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새로운 철도시대를 맞았습니다. 동해남부선(동해선)이 복선전철로 재탄생하고 부산~울산 광역전철이 개통했기 때문입니다. 대중교통의 오지나 다름없던 울산은 KTX울산역이 개통하면서 철도시대의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이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로 철도시대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 도로와 교통은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울산시내 교통시설을 재점검해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인구이동과 사회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철도시대 시즌2’를 짚어봅니다.-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과 부산~울산 광역전철 개통의 의미는.“동해
“처음부터 벼루를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백방으로 취직자리를 수소문하다 평소 내 손재주를 눈여겨보던 스승님이 벼루 한 번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해서 시작한 일이지. 그때는 전등도 없는 컴컴한 곳에 앉아 돌을 다듬으면서 벼루를 만들었는데 이상하게 차분해지면서 성취감이 생기더라고. 그날 밤 벼루 돌을 끌어안고 잤더니 취직 생각은 달아나고, 벼루를 또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울산시 무형문화재 벼루장 유길훈 장인은 1969년 스승 김인수 선생과의 첫 만남 이후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벼루를 만드는 외길
전국적으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울산 역시 지난 2015년부터 끝 모를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주력산업의 침체 여파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 가장 크다. 울산이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및 생명과학 클러스터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 및 원전해체 등 신산업을 대거 육성하면 일자리를 이유로 빠져나간 인구를 어느정도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문제는 거주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해 빠져나가는 인구도 적지 않다는데 있다. 인구 유출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울산 접경지, 특히 부산·양산과 맞붙은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가장 큰 옹기공장이던 영남요업도 지난 2017년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으면 말 다한 거지. 코로나로 경기가 안 좋아지니까 규모가 작은 공방들은 문을 닫지 못하고 버티고만 있는 거야.”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자락에서 옹기를 구으며 사는 이들이 있다. 옹기만 바라보며 한평생을 살아온 장성우(가야신라토기)·서종태(경남요업)·진삼용(금천토기)·조희만(성창요업)·배영화(영화요업)·허진규(옹기골도예)·신일성(일성토기)·고(故) 최상일(영남요업) 장인은 지난 2009년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옹기장으로 지정됐다.6·2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과 국민보호를 위해 지난 2019년 11월 도입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정부는 2018년 미세먼지 특별법 제정 이후 2019년에는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공식화하고 국가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환경부와 전국 17개 시·도는 크게 수송부문(자동차·선박)과 생활부문(도로·공사장) 등으로 나눠 미세먼지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정부 주도로 미세먼지 대응방안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단속, 비상저감조치 시행 대상
올해는 산업수도 울산의 출발점인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린지 60주년 되는 해다. 울산이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수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우연이 아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대곡리 암각화군부터 손기술이 뛰어난 수많은 장인이 그 맥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현대사회 첨단문명이 있기까지, 그 뿌리가 된 전통을 오늘날까지 잇고 있는 울산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을 만나본다.“코로나가 이어지면서 장도를 사러 오는 사람이 없어. 코로나 전에는 알음알음 공방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지난해는 단 한 명도 공방을 찾지를 않았어.
올해는 육십간지 가운데 39번째에 해당하는 임인년(壬寅年))이다.임(壬)은 흑색, 인(寅)은 호랑이를 의미한다. 검은 호랑이는 용맹함, 리더십, 독립성, 도전정신, 열정을 상징한다. 선조들이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액을 물리치는 의미에서 새해에는 집집마다 호랑이 그림을 걸기도 했다. 오랜 세월 만민이 의지했을 기원의 힘이 오늘날 우리에게 닿기를 바라본다.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이 올해는 반드시 잡힐 것 같다. ‘코로나야 물렀거라, 범 내려온다!’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 호랑이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물도 없다. 출발점은
오는 2030년까지 울산항이 ‘동북아 청정 수소에너지 허브’로 변신한다. 항만 내 선박, 하역장비 등이 수소에너지 기반으로 전환되고 수소 생산·물류·소비를 위한 중장기 인프라 구축 계획이 수립된다. 전국 주요항만에서 수소 생산·수입·소비 등 수소항만을 위한 인프라 구축 선도사업이 추진되는데, 울산항은 ‘수소수입 허브’ 기능을 담당한다. 산업수도를 견인해 온 울산항이 전국 최대 액체항만을 넘어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소물류를 선점하는 초대형 에너지 물류허브 구축사업과 수소를 매개로 한 신산업 육성 등으로 도시 미래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
울산은 제조업 비중이 63%에 달하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울산의 3대 주력산업으로 울산과 우리나라의 성장을 주도해 온 자동차와 조선해양, 석유화학업종은 국가경제 기반의 근간이기도 하다. 이같은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를 맞아 변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굴뚝산업이란 내재적 한계를 넘기가 쉽지 않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산업구조의 재편이 절실한 시점이다. 바야흐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정부는 지난해 7월 디지털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메타버스 기업 150곳을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업수도
1962년 1월27일은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이었던 울산이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거듭나게 된 출발점이 된 날이다. 정부는 공업화를 통한 자립 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공업센터 건립을 결정하고 이날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결정·공포했다. 이후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고도성장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했다. 지난 201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 당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한 제2 도약을 선언했던 울산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해를 기점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울산이 향후 대한민국 산업과 경
울산은 정유·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비철금속 등 에너지 다소비업체가 많은 산업도시다. 때문에 산업부문 탄소배출이 특히 많다.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울산 산업계의 넷제로 달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빨라지고 있다. 빨라지는 탄소중립 시계에 대응한 울산 산업계의 탄소경영 전략을 점검해 본다. ◇대량 탄소배출업체 즐비···울산 1인당 탄소배출량 국내 3위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울산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4628만t로 전국의 6%(전국 8위)를 점유했다. 울산의 인구 1인당 배출량은 49.06
새해 울산지역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대선과 함께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각각 내걸고 여야의 명운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울산지역 여야는 진영 결속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중도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2030 청년층 등 확장성을 넓혀나가는데도 집중한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진보당, 노동당 등 지역 여야 각 정당들의 지방선거 체제로의 전환에도 속도가 붙는다. 울산시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등 총 79석의 선출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총성없
5월10일, 대한민국 청와대에는 과연 누가 입성할까?오는 3월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 대통령 취임식은 법적으로 5월10일께로 잡혀져 있다. 하지만 역대 대선 가운데 유례가 없는 유력정당 후보군에 대한 높은 비호감도와 대국민 피로도가 겹치고, 여론추이 역시 해가 바뀐 현재까지 확실하게 기선을 잡은 대선후보는 없다.새해 현재까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양강’체제로 굳어지면도 여론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때문에 서울 여의도 정치전문가는 물론 유력 여론조사 전문가들마저도
도훈(12·가명)이네 여섯 식구 이야기가 전해진 지 한 달 가량 지났다. 당시 도훈이네 가족은 아빠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일용직으로 퀵서비스 일을 하고 있었고,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득이 거의 없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살고 있던 집마저 경매로 넘어갔고, 살던 집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도훈이네 가족은 급하게 거주할 집을 구했지만, 수중에 가진 돈이 없다 보니 49.5㎡ 남짓한 집을 3개월 단기 계약했다. 여섯 식구가 지내기 매우 비좁은 상황이었음은 물론,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앞두고 곧 집을 비
신종 코로나 백신접종 시작코로나 팬데믹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여전히 이어졌다.이에 지난 2월26일부터 울산에서는 신종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했다. 이어 요양병원 입소자, 코로나 치료병원 종사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도 순차적으로 1·2차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며 지난 10월20일 코로나 치료병원 종사자부터 3차 접종도 시작돼 현재 접종 완료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시민들도 3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울산지역 2차 접종 완료율은 지난 29일 1차 접종 시작 10개월만에 80%를 달
“여성농업인과 농촌을 위한 활동은 물론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농가주부모임 울산시연합회(회장 김순미)는 여성농업인들이 서로 협력하며 농촌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진 영농활동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여성농업인의 지위가 여전히 열악하기만 한 현실을 개선해 여성농업인의 지위와 권익 신장은 물론, 농촌의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993년 부녀회원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농가주부모임이 결성됐고, 1996년에 농가주부모임 울산시연합회가 창립됐다. 현재 농가주부모임
대학들마다 학령인구 감소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학습활동 일상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울산대학교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사업 선정과 함께 메타버스 등 IT 신기술을 활용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지역혁신사업 선정…공유형 모델도 완성울산대는 교육부와 울산시가 지원하는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 선정으로 울산대는 매년 214억원씩 2025년까지 총 856억원을 지원받아 자동차·선박·개인용 항공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체육활동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생활체육은 인프라 확충과 동호회 활성화로 우리의 일상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울산시민들도 축구, 야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스포츠를 통해 여가를 즐기고 있다. 다만 비용, 공간, 이동 거리의 문제로 여러 운동을 병행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울산과학대학교에서는 동·하계스포츠를 실내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평생교육과정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체험학습시설, 전지훈련장으로 인기 몰이울산과학대 평생교육원에는
필리핀 출신의 김진(34)씨는 지난 2009년 국제결혼으로 한국땅을 밟은 이후 13년째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서 생활중이다. 호텔에서 근무했던 김씨는 사업차 필리핀을 방문한 지금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울산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도 처음 3년간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고생을 했다. 김씨는 “어린 나이에 낯선 나라로 시집을 오면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읍사무소의 한국어 수업도 듣고, 집에서 어머니와 신랑을 통해 한국어를 꾸준히 배웠다”며 “나도 영어강사로 일을 시작했지만, 직장 일과 집안 일을 동시에 해내느라 버거운 점
울산지역 청년 봉사단체인 ‘설학수인(회장 하길한)’은 전국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 졸업자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회원수는 20여 명이며, 회원들의 평균 나이가 20대 중반일 정도로 젊다. 지난 2015년 11월18일 설립돼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설학수인은 한문으로 설(說), 학(學), 수(授), 人(인) 즉 ‘말로서 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단체는 회원 개개인별 매월 3만원씩 회비를 걷어 100만원을 모아 봉사, 강연, 장학, 재능기부 등 크게 4가지 분야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탄 봉사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