 시즌 KBO리그 등록 선수 중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는 단 6명에 불과하다.국내 선수는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 LG 트윈스의 외야수 박해민, kt wiz의 외야수 배정대 등 5명이다. 외국인 선수는 한화 이글스 마이크 터크먼이 유일하다.이중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도 있
최고 시속 157㎞를 던져 일찌감치 초고교급으로 인정받았던 우완 투수 심준석(18·덕수고·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공식화했다.KBO 사무국은 17일 오전 “심준석이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2023 KBO 신인드래프트의 참가 접수 마감은 16일 자정이었다.심준석은 계속해서 야구 선수로 뛰려면 자신이 꿈꿨던 미국 무대에 진출하거나, 국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이번 신인드래프트의 강력한 1순위 후보였던 심준석이 KBO리그를 선택지에서 지우면서 다음 달 15일 열릴 2023
경기 도중 뒷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흘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로돌포 카스트로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카스트로에 대해 1경기 출장 정지와 액수 미공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카스트로는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하던 도중 유니폼 바지 뒷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흘렸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정당당한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개인 전자기기를 반입하는 걸 엄격하게 금지한다.해외 토픽에서나 소개될 황당한 장면을 남긴 카스트로는 “솔직히 실
지난해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1위 kt wiz와 6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7.5게임 차에 불과할 정도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졌다.결국 SSG는 66승 14무 64패로 승률 0.508을 기록하고도 5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뒤져 포스트시즌에 합류하지 못했다.SSG는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가장 높은 승률 구단이 됐다.SSG 이전에는 2020시즌 73승 71패, 승률 0.507로 6위에 머문 KIA 타이거즈가 그 주인공이었다.올 시즌에는 앞선 두 번의 시즌과 달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사진)가 네 번째 도전 만에 한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작성된 두 번째 기록이다.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승(7패)째를 달성했다.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대기록 달성을 자
울주군유소년야구단과 대구 경운중학교가 울산광역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야구대회 유소년부와 중학교부에서 각각 우승했다. 장생포야구장에서 지난달 26~28일 열린 유소년 대회에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등록된 6개팀(울산 울주군유소년야구단, 울산 장생포웨일즈, 부산 MSG유소년, 부산 부산시유소년, 부산 DY베이스볼, 김해 닥터K 유소년)이 출전해 울주군유소년야구단이 우승, 장생포웨일즈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은 울주군유소년야구단의 이채훈이 받았고 우수투수상 김세현(울주군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조원준(장생포웨일즈), 감독상엔 김
올 가을 울산 문수야구장에 3년만에 ‘울산 갈매기’가 울려 퍼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경기 중 오는 9월6일과 7일 KIA와의 홈 2경기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앞서 롯데 구단 측과 울산에서 2경기를 개최하기로 협의를 한 뒤 최근 롯데 구단으로부터 확정 통보를 받았다. 다만 KBO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았는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로써 문수야구장에서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에 롯데 홈경기가 열리게 됐다. 울산
9개월 만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댄 스트레일리(34·사진)가 몇 경기나 등판할 수 있느냐에 롯데의 후반기 운명이 달렸다.올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던 글렌 스파크맨을 뒤늦게 내보낸 롯데는 지난 2일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했다.롯데의 가을 야구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스트레일리는 롯데가 정규시즌을 50경기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서도 총액 40만달러를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는다.당초 스트레일리는 4일 오후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5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일정이 바뀌었다.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할
올 시즌 뒤 은퇴하는 ‘빅보이’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각 구단 홈구장을 도는 ‘은퇴 투어’를 시작한다.KBO는 27일 이대호의 ‘은퇴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단별 은퇴 투어’ 첫걸음을 뗀다.이대호는 지난 16일 잠실 올스타전에서 전구단 팬을 상대로 감사 인사를 했다.클리닝 타임 때 10개 구단 팬이 ‘이대호 응원가’를 열창했고, 이대호는 눈물을 흘리며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KBO는 스포츠 전문 아트 디렉터 ‘광작가’가 제작에 참여한 대형 액자를 이대호에게 선물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4)은 올 시즌 많은 기록을 세웠다.전반기 18경기에서 8승 4패 탈삼진 79개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거둔 양현종은 통산 155승을 달성해 KBO리그 역대 최다승 3위, 통산 최다 탈삼진 2위(1752개), 최연소 150승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양현종은 22일 시작하는 후반기에도 많은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그는 후반기에 5승을 추가하면 역대 3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고, 6승을 추가하면 정민철 현 한화이글스 단장과 함
전반기를 6위로 마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새 외국인 타자와 함께 반전을 노린다.롯데 구단은 20일 외야수 잭 렉스(29·미국·사진)를 총액 31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미국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렉스는 다소 늦은 나이인 24세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부터 10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야구에 대한 열정 때문에 공군사관학교를 1년 만에 그만두고 켄터키 대학교에 편입해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렉스는 다저스 입단 4년 만인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6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올 시즌을 앞두고는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있는 날이면,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이대호 3천 안타 메일링’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이대호(40·롯데)가 한미일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뒤 은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다.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4안타를 터트린 이대호는 KBO리그 2123안타,일본프로야구(NPB) 622안타,미국 메이저리그(MLB) 74안타를 더해 프로 통산 2819안타를 기록 중이다.산술적으로 남은 시즌 90개 가까이 안타를 더할 수 있는데,은퇴하겠다는 마음을 접고 한 시즌만 더 뛴다면 정말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래 순수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프로야구(MLB)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통틀어 59명으로 늘었다.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한국 프로야구 구단을 거치지 않고 고교·대학 재학 또는 졸업 당시 MLB 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1994년 박찬호를 필두로 올해 엄형찬(18·경기상고)까지 59명이다.올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시장에 나올 고교 포수 ‘빅 3’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엄형찬은 지난 4일 국내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관계자와 만나 입단 계약서에 사인했다.고교생 야구 선수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의 행사 계획이 확정됐다.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의 발표를 보면, 올스타전은 오후 3시 팬 사인회로 막을 올린다.잠실구장 외야 잔디에서 진행되는 팬 사인회는 예년보다 운영 시간을 확대해 많은 팬이 보다 여유롭게 사인을 받고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KBO 사무국은 12일까지 올스타전 예매자를 대상으로 120명을 추첨해 1인 2매씩 총 240명에게 팬 사인회 참여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13일 KBO 홈페이지에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KBO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키는 키움 히어로즈의 순항 비결 가운데 하나는 강력한 불펜이다.키움은 2대1로 한 점 차 승리를 지킨 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포함해 올해 7회 리드 시 43경기 연속 무패(42승 1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기록까지 포함하면 69경기 연속 무패(65승 4무)다.주전 마무리였던 조상우가 입대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이승호(10세이브), 문성현(9세이브), 김태훈(8세이브) 등이 번갈아 가며 물 샐 틈 없이 뒷문을 지킨다.여기에 리그 홀드 1위(22개)를 달리는 ‘8회의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16일 본게임에 앞서 15일 ‘올스타 프라이데이’로 막을 올린다.시작은 퓨처스 올스타 팬 사인회다. 15일 오후 4시40분부터 그라운드 외야 잔디에서 진행하며, 총 16명이 참가해 팬들과 함께 사인회와 포토타임을 가진다. KBO는 퓨처스 올스타전 예매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100명에게 퓨처스 올스타 팬 사인회 참가권을 증정한다.야구장 밖 팬 페스트 존에 마련된 베이스볼5 경기장에서도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퓨처스 올스타 선수 4명이 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4·사진)이 선발투수 최초로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했다.나눔 올스타(키움·LG·KIA·NC·한화)의 선발 투수 후보인 양현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4일 발표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최종 집계에서 유효표 264만8888표 중 141만3722표(53.37%)를 얻어 최다 득표자가 됐다.선발 투수가 최다 득표한 것은 올스타 베스트 투수 부문 선정을 선발과 구원으로 나눈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투수로서는 2013년 웨스턴 구원투수 부
지난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전은 외야수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6회 1사 1, 3루 양석환의 뜬공 때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해 주자를 잡아낸 장면은 적장 김태형 감독마저 감탄하게 했다.두말하면 입 아픈 월등한 타격 실력에 감춰져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이정후의 수비 실력까지 알려진 순간이다.키움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 중인 이정후는 리그 중견수 수비 이닝 상위 6명 가운데 유일하게 올 시즌 실책이 없는 선수다.실책 개수는 외야수 수비 능력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수
KBO리그 10개 구단은 27일까지 총 358경기를 치러 전체 리그 일정(720경기)의 49.7%를 소화했다.반환점을 눈앞에 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올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단연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다.이정후는 타율(0.351)과 최다 안타(97개), 출루율(0.425), 장타율(0.572), OPS(출루율+장타율·0.997)까지 주요 공격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홈런도 벌써 13개나 터트려 리그 3위에 자리했고, 타점(55점) 공동 3위, 결승타(11개) 1위, 볼넷/삼진(2.50) 1위 등에서도 존재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