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구성원 근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스마트워크제를 도입하여 예전과 다른 기업문화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직원 근무만족도 향상없이 기업경쟁력 강화는 어렵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국회입법조사처가 2015년 OECD 사회통합지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일과 삶의 균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출연, ‘전문가 자격’으로 발언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종전에는 심층보도 프로그램 등에서 해당 이슈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보도 관련 프로그램이 증가, 종편들이 제작비 등의 이유로 여러 패널들이 출연해 토론하는 소위 ‘떼 토크 프로그램’을
광복 후 우리 국민들은 북쪽 국경선을 압록·두만강 선으로 알고 있다. 모든 교과서와 시중의 지도첩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영토는 한반도 모습이다. 본래 우리 고토는 고조선이후 만주 일대였고 일제강점기에도 만주에서 독립투쟁을 벌였다. 일본은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국을 만들었다. 결국 만주국의 성립은 1909년 청· 일 간에 간도협약을 체결해 우리의 영토인 ‘간도
문수산의 아침 햇빛이 곱게 비치고 작천정의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는 신불산 아래 고향 마을은 아직도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힘의 원천이자 평온한 어머니의 가슴과도 같은 곳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비포장 신작로를 자전거로 달리던 중학 시절의 등굣길을 생각하면서 느슨해진 내 삶의 페달을 더욱 힘차게 밟는 지혜 또한 고향이 내게 주는 변함없는 교훈이다.
최근 몇 년 간 ‘멘토’(Mentor)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멘토’의 사전적 의미는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승’이다. 이른바 롤 모델(Role Model)과 비슷하다. 사전적 의미로만 놓고 보면 멘토라는 단어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그러나 흔히 정치, 사회 각 분야에서 ‘멘토’ ‘멘티’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멘토라 불리거나 스스로 자신
임진란 때 소실된 태화루가 두 해전 중창됐다. 자장율사가 태화사 누각으로 세운지 1372년 만이다. 명승지의 누각엔 반드시 명사들의 시문이 걸려 있다. 이를 ‘누정문화’라 부른다.울산의 누정문화를 대표하는 누각은? 곰곰이 자문(自問)해본다. 800년 동안 울산 누정문화를 이끌었던 태화루가 소실되고 일제가 헐어버리자 울산의 누정문화는 쇠퇴했다.울산의 명승지로
울산, 거제가 불황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경기가 좋지 않기는 국내 어디인들 큰 예외가 없겠지만 ‘공업입국’의 대명사인 울산이 구조조정의 칼 끝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도 익숙하지 않다.흔히 경기는 흐름이라고들 하는데, 하강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지고 언제까지 계속될지 계산이 서지 않는 것도 불안한 진실이다.다만 현대중공업이 엄혹한 시기를
여러 해 전 시골의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대학 입시 준비 때문에 학교와 학원에 빠질 수 없다며 장례식에 불참시키는 학부모를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 명문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을 전전하며 입시 공부와 내신 성적에 목을 매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언제부턴가 친구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쟁자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원래 신성한 것이었다. 초기 로마 제국시절 귀족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높은 정치적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감을 실천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재산의 기부와 헌납은 물론 투철한 도덕의식과 공공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자발적이고 솔선수범이었으며 귀족들 사이에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 의무인 동시에
유림단 ‘파리장서’ 사건으로 중국에서 독립투쟁 활동은 하던 심산은 49세에 상하이에서 체포되어 압송된다. 14년형의 선고를 받고 형무소의 모진 고문으로 두 다리가 마비된 채 울산 백양사에서 요양했다.심산은 이 시기에 100수 정도의 한시를 지었는데 대부분 조국광복을 위해 투쟁한 동지들과 관련된 애국·우국시였고, 함월산 백양사 절경을 노래한 ‘울주 함월산 8
우리 문학계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소설가 한강이 영어권 최고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것이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수상작은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다.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공식 발표됐는데, 같은 날 시인 최영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자신이 저소득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근로장려금
‘생선(생일 선물), 버카충(버스카드 충전),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열폭(열등감 폭발), 노잼(재미없다), 낫닝겐(인간이 아니다), ㅁㅊ(미친), ㅂㅅ(병신)’ 등 국적불명의 말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세대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국어 파괴가 심각하다. 예전에는 우리말 속의 일본어 잔재 청산이나 외래어 사용 문제,
연휴 초반 봄비가 내렸다. 전국적으로 내린 비는 가족 나들이객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겠지만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에겐 단비였다.이명박 정부시절 물은 정권적 화두였다.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놓고 정치권, 학계, 시민단체들 간에 찬반양론이 극에 달했다. 결국 4대강 사업은 추진됐고 1단계 계획은 완성됐다. 아이러니컬하게도 4대강 사업이 끝난 이후 극심한
타향살이를 하다 보니 함월산 백양사에 오랜만에 올랐다. 함월산을 개발한다고 떠들썩했던 때가 벌써 25년 전이다. 당시 여론은 울산의 주산인 함월산을 파헤친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정치권력 앞에 뾰쪽한 수가 없었다. 세월이 지나 백양사에 다시 오르니, 아름드리 노송들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여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변했다.천년 고찰의 아
4·13 총선이 여당 참패로 끝났다. 무소속 돌풍이 거셌던 울산도 무풍지대는 아니었다. 총선 당일 오후 6시를 기해 일제히 나온 지상파 방송의 출구조사 결과부터 충격적이었다. 민심 저변의 흐름을 그렇게 몰랐을까. 정치부 기자 대부분은 자괴감,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다. 여당은 더했다. 혼돈과 공포가 엄습했다고 한 당직자는 토로했다. 그 공포의 끝은 내년 연말
1908년에 발표된 안국선의 신소설 (禽獸會議錄)은 인간 세상의 모순과 비리, 타락상을 비판하고 풍자한 개화기 우화소설의 대표 작품이다. 소설에서는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 등이 차례로 나와서 인간의 간사함과 포악성, 비윤리적인 태도 등을 비난하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더러운 존재는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안의 못을 지금은 가막저수지라 부르지만 그 전엔 가막못(烏池淵, 釜池)이라 불렀고, 이 지역을 가막못안이라 했다. 이 못 서편 뒷산에 정무공 잠와(潛窩) 최진립(貞武公 崔震立)과 셋째 아들 송정공 최동량(崔東亮)의 묘가 있다. 이들은 세칭 9대 진사 10대 만석의 경주 최부자 가문의 기틀을 마련한 장본인이다. 무려 300년이 넘도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간 ‘세기의 대국’은 허망했다. 큰 관심을 끌었던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대결이 AI의 완승으로 막을 내린 데 대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이세돌이 바둑 천재인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전성기가 살짝 지나가긴 했어도 지난 10년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왔다. 그런 이세돌이 1승4패의 압도적 열세를 보인 것은 의외였다.
책이 멀어지고 있다. 2015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 발표한 ‘2015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많은 국민들은 독서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4.6%, 학생 31.8%)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성인 23
올 들어 세계경제가 급격한 불황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불황국면은 몇 년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올 들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 심각하다. 경기불황의 원인을 한두 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 중심에 국제 원유가격의 폭락이 자리 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두바이유 기준 원유가격은 2012년 3월30일 배럴당 124.22달러였던 것이 올 들어 1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