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대한민국의 법정 기념일이다. 4월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한 것은, 4월이 1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4월20일 ‘재활의 날’을 이어,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했다.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는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대신 소규모 기념식과 개별 부대행사로 진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은 도시 학생이 흙을 밟을 수 있는 농산어촌의 학교에 일정기간 다니면서 자연-마을-학교 안에서 계절의 변화, 제철 먹거리, 관계 맺기 등을 통해 생태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2021년 전남교육청이 서울교육청과 협업하며 1기 교육생 82명을 모집하였고, 올해는 4배 가까이 늘어난 304명이 지원했으며, 서울 출신이 150가구 225명, 경기·인천 출신이 13가구 20명으로 수도권 출신이 대부분이다.유학생의 거주유형은 해당지역의 마을로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함께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농가에서
지난 12일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는 괴한의 묻지마 총격으로 최소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부산에서도 생화학전공자인 범인이 주택가에 세워둔 라바콘 안에 본인이 만든 폭발물을 설치한 뒤 원격조정해 폭발하도록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폭발물 설치 장소가 백화점 등 다중운집장소였다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없었을 실로 아찔한 사건이었다.지금 세계는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과 장기화된 경기불황, 전쟁, 식량부족, 인종·종교 간 갈등, 극심한 개인주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인해 그 어느 나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발생한지도 벌써 3년째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정점을 지나 팬데믹에서 풍토병인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부와 의료계의 패러다임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도 점차 완화되고, 보건소에서 시행하던 신속항원검사도 중단돼 일선 개인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확진자 재택 치료 및 확진자 대면진료도 신청한 일반 병의원에서 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도 점진적으로 축소 운영되는 등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의 회복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필자도 내과 개원의로서
지난해 국회 기획재정위를 통해, 지난 5년간 대한민국 광역철도 예산의 94%가 수도권에 쓰였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이 정도면 수도권 집값이 오르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 아닌가,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때문이다. 국가예산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곳에 함부로 낭비하지 않겠다는 제도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인데 일견 맞는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한국처럼 사람과 돈, 문화인프라가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는 나라에서 수익여부를 따지게 되면 결국 도로와 교통시설 등은 경제성이 있는 수도권에만 집중될 수밖에
지난 4월1일 금요일, 울산 남구의 장생포야구장에서 아프간 어린이 16명이 신기한 눈빛으로 야구를 배웠다. 해맑게 웃으며 먼저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름 뭐예요?”라며 말을 걸고, 자기들끼리 서로 떠들며 장난치는 모습이 영락없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였다.이날 야구교실은 울산경찰청이 주최하고 울산남구야구소프트볼협회, 현대중공업, (주)일진환경이 후원해 진행됐다. 아프간 어린이들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야구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생소한 것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아이들은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역의 활성화는 단순히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폐의 문제와 직결된다.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수도권으로의 과집중과 이로 인한 경쟁의 심화로 인해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의 과집중으로 인해 집값 및 물가의 상승, 지역특성의 매몰화, 인력과 인프라의 특정 산업분야 집중, 과도한 경쟁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많은 갈등과 불신이 야기되고 있다.국가의 균형발전과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자체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찾아야 하며, 이러한 방안들의 중심축은 청년들이
새로운 봄 그리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을 자식으로 둔 부모들의 걱정 또한 시작된다. 바로 부모들이 만연하게 가지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걱정, 그 피해자가 나의 자식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필자의 기고문의 제목 ‘가해자가 낫다’는 말도 이런 걱정에서 시작됐다.이 제목은 필자가 출동을 하며 겪은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의 말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아마도 정말로 자식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아닌 피해학생이 겪은 끔찍한 트라우마가 삶에 남아 잊을 수 없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훗날 사회
#사례1. 여우가 두루미를 식사에 초대했다. 여우는 납작한 접시에 스프를 담아 내왔다. 부리가 긴 두루미는 스프를 한 모금도 먹을 수 없었다. 여우는 두루미가 먹지 못한 스프까지 싹싹 핥아먹었다. 화가 난 두루미는 며칠 후 여우를 초대했다. 두루미는 목이 긴 호리병에 고기를 담아 내왔고 여우는 먹을 수 없었다. 두루미는 여우의 고기까지 맛있게 먹어 치웠다. (이솝 우화 ‘여우와 두루미’중에서)#사례2. 수능 국어영역의 문제지는 대략 20페이지 정도 된다. 시간은 80분. 시각장애인에게는 점역으로 된 국어 문제지가 대략 96페이지에서
요즘은 디지털 콘텐츠로 음원서비스 유료화와 버금가는 디지털 그림, 사진, 영상에 유료화 및 상거래가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전기자동차의 창시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65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그라임스는 화성을 수호하는 날개 달린 아기 천사 등 가상의 이미지에 자신의 노래를 배경으로 깔아 온라인 경매에 내놓았다. 디지털 그림들은 머스크가 추진하는 화성 우주여행, 머스크와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
경찰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시민들을 속이기 위한 범죄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피해 규모 또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보이스피싱 범죄를 수사하는 부서의 책임자로서 보이스피싱 발생 통계를 통한 경향성을 살펴보고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속아 범죄행위에 가담 후 형사처벌까지 받게 되는 사례를 시민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주의를 당부드리고자 한다.보이스피싱은 1997년 대만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 그 수법을 계속적으로 진화
만약 나의 브랜드를 특허청에 상표등록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지난 2020년 7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포항 ‘덮죽’이 방영되자 바로 다음날, 해당 메뉴의 명칭과 유사한 상표를 한 개인과 프랜차이즈업체가 특허청에 먼저 출원하며 브랜드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건이 있었다.특허의 경우 기존에 없던 진보된 발명이어야 특허청으로부터 등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상표는 해당 브랜드의 신규성과는 상관없이 먼저 등록하는 사람이 임자이다. 그리고 같은 브랜드라도 지정상품이 다르면 각자 등록이 가능하다.내가 만든 브랜드라도
‘RE100’이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2050년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생산으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재생에너지 100%의 약어이다. 여기서 재생에너지는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반면 ‘CF100’은 탄소배출제로(Carbon Free 100%)의 줄임말로 사용 전력의 전부를 무탄소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뜻이다. ‘RE100’으로는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국제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개념으로서 무탄소에너지원
지난 2016년 인도양에서 조업 중이던 원양어선에서 선장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살해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한국인 선장이 선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술자리를 준비했는데 베트남 선원의 ‘~요 ~요’라는 말을 ‘욕’으로 오해해 몸싸움이 시작됐다고 한다. 베트남어로 ‘못하이 바 요’가 술자리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건배’의 의미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소통의 부재가 아마 가장 큰 원인이 됐을 것이다.이처럼 일터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사람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미 발생한 문제
“수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정시를 얼마나 확대할 것인가” 매년 해묵은 논쟁이 나온다. 정기적으로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강조되는 인간상도 변화하고, 그에 발맞춰 여러 정책들이 나온다. 교사를 채용하는 시험에서도 어떻게 학급을 구성하고 싶은지,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고 싶은지, 학교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나는 유치하게나마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교육이란 무엇이고, 교육이 지향하는 공적 가치는 무엇인지’ 말이다.교사, 학교,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가 제공하는 교육의 효과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성적, 진학 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의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이는 우리가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등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미국 워싱턴 링컨 기념관에는 미국을 찾는 세계의 관광객들과 자국민들로 언제나 붐빈다. 제16대 미국 대통령으로 남북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게 하고 노예를 해방시킨 미국 민주주의 상징적인 인물 에이브라함 링컨을 기념하고, 자유·평화·인권의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유의 소중함과 평화의 가치 그리고 인권을 가슴에 새
현재 울산에서 인구가 대규모로 유출되고 있다. 2016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5만명 이상이 타지역으로 전출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역경제 침체에는 여러 원인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내에 청년들이 취업을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그간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투자를 해 오고 있다. 지역별로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많은 공공기관들을 지역으로 이전시켰다. 그러나 최근의 수도권과 지역 간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과연 정부 주도의 재정투자가 얼마만큼 효과가 있었는지 의
2011년, 대구의 한 중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이전까지 대수롭지않게 여겼던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2015년, 삐쩍 마른 몸으로 슈퍼에서 빵을 훔치던 인천의 한 초등학생이 발견되면서 장기결석 학생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고, 뒤늦게 전국의 장기 결석중인 학생의 행방을 파악하던 중 부모의 학대로 이미 세상을 떠난 두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2021년, 행복해보였던 이웃집에서 힘없는 한 아이, 정인이가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아동학대가 우리곁에 이렇게나 가까이 다가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지난 2013년 3월9일 울주군 언양·상북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울산시에서는 진화인력 4415명을 투입하고 산불진화헬기 26대와 진화차, 소방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수십 년간 가꾼 산림 280㏊가 불에 타고, 주택 20동이 소실돼 이재민 54명이 발생했다.2020년 3월19일 울주군 웅촌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순간 풍속 19.2m/s의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졌다. 진화인력 5636명, 산불진화헬기 60대, 산불진화장비 248대를 동원해 21시간의 사투 끝에 겨우 불길을 잡았지
지난 2월25일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민간투자사가 제출한 프로젝트의 발전사업 허가를 대거 승인했다. 이로써 총 6.1GW의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의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될 수 있게 됐다. 투자사들과 최초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만 2년1개월 만에 이룬 성과였다.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투자사들의 의향을 확인하고 조선해양플랜트 엔지니어들과의 만남 속에서 사업 의지가 다져지는 과정을 거치며, 마치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구슬을 꿰는 심정이었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고,