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간의 색채환경은 학생들의 학습과 심리적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특히 학교 건축물의 색채는 공간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사용자의 인지,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지능지수와 창의성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밝고 경쾌한 색채를 사용한 학교 건물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어두운 색채를 사용한 학교 건물에서 공부한 학생들에 비해 학습 흥미와 집중력이 향상되었으며,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의 연구에서도 파란색을 사용한 교실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스트레스 수준이
석탄이나 석유 나아가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을 화력발전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퇴출시켜야 할 주적으로 되어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할 온실가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이오매스 즉 나무를 태워 하는 발전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친환경 발전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꾸준히 바이오매스 발전을 친환경 발전으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되어 오고 있고, 친환경으로 인정하더라도 친환경에너지 인정(REC) 비율
‘포쇄’는 책을 말리는 일이다. 포쇄관은 서고에서 일일이 책을 꺼내 볕과 바람을 쐬게 하는 관직이었다. 습기를 말리고, 냄새를 날리며, 벌레를 털어냈다. 조선왕조실록과 팔만대장경판도 포쇄를 통해 소중히 다뤄졌다. 그 덕에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인류사에 길이 남을 보물이 됐다.요즘 울산 중구는 대표 도서관을 짓고 있다. 내년 6월 개관한다. 도서관 이름은 주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종갓집도서관’으로 결정됐다. 기존의 중부도서관을 옮기면서 이름까지 바꾼 것이다. 중부도서관은 그동안 교육청이 위탁 관리해 왔는데, 새로 짓는 도서관
수능이다. 올해도 그날은 오고야 말았다. 내일이 2024학년도 수능시험이 실시되는 날이다. 어제까지 마무리를 위해 교실에서 자기 점검을 하던 아이들에게 오늘 수험표가 배부된다. 아이들은 유의사항을 듣고 시험장과 고사실을 확인한다. 3학년 교실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학교마다 담임선생님과 3학년 부장님들은 마지막까지 시험시간 운영에 대해 안내하며 응원의 마음을 함께 전한다.11월16일.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교육청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모두는 하나에 집중한다. 시험이 규정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은 어제까지 상황을 점
볼로드미르 젤렌스키(Volodymyr O. Zelenskyy)는 강대국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현직 대통령이다. 그는 대통령 초기에는 공식직무를 수행하는 장소에서 깔끔하게 면도한 얼굴에 소위 양복 정장을 입었고 넥타이를 맸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그후로는 전투복을 입기 시작했고 덥수룩한 수염도 기르고 있다.지난 2022년 4월 한국 국회의사당에서 화상연설을 할 때 그리고 2022년 말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과 의회를 방문해 연설할 때도 전투복을 입었다. 영국 의회 연설과 유엔총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전쟁이 나날이 극심해지고 있다. 산업스파이의 기술 유출 시도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일 또한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안보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정보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가장 최근 드러난 대형 기술 유출 사건은 중국에서의 ‘삼성 복제 공장’ 사건이다. 지난 6월 수원지검은 전 삼성전자 상무이사였던 최 모씨를 삼성전자 공장 설계도를 바탕으로 중국 시안에 ‘복제 공장’을 세우려 한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최씨는 국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삼성, 하
인공지능(AI)의 역사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와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10년 단위로 퍼셉트론, 전문가시스템, 기계학습, 딥러닝과 같은 기술과 알고리즘이 개발되면서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최근, 컴퓨팅 성능의 놀라운 발전과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 AI 모델링 비용의 감소, 그리고 AI에 대한 전 세계적인 투자의 확대로 그야말로 세상은 AI의 시대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더하여, 그리
지난 8월23일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날로 회상된다. 장기간 표류하던 울산의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여 건설이 확정된 것이다.울산시민 누구나 알고 있듯이 우리시는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수송분담률 순위마저도 광역단위 기준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돌파구가 신교통수단‘노면전차(트램)’이다.이에 따라 투자우선 순위인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운행구간은 신
글로벌 선진국 대부분은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주력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이 서로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를 확보하고 있다.미국은 캘리포니아주 내 스탠퍼드와 캘리포니아 대학을 혁신기업과 하나로 묶어 IT, 소프트웨어,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을 융합하는 실리콘밸리를 완성했다. 독일은 바이에른주에 BMW, Daimler(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Audi 등을 집적시켜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시켰으며, 하이델베르크는 생명과학과 의약품 연구의 중심지로 발전시
얼마전 ‘촘촘히’와 ‘많이’를 둘러싼 한 문제로 화제가 됐다. 고등학교 시험 문제에서 전류의 세기를 크게 하는 방법에 관한 서술형 문제를 출제했다. 학생은 답으로 ‘코일을 촘촘하게 감는다’라고 표현했으나 오답 처리됐다. 정답은 ‘코일을 많이 감는다’였기 때문이다. 한 동안 ‘촘촘히’와 ‘많이’를 둘러싼 논의가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졌다.4지 선다형 문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서술형 문제가 공교육에 도입됐다. 그러나 서술형 문제 역시도 정답에 해당하는 답을 정확하게 써야한다는 점에서 4지 선다형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분명
토함산 동쪽 폐사지에 가을 햇살이 충만하다. 대종천 상류, 가파른 계곡을 끼고 있는 절터는 이름도 내력도 없다. 8세기 신라 석탑의 걸작인 서 오층석탑, 일층 몸돌 위에 지붕돌만 올려놓은 동탑이 사라진 절집 역사를 전설처럼 풀어낸다. 깨어진 석조 불대좌가 적멸의 공간을 만드는 곳이다.수수께끼로 남은 장항리 절터에 1923년 4월 어느 야밤에 천지를 진동하는 굉음이 울렸다. 마을 사람들은 그 소리에 모두 잠을 깼다. 부처님 사리를 훔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로 석탑과 석불을 파괴한 것이다. 석탑은 내려앉고 석불입상도 처참하게 깨지고 무너
키코(KIKO)는 한 때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종국에는 여러 중소기업을 파산에까지 이르게 한 환 헤지(hedge) 상품의 구조 중 하나이다. 원래는 낙인 낙아웃(Knock-In Knock-Out)의 약자로 특정 구조를 일컫는 이름이었으나, 그 인기와 그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손실 규모에 힘입어 그 시기 이색적인(Exotic) 구조를 가지는 환 헤지 상품 모두를 통칭하는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수출업체에게 가장 이상적인 사업 환경은 본업대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적절한 가격에 팔아서 안정적인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은행은 이런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되는 불법주정차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심각한 민원이다. 2022년 국민권익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민원 총 1238만건 가운데 48%인 601만건을 불법주정차가 차지했을 정도다.울산도 마찬가지다. 공단을 오가는 화물차와 같은 대형차량의 외곽지역 불법주정차는 상습 민원이 된 지 오래고, 최근에는 도심 이면도로 곳곳을 불법주정차 차량이 점령하면서 도시 전체의 문제로 번지고 상황이다.이 같은 불법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몇 년 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9
워싱턴DC에는 링컨 기념관이 있다. 그 기념관의 왼쪽 벽에는 게티스버그 연설이 적혀있다. 첫 문단에 “ALL MEN ARE CREATED EQUAL”이라는 말이 나온다. 링컨 대통령이 존경받는 이유는, 백악관 앞에 유일하게 기념관이 있는 이유는, 노예제를 해결하는 방법인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라는 생각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노예제는 지금으로 생각하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존만큼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링컨 대통령은 전쟁에서 이겼지만, 보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쟁과 노예제라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을 실천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요즘이지만, 날씨가 바람 잘 날이 없다. 11월에 접어들면 공기의 결이 여름보다 겨울에 가까워질법한데도 서울은 25.9℃까지 치솟아 1907년 기상관측이래 116년만에 11월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동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0℃에 육박하는 더운 가을을 보였다. 울산도 11월 2일 26.7℃까지 기온이 치솟으며 관측이래 가장 뜨거운 11월을 맞이했다. 통상적으로 9~11월을 가을이라고 하지만, 24개의 절기로 구분짓는 절기상의 가을은 8월 8일경 입추(立秋)를 가을의 시작으로 보고, 천문학적으로
11월 초 단풍의 계절이 늦여름 옷을 입었다. 북서 계절풍이 낙엽을 날리고 있을 시기인데, 남쪽 고기압 때문에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불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도 중국도 여러 지역에서 때아닌 고온 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미세먼지 ‘좋음’ 날이 여러 날 지속되었다.우리나라 미세먼지 기준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보다 훨씬 후하게 되어있다. 아마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적용하면 ‘나쁨’ 단계로 되는 날이 너무 많아 국민들의 불만을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심각한
윤석열 정부가 2024년 예산안에서 사회적경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예산은 올해 2022억원에서 2024년 786억원으로 60% 삭감됐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 예산은 전년 대비 88.7% 삭감됐다(411.9억원→46.7억원).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마을기업 발굴 및 육성’ 예산도 올해 대비 60% 삭감됐다(69.6억원→26.9억원). 기획재정부의 ‘협동조합 활성화’ 예산은 91% 삭감됐다(79.6억원→7.8억원). 소셜벤처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사회적 경제 기업 성장 집중지원’ 예산을
사업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전문가가 있다. 바로 세무대리인이다. 필자는 이번 칼럼에서 대표적인 전문가인 세무사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특히 세무사를 어떤 기준으로 올바르게 선임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우선 세무사는 왜 선임하는 것일까? 사업자등록을 낸 경우 의무적으로 납세의 의무를 진다. 즉 세금에 관해는 납세자가 자진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보통 중소기업을 처음 운영 시 세금 신고를 대리할 경리사원을 뽑을 여력이 되지 않는다. 초기엔 경리사무가 많지도 않고, 세금에 관해 전문성이 다르다. 정확히 그들은 경리전문가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남자는 개에게 자기를 아빠라 부르라 하고 여자는 개를 자기 딸이라 부르는 세상에서 말이다. 실은 나도 대놓고 웃을 입장이 못 된다. 우리 집에 말티즈 한 마리가 입양되어 들어오기가 무섭게 우리 식구는 곧 내 성(姓)을 따라 이도도(李都道)라 이름 지어 줬다. 이도도 학생(學生)이 15년 넘게 우리와 함께 살다가 무지개 다리 건넌 그날 사람 아들은 추후 그의 아비가 돌아가셔도 그럴까 싶을 정도로 방성대곡했다. 그 슬픔을 위로하고자 마누라는 어린 아이의 장례에 방불한 예의를 갖추어 이도도군을 송
“나무를 잘라낸다고 하던데요, 오래된 나무를 자르면 안 될 텐데!”법당에 있던 큰 떡을 하나 주면서 보살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 감나무는 지난 1월, 사철 옆 손두부집에 왔다가 만났다. 어떤 감이 열릴까? 하고는 가을에 다시 와야겠다고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늦가을 주말아침, 불현듯이 생각이 났다. 감나무 유래나 알까하고 법당에 갔다가 소식을 듣게 됐다.자연석 석축 안에 서있는 감나무는 그루터기 부분은 바나나껍질을 벗겨 알맹이를 먹다 말고 심어 놓은 듯 세 갈래로 벌어져 있다. 속은 비어 있고 껍질만 있다. 나무 속 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